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1(월) 박지원 "정윤회 문건에 사생활도..보도된 건 1/10뿐"
2014.12.01
조회 1265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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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집권 2년에 어떻게..역대정권 최초
-찌라시? 청 비서관은 허튼짓 안한다
-朴, 문건 몰랐을 것..통탄해 할 듯
-檢 고소 부당 '국민이 수사 믿겠나?'
-대권후보는 당권 불출마가 바람직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 하나가 정가를 요동치게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이 문건의 내용이 풍설이라면서 법적 대응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의 권력누수가 심각하다면서 진상조사단까지 꾸리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이 공세에 선봉에 있는 박지원 의원을 연결할 텐데요. 저희가 앞서서 이 문건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 모 경정과의 인터뷰를 시도해 봤습니다. 그 내용 잠깐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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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모 경정 통화>

◇ 박재홍> 정윤회 국정개 문건을 유출한 당사자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사실입니까?

◆ 박ㅇㅇ> 문건 유출하고 전혀 관계 없으니까요. 벌써 몇 번을 그렇게 말씀드렸거든요. 그 이외에는 제가 말씀드릴 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 박재홍> 세계일보가 단독보도 한 바 있는데, 최근에 세계일보 관계자와 만나신 적 없으신 거예요?

◆ 박ㅇㅇ> 네, 그렇습니다. 기자분과 통화 어렵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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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방금 들으신 대로 박 모 경정은 문건기록유출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 사건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새정치민주연합에 박지원 의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박재홍> 우선 이번 문건 유출사건의 의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박지원> 김대중 정부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됐던 청와대의 문건이 유출됐다고 하는 것은 국가 안보 문제입니다. 그래서 대단히 중대한 문제이고,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앞으로 임기 3년을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서 국민의 의혹을 덜어줘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박재홍> 문건내용을 보면 이렇습니다. 이른바 십상시라는 대통령의 비선라인이 청와대 안팎에 있고, 정윤회씨가 매달 이들을 만나서 청와대 동향을 파악하기도 하고. 또한 김기춘 비서실장을 견제하기 위해서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서 사퇴 분위기를 조성시켰다 하는 내용인데, 사실이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자료가 그렇게 밝혀졌고 또 사진까지 나오고. 청와대에서도 청와대 문건인 것은 맞다, 그렇지만 지라시를 집대성해서 만들어놓은 것이다 라고 하는데, 저도 5년간 청와대에서 여러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제 경험상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만약 이러한 것이 작성돼서 유출됐다고 하면 저는 권력투쟁의 한 일환이다, 또 대통령으로서는 이런 사실을 모르셨을 겁니다. 이제 이러한 보도를 보고 아마 통탄해하지 않으실까 이런 생각을 하고요.

청와대에서 지라시를 모아놓은 것이라고 얘기를 하면서도 검찰의 고발은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으로 했습니다. 이 자체가 공공기록물이라고 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 아니겠어요. 만약에 지라시라면, 지라시 이런 걸 했다 하고 고발을 했어야죠. 왜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이라고 합니까. 사실 청와대는 세월호 등 여러 가지 보고문건을 국회에서 자료 요청을 했지만 거부했습니다. 이러한데 대통령의 모든 그러한 문제점이나 비서실장을 제거하기 위해서 지라시를 이용하고, 또 건강중태설 이런 모든 것들이 지금 현재 현실로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됐다고 하면 그 실체를 인정하고 청와대에서 사실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공익을 위해서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사실 청와대에서 문건이 만들어졌고 보고가 됐다면, 정윤회 씨의 국정농간이라는 사건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닌가요?

◆ 박지원> 저는 그 문건이 그렇게 작성됐다고 하면 청와대 행정관이나 비서관들은 그렇게 허튼 짓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분들이 분명히 작성해서 보고가 됐다고 하면 사실이다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모시는 행정관이나 비서관들이 어떻게 그런 허튼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 조작은 하지 못합니다.

◇ 박재홍> 지난 6월 25일에 의원님께서 이런 문제제기도 하셨습니다. '이른바 청와대 인사의 뒤에 만만회가 움직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셨는데, 다시 그 의혹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박지원> 제가 만만회 의혹을 제기했는데, 저는 항상 무슨 의혹을 제기할 때 증거물 없이는 정확한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의혹을 제기해서 틀린 경우는 없었습니다. 만만회라는 그런 비선조직이 움직이고 있다, 또 마침 당시 박관용 전 국회의장께서도 청와대 인사는 비선라인이 하고 있다 등 여러 가지 지적을 하셨어요. 언론에서도 보도됐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만만회라는 비선조직이 움직인다는 의혹이 있다, 이렇게만 얘기를 했지 그 만만회의 구성원이 누구누구누구다 하는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때만 하더라도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또 증거물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그 실체가 밝혀지고 지금까지 의혹이 제기됐던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하면 청와대가 떳떳하게 국민 앞에 밝히고 그러한 내용에 잘못이 있으면 잘못이 있는대로, 청와대의 문건이 외부로 유출된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국가안보적인 문제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진상규명을 해서 밝힐 것은 밝히고, 처벌할 것은 처벌하고 이런 일을 해 주는 것이 청와대의 옳은 일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IMG:2}◇ 박재홍> 그렇다면 최근에도 청와대의 문건유출 의혹 관련해서 제보도 받고 계십니까? 이 내용 안에 인사개입 문제 말고도 다른 내용이 있을까요?

◆ 박지원> 제가 문건을 보신 분의 말씀에 의거하면 사생활 문제 등 여러가지가 있다(고 한다).

◇ 박재홍> 누구의 사생활 문제입니까?

◆ 박지원> 그것은 누군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 이상 묻지 않았고요. 사생활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 박재홍>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 내용의?

◆ 박지원> 네. 그리고 더 한 가지 이건 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문건은 이미 세월호 침몰 사건 전 3월 경에 유출됐던 것이다, 그래서 청와대는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했지만 세월호 사건이 터져서 상당히 간과를 하고 있었는데 이제 드디어 터져나왔다, 이런 얘기도 들리더라고요.

◇ 박재홍> 청와대도 이미 3월에 문건 유출된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던 거네요?

◆ 박지원>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 박재홍>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문건을 직접 본 사람을 만나신 건가요?

◆ 박지원>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는 곤란하지만 그러한 것을 분명히 저한테 얘기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 박재홍> 청와대는 문건을 보도한 언론을 고소했고, 박 모 경장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의 반응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청와대는 고소대도 아니고 무슨 사건이 나면 우선 고소해 버리고 검찰 손에 넘겨버리는데요. 이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이 정당한 문건을 입수해서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또 언론의 사명 때문에 보도를 했다고 하면 사실 여부를 먼저 밝히고, 왜 이렇게 유출됐는가 하는 것을 밝혀야지 먼저 고소를 해서 언론 보도를 방해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방해하고 국민의 입을 막으려고 해서는 절대 해결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거듭 제가 모두에도 지적을 했습니다마는 지라시를 모아서 만들어놓은 것이다, 지라시를 만들어놓은 것이라 하더라도 청와대의 공공기록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에서도 검찰에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으로 고소를 하지 않았습니까?

◇ 박재홍> 그렇습니다.

◆ 박지원> 그래서 저는 옳지 않은 태도다, 이러한 권력 투쟁이 어떻게 집권 1, 2년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가, 역대 어떤 정권에도 이러한 일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어떠한 대통령도 비선라인은 항상 존재합니다. 그 비선라인이 대통령께 참고가 될 경우가 많아요. 그렇지만 그 비선라인이 횡포를 하거나 전횡을 하면 비서실장은 그것을 컨트롤해 줄, 또 제어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기춘 비서실장은 도대체 인사위원장으로서도 자기의 업무를 기만했고, 또 이러한 것도 국회운영위원회에 나와서 사실이 아니다 라고 했는데 사실로 입증됐다고 하면 반드시 김기춘 비서실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에 검찰에 고발을 하든지 해야지 권력을 가지고 있는 당사자가 이걸 고발해 놓고 그 검찰수사 결과를 국민이 믿겠습니까.

◇ 박재홍> 알겠습니다.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 만나고 있습니다. 다른 질문 하나 드릴게요.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가 두 달 남았습니다. 대표 출마하십니까?

◆ 박지원> 아직 공식적인 결정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래도 출마 발표 시점을 잡고 계신 겁니까?

◆ 박지원> 그렇지는 않고요. 당에서 아직 전당대회 규정 등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특별하게 언제 어떻게 하겠다 하는 것은 발표를 하지 않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출마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계신 건가요, 몇 퍼센트인가요?

◆ 박지원> 글쎄요, 그런 얘기까지 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대권출마할 사람은 이번에 당권 도전하면 안 된다, 이런 주장도 하고 계시던데요?

◆ 박지원> 글쎄요,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은 대중정당이기 때문에 가치관이 목표가 아니라 집권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 두 번 대권에서 실패를 했기 때문에 이번만은 어떤 경우에도 집권을 해야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과거 김대중, 그러한 리더십을 지금 발하기는 어렵습니다. 국민도 바뀌었고 그러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면 우리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 된다, 그러면 당권을 가진 분은 마치 미국의 하원의장이나 원내대표처럼 공격적으로 야당답게 일할 수 있어야 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과감한 감동적인 타협을 해서 정치를 살려가야 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럴 때 국민으로부터 상당한 상처도 날 수 있기 때문에 대권후보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몸과 마음을 섞으면서 정책적인 아이디어, 이러한 관리를 해 나가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지...

◇ 박재홍> 그런데 새누리당은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이 현직 대표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선은 또 3년여나 남았고요...

◆ 박지원> 새누리당은 과거 2번을 집권했고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두 번 실패를 했고 지금 현재 당내에도 여러 가지 세력들이, 파벌들이 있다고 이런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에 대권후보는 대권후보의 길을 가라, 이런 얘기를 하는 겁니다.

◇ 박재홍> 그러면 문재인 의원 같은 경우는 당 대표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 박지원> 문재인 의원은 어떻게 됐든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중요한 자산이고, 국민의 48% 지지를 받은 대통령후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은 그분대로 존중돼야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 박재홍> 새정치민주연합에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