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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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종흥 (금강산기업인협의회 회장)
남북관계가 풀릴 것 같으면서도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 멈춰선 건 햇수로 7년이나 됐죠. 이런 가운데 금강산 관광은 반드시 재개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금강산 기업인협의회가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어떤 얘기인지 직접 들어보죠. 금강산 코퍼레이션에 이종흥 대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이종흥>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라, 이런 주문 하셨는데 특별히 이 시점에서 기자회견까지 갖게 된 배경은 뭘까요?
◆ 이종흥> 최근에 정부가 2014년도 남북관계발전 시행계획에 금강산 관광 재개라는 그런 부분이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허탈감을 느끼면서 기자회견을 하게 됐죠.
◇ 김현정> 이종흥 대표는 금강산에서 어떤 사업하고 계셨어요?
◆ 이종흥> 맥주제조공장하고 레스토랑하고 면세점 5군데를 운영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투자 규모가 적지 않았네요.
◆ 이종흥> 저희 면세점에 아웃소싱 하는 업체까지 하면 50% 정도 투자됐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당시에 박왕자 씨 피격사건이 갑자기 터지고 갑자기 통행이 금지되지 않았습니까?
◆ 이종흥>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하나도 정리를 못하고 못 챙기고 그냥 몸만 나오신 거예요, 어떤 상황이었던 거죠?
◆ 이종흥> 그 당시에 바로 몸만 나왔죠. 아무것도 못 챙기고.
◇ 김현정> 그럼 그 이후에 어떻게 사업을 이어가셨어요?
◆ 이종홍> 원래 금강산 사업이나 대북 사업 자체가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되고 하는 그런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옛날에 과거에 핵실험이라든지 사스라든지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일종의 학습효과 비슷하게 생각해서 금방 재개될 거라고 있었던 게 지금 6년 넘어서 7년으로 지금 치닫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금세 괜찮아지겠지 또 이러다가 풀리겠지, 풀리겠지 하면서 기다린 게 벌써 (햇수로) 7년이 된 겁니까?
◆ 이종흥>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종흥 대표 같은 이런 상황에 처한 분들이 몇 분이나 되는 거죠, 그런 사업가 분들이?
◆ 이종홍> 저희 금강산에 기업하시는 분들이 49개 업체입니다, 현대 아산을 제외하고.
◇ 김현정> 현대 아산 포함하면 그러니까 총 50개 업체가 비슷한 상황에 7년째 놓여 있는. 그럼 그분들이 그렇게 몸만 빠져 나오고 지금 7년째 접어들면 그동안은 도대체 생계를 어떻게 꾸려가셨습니까?
◆ 이종흥> 굉장히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대학생 자녀 등록금을 못 내니까 신불자가 되니까 장기를 팔려고 했던 분도 있습니다, 자기 장기를.
◇ 김현정> 신장 같은 거 떼서 팔 생각까지?
◆ 이종흥> 아이 등록금 때문에. 저희가 협회에서 회의하다가 그런 얘기를 듣고 같이 울기도 했는데요. 또 지금 한 분은 최근에 뇌경색으로 쓰러져서 지금 병원에서 입원 중이고요.
◇ 김현정> 뇌경색으로 쓰러진 분 있고.
◆ 이종흥> 대부분 신용불량자 되신 분들이 많습니다. 대리운전 하시는 분들도 지금 현재 4분 정도 계신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런데 정부에서는 아무 지원이나 이런 거 없습니까? 저는 지원 이야기를 들은 것도 같은데요?
◆ 이종흥> 저희가 대출은 한 3차례에 걸쳐서 받았죠. 말 그대로 대출이고요, 이제 빚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가령 제가 100억을 투자했다 그러면 실사를 해서 그 채무라든지 이런 걸 조사해서 한 얼마 정도는 한꺼번에 해 주면 그걸로 빚을 갚는다든지 아니면 너무 장기화되니까 대체사업을 할 수가 있는데 그때그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 대출을 해 준 거예요, 소액으로.
◇ 김현정> 대출조차도 쉽게 되지 않는 상황.
◆ 이종흥> 그렇죠. 까다로운 거죠.
◇ 김현정> 그러다 보니까 장기를 팔려고 했던 분까지 생길 정도로 화병으로 쓰러지는 분이 생길 정도로 지금 생활들이 어려우시다는 말씀인데.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하세요. 북한에 가서 그러니까 금강산 가서 사업할 때는 이 정도 위험은 감안했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예를 들어... 좀 안타깝기는 하지만 가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던가, 이런 질문을 하는 분도 계십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종홍> 금강산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100% 자기 자본으로 들어간 겁니다. 어떤 정부의 지원을 단 1원도 안 받고 들어간 사람들입니다. 정부에서 조금 적극적으로 권하는 그런 것도 있었고요.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그런 거에 대해서 나름대로 자긍심도 있었고. 기업인이 내가 경영을 잘못해서 회사가 잘못되면 100% 당연히 제 책임이죠. 그런데 지금 금강산 같은 경우는 남북 당국자간에 잘못해서 일방적으로 중단되고 한 부분을 피해를 고스란히 저희가 떠안고 있다는 게 문제가 된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사업을 잘못해서 어떻게 되는 거야 감수하지만 사업을 해 볼 수조차 없는 여건. 타의에 의해서 지금 막혀 있는 이 상황은 뚫어줘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이세요.
◆ 이종흥> 저 같은 경우는 또 금강산 관광이 지금 중단되기 1년 전에 들어갔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 김현정> 늦게 들어가셨군요.
◆ 이종홍> 신규로. 그래서 이제 말 그대로 손익을 전혀 못 맨 상태에서 중단이 된 거죠.
◇ 김현정> 금강산에 사업 권장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막아놓은 채 나 몰라라 하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지금 기업인들이 모여서 기자회견을 여신 건데 정부에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 것 같아요. 끝으로 짧게 한 말씀해 주시죠.
◆ 이종홍> 지금 금강산 관광은 평화의 상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남북 관계가 좋아지려면 금강산 관광 재개같이 쉬운 일은 없다고 생각을 해요, 어떤 부분 보다 그래서 남과 북의 당국자들이 정말 진정성으로 머리를 맞대고 진지한 대화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죠. 이종흥 대표님, 고맙습니다.
◆ 이종흥>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금강산 기업인협의회에 회장이세요. 금강산 코퍼레이션의 이종흥 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