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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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PD 중동현지 리포트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PD)
미국이 지금 시리아 내의 이슬람 수니파 반군, IS 조직을 격퇴하기 위한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IS는 '미국은 물론이고 미국을 돕는 동맹국 민간인들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말살, 살해하겠다' 이런 메시지를 선포했습니다. 지금 교황 암살 가능성까지 얘기가 돌고 있죠. 우리나라는 공습에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금전적인 지원을 했기 때문에 이 뉴스가 더욱 달리 보이는 건데요. 중동 현지 연결합니다.이 문제를 취재 중인 분이세요. 분쟁지역전문 프리랜서PD 김영미 PD 연결을 해 보죠. 나와 계십니까?
◆ 김영미> 안녕하십니까. 김영미 PD입니다.
◇ 김현정> 지금 중동 어디쯤에 계시는 거예요?
◆ 김영미> 지금은 팔레스타인 쪽에 있고요. 내일 이동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시리아 아래에 계시는 거예요?
◆ 김영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공습이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 거죠?
◆ 김영미> 공습이 지금 시리아의 북서부 쪽에 있는 라카를 중심으로 지금 이뤄지고 있는데요. 라카란 곳은 IS의 본거지로 주요 요원들이 모여있는 아주 중요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원래 이곳에 20군데 타깃을 정했는데요. 현재는 50군데가 넘게 미사일을 쏘고 있고요. 그중에는 민간인 마을도 있기 때문에 민간인 피해들이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카는 원래 시리아 정부의 공군기지가 있는 곳으로 군 기지에 가까운 그런 도시였습니다. 그래서 라카를 두고 그동안 시리아 정부와 반군 사이에 뺏고 뺏기는 그런 교전이 굉장히 많았고요. 최후의 승자로 IS가 그곳을 차지하게 됐던 겁니다.
◇ 김현정> 공습이 시작되자마자 IS에서 격한 반응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미국이랑 손잡은 국가까지 보복하겠다고 예고를 했고요. 실제로 알제리에서 지금 프랑스인 한 명이 납치가 됐어요?
◆ 김영미> 그렇습니다. 알제리에서 프랑스인 산악가이드 1명이 납치가 됐는데요. 단체 이름이 ‘준드 알 칼리파’라고 해서 말하자면 칼리파의 군대라고 여겨지는데요. 이게 IS와 같은 이름이나 마찬가지라고 지금 알려져 있기 때문에요. 아마도 IS의 지지세력이 지금 하고 있는 걸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영상까지 공개됐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도 지금 프랑스 정부가 굉장히 긴장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시리아에 있는 유럽인이든지 동맹국 사람을 참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제는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우리의 지지단체들, 연계된 단체들이 납치를 해서 처형하겠다. 이런 얘기인 거예요?
◆ 김영미> 네, 그렇습니다. IS 조직에는 약 80개국의 전사들이 합류를 했기 때문에 이들이 각자 본국으로 돌아가서 이 명을 행하게 되면 굉장히 큰 파장이 있을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IS 요원들이 각자 본국으로 많이 돌아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를 공습한다고 말한 이후로 13일이 지났고, 그동안 IS도 반격 준비를 했기 때문에 이 부분도 굉장히 염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즉 그들이 지금 각자의 본국으로 돌아갔다는 얘기는 본국에서 뭔가 테러를 하지 않을까 이런 위험에 대해서도 우리가 상정을 해야 된다는 말씀이세요?
◆ 김영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 IS 조직원 중에 한국인이 참여하고 있다는 소문이 계속 돌고 있거든요. 혹시 이건 확인이 됐습니까?
◆ 김영미> 그 사실은 지금 확인이 되고 있지 않았고요. 단지 한 사람의 말로써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확인을 해 봐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상 한국인들이 참여를 하기엔 시리아가 굉장히 멀고 또 종교적으로도 같은 교감이 있기가 힘들기 때문에요. 확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역시나 어떤 증언이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프란치스코 교황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건 외신 보도로 나왔어요. 현지에서는 어떻게 얘기하죠?
◆ 김영미> 현지에서는 교황 암살뿐만 아니라 다른 아마 정부 요원들, 중요한 인사들에 대한 암살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지 교황뿐만이 아니라 상징적인, 주요 인사들에 대한 암살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IS 대원들 같은 경우는 지금 현재 각자 마을로 다 숨어들어 있기 때문에, 미국의 공습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영국이나 미국 쪽에서의 다른 테러나 요인 암살 이런 것도 굉장히 가능성이 많습니다.
◇ 김현정> 교황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영국의 주요 인사들도 타깃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돌아요?
◆ 김영미>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가하면 이번 미국의 공습이 IS뿐 아니라, IS만큼 위협적인 '호라산 그룹' 이라는 조직에 대해서도 이루어지는 것이란 얘기 나오는데요. 호라산 그룹은 뭡니까?
◆ 김영미> 시리아 내전이 3년이 넘도록 길게 이어지면서 원래 있었던 온건 반군파 말고도 이슬람 조직들이 굉장히 많이 생겨났어요. 그래서 현지에서는 한 수백 개가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그중의 한 그룹입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제일 큰 그룹은 알 누스라 전선이라는 그룹이고요. 그다음에 현재 호라산 그룹 같은 경우는 시리아 북부 알레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알카에다와 연대한 이슬람 그룹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호라산 그룹은 IS와는 별개로 알카에다의 분파 조직이군요?
◆ 김영미> 다른 조직이죠. 다른 조직이지만 어차피 같은 이슬람 그룹이고요. 그래서 애초 동맹국과 미국이 공습한 목표는 IS지만, 호라산 그룹 같은 경우는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미국이 단독 공격을 했다고 발표했고요. 이 부분은 동맹국과 같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단독 공격을 할 수밖에 없는 사안입니다.
◇ 김현정> 호라산 그룹이 미국을 습격하기 직전이었다. 그래서 미국이 지금 급하게 공습한 것이다. 이것도 맞는 얘기입니까?
◆ 김영미> 그 부분은 미국에서 가지고 있는 어떤 첩보를 가지고, 그 첩보를 바탕으로 지금 이야기가 나온 것 같은데요. 첩보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고요. 그리고 알 누스라 전선도 마찬가지지만 호라산 그룹도 알카에다와 연계가 돼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미리 선제 공격을 해서 아예 이쪽 테러리스트 그룹의 씨를 말리겠다. 이런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상황 들어야 되겠습니다. 김영미 PD도 몸 조심하시고요.
◆ 김영미>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