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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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오선화 (삼성 팬), 이재환 (넥센 팬)
내일이면 전국의 야구팬들을 가슴 뛰게 만드는 대 이벤트가 시작됩니다. 바로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인데요.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전통의 강자 삼성. 그런가 하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입성한 넥센. 벌써 기싸움이 팽팽합니다. 특히 오늘쯤 되면 이 두 팀 팬들은 일손이 잘 안 잡히실 거예요. 그래서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이 두 팀의 골수팬들과 함께 응원 한국시리즈를 펼쳐보죠. 먼저 만날 분은 삼성팬들 사이에서는 선수만큼 유명한 열혈팬입니다. 꽹과리 아줌마 오선화 씨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꽹과리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 오선화>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왜 꽹과리 아줌마로 불리시는 거예요?
◆ 오선화> 야구장에서 꽹과리를 치니까 꽝과리 아줌마지요.
◇ 김현정> 꽹과리만 치세요?
◆ 오선화> 징도 있고 북도 있고 이것 저것 치고요. 그리고 옆에 보조들이 좀 따라다닙니다.
◇ 김현정> 보조들까지(웃음). 제가 열혈팬이라고 소개를 했는데 언제부터 삼성팬이셨습니까?
◆ 오선화> 저는 개막식 때부터입니다.
◇ 김현정> 어떻게 그때부터 삼성팬이 되셨어요?
◆ 오선화> 제가 야구장 옆에 있는 여중고를 다녔습니다. 그때 많이 갔죠.
◇ 김현정> 삼성이라는 팀의 매력은 뭔가요?
◆ 오선화> 우리 삼성은 프로야구 원년부터 꾸준히 선두주자로 군림했잖아요.
◇ 김현정> 잘했죠.
◆ 오선화> 잘하고 또 많은 스타선수들을 배출했고. 프로야구에 모든 기록들은 삼성으로부터.
◇ 김현정> 그러면 이번 한국시리즈도 삼성이 이깁니까?
◆ 오선화> 그건 물을 걸 물어야죠, 당연하지요.
◇ 김현정> 그런데 지금 넥센 상승세가 대단하거든요, 오선화 씨. LG도 굉장히 비교적 가볍게 누르고 올라왔거든요.
◆ 오선화> 안 그래도 저도 넥센 보고 놀랐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 하면 어떨까 몰라도 다 경륜이 쌓이고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습니다.
◇ 김현정> 우승도 해 본 사람이 하는 건가요?
◆ 오선화> 그렇지요. 느낌을 알잖아요.
◇ 김현정> 넥센이 이 부분은 삼성에 절대 못 따라온다 하는 게 있다면, 경륜인가요?
◆ 오선화> 경륜하고 자신감요. 또 선후배 관계의 끈끈한 것은 못 따라오지요.
◇ 김현정> 선후배간의 끈끈함과 우승을 해 본 사람만이 가지는 그런 자신감?
◆ 오선화> 물으니까 이상하네요. 당연한 걸 물으니까 이상하지요.
◇ 김현정> 당연한 우승. 예상 스코어는요?
◆ 오선화> 저는 4전 전승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그러면 너무 아쉽잖아요.
◇ 김현정> 너무 심심하니까.
◆ 오선화> 그래서 날을 잡았습니다. 11월 11일날 떡까래 데이, 6차전에서 우승을 확 거머쥐려고 지금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6차전 정도 치르고 이겨주면 딱 재미있겠다?
◆ 오선화> 11월 11일 떡가래데이 때 떡 좀 먹으면서.
◇ 김현정> 재미있으신 분. 알겠습니다, 오선화 씨. 삼성의 열혈팬, 꽹과리 아줌마 지금 만나고 계시는데 만나고 있는데 야구는 사실 분위기를 많이 타는 스포츠잖아요.
◆ 오선화> 그렇죠. 실수 하나에 웃고 웁니다.
◇ 김현정> 맞아요. 그래서 팬들의 응원이라는 게 상당히 중요한데. 오선화 씨, 꽹과리 아주머니, 내일도 당연히 대구구장 가시죠?
◆ 오선화> 가야죠.
◇ 김현정> 당연히 가시죠. 현장에서 힘차게 부를 응원가,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어주기 위해서 부르는 그 응원가. 오늘 미리 한번 좀 들려주시겠어요?
◆ 오선화> 그럴게요. ♬라라라라 라이온즈. 라라라라 라이온즈. 삼성의 사나이가 진짜 진짜 사나이. 당할 자가 있으랴. 백수의 왕♬ 오예, 파이팅!
◇ 김현정> 파이팅 소리가 한두 번 외쳐본 분의 내공이 아니네요. 그래요, 오선화 씨, 내일부터 응원 열심히 하시고요. 저도 그 TV에서 꽹과리 아줌마 잘 찾아보겠습니다.
◆ 오선화> 고맙습니다. 삼성 파이팅.
◇ 김현정> 재밌는 분이세요, 오선화 씨 먼저 만나봤습니다. 이어서 넥센 팬 가운데에도 역사 깊은 골수팬 한 분을 만나보죠. 넥센 히어로즈 팬카페에서 추천을 받은 열혈팬입니다. 그만큼 열심히 활동하는 분이세요. 이재환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이재환 씨 나와 계세요?
◆ 이재환> 안녕하세요. 넥센히어로즈 팬 이재환입니다.
◇ 김현정> 이재환 씨는 언제부터 넥센 응원하셨어요?
◆ 이재환> 저는 1997년부터인데요, 그때 당시에는 현대유니콘스였죠, 팀이.
◇ 김현정> 그러네요, 그러고 보니 그때는 넥센이 없었던 거잖아요. 넥센의 전신부터?
◆ 이재환> 네. 그러면서 현대가 해체가 되고 넥센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고 그래서 그 과정에서 더 애정이 생기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넥센의 매력, 삼성이 따라올 수 없는 매력은 뭘까요?
◆ 이재환> 화끈한 홈런포죠.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 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는 그런 홈런포 아시죠?
◇ 김현정> 역시 한 방이 있는 팀이다, 넥센은. 이런 말씀. 97년부터 유니콘스 응원하셨던 분이라면 진짜 골수팬이신데. 이번 넥센의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할까요?
◆ 이재환> 저는 6차전 또는 7차전에서 이길 거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삼성은 이미 1등으로 올라와서 쉬면서 체력을 많이 비축을 했거든요. 넥센은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좀 지치지 않았을까요?
◆ 이재환> 그런데 플레이오프에서 LG에게 3승 1패로 일찍 승부를 결정지어서 체력적인 면은 문제가 없을 것 같고요. 시즌 성적은 삼성이 넥센보다 조금 우위에 있지만 후반기 성적만 보면 삼성은 승률 7할에서 6할쪽으로 하락세를 걸었고요. 저희는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그래서 결국 마지막에는 0.5게임차로 좁혀서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에 충분히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상승세가 체력보다 더 중요한 요소다?
◆ 이재환> 그렇습니다. 분위기를 타는 게 중요하고. 또 한 가지 더 말씀 드릴 건, 저희 팀 넥센의 전신 태평양이나 현대유니콘스 시절 플레이오프 때 삼성과의 전적을 보면 세 번 맞붙었습니다. 그런데 세 번 다 저희가 삼성한테 이긴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 김현정> 거기까지 거슬러올라가서 비교하시는(웃음).
◆ 이재환>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앞에도 삼성팬께서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 거라고 하시던데요?
◆ 이재환> 그런데 저희 팀 상대로 이긴 건 아니니까.
◇ 김현정> (웃음)넥센은 다르다?
◆ 이재환> 네.
◇ 김현정> 그래요. 두 팬들이 팽팽하네요. 그런데 이재환 씨 지금 서울 사시잖아요?
◆ 이재환> 네.
◇ 김현정> 내일 대구 가세요?
◆ 이재환> 네, 내일 KTX 예매해 놨고요. 1차전 표도 구해 놨습니다.
◇ 김현정> 내일은 그런데 대구가 삼성의 홈그라운드이기 때문에 넥센이 팬들이 밀릴 것 같은데요, 응원에 있어서는. 어떻습니까?
◆ 이재환>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대구라서 수적으로는 적을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에 전혀 밀리지 않는 일당백의 응원으로 그렇게 잘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양보다 질이군요?
◆ 이재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자신 있게 말씀하셨는데 그 대구 벌에서 목이 터져라 부를 응원가. 그거 미리 한번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준비 시작.
◆ 이재환> 오랜 갈증 한강물을 싹비웠다. 거침 없는 우리 히어로. 새 역사를 다시 쓴다. 승리는 우리 것이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김현정> 삼성팬, 넥센팬 두 분 다 만만치가 않네요. 저는 하여튼 어느 쪽 편 안 들고요, 양쪽 똑같이, 이기는 편이 우리 편 하겠습니다(웃음). 열심히 응원해 주세요.
◆ 이재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넥센 팬 이재환 씨까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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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3(월) 삼성팬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vs 넥센팬 "상승세 이어 우승"
20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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