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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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안숙 (설악동 번영회 부회장)
지리산 24일, 대룡산 23일 그리고 설악산 18일 무슨 날짜인지 아시겠습니까? 바로 올해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바로 그 날짜입니다. 지금 전국의 산들은 울긋불긋하게 색동옷 갈아입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주말 18일은 설악산이 절정을 이룬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설악산으로 잠시 단풍 구경을 떠나보죠. 설악동 번영회의 장안숙 부회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부회장님 안녕하세요?
◆ 장안숙> 반갑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회장님 댁은 지금 정확히 어디쯤에 있는 건가요?
◆ 장안숙> 저희는 (산 밑의) 집단 숙박업소나 상가들이 있는 곳이에요.
◇ 김현정> 그러면 그 집 창가에서 바라보면 설악산이 한눈에 쫙 들어오는 거예요?
◆ 장안숙> 그렇죠.
◇ 김현정> 부러워라. 그러면 부회장님, 지금 삭막한 건물들 뚫고 출근하고 있는 불쌍한 많은 도시인들을 위해서 오늘 아침에 설악산 풍경을 좀 입으로 그려주시죠(웃음).
◆ 장안숙> 지금 오늘 날씨가 개서 앞에 단풍이 점차적으로 내려오는 모습이 한눈에 보입니다.
◇ 김현정> 점차점차 내려오는 모습이.
◆ 장안숙>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할까요. 저는 여기 오랫동안 살면서도 이렇게 단풍이 든다든지 잎이 떨어질 때는 가슴이 설레입니다.
◇ 김현정> 색깔을 우리는 보통 울긋불긋 노랑, 빨강 이렇게 얘기들 하는데 그 색깔이라는 게 사실 말로 표현하기 굉장히 오묘한 색깔이죠?
◆ 장안숙> 그렇죠. 왜냐하면 온갖 밝은 색깔들이 다 함께 엉켜 있지만 환한 느낌 있잖아요. 약간 뜨거워지는 느낌?
◇ 김현정> 어쩜 표현도 참... 쳐다보고 있으면 환하면서 뭔가 가슴속이 뜨거워지는 느낌. 마치 산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것 같은 느낌.
◆ 장안숙> 네, 그러면서 올해는 정말 단풍이 지난해보다 더 얼마나 예쁠까 하는 그 상상하고 기대하는 그런 마음이요.
◇ 김현정> 설렘까지. 지금 그러니까 어디까지 내려온 거예요, 단풍이?
◆ 장안숙> 지금 케이블카 밑에까지 내려왔습니다.
◇ 김현정> 케이블카 밑이면 그게 전체로 따지자면.
◆ 장안숙> 해발 한 500m 정도까지.
◇ 김현정> 거기까지. 기상청에서 얘기하기를 사실 올해 단풍은 시기는 좀 늦지만 어느 해보다 곱게 물들 거다, 이번에 날씨조건이 그렇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 장안숙> 제가 지난주에 산을 갔다왔어요. 여기는 아무래도 산 아래쪽이니까 궁금하죠. 갔더니 역시 지난해보다 더 예뻤던 것 같아요. 지금은 가벼운 산행 코스가 보통 2시간, 3시간, 4시간 정도의 코스들이 많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장안숙> 그곳까지 가면 상당히 아름다운 단풍을 다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아까 우리 부회장님 설악산에 오래 사셨다고 그랬는데 얼마나 사셨어요?
◆ 장안숙> 34년 살았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제 눈 감고도 설악산 지도 그리시겠어요?
◆ 장안숙> 대충은 그려질 것 같아요. 대충이 아니라 상당히 잘 그려질 것 같아요.
◇ 김현정> 부회장님이 추천하는, 34년 산 주민이 추천하는 설악산의 가장 아름다운 단풍 구경 장소 어디인가요?
◆ 장안숙> 아무래도 남쪽, 오색쪽이 아무래도 뭐라 그럴까 침엽수보다 활엽수가 많거든요.
◇ 김현정> 오색약수터 있는 곳이요?
◆ 장안숙> 남설악쪽이 단풍이 더 예쁘고요. 이쪽 외설악쪽은 아무래도 볼 거리가 많죠, 다양하게. 폭포, 케이블카, 울산바위.
◇ 김현정> 맞아요, 비룡폭포 있는 그쪽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보통들 추천하시더라고요. 혹시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쪽 주민들,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비밀스러운 장소도 있어요?
◆ 장안숙> 굳이 비밀스러운 장소는 아니고요. 저희도 여고 때 수학여행 왔을 때 비룡폭포쪽 올라가다 보면 육담폭포 위에 출렁다리라고 있었어요, 흔들다리라고도 하고.
◇ 김현정> 출렁다리?
◆ 장안숙> 흔들다리라고 해서 그게 32년 만에 올 7월 22일에 다시 복원되었어요.
◇ 김현정> 다시 한 번 가볼 법한 곳이네요. 70년 초에 그 출렁다리를 막았으니까 70년 초 이후에 태어난 분들은 아예 이번이 처음 가시는 게 될 거고 그전에 가보신 분들은 추억을 되새기면서 가볼 수 있는 거고.
◆ 장안숙> 그런 거죠.
◇ 김현정> 34년 사셨으면 전국에서 단풍놀이 오는 사람들, 등산객들 많이 만나보셨을 텐데. 제일 기억에 남는 등산객, 제일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다면?
◆ 장안숙> 우루사 태풍 때 대청봉 오르다가 저희 집에 머무르게 된 어떤 기업체의 산악반 학생들이 있었어요. 수해가 나서 정말 고립된 상황이었는데 팔 다 걷어붙이고 복구까지 해 주시고 가신 등산객들. 그리고 지금도 변함없이 가족처럼 드나들고요. 저부터도 수학여행 때 설악산이 좋아서 그 기억을 담고 있다가 지금 여기서 살게 됐잖아요. 그리고 여기에서 만나서 결혼하신 분들이 아직도 가족처럼 드나들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 분들도 계시고 그러니까 데이트할 때 설악산 구경왔다가 아예 결혼해서 또 오시는 분들.
◆ 장안숙> 지금은 아이들을 다 출가시키고 아름다운 노부부가 되어서 찾아오는 것이겠죠.
◇ 김현정> 맞아요, 그런 아룸다움, 이런 저런 추억들이 모인 곳 설악산.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룬다니까 정말 많은 분들이 단풍놀이 떠나실 텐데. 옷은 어떻게 입고 갈까요, 이번 주말에는?
◆ 장안숙> 이번 주말에 특별한 일기예보가... 상당히 포근한 것 같은데요. 그래도 여기는 변화가 많아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죠.
◇ 김현정> 얼음이 얼었습니까, 새벽이면 업니까?
◆ 장안숙> 아니요, 지난주에 대청봉에는 서리가 왔고요. 약간 싸늘하다 그런 느낌이에요.
◇ 김현정> 산 아래쪽 아직도 굉장히 추워요. 추우니까 도시처럼 입고 가시면 안 되고 단단히 준비하고 떠나셨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설악산 단풍 이래저래 좋습니다. 이래이래 좋습니다, 많이들 놀러오세요, 자랑 한번 해 주시죠.
◆ 장안숙> 대한민국의 단풍 명산이 굉장히 많잖아요. 모든 장점을 갖추고 있는, 사람으로 비유하면 잘생기면서 멋진 사람. 그리고 여기는 동해바다도 같이 있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바다도 볼 수 있고.
◆ 장안숙>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는 곳이 설악산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내장산, 지리산, 계룡산 단풍 중에 설악산은 몇 등?
◆ 장안숙> 단연코 으뜸이죠.
◇ 김현정> 1등, 으뜸(웃음). 괜히 물어봤어요, 제가. 고맙습니다. 설악산이 정말 말씀대로 훼손 안 되고 오래오래 그 아름다움 간직하도록 우리 부회장님도 잘 지켜주세요.
◆ 장안숙>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설악동 번영회의 장안숙 부회장, 설악산 구경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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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14(화) "주말 절정 앞둔 설악산 단풍, 어느해보다 예쁠 것"
20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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