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심현철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지금 대전의 한 야구장에 가면 로봇들이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미국의 한 유명호텔에서는 로봇이 객실로 타월과 음료를 가져다 준다고 하는데요. 영화에서 상상속에서만 나왔던 이 로봇들이 이제 우리 실생활 속에 들어오고 있는 거죠. 심지어 이제는 사람 대신 로봇이 비행기에 앉아서 조종도 합니다.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는 비행기 조종을 로봇이 해냈다. 그런데 이게 다른 나라 얘기가 아니고 우리나라 얘기입니다. 국내 최초는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전례가 거의 없는 일이라고 하는데 오늘 화제의 인터뷰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조종하는 로봇 얘기 해보죠.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심현철 교수 연결이 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심현철>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저는 무인 비행기 성공했다기에 비행기에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하늘로 비행기를 올렸구나 이런 의미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진짜로 로봇이 조종석에 앉아서 운전대를 잡은 거예요?
◆ 심현철> 그렇죠.
◇ 김현정> 얼마 동안 몇 킬로미터나 날았습니까?
◆ 심현철> 한 5분 내지 8분 난 것 같고요. 5km 정도 날았다고 합니다.
◇ 김현정> 5km 정도 5분∼8분. 에계, 이러실지도 모르겠지만 에계가 아닙니다. 이게 우리나라 최초고 전세계적으로도 대단한 일입니다. 이게 지금 굉장히 똑똑한 로봇이 등장한 거예요, 어떤 로봇입니까?
◆ 심현철> 이 로봇 자체는 학생들 교육용으로 파는 로봇입니다. 바이올노이드라고. 이 로봇이 원래는 걷고 학생들 로봇 교육하는 그런 걸로 만든 건데 저희는 이것을 개조해서 비행기 조종관을 움직일 수 있는 그런 로봇으로 개조를 했죠.
◇ 김현정> 보니까 40cm 키의 작은 로봇이네요. 그러면 얘가 로봇이 작으면 비행기도 우리가 생각하는 큰 비행기는 아니고 소형비행기에요.
◆ 심현철> 그렇죠. 아무래도 이런 실험을 할 때 실제 비행기를 쓰는 건 위험하고 아마 항공보급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일단 테스트한 건 날개의 폭이 1. 8m, 이 정도 되는 무선조종 비행기를 개조를 했습니다. 조종간을 안에 달아서 조종간을 움직이면 뒤에 있는 엘리베이터라든가 러더, 에일러론 이런 것들이 움직이게 저희가 개조를 했죠.
◇ 김현정> 그러면 미리 그 로봇에다 조종사들이 가지고 있어야 되는 지식, 정보를 입력을 해 놓는 이런 방식입니까?
◆ 심현철> 그렇죠, 조종을 하려면 비행기가 고개를 숙이면 조종간을 당겨서 비행기를 올리고 수평을 유지하거나 아니면 저희가 한 것같이 어떤 원하는 대로 가려면 비행기를 그쪽으로 향하게 하는는 그런 조종법을 익혀야 되는데 저희가 조종법을 로봇에 프로그래밍을 한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사실은 하늘을 날다 보면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잖아요. 갑자기 번개가 친다든지 새가 날아와서 부딪친다든지 이런 등등등 상황에 대해서 로봇이 대처할 수 있을까요?
◆ 심현철> 아직까지 저희가 그것까지는 커버 안 했지만 일단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하죠. 그런데 아무래도 로봇이라는 것들이 사람들이 하는 기존에 겪어보지 못한 환경에 대해서 대처하는 것은 아직 로봇은 못 하죠.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조종을 해야 되는 이유가 되는 거죠.
◇ 김현정> 이제는 말하자면 첫단추를 끼웠다 정도 되겠네요.
◆ 심현철> 그런데 이게 사람이 잘하는 거랑 로봇이 잘하는 거는 다르거든요. 그래서 로봇은 단순하면서도 반복적인 것을 굉장히 빠르게 잘하고요. 사람은 그런 걸 물론 잘하기도 하지만 피로도가 있고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로봇이 사람을 보완할 수 있는 특징이 있죠.
◇ 김현정> 이 연구가 갑자기 성공한 건 아닐 테고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 심현철> 이게 조금 전에도 원자력... 방송하시던데 제가 후쿠시마 때 사고가 나서 원전의 사진 하나 봤는데 일본의 자위대 헬리콥터 촥 가서 물을 뿌리러 갔어요. 그런데 그 사진 지금 보면 신문에도 있는데 그 사진을 보시면 사람들이 원전이 문제가 있으니까 방사능이 세고 그래서 작게 내려가면 사람들이 다치는 거예요, 방사능이 피폭이 되니까. 그래서 이렇게 높게 날면서 물을 뿌리는데 물이 다 옆으로 바람에 흘러가는 거예요. 이거 보니까 참 이거 고민이다, 내려가면 조종사가 다치고 그렇다고 이렇게 뿌리면 효과가 없고 그래서 이럴 때는 무인으로 헬리콥터가 가서 뿌리면 좋지 않겠느냐 생각이 들더라고요.
◇ 김현정> 저 조종사 역할을 로봇이 대신 한다면 위험한 장소에서도 아주 가까이 가서 화재 진압하고 뭔가 할 수 있을 텐데라는 이 아쉬움, 거기서 출발한 거군요. 그런데 교수님 지금도 무인항공기 있잖아요. 무인으로 갈 수 있는 헬리콥터가 더 있지 않아요?
◆ 심현철> 무인 헬리콥터들이 있는데 이렇게 큰 헬리콥터들은 없고요. 이렇게 큰 헬리콥터든 작은 헬리콥터든 큰 비행기든 작은 비행기든 각각을 무인화하는 건 굉장히 돈이 많이 들거든요.
◇ 김현정> 돈이 많이 드는.
◆ 심현철> 그래서 만약에 어떤 비행기든 하나씩 무인화를, 그냥 아무때나 무인화할 수 있는 특정한 일이 있다면 그런 로봇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던 거죠.
◇ 김현정> 애초에 무인 비행기 무인항공기를 만든다는 건 돈이 어마어마하게 드는 일인데 일반 비행기에 로봇을 태운다면 훨씬 간단한 일이 되니까. 그런 생각에서. 그런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리셨어요. 한 2, 3년 걸린 거죠?
◆ 심현철> 사실 걸렸다기 보다는 제가 아이디어를 제안을 했었는데... 사람들이 무인항공기 같은 생각들을 사람들이 다 하죠. 무인항공기 이미 있는데 왜 이렇게 만드느냐, 괜히 복잡하게 시스템만 만드는 거 아니냐. 그런 식으로 이해를 못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학교도 그렇고 몇 군데 펀딩을 찾아봤는데 그게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최근에 제가 자그맣게 프로젝트 시작하면서 일단 개념을 검증하고 사람들을 이해를 시켜야겠다 해서 작게 시작을 했죠.
◇ 김현정> 그렇게 된 거예요. 지금 그럼 40cm 로봇인데 사람 크기만 한 큰 로봇, 사람이 타는 비행기를 운전할 수 있는 큰 로봇을 만드는 일도 시작하시는 거예요?
◆ 심현철> 제가 규모를 작게 하니까 사람들이 여전히 얘는 작은 것 같은데 되냐 그러시는 것 같아서 사람 같은 사이즈로 만들어서 실험을 하는 것을 계획하고 일부 실행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어디까지 만드셨어요?
◆ 심현철> 지금 로봇 오른팔 하나 만들었어요.
◇ 김현정> (웃음) 오른팔 하나 만드셨어요?
◆ 심현철> 만든 건 아니고 국내에도 로봇 잘하시는 분들이... 구입을 했는데 로봇 팔이 하나에 1,000만원이에요, 아무리 싼 것도.
◇ 김현정> 팔 한쪽에 1,000만 원.
◆ 심현철> 손 하나가 그것도 1,000만원이면 싼 거고요. 로봇이 비쌉니다.
◇ 김현정> 돈 펀딩해 가면서 하나하나 만드는 이 작업도 보통이 아니겠네요, 학자들은.
◆ 심현철> 그렇죠, 그런데 사실 비행기에다 처음 하기는 어렵고요. 그래서 저희 자동차에다 해 보려고요.
◇ 김현정> 자동차에다... 좋습니다. 이렇게 비행기 조종하는 로봇도 나오고 서빙하는 로봇, 응원하는 로봇 도대체 이 로봇기술이 어디까지 가는 거예요?
◆ 심현철> 기존의 로봇들은... 지금 많은 로봇이 있지만 산업용이고 70% 이상이 공장에서 페인트칠 하고 조립하고 이런 데 쓰는데. 기술이 발전돼서 그런 로봇들은 프로그램된 환경만 하는 건데요. 요즘 기술이 발전돼서 주변의 환경을 직접 인식을 하고 조작하는 능력이 발달이 됐어요, 최근에. 그래서 그것도 휴머노이드 로봇도 하시는 분들, 그러니까 사람 같은 로봇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그분들은 걷는 거에 굉장히 많이 노력을 하시거든요.
◇ 김현정>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걷는 거.
◆ 심현철> 그런데 제가 생각한 것은 걷는 것도 좋은데 사람이 걷는 게 다가 아니고 사람이 어디 앉아서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물론 사람같이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죠.
◇ 김현정> 그것을 향해서 지금 과학자들이 계속 연구를 하시는 거죠. 그러다 로봇이 사람 지배하는 건 아니에요?
◆ 심현철> 그런 말 하시는 분도 계시긴 해요, 미국의 **포커스나 이런 분들은. 사람이 그렇게 된다 하시는데 인공지능은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기도 하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심현철>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 김현정> 훈훈한 인터뷰가 갑자기 공포물이 됐네요.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심현철>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6(월) "40cm 항공기 조종로봇 만들어.. 사람 사이즈도 제작중"
2014.10.06
조회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