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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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휘트니 (UCC 제작 미국인)

(출처 = 휘트니 유튜브 캡쳐)
최근 한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한 미국인 여성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문제를 푸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그 미국인 여성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지문을 보다가 결국에는 문제를 잘 모르겠다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보셨어요, 저도 봤습니다. 그 동영상 제목은 “미국인이 수능 어려운 영어 문제 풀기” 그게 제목이었는데 영상 속의 주인공은 우리 한국문화를 알리는 재치 있는 동영상을 올리는 UCC계의 스타이기도 합니다. 화제의 인터뷰 오늘은 그 동영상 속의 주인공을 만나보겠습니다. 휘트니 씨입니다. 안녕하세요?
◆ 휘트니> 안녕하세요(웃음). 휘트니입니다.
◇ 박재홍> 반갑습니다.
◆ 휘트니> 반갑습니다.
◇ 박재홍> 청취자들에게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까요?
◆ 휘트니> 미국에서 온 저는 프리티 걸 휘트니입니다.
◇ 박재홍> 올해 수능 영어문제 직접 풀어보는 영상을 찍으신 건데 결국은 문제를 틀렸어요, 렇죠?
◆ 휘트니> 네(웃음).
◇ 박재홍> 그래도 영어가 모국어인데 혹시 모른 척하신 거 아니에요?
◆ 휘트니> 진짜 어려웠어요, 진짜요.
◇ 박재홍> 정말 어려웠다.
◆ 휘트니> 네. 저는 진짜 영어 잘해요. 그런데 그 문제 좀 이상한 것 같아요(웃음).
◇ 박재홍> 어떤 면에서 그 문장들이 어려웠습니까, 영어식 표현이 아니었나요?
◆ 휘트니> 내용? 무슨 말인지 아직도 잘 몰라요.
◇ 박재홍> 아직도 잘 모르겠다?
◆ 휘트니> 제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 전에 미국에 있는 친구한테 보냈어요. 제 친구 진짜 똑똑해요. 진짜 똑똑한데 그 친구도 되게 어렵다고 했어요.
◇ 박재홍> 그럼 뭐 진짜로 어렵게 출제된 것이고 그러면 이 문제를 풀고 있을 한국 고등학생들에 대해서 어떤 생각 드셨어요?
◆ 휘트니> 사실 그 문제를 풀면서 제 고등학생 친구, 아는 동생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 동생이 영어 진짜 못해요. 너무 불쌍하다. 그래서 그 친구한테, 동생한테 응원 파이팅, 힘내 하려고 올렸어요.
◇ 박재홍> 문제를 풀어보니까 정말 어려웠고 또한 그 문제를 푸는 한국 학생들이 참 불쌍하게까지 느껴졌다. 왜 불쌍하다고 느껴졌어요, 우리 학생들이?
◆ 휘트니> 저는 고등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안 했어요. 그리고 시험봤을 때도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았어요. 그런데 한국에 와서 학생들이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 흰머리도 있고 그래서 되게 불쌍해요.
◇ 박재홍> 불쌍하게 느껴졌다.
◆ 휘트니> 불쌍하게 느껴졌어요.
◇ 박재홍> 무엇보다 놀라운 게 왜 휘트니 씨는 한국말을 잘하시네요.
◆ 휘트니> 감사합니다.
◇ 박재홍> 그런 말 많이 들으셨죠?
◆ 휘트니> 아니요(웃음), 잘 못해요.
◇ 박재홍> 잘하시는데요.
◆ 휘트니> 그런데 저는 6년, 거의 7년 동안 공부했어요. 그래서 더 잘 해야 돼요. 많이 부족해요.
◇ 박재홍> 미국에서 편히 사실 수도 있는데 굳이 이역만리 한국땅에 오셔서 결심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 휘트니> 저는 대학교 때 한국인 친구가 되게 많았어요.
◇ 박재홍> 대학교 때.
◆ 휘트니> 되게 많고 한국 문화, 한국 엔터테인먼트에 빠졌어요. 한국에 오고 싶어서 2009년에 여행하러 왔어요, 한국에.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이 너무 착하고 그냥 여기서 계속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졸업하고 한국에 일하러 왔어요.
◇ 박재홍> 그러니까 대학생 때 미국에 왔던 한국 학생들을 만나서 굉장히 친하게 지내셨고 그 가운데 한국 문화를 만나면서 한국 가보고 싶다 해서 한국에 오게 되신 겁니다. 한국문화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으세요?
◆ 휘트니> 정?
◇ 박재홍> 정. 한국 사람의 정의 문화.
◆ 휘트니> 미국에 그런 거 없어요. 있는데 한국 사람 좀 달라요.
◇ 박재홍> 미국에도 있지만.
◆ 휘트니> 많이 도와주고 저랑 별로 안 친한데도 저한테 잘해 주고 그냥 착해요. 그리고 가족 같은 친구 되게 많아요, 한국에.
◇ 박재홍> 한국의 정 문화. 이것이 우리 휘트니를 감동하게 했던 우리 한국문화의 특징이였네요. 우리 휘트니가 지금 한국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신 거예요? 학생인 거예요?
◆ 휘트니> 저는 UCC 만들고 그리고 방송도 조금 해요.
◇ 박재홍> 방송도 출연하시고 UCC도 만들고. 그러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산업 그러니까 가요라든지 연예인이라든지 스타라든지 이런 사람들 굉장히 좋아했을 것 같은데 누가 제일 좋았어요?
◆ 휘트니> 제 첫사랑은 이승기. 진짜요. 이승기 너무 좋아요.
◇ 박재홍> 이승기 씨. 이승기의 어떤 게 좋으세요? 이승기의 얼굴, 이승기의 연기?
◆ 휘트니> 살인미소.
◇ 박재홍> 살인미소(웃음)?
◆ 휘트니> 엄친아.
◇ 박재홍> 엄친아.
◆ 휘트니> 네, 엄친아. 완전...
◇ 박재홍> 미국에서도 엄친아라는 뜻이 이해가 될 수 있군요.
◆ 휘트니> 그런 단어가 없어요, 미국에.
◇ 박재홍> 그런 단어는 없지만 한국에서 알게 됐고. 앞으로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일이 하고 싶어요?
◆ 휘트니> 저는 예능도 좋아해서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나오고 싶어요.
◇ 박재홍> 한국에.
◆ 휘트니> 그리고 한국말 조금 더 연습하면 MC도 하고 싶어요.
◇ 박재홍> 그래요.
◆ 휘트니> 많이 연습해야 돼요.
◇ 박재홍> 충분히 잘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TV 나오시면 많이 응원하고 애청해서 볼게요. 고맙습니다.
◆ 휘트니>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화제의 인터뷰 오늘은 미국인이 수능 어려운 문제 풀기라는 영상 속의 주인공이었죠. 휘트니 씨를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