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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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혹시 ‘리틀야구’라고 들어보셨습니까? 9세 이상 12세 이하의 아동들이 벌이는 야구게임인데요. 이게 우습게 볼 게 아닌 것이 전 세계의 ‘리틀야구팀’들이 모여서 경쟁하는 월드시리즈가 있을 만큼 세계적으로 상당히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 뉴스쇼 시작하기 조금 전에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우리 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팀을 8:4로 누르고 세계 정상에 등극을 했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 만나보죠. 한국리틀야구 대표팀의 총괄책임자세요. 대한리틀야구연맹 신현석 전무이사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이사님 축하드립니다.
◆ 신현석> 감사합니다.
◇ 김현정> 29년 만의 우승이라고요?
◆ 신현석> 네,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29년 만에 우승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에는 사실 저희들이 월드시리즈에 출전하는 게 숙원 사업이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드디어 해냈습니다.
◇ 김현정> 드디어 해냈습니다. 지금 아이들이 얼마나, 선수들이 얼마나 기뻐하고 있어요?
◆ 신현석> 눈물 흘리는 것은 당연한 것 같고요. 서로 부둥켜안고 진짜 그 기분을 만끽하고 있고 그런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것도 더 기쁜 것이 어제 준결승에서는 강팀 일본을 꺾었고 오늘 새벽에는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을 꺾었어요. 그것도 8:4로. 와, 이거 예상하셨어요? 이 정도 스코어를?
◆ 신현석> 저희들은 예상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면 우리 한국 야구도 저력을 한번 보여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항상 가슴에 담고 있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여기 월드시리즈에 참여하면서, 한 게임, 한 게임을 우리가 풀어가면서도 우승의 열정을 더 갖게 되는 그런 계기가 됐던 것 같았습니다.
◇ 김현정> 우리 선수들 얼마나 잘했냐 하면 지금 미국하고 일본 이겼을 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예선에서도 6전 전승... 진 적이 없다면서요?
◆ 신현석> 네, 그렇습니다. 아시아권에서는 대만, 일본, 한국 3개국이 나섰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홍콩, 대만, 우리나라하고 그리고 태평양 지역의 괌하고 사이판 등이 우세 전력으로 항상 예선 대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하는 예선 대회마다 대만한테 고배를 마시고 월드시리즈에 참여를 못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금년에는 그 대만을 저희들이 콜드승으로 이기고 월드시리즈에 참여하게 된 거죠.
◇ 김현정> 이사님, 제가 잘 몰라서 정말 죄송스럽니다마는 우리 리틀야구팀이 원래 이렇게 강합니까, 원래 이렇게 잘해요?
◆ 신현석> 잘 했었습니다. 84년, 85년도에 저희들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저희들이 학원스포츠, 초등학교 학생들을 선수들로 구성해서 참여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저희들이 불과 한 7, 8년 전에 저희 한국 리틀야구연맹에 한영관 회장님이 부임하시면서 리틀야구에 대한 도약을 시작한 거죠.
◇ 김현정> 박찬호 선수도 리틀야구단 출신이라는 게 사실입니까?
◆ 신현석> 리틀야구는 아니고 초등학교부에 있는데 리틀부로 전입을 해서 대회에 출전을 하고는 했죠. 지금 리틀야구 출신 선수들이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많이 스타 선수로 활약을 하고 있죠. 정근우 선수라든가 그리고 미국의 마이너리그에 있는 윤석민 선수라든가 이런 선수들이 정식적인 리틀야구 선수 출신으로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그러면 우리 리틀야구 선수단의 선수들 중에도 미래의 박찬호, 추신수, 류현진 될 만한 그런 새싹들이 보입니까?
◆ 신현석> 당연하죠. 보입니다. 제가 그것만큼은 확신하고 싶습니다. 여기 오늘 월드시리즈에 참여해서도 선수들의 기량을 보면 대견하고 그리고 앞으로 우리 한국 야구를 이끌어가고 짊어질 수 있는 이런 선수로 저는 자부하고 확신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리틀야구단 대표팀을 뽑을 때는 어떻게 뽑으세요?
◆ 신현석> 그런데 리틀야구는 국가대표선수 성격이 아닌, 지역 대표로 월드시리즈에 참여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서울 대표. 그리고 경기도 대표, 그리고 중남부, 그러니까 부산, 경남 주축으로 한 남부 대표 이렇게 해서 저희도 국내에서도 예선전을 치르게 되는 거죠.
◇ 김현정> 예선전을 치러서...
◆ 신현석> 그리고 나서 거기에서 우승을 한 팀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예선에 또 출전을 하게 됩니다.
◇ 김현정> 그런 식으로. 이번에는 어느 지역 선수들이 간 거예요, 대표가 돼서?
◆ 신현석> 서울 지역입니다. 서울 지역이 3개 지역 선수들하고 1승 1패 동률이었는데 실득 차이로 해서 서울팀이 이번에 월드시리즈에 참여하게 된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우리 아이들, 우리 선수들 정말 이대로 잘 키워주시고요. 특히 오늘 방송출연하신 김에 '우리 리틀야구단에 관심 가져주십시오, 이런 것들 좀 필요합니다', 방송에서 직접 공개적으로 말씀 좀 하시죠.
◆ 신현석> 알겠습니다. 저희 리틀야구는 학원스포츠와는 달리 클럽 형식의 리틀 리그입니다. 그래서 감독들과 학부형님들에 대한 자발적인 운영으로 이끌어지기 때문에 인프라적인 시설, 야구장이 부족한 겁니다.
◇ 김현정> 열악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 신현석> 예. 그래서 관심 좀 가져주시고 야구장에 시설에 힘 좀 기울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김현정> 아이들 서울에 돌아오면 제일 먼저 뭘 사주실 거예요? 맛있는 것 좀 사주셔야죠?
◆ 신현석> 네, 그렇습니다. 여기도 미국 사회지만 한 30여 명 안팎 되는 교민들이 해마다 한국 음식을 해 주셔서 선수들이 힘도 많이 얻었던 것 같습니다. 교민들한테 진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도 드리고요. 역시 한국의 힘은, 김치와 밥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김치와 밥(웃음). 그래요, 이사님 너무너무 고생들 많이 하셨고 우리 아이들한테 칭찬 많이 해 주십시오.
◆ 신현석> 앞으로 리틀 리그 야구에 많이 관심 좀 가져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그리고 아이들이 즐기면서 커갈 수 있도록 이런 지원도 부탁드리겠습니다.
◆ 신현석> 맞습니다. 리틀 리그는 공부하면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
◆ 신현석> 감사합니다.
◇ 김현정> 리틀야구단 미국 현지 연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