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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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8(월) 김영우 "盧도 좌희정-우광재 논란 많지 않았나"
2014.12.08
조회 1032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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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



-朴신념 단호, 비서진 신뢰 두터워
-정윤회와 연락 끊어? 朴 성격상 가능
-靑 비서진, 억울하니 고소한 것
-국조는 넌센스, 국민 피로감 느낄것


'지라시에 나오는 얘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리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새누리당 지도부를 비롯해 예결위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한 말입니다. 이 발언이 공개되자 야당에서는 대통령 말씀이 오히려 부끄럽다, 다시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확실하게 제시한 것이다 라며 강하게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찬 자리에 함께 했던 분이죠. 새누리당에 김영우 수석대변인을 연결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영우> 안녕하세요, 김영우입니다.

◇ 박재홍> 이른바 정윤회 씨 국정개입 문건 파문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언급을 했는데 현장에 계셨던 분으로서 이번 파문을 대하는 대통령의 인식, 혹은 태도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 김영우> 단호함을 느꼈습니다. 국정운영하는 데 있어서 근거없는 이런 얘기들 때문에 우리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그리고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세요. 그래서 국정운영에 있어서는 추후의 흔들림도 없고, 또한 청와대 비서진에 대해서도 상당히 신뢰가 두텁다라는 걸 느꼈고요. 그래서 국회도 여러 가지 경제 살리기 법안 처리에 있어서 흔들림 없이 확실하게 해 줄 것을 당부하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어제는.

◇ 박재홍> 대통령이 직접 하신 말 중에 이런 말도 있었죠. '정윤회는 오래 전에 자신을 떠났고 박지만 부부는 청와대 얼씬도 못한다', 이 말씀대로라면 청와대 비선실세 존재를 대통령께서 직접 부정하신 것이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 김영우> 그건 사실 대통령과 당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있었던 헤드 테이블에서 나왔던 언급이라고 추측이 되어집니다. 공개적으로 하신 얘기는 아니었어요. 단상에 나와서 마이크에 대고 공개적으로 한 이야기는 아니었기 때문에 아마 들었어도 몇 분만 들었을 겁니다. 그런데 어쨌거나 (말씀하신 것이) 사실이라고 봤을 때 대통령은 스스로 비선실세 있을 수 없다, 국정농단은 사실 아니다 라고 하는 강한 그런 신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정윤회 씨는 오래 전에 떠났고, 또 전혀 연락도 없이 끊긴 사람이다', 이 대목이 저는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상식적으로 10년간 의원시절에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분이 연락도 없이 관계가 끊길 수가 있는 건가요?

◆ 김영우> 대통령도 성격상 국정운영하는 데 있어서 불편할 수가 있죠. 따로 그렇게 되면 비선라인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잘못하면.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경계하고 조심하는 성격으로 봐서 저는 어제 대통령의 진정성이 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김기춘 비서실장도 똑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어림없는 얘기다', '3인방도 그렇고 정윤회 씨도 그렇고 인사에 개입한다든지 국정에 개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다' 라는 말을 아주 분명히 얘기했거든요, 김기춘 실장하고 제가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습니다마는. 그렇게 봤을 때는 지금 여러 가지 제기되고 있는 의혹이 상당히 근거가 없고, 또 과장됐고 정치적인 공세다 라고 하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결국 대통령도 청와대 공식문서를 지라시로 치부한 것이다, 이런 생각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 김영우> 문건 내용에 대해서 신빙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 박재홍> 그럼 청와대 문건도 역시 지라시 수준의 문건으로 보고있다, 이렇게 봐야 하는 겁니까?

◆ 김영우> 어제 지라시라는 용어를 직접 사용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그런 점에서 봤을 때 거기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의혹은 실체적인 사실이 아니다 라고 하는 강한 생각이 있는 것이죠.

◇ 박재홍> 사실이 아니라고 하셨는데요. 오늘 세계일보의 단독 보도가 있는데 그 문건 자체의 내용이 공직기강비서실에서 비선멤버들이 포함된 모임 참석자의 제보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 확인됐다, 이런 보도내용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지라시로 치부하기에는 내용 자체에 진실성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 김영우> 오늘 아침에 세계일보에서 그런 기사가 나왔습니다마는, 사실 시작도 세계일보에서 했고요. 이것은 좀 더 검찰 수사가 나기까지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지 않나 합니다. 그래서 이것도 사실이 밝혀져야 될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검찰이 수사해야 할 대상을 대통령이 직접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서 수사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라는 것이 야당의 비판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영우> 야당은 이것을 검찰수사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라고 계속 주장을 하고 있어요. 지금 청와대 비서진들은 근거가 없는 일로 인해서 명예가 훼손됐다 해서 상대 언론사를 고소한 거 아닙니까. 고소하는 입장에서, 또 피해자라고 하는 그런 입장에서는 그것이 근거 없는 것이다 라고 당연히 주장할 수밖에 없고, 주장하는 것이죠. 그런 차원에서 어떤 근거가 없는 것이다 라고 하는 주장이지 이게 뭐 검찰에 가이드라인 제시다? 이것도 좀 과장됐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고소하는 입장에서는 억울하니까 고소하는 거 아니겠어요.

◇ 박재홍>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근거가 없다고 판단하고 말씀하시는 건 적절한 것이냐, 이런 논란 아니겠습니까?

◆ 김영우> 글쎄요. 대통령께서도 소위 3인방의 국정농단이라든지 인사 좌지우지하고 말이죠. 이런 거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다라는 강한 확신이 있는 것이겠죠. 그러다 보니까 이 문건의 내용 자체가 전혀 믿을 수 없는, 근거 없는 것이다 라고 하는 생각, 그런 기본 입장을 표시한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비선실세들의 다툼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정황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정윤회씨는 직접' 이제 할 말은 하겠다', 이렇게 언론에서 말을 하고 있고,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의 경우도 정윤회 씨가 끝까지 거짓말을 하면 직접 나서겠다 이런 언론보도를 하고 있단 말이죠. 그렇다면 두 사람간에 갈등이 명확히 있었던 게 사실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요?

◆ 김영우> 글쎄, 갈등이 있었을 수는 있죠. 어느 정권이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갈등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실세라고 주장하는, 또 여겨지는 그런 사람들이 항상 있었죠. 그런데 그것 자체가 국정농단이고, 국정 개입이고.. 이것은 좀 논리적인 비약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 참여정부, 노무현 정부 때도 소위 '좌희정, 우광재' 등등 비선실세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지 않았습니까. DJ 정부 때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이권이라든지 불법적으로 어떤 개입을 한다든지 불법을 저지른다든지 이런 것은 문제가 되겠죠.

◇ 박재홍>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문건이 청와대에서 작성이 되고 청와대 해명 과정을 보면 정윤회 씨와 3인방이 처음에는 연락도 없었다 이렇게 발표를 했다가, 나중에는 전화통화는 했지만 만나지는 않았다... 이런 혼선이 결국은 의혹을 더 크게 하고 있다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 김영우> 아마 이재만 비서관하고 정윤회 씨 통화하신 거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요. 그것도 이러한 사안이 발생한 이후에 통화를 했다는 것이죠.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사안이 발생한 이후에 통화를 했다?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 인사조치를 제시했다는 유진룡 장관의 발언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으십니까?

◆ 김영우> 그런데 유진룡 전 장관은 지난 4월 국회에서 대정부질문 때, 여러 가지 승마협회장이라든지 인사퇴진 문제라든지 외압이 있었느냐 라고 할때는 외압이 없었다 라고 얘기했고요. 컨트롤타워가 장관이었다, 이렇게 답변을 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와서 얘기가 달라지는데, 또 김종 차관하고는 정반대 의견 아니겠습니까. 나중에 이것까지 검찰 수사가 진행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각각 다른 얘기를 하는 입장이라 지금으로서는 실체적인 진실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박재홍> 이 과정을 보면 뭐랄까 문건 관련 상황들이 수습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국민들이 받으시거든요.

◆ 김영우> 이게 수습이 어려울 수도 있죠. 왜냐하면 '~카더라' 라는 카더라 식의 형식이더라고요, 그 문건 상으로 봤을 때. 그렇다라고 했을 때 우리 여의도나 국회에서 돌아다니는 소위 지라시죠, 그런 시중 정보지와 비슷한 형태인데 이런 것은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많고, 밝힐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나중에 사막의 신기루처럼 처음에 소문만 무성했다가 나중에 근거와 실체가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날 수도 있습니다, 사실은.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러면 새누리당에서는 입장이 어떻습니까, 검찰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거라고 보십니까?

◆ 김영우> 저희 입장에서는 제대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세상도 아니고요. 검찰도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사실을 입증하는 데, 밝히는 데, 진실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게 저희 기본입장입니다.

◇ 박재홍> 진실규명이라는 것은 그렇다면 유출 과정이라든가 이런 것 외에도 내용의 진위 여부까지 포함하시는 거죠?

◆ 김영우> 대통령께서도 지난 번에 말씀을 했어요. 내용을 포함해서 문건유출의 경로에 대해서 확실하게 검찰 수사가 이루어져야 된다, 한점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하게 검찰 수사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라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불법이나 위협한 사안에 대해서는 확실히 밝혀져야 되는 것이죠. 하지만 단순히 그냥 국정농단이다 이런 막연한, 추상적인 공세. 이것은 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 박재홍> 내용에 대해서도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 그런 입장이신 거죠?

◆ 김영우> 그렇죠. 위법한 사안에 대해서는 해야 되는 것이죠.

◇ 박재홍> 야당에서는 한편으로는 국정조사, 혹은 특검도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 김영우> 그런데 비선실세라는 이런 추측만 가지고 국정조사를 한다는 것은 좀 넌센스라고 봅니다. 국회라고 하는 것은, 더군다나 이렇게 정치적인 사안을 놓고 국정조사를 하면 결국은 여당, 야당 진영 논리에 빠져서 정쟁을 하는 것밖에 더 되겠습니까. 국민들이 볼 때는 엄청나게 피로하고 피곤한 얘기죠. 그렇지 않아도 경제가 어렵다고 이렇게 국민들이 아우성인데요.

◇ 박재홍> 그런데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지난 주 저희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진위여부를 떠나서 책임 있는 비서진은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도 하셨는데, 동의하십니까?

◆ 김영우> 여러 가지 입장이나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무언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또 지금 막 검찰수사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보니까. 그래서 우리가 조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국정혼란을 막는 일 아닌가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러면 지금 물러날 필요까지는 없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김영우>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새누리당에 김영우 수석대변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