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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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29(월) 연비왕 "1리터 넣고 20km 달리는 비결은"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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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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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태현 (연비왕 선발대회 1등)

운전하시는 분들, 연비 많이 신경쓰이시죠. 사실 기름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까 연비 생각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실제로는 절약이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평범한 국산차에다가 1리터 휘발유를 넣고 무려 20.6km을 달리는 운전자가 있다면 믿어지십니까? 어제 국도교통부가 연비왕선발대회를 개최했는데 거기서 1등을 한 연비왕이 화제입니다. 오늘 화제인터뷰에서 직접 만나보죠. 김태현 씨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김태현 씨 안녕하세요?

◆ 김태현>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김태현> 감사드립니다.

◇ 김현정> 연비왕 선발대회, 왕은 어떻게 뽑는 겁니까?

◆ 김태현> 같은 차를 타고 청라지구 내에서 약 18km 주행을 해서 제일 기름을 적게 든 사람이 우승하는 경기입니다.

◇ 김현정> 자동차마다 사실은 연비 성능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거 어떻게 측정하셨나 했는데 모두 똑같은 차를 두고 한 18km 달리게 해서 나온 연비 기록을 가지고 연비왕을 뽑는 방식?

◆ 김태현>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보통은 장거리를 달리면 달릴수록 연비가 조금씩 좋아져요. 그런데 18km면 상당히 먼 거리, 그것도 도심코스를 달린 건데 거기에서 연비가 무려 20.6 맞습니까?

◆ 김태현>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원래 이 차가 공인연비 얼마나 나오는 차였어요?

◆ 김태현> 제가 16.4 정도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회사에서 제시한 공인연비가 16. 몇이 나오는 차인데 그런데 20.6km. 사실은 아무나 대회 출전한 건 아닐 테고 다들 나름대로 연비에 자신 있다는 분들이 모인 거잖아요?

◆ 김태현>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생각보다 편차가 컸다면서요?

◆ 김태현> 네, 최저 기록이 12km 정도 나왔고요, 1리터에.

◇ 김현정> 꼴등한 분은 그러니까 12km밖에 못 달리셨어요? 그럼 김태현 씨는 평소에 기름 얼마나 넣어서 얼마나 달리세요?

◆ 김태현> 저는 기름을 넣을 때 5만 원 넣어주세요 이렇게 말 안 하고요. 10리터 단위로 끊어서 넣습니다.

◇ 김현정> 왜 그렇게 넣으세요?

◆ 김태현> 일단은 주유소보다 기름값이 다 다르잖아요. 이렇게 돼버리면 본인의 정확한 연비를 측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주유소 갈 때마다 연비 계산을 해요, 자기 습관이나 운전 습관이나 연비를 알아야지만 다르게...

◇ 김현정> 절약도 가능한 거죠. 그러면 경유차 아닌 그냥 휘발유차 쓰시는 거죠, 일반? 그 차로 평범한 휘발유차로 평소에는 예를 들어서 1만 원을 넣었다 치면 얼마를 운전하시는 셈이 되는 겁니까, 평균적으로?

◆ 김태현> 평균적으로 한 최소한 100km 이상은 주유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1만 원 넣어서 100km 운전이요? 아주 잘 나올 때 말고 평균으로요.

◆ 김태현> 평균으로 쳐도 100km 정도는 운전해요, 최소한.

◇ 김현정> (웃음) 최소한? 이게 정말 가능합니까?

◆ 김태현> 가능합니다.

◇ 김현정> 어떻게 하면 연비가 이렇게 잘 나오는 겁니까, 비결이 뭐예요?

◆ 김태현> 저는 부드러운 운행을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최대한 부드러운 운행.

◆ 김태현> 급출발, 급가속, 급정거를 안 하고요, 되도록.

◇ 김현정> 아주 기본이네요. 급은 안 한다? 급하게 하는 건 안 한다?

◆ 김태현> 깃털액셀링이라고 명칭을 지었는데 제 나름대로.

◇ 김현정> 깃털액셀링이요?

◆ 김태현> 새의 깃털이 굉장히 부드럽잖아요. 그런 것처럼 액셀러레이터도 부드럽게 브레이크도 부드럽게 밟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액셀 밟는 깊이를 0부터 100이라고 놓으면 보통 어느 정도 밟고 달리세요?

◆ 김태현> 20% 정도도 안 밟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평상시에 속도를 약하게 해서 달린다는 말씀이시네요, 빨리는 안 달리시나 봐요?

◆ 김태현> 그렇게 20% 만 밟았다고 해서 속도가 늦은 건 아니거든요, 전혀.

◇ 김현정> 그래요?

◆ 김태현> 자동변속기어기 때문에 자동으로 변속이 돼서 속도는 웬만큼 납니다.

◇ 김현정> 20씩만 밟아도 쭉 밟아주면 한 번 확 밟아서 쭉 올라가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속도도 그만큼이 난다 이 말씀이세요?

◆ 김태현>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깃털액셀링이랑, 하나 또 있습니까?

◆ 김태현> 10% 기법이라고 제가 나름대로 명칭을 지었어요.

◇ 김현정> 이것도 이름 지으신 거예요, 10% 기법, 이건 뭔가요?

◆ 김태현> 시속을 100km를 기준으로 했을 때 평도로에서는 100을 가고 있으면 오르막길 올라가기 전에 탄력을 줘서 10% 정도 가산을 해서 그 힘으로 힘차게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그 상태에서 기어를 넣은 상태에서 액셀러레이터에 발을 떼는 거죠.

◇ 김현정> 우리가 오르막 오를 때는 당연히 액셀을 밟죠, 밟는데 올라가면서 밟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오르막이 나오겠다 싶으면 평지에서부터 속도를 일단 올려놔라?

◆ 김태현> 맞습니다. 오르막길 오르기 직전보다 조금 앞선 시점에서 가속을 하는 게 중요하죠.

◇ 김현정> 오르막길 올를 때 누를면 안 돼요, 액셀 누르면?

◆ 김태현> 오르막길 올라가다가 자동적으로 속도가 줄어들잖아요. 그 상태에서 가속을 하게 되면 연료소비량이 더 많습니다, 훨씬.

◇ 김현정> 오르막길 중간에 액셀을 밟게 되면 훨신 세게 밟아야 되니까 연료 소비가 많아진다, 이 말씀. 이거 어떻게 보면 굉장히 사소한 문제인 것 같은데도 이런 데서 연비 차이가 나는 거군요. 혹시 이 두 가지 말고 또 있습니까?

◆ 김태현> 평소에 자기가 다니는 길의 신호체계를 익혀두면 연비 향상에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 김현정> 그건 왜 도움이 되는 거죠, 신호 체계 알아두는 건?

◆ 김태현> 예를 들어서 가속을 하다 가는데 앞의 신호등이 빨간불이면 멀리서 달려올 필요가 없는 거거든요. 자기가 신호체계를 알면 다음 신호 보면 빨간 불이 되겠구나 하면 속도를 자연스럽게 줄이고 통과할 수 있겠구나 하면 속도를 약간 증가시키고 이런 스킬이 필요하죠.

◇ 김현정> 신호를 이용하라. 이것도 좋은 연비팁이네요. 김태현 씨 그런데 무슨 자동차 관련된 일 하세요?

◆ 김태현> 자동차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무슨 일하세요, 어쩐지, 무슨 일하세요?

◆ 김태현> 이런 거 말씀드려도 되나요?

◇ 김현정> 그럼요. 그게 궁금했어요.

◆ 김태현> 저는 법무부 상주 교도소에서 호송차량 운행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시군요. 그러니까 자동차 차와 가까운 분이시네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연비에도 관심을 갖게 되셨어요?

◆ 김태현> 에너지 절약공문을 받아보고 어떻게 하면 저도 에너지 절약 운동에 동참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한번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나라차니까 국가의 돈으로 운전하는 차니까 그렇게 연비에 관심 안 가지셔도 될 법한데 그야말로 국민세금 아껴주고 계시는 분이네요(웃음).

◆ 김태현> 아닙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쭉 들으면서 몇 가지 원칙 같은 걸 알게 됐어요, 그러니까. 무조건 RPM이 올갈라는 것을 피해라, 그 말씀이세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거죠, 이 부분이?

◆ 김태현> 고단 기어에 저RPM이 연비의 비결입니다.

◇ 김현정> 여러분 이거 명심하고 여러분도 나름대로 여러 가지 테스트를 좀 해 보십시오. 그러면 나만의 비결이 생기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저도 연비 꽤나 신경쓰면서 운전하는 편인데 오늘 하여튼 새로운 거 많이 배웠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고맙습니다.

◆ 김태현> 감사합니다.

◇ 김현정> 어제 연비왕으로 뽑힌 분이세요, 김태현 씨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