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01(화) 김재섭 "김용태, 국민의힘 빵점? 나도 빵점"
2025.07.01
조회 27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재섭(국민의힘 의원)


 
'개혁 말하는 사람'만 필요, 개혁 의지는 없어
송언석 혁신위 겸직? 직책 다 맡으면 원내 일은?
'대선백서' 만들자는 安…국힘, 패배이유 이미 알아
집단지도체제 동의, 다만 지금은 동상이몽
나경원 농성장 방문한 김민석, 조롱·모욕

 ◇ 김현정>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 일부는 국민의힘으로 갑니다. 어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퇴임을 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교체됐죠. 퇴임 기자회견 중에는 당의 개혁 점수를 매겨달라. 이런 질문이 나왔어요. 김용태 비대위원장 어떻게 답했는지 들어볼까요?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6월 30일, 퇴임 기자회견 중) : 기득권이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에는 더 이상 미래가 없습니다.
점수를 말씀드리면요. 빵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득권 와해가 결국에는 시대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득권을 유지한다고 몸부림쳐 본들 와해될 수밖에 없는 것이.]
 
 ◇ 김현정> 참으로 가혹한 점수를 어쩌면 스스로에게 매기고 떠난 김용태 비대위원장. 이 얘기는 당이 앞으로 넘어야 할 개혁의 산이 그만큼 높고도 험하다는 뜻일 거예요.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이 상황 어떻게 보고 있는지 김재섭 의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김재섭> 안녕하세요. 도봉구에서 김재섭입니다.
 
◇ 김현정> 어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떠나면서 남긴 말 조금 전에 들려드린 그 말 굉장히 화제가 됐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 김재섭> 제가 듣기에 틀린 말은 없어 보이던데요.
 
◇ 김현정>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빵점, 빵점입니다. 이러시던데 김재섭 의원은 그럼 몇 점 주시겠어요?
 
◆ 김재섭> 그러니까 저도 비슷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게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내놓은 5개의 혁신안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하나도 관찰된 게 없지 않습니까? 물론 저도 이 5개의 개혁안에 대해서 디테일에 대해서 다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전반적인 그 틀에는 저는 이거를 받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절차적인 이유 무슨 이유 여러 가지 이유들을 만들어 가면서 김용태 혁신안은 결국 좌초된 것 아닙니까? 좌절된 것이고요. 저는 그래서 좀 뭐랄까요? 김용태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에 한 50일 정도가 됐는데 결국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앉힌 거는 당이 변화를 바랐다기보다는 그냥 변화를 말하는 사람이 필요했다. 이렇게밖에 해석이 잘 안 됩니다.
 
◇ 김현정> 변화를 말하는 사람이 필요했을 뿐이지 진짜 변화하고자 했던 건 아닌 게 아닌가 이제 와서 보니 의심이 된다. 나도 빵점, 그 말씀이세요?
 
◆ 김재섭> 그렇습니다.
 
◇ 김현정> 참 이 두 젊은 피가 다 빵점을 줬다는 얘기는 그만큼 상황을 좀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인데 어제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떠나면서, 지난주던가요? 그 외부 전문가가 전당대회에 젊은 피들이 좀 나가서 당대표 도전해야 된다. 김재섭, 김용태 이런 분들 나가라 했는데 나는 불출마합니다. 어제 김용태 의원은 그러시더라고요. 김재섭 의원은 어떠십니까?
 
◆ 김재섭> 저도 같은 생각이고 당에서 쇄신, 혁신 이런 것들이 선행된 상황이거나 아니면 또 나가서 실제로 쇄신하거나 혁신할 수 있는 상황이어야 되는데 과연 당이 그럴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가 정말 저는 거기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좀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 김용태 위원장을 포함한 어떤 혁신의 움직임을 먼저 만드는 것이 저는 선행되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역시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나가기 어렵다고 보시는 거군요. 아예 닫으신 거예요? 그 가능성은?
 
◆ 김재섭> 모든 정치인들은 선거에는 늘 열려 있는 것이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전당대회에는 출마를 안 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저는 높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아까 김용태라는 사람을 앉혀놓고 변화를 말하게만 한 거 아니냐 이러셨는데 그럼 그렇게 흘러가게 한 장본인, 주된 원인, 주된 세력은 누구라고 보시는 거예요? 누가 잘못한 겁니까?
 
◆ 김재섭> 글쎄요.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기득권이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글쎄요. 그런데 어떤 당내 주류라고 해야 될까요? 제가 보니까 실체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과거에는 친윤 세력 이렇게 해서 특정할 수 있는 세력들이 있었다면 그 친윤 세력들조차도 이제 희미해지고 와해돼 버렸기 때문에 저는 그 어떤 특정한 사람을 탓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관성이 굉장히 무서운 것 같아요. 그래서 과거 우리가 계엄 이후에 탄핵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반성하지 못한 이 과정들을 쭉 겪으면서 말하자면 과거에 안주하는 방식의 관성이 강하게 생겨버린 것 같고요. 그 관성들이 의원들을 계속 어떤 혁신을 가로막게 되는 방식으로 작용을 하게 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게 또 기득권이라고 보고요.

◇ 김현정> 예, 후임 비대위원장 송언석 위원장. 그 혁신이라는 작업을 하겠다, 내가 하겠다. 그래서 혁신위를 꾸리겠다. 이런 방침입니다. 비대위 산하에 혁신위를 꾸리고 거기서 개혁 작업을 하다가 이제 전당대회로 넘어가겠다 이런 구상인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김재섭> 그러니까 전형적인 옥상옥 구조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혁신을 원하기보다는 혁신을 말하는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에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혔던 걸로 제가 해석이 되는데 사실 혁신위를 만들기 이전에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내놓은 5개의 혁신안을 다 동의할 수 없다며 일정 부분을 조율해 가면서 혁신안을 통과시켰어도 저는 됐을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굳이 이것을 우리가 절차를 거쳐서 혁신위를 만들어서 비슷한 내용을 다시 한번 해야 될 필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게다가 이번 비대위 임기가 만약에 전당대회가 최대한 빨리 치러진다고 그러면 한 40~50일 이후에 우리 전당대회가 치러지고 비대 임기는 그렇게까지만 될 텐데 과연 그 가운데서 어떤 혁신을 할 수 있느냐라는 근본적인 의문도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신위를 꾸린다면 혁신위원장으로는 누가 올 것 같습니까?
 
◆ 김재섭>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저는 당위론적인 면에서는 탄핵에 찬성했던 분, 계엄에 강하게 반대했던 분들 중 한 분이 이제 가셔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일각에서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이 혁신위원장도 겸직할 수도 있다는 겸직설 나오던데.
 
◆ 김재섭> 그러면 당내 모든 직책을 다 갖게 되시는 거지 않습니까? 지금 비대위원장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시면서 지금 지도부가 공석인 상황이기 때문에 당내 주요 요직들을 혼자 다 맡아 계시는 상황인데 만약에 혁신위원장까지 같이 맡게 되신다고 하면, 글쎄요. 3특검부터 시작해서 줄줄이 있는 원내 일은 언제 처리하시겠습니까? 저는 물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혁신의 일환으로, 개혁의 일환으로 일단 대선 패배 백서, 대선 백서를 먼저 좀 만들자. 이런 제안 하셨더라고요. 진단을 해야지 그냥 상처 덮으면 곪는다. 이런 이야기. 그래서 백서가 완성되면 수정 없이 즉각 공개하고 평가해야 한다. 대선 패배 백서. 이거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김재섭> 글쎄요. 저는 이제는 좀 불필요한 것 같아요. 왜 그러냐면 우리가 대선 패배 이유를 모르지 않습니다.
 
◇ 김현정> 대선 패배의 이유요?
 
◆ 김재섭> 예, 계엄과 탄핵을 건너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적어도 이 계엄에는 분명한 선을 그으셨지만 탄핵에 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셨던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신 거고요. 그리고 그 이후에도 우리가 부정 선거라든지 그 보수 진영을 암처럼 잠식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이슈들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전향적으로 그다음에 아주 진취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게 너무 분명한 진단인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삼 백서를 만든다고 하는 것이 어떤 효용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오히려 저는 그 백서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간단한 작업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내놓았던 혁신안에 대해서 당이 총의를 모아서 받으면 가장 빠르게 해결됐을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재섭 의원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얘기로 넘어가 보죠. 이제 8월 며칠로 할 건지는 아직 안 정해졌습니다만 날짜도 곧 나올 것 같고 룰 세팅을 하게 될 텐데요. 쟁점은 지도 체제의 변화 여부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당 대표 선거하고 최고위원 선거를 따로 치러요. 그래서 대표 선거 출마하는 사람은 최고위원 선거에 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게감 있는 스타 플레이어들은 모두 당 대표 선거에 나가고 거기서 1등 한 사람 빼고는 다 집으로 돌아가죠. 그러다 보니까 지도부의 전반적인 화력도 떨어지고 지도부가 당 대표 1인 중심으로 돌아가는 거 아니냐. 아예 그 선거를 통합해서 치르자. 1등은 당 대표 하고 2등부터 5등까지는 최고위원 시키자. 이게 바로 집단 지도 체제인데 이렇게 변화시키는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재섭> 그러니까 저는 원래도 집단 지도 체제가 괜찮은 제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서 인제 와서 안 좋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지만 근데 이번에는 집단지도 체제에는 약간의 동상이몽이 좀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잠시만요. 그러니까 김재섭 의원은 원래 집단 지도 체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해 오셨던 분인데 이번에는 조금 달리 보인다. 그 말씀이세요?
 
◆ 김재섭> 그러니까 정치적인 맥락이 어떤 집단지도 체제가 가지는 장점을 크게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 같고요. 그 가운데서 몇 가지 동상이몽들이 좀 있으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누가 당 대표가 되든 그게 소위 말하는 친한이든 친윤이든지 간에 어떤 사람이 당권을 갖든지 간에 그 한 사람의 당 대표가 당을 좌지우지하게 할 수 없다는 어떤 당내 갈등이 저는 거기에 투영이 되어 있다고 보고 있고요, 첫 번째로는. 두 번째로는 내가 당 대표가 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는 몇 의원들 그리고 이제 출마하시고 싶은 몇 인사들이 그래도 저기 나가면 2, 3등 정도면 그래도 내가 당 대표에 준하는 권한과 권력을 갖고 무언가를 해볼 수 있겠다는 여러 가지 동상이몽으로 지금 집단지도 체제의 논의가 지금 나오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근데 그런 정치적 맥락을 고려하더라도 제가 원래 집단주의 체제 자체가 좋은 제도라고 평가를 한 이상 새삼 이제는 나쁩니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으니까 그런 정치적 맥락은 저는 분명히 눈에는 보이지만 제도 자체에 대해서는 저는 동의하는 편입니다.
 
◇ 김현정> 그러세요. 근데 그 집단 지도 체제라는 게 왜 국민의힘에서 없어졌냐면 이거 원래 하던 거잖아요, 하던 건데.
 
◆ 김재섭> 맞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하니까 이 지도부가, 최고위원 회의가 봉숭아 학당처럼 되더라. 왜냐하면 그야말로 머리 굵은 사람이라고 표현하죠. 무게감 있는 중진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내기 시작하면서 이게 계속 부딪히는 모습만 보여주더라. 그러니까 좀 주도면밀하게 당 대표 중심으로 이렇게 가려면 지금과 같은 1인 지도 체제가 낫다 해서 이게 2016년에 바뀐 거잖아요.
 
◆ 김재섭> 예.
 
◇ 김현정> 그런 부작용 없겠습니까? 지금과 같은 갈등 상황에서는 더더욱 집단 지도 체제가 좀 마찰을 빚지 않을까요?
 
◆ 김재섭> 그 당시에 이제 봉숭아학당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그러면서 이제 다시 당 대표 체제로 회귀를 하게 된 건데 그런데 저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제 윤석열 정부 이후에 끊임없이 비대위 체제가 되어 있었고 그전에도 사실 비대위 체제는 많았고요. 당 대표 체제에서도 너무 많은 부작용들을 낳았는데 사실 비교를 해보면 당 대표 체제라고 하더라도 딱히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이제 그게 또 있고 무엇보다도 지도부의 무게를 좀 크게 해야 된다는 데서는 저도 매우 동의가 좀 되는 거고 어느 새부터인가요? 그러니까 과거에 2016년 당시 봉숭아학당이라는 말이 나올 때만 해도 지도부, 특히 최고위나 당 대표는 정말 원내에서 유력 인사들이 나와서 앞다투어 내가 최고위원 할 거야, 당 대표 할 거야. 했지만 어느 순간 최고의 무게가 현저하게 떨어진 건 사실이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그때만 해도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이런 스타들이 다 들어가 있었던 거잖아요.
 
◆ 김재섭>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설령 집단지도체가 아니었어도 최고위원회는 과거에 유력 인사들이 정말 앞다투어 나가려고 하는 자리였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우리 최고위원이라고 하는 것이 원외 인사들도 많이 들어가게 되고 하물며 이준석 대표 체제는 이례적으로 또 원외에 있는 30대 젊은 사람이 또 당 대표가 되고 이러다 보니까 어떤 최고위가 가지는, 물론 이준석 당 대표 때가 나빴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떤 지도부의 무게감이 계속 떨어진다는 비판은 꾸준히 있어 왔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2016년과 지금은 좀 다른 형국이 돼 있고 오히려 지금은 어떤 지도부의 면면 자체에 무게감을 더 높일 필요는 있다고 생각이 돼서 저는 그런 의미에서는 집단지도체가 맞다고 보고 그리고 더 한 거는 어느 순간부터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이후에 우리 당의 문제는 여러 개의 목소리가 나와서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목 다 묻히는 게 문제였다고 보거든요. 저는 오히려 지금은 이견이 분출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래서 봉숭아학당이 될 수 있다는 부작용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으로선 그게 더 장점이 클 것이다. 집단 지도 체제로 가자 한 표 던지셨어요. 지금 청취자 한 분이 이런 문자를 주셨는데 아까 그 혁신위를 송언석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꼭 꾸리고자 한다고 했지 않습니까?
 
◆ 김재섭> 예.
 
◇ 김현정> 김재섭 의원께서는 혁신위원장의 조건으로 계엄에 반대하고 반대했던 입장 그 입장을 분명히 냈던 사람이 와야 된다고 하셨는데 김재섭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추천한다면 그래서 김재섭 의원이 좀 혁신을 좀 앞장서서 해달라라고 한다면 받으시겠습니까?
 
◆ 김재섭> 저는 원래 같았으면 당연히 받았을 텐데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빵점이라는 나쁜 점수를 주고 간 데에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 그러니까 혁신위원장이 아니라 당의 대표로서 이야기한 내용도 관철시키지 못했다라는 거거든요, 지금의 그 지도 체제에서. 그렇죠. 그런데 과연 비대위 산하에 있는 혁신위원장의 말이, 말하자면 이게 먹힐까? 만약에 제가 혁신위원장이 된다면 김용태 비대위원장보다 훨씬 더 센 메시지를 낼 텐데 과연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낸, 당 대표로서 낸 메시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대위 산하에 있는 혁신위원장이 더 센 메시지를 냈을 때 과연 이걸 받을 준비가 돼 있냐.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대단히 회의적입니다.
 
◇ 김현정> 그거 해봤자 통하겠는가, 또 허수아비 혁신위원장 될 것 같은데 내가 그 자리에 왜 가나. 그 말씀.
 
◆ 김재섭> 저는 혁신이 아니라 그러니까 혁신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혁신을 말하는 사람이 또 필요한 거라면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 김현정> 원래 같으면 할 건데. 그 말씀을 지금 하셨어요. 현안으로 좀 가보겠습니다. 우선 특검 조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애초 2차 소환일은 6월 30일 어제였는데 목요일로 연기를 해 달라 요청을 했고요. 특검에서는 목요일까지는 기다릴 수 없다. 화요일에 나와라, 오늘 나와라. 했는데요. 어젯밤에 윤 전 대통령 입장이 다시 나왔습니다. 화요일은 어렵다. 건강상의 문제로 나흘 정도는 쉬고 나가게 해달라. 이렇게 해서 오늘은 무산이 됐고 아마 5일 아니면 6일 정도로 특검이 다시 요청할 것 같습니다. 이 상황들은 어떻게 보셨어요?
 
◆ 김재섭> 좀 뭐랄까요? 굉장히 낯선 모습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했는데 윤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 이런 문제가 아니라 저는 만약에 검사 윤석열이었다면 특검의 책임을 맡고 있는 윤석열이었다면 과연 피의자가 저런 반응이 나왔을 때 어떻게 대답하셨을까라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대답하셨을 것 같습니까?
 
◆ 김재섭> 안 된다고 대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제때 나오라고 하셨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왜 이렇게 입장이 달라졌는가, 그 질문을 하시는.
 
◆ 김재섭> 그렇죠. 그러니까 윤 대통령께서 공정과 상식이라는 이야기를 들고 나오셔서 대통령이 되신 거고 거기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환호를 해 주신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공정과 상식 그리고 누구에게나 법이 똑같이 적용돼야 된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철학이 입장이 바뀌어도 관철돼야 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여야 간에 현안으로 걸려 있는 게 여러 개입니다만 그 하나가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 문제죠.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겠다는 거고 이제 통과시키겠다는 건데 우원식 의장이 일단 7월 3일까지 기다려 봐라, 여야 합의 좀 해 봐라. 이렇게 말린 상태입니다. 국민의힘, 이 처리 협조할 가능성 있습니까?
 
◆ 김재섭> 저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시간을 밀어준 것도 결국 강행하기 위한 명분 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희가 이미 사퇴를 해도 마땅할 만큼의 많은 문제 제기를 차고 넘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무슨 문제냐라는 것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태도이거든요. 오히려 그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의 어떤 개인 신상 문제를 거론을 하면서 우리는 문제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분들이 과연 7월 3일이라고 저의 합의에 저희 문제점 지적을 받아들일까요? 저는 오히려 시간을 주면서 강행시킬 명분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나경원 의원이 지금 농성을 하고 계시잖아요, 로텐더홀 앞에서. 거기를 김민석 후보자가 어제 찾아가서 좀 설전이 있었어요. 단식하는 건 아니죠? 김민석 후보자가 묻고 그러니까 또 이제 나경원 의원이 자료 좀 내요, 자료 좀. 이러면서 냈는데 안 보셨다. 이러고 이제 수고. 이러면서 떠나는 이 장면이 어제 굉장히 화제였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 김재섭> 그러니까 굉장히 나경원 의원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것이죠, 그것은. 그러니까 본인이 어떤 과거에 해왔던 여러 가지 돈 문제에 대한 사과나 진실된 사죄 없이 그 문제를 지적하는 야당 의원을 조롱하고 비난한 거거든요. 그거는 누가 봐도 그런 겁니다. 나는 어차피 총리가 될 사람이고 니네가 이렇게 한다고 한들 막을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어라고 말하자면 그냥 한 방 먹이고 간 거거든요. 저는 그런 면에 있어서도 과연 김민석이라는 사람이 총리가 될 수 있느냐, 윤리적으로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여러 가지 의혹들 문제들이 얽혀 있는 분이 과연 총리가 될 수 있는 이게 바로 이재명 정부의 인사들의 DNA인 것이냐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님 고맙습니다.
 
◆ 김재섭>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