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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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정진규 (정부 선발대장, 외교부 개발협력국 심의관)
에볼라 선발대가 오늘 출국합니다. 이달 말에 있을 본대 파견에 앞서서, 본대가 활동할 지역의 안전을 사전 점검하고 현지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워낙 위험한 곳으로 떠나는 것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그 심경, 오늘 직접 들어보죠. 에볼라 선발대의 대장을 맡은 분입니다. 외교부 개발협력국의 정진규 심의관입니다.
◆ 정진규>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오늘 출국하시는 거죠?
◆ 정진규> 네. 오늘 출국하게 됐습니다.
◇ 박재홍> 몇 시쯤 떠나시는 거예요?
◆ 정진규> 오후 1시 40분에 출국할 예정입니다.
◇ 박재홍> 영국에 먼저 들렸다가 시에라리온으로 들어가신다고요?
◆ 정진규> 그렇습니다. 우선 영국에 들어가서 영국 관계부처와 협의를 하고요. 그리고 시에라리온에 들어가서 시에라리온 정부 그리고 현지에 있는 영국 관련 기관, 영국 정부를 포함해서 UN 관련 기관들을 만나게 돼 있습니다.
◇ 박재홍> 영국에서 안전교육도 받는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 정진규> 영국에서 안전교육을 어떻게 하는지 시설을 살펴보고요. 우리 본진이 갔을 때 받게 되는 훈련에 대해서도 살펴보게 돼 있습니다.
◇ 박재홍> 이번 선발대는 주로 공무원분들로 구성됐다고 했는데요, 어떤 분들이 가시나요?
◆ 정진규> 이번 선발대는 모두 12명으로 구성돼 있고요. 외교부, 보건복지부, 국방부 공무원과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직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간인도 같이 참석하고 계십니다.
◇ 박재홍> 민간인은 자원하신 건가요?
◆ 정진규> 네. 민간인은 감염학 분야의 전문가로 자발적으로 선발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감사한 일네요. 그중에서 안전대책이 핵심적인 요인이 될 것 같은데요. 특수 방호복을 입는 연습도 굉장히 많이 했다고 들었습니다. 대장님도 직접 해보셨어요?
◆ 정진규> 네. 최근에 방호복 착탈의 방법이라든가 현지에서의 의료 안전 수칙에 대한 훈련을 받았고요. 그리고 개인적인 준비도 해 왔습니다.
◇ 박재홍> 제가 들어보니까 19단계 탈의과정이 있다고 하는데요. 직접 입고, 또 벗어보시니까 어떠셨습니까?
◆ 정진규> 좀 긴장이 되고요. 계속하다 보니까 굉장히 어렵고요. 그 과정 하나하나에서 일체 실수가 없어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한 과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박재홍> 예. 이제 선발대에 가서 현지의 활동 점검하실 텐데 핵심적인 것이 환자 후송 문제일 것 같아요. 실제로 의사선생님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치료 과정에서 감염됐을 경우에. 미국 같은 경우는 실제로 전용 비행기를 투입해서 이송하기도 했었고요. 우리의 경우는 어떻게 됩니까? 국내로 이송되는 시점에 대해 정해진 시나리오가 있습니까?
◆ 정진규> 지금 여러 시나리오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태우는 시점이라든가, 또 현지에 의료진을 위한 의료 시설들이 있습니다. 그 시설들을 활용하는 방안 같은 것들을 지금 세우고 있어서요. 이번에 선발대가 다녀와서 몇 개 안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어쨌든 우리나라로 바로 오지는 않는 건가요?
◆ 정진규> 아니요. 그건 아니고 여러 가지 옵션들이 있기 때문에요. 제3국으로 가는 방안도 있고, 현지 의료시설로 가는 방안도 있고요. 또 한국으로 바로 이송하는 방안도 있고요. 한 가지 방안이 아니고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걸로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아직까지 최종적으로 확정된 안은 없는 상황이군요. 이번에 가시는 12명의 선발대. 그 12명 중에는 실제로 환자들과 접촉하시는 분도 있나요?
◆ 정진규> 이번에는 실제로 환자와의 접촉은 없고요. 그 시설만 방문하지 환자들을 직접 치료한다든가, 환자들과 면담한다든가 이런 계획은 잡혀 있지 않습니다.
◇ 박재홍> 그래도 시설 근처로는 가시는 거네요?
◆ 정진규> 당연히 시설을 보러 가는 거기 때문에 시설 근처는 가게 되고요. 그 시설에서 위험한 지역과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있는 지역들이 있습니다. 그 지역에서는 이게 어떻게 될지 현지에 가서 그 판단을 하게 돼 있습니다.
◇ 박재홍> 가족들도 걱정 많으실 것 같아요. 어떤 각오로 가십니까?
◆ 정진규> 가족들 걱정은 있는데요. 이게 일단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고요. 이번에 에볼라 대책과 관계해서요. 그리고 일종의 책임감과 담당 업무를 잘 수행한다는 그런 임무를 가지고 그렇게 수행하게 됐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언제 귀국하십니까?
◆ 정진규> 귀국은 지금 21일에 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 박재홍> 임무가 끝나면 바로 들어오시는 거죠?
◆ 정진규> 임무가 끝나면 들어오게 돼 있습니다. 들어와서 이제 관계당국에서 저희의 체온이라든가 여러 가지 검역조치를 거친 다음에 이상이 없다고 되면 일반적으로 귀가하게 됩니다.
◇ 박재홍> 정말 잘 다녀오시면 좋겠고요. 마지막으로 또 처음 가시는 선발대이신데요. 국민들께 한 말씀 해 주신다면요?
◆ 정진규> 이번에 에볼라의 대응체제에 대해서 정부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저희 선발대가 가서 여러 가지 미진한 부분이 있든가 아니면 보완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것이 전부 다 수정되고, 규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 박재홍> 정진규 대장님, 임무 잘 마치시고요. 건강히 잘 돌아오시기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진규> 감사합니다.
◇ 박재홍> 오늘 출국하는 에볼라 선발대장이시죠. 외교부의 정진규 심의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