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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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6(금) 화천군수 "산천어 없는 산천어 축제? 못잡는 것일뿐"
2015.01.16
조회 878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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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최문순 (강원도 화천군 군수)



-산천어 120톤 풀어 대부분은 낚아
-노하우? 욕심 안 부리며 경치 음미
-특별히 잘 잡히는 구멍은 없어
-200마리 이상 낚는 낚시꾼은 퇴출


강원도에 약 2만 7000명 정도가 거주하는 작은 산골 마을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곳에, 전국뿐만 아니라 심지어 해외에서까지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모두 다 물고기 때문입니다. 최근 개막한 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 이야기인데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도 선정된 ‘산천어 축제’ 관심이 뜨겁습니다. 축제 첫날에만 15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리다 보니 ‘정작 가면 정말 고기는 잡을 수 있는 건가?’ 이런 걱정을 하는 분도 많으세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궁금증을 풀어보고 어떤 축제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최문순 화천군수 연결하죠. 군수님, 안녕하십니까?

◆ 최문순>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산천어 축제를 할 때마다 화천군 전체가 들썩들썩한다고 하는데요. 전국에서 정말 많이 오시나 봐요.

◆ 최문순> 네, 아주 많은 분들이 옵니다. 지난 1월 10일에 개막을 했는데 개막 첫날 15만명 정도가 다녀가셨고 지난 일요일에는 13만명이 다녀가셨고요. 화천 인구가 2만 7000명인데 비해서 상당히 많은 분들이 오시고 계십니다.

◇ 박재홍> 지금 인구의 몇 배가 축제 방문객으로 왔다갔다 하시는 거예요? (웃음) 아주 대단하군요.

◆ 최문순> 네, 지금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곤요. 또 우리 화천의 2만 7000명의 군민들이 긍지를 느끼고, 화천에 산다는 것 자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지금도 군수님이 축제 현장에 계시나 봐요.

◆ 최문순> 네, 현장입니다.

◇ 박재홍> (웃음) 그래서 지금 축제 분위기가 스튜디오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15만명이 왔다 갔기 때문에 진짜 많이 가시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현장에 가시면 실제로 ‘산천어 축제’에 산천어가 없다고 얘기를 하시는 분이 계시던데요?

◆ 최문순> 그거는 그분이 아마 고기를 못 잡으셨던 것 같습니다. 15만 명 정도가 왔다고 하더라도 한 85% 이상은 다 고기를 잡으십니다.

◇ 박재홍> 낚시에 참여를 하면요?

◆ 최문순> 네. 낚시를 참여하면요. 그리고 또 저희는 1년 치 쓸 산천어로 한 120톤 정도를 연초부터 계획을 해 가지고 계약 사육을 한 겁니다.

◇ 박재홍> 120톤이요?

◆ 최문순> 네. 120톤을 계약 사육을 하기 때문에 불만의 목소리는 없습니다.

◇ 박재홍> 그래도 나머지 15%는 못 잡으시는 거 아니에요?

◆ 최문순> 그렇죠, 옆에서 잡으시는 거 구경을 하시는 거죠.

◇ 박재홍> (웃음) 그러면 그 15%도 관리하셔야 될 텐데.

◆ 최문순> 그래서 그분들을 위해서 많이 잡으신 분들이 나눠드리고, 또 그분들이 다른 프로그램에 체험도 하시게끔 그렇게 유도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제가 기사를 보니까 다른 축제에서는 물속을 동영상으로 촬영까지 하면서 보여드리던데, 군수님도 고민이 많으시겠네요.

◆ 최문순> 산천어 축제가 얼음 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 직원들이 얼음 밑에 들어가서 얼음 위를 쳐다보고 안전도 검사도 합니다. 그리고 얼음 속으로 투하하는 산천어 활동이 어떤지 그것도 수중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서 직접 촬영을 합니다. 물 밑이나 물 위나 아주 안전하고 아무 문제없습니다.

◇ 박재홍> 또 방송 듣는 분들 중에서 이번 주에 가고 싶다는 분도 계실 텐데요. 군수님을 특별히 모셨으니까 방송 듣는 분들을 위해서 산천어 잡는 노하우랄까요, 이런 비결을 말씀해 주실까요?

◆ 최문순> 네. 있습니다. 산천어 잡으실 적에는 얼음구멍 밑을 보지 마시고 낚시를 하시면서 여태까지 살아왔던 거 회고도 하시고, 화천의 경치와 풍경을 음미를 하면서 손목 스냅을 주고 낚싯줄만 흔들면 무조건 잡힙니다. 욕심 부려서 고기 지나가는 걸 인위적으로 잡으려고 하면 잡기 어렵고요. ‘낚시 끝나고 집에서 같이 살아가는 아내라든지 귀여운 아이들과 어디를 놀러가도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손은 흔들고 스냅만 주면 걸립니다. 욕심만 안 부리시면 됩니다. ‘욕심 부리면 어렵다.’가 노하우입니다.

◇ 박재홍> (웃음) 그러면 군수님도 욕심을 안 부리셔서 손목스냅으로 몇 마리를 잡으셨어요?

◆ 최문순> 저희가 낚시터가 6군데가 있습니다. 제가 개장을 하기 전에 테스트를 했는데요. 제가 5분 안에 고기를 못 잡으면 고기가 적게 들어갔다고 판단을 하기 위해서 6군데마다 다 잡아봤습니다, 그런데 3분 안에 고기를 다 잡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시험을 하고 관광객을 모시는 그런 준비까지 완벽히 했습니다.

◇ 박재홍> 군수님이 실제로 정말 잘 잡히는지 체크를 하시는 거네요.

◆ 최문순> 그렇죠, 그래서 산천어 낚시장마다 우리 직원들인 낚시 도우미를 50명 정도 배치를 해서 낚시 포인트를 알려드립니다. 낚싯대를 어떻게 꽂아야 되는지 지도해 드리고 안내까지 다 해 드리고 있습니다.

◇ 박재홍> 초보자를 위해서 현장에서 도와주시는 분도 계시는군요.

◆ 최문순> 네. 50명이 지금 배치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특별히 잘 잡히는 구멍이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마는?

◆ 최문순> 그건 오신 분들 사이에서 돌아다니는 얘기고요. 특별히 잘 잡히는 구멍이요? 글쎄, 그건 제가 아직 모릅니다. 제가 화천에서 산천어 축제를 맨 처음에 기획에 참여해서 12년 동안 하고 있는데 특별히 잘 잡히는 구멍 같은 건 못 봤습니다. 열심히 하면 됩니다.

◇ 박재홍> 열심히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손목 스냅만 이용하시면 되는 거죠.

◆ 최문순> 네. 화천의 아름다운 경치를 살피면서..

◇ 박재홍> (웃음) 그리고 ‘물고기를 풀어놓는 때를 맞춰서 낚시에 참여하면 좋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마는.

◆ 최문순> 네, 잘 아시네요. 그래서 방류할 때는 물고기가 활동력이 좋기 때문에 그때는 물고기가 잘 잡힙니다. 그래서 물고기 푸는 횟수도 과거에는 3~4번 이렇게 풀었는데 금년 축제는 6번을 풉니다.

◇ 박재홍> 6번이요.

◆ 최문순> 그래서 오신 분들이 열심히 하시면 다 잡을 수 있으십니다.

◇ 박재홍> 6번이면 언제 푸시는 거예요?

◆ 최문순> 아침 7시 반부터 2시간 단위로 풉니다.

◇ 박재홍> 그러면 거의 6번이나 하시니까 큰 차이는 없겠네요.

◆ 최문순> 그럼요.

◇ 박재홍> 축제에서 ‘훌치기 낚시하면 안 된다.’ 이런 말도 있던데 이건 무슨 말입니까, 훌치기?

◆ 최문순> 훌치기라는 것은 고기가 지나가는 것만 보면 그물 치듯이 낚시도구를 포진시켜서 잡아올리는 건데요. 그건 진짜 낚시를 모르시는 분들, 몰지각한 사람들 중에 그런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100~200마리 이상 잡으시는 분들이 더러 있어요. 그런 분들은 좀 친절하게 그만하시라고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지도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웃음) 친절하게. 그러니까 한번에 200마리씩 잡아가시는 분들도 있어요?

◆ 최문순> 전문적인 분들이 계십니다.

◇ 박재홍> 그런 분들은 또 도우미들의 눈에 띄겠네요.

◆ 최문순> 그럼요.

◇ 박재홍> 이런 주말에 많이들 가실 텐데. 가실 분들을 위해서 한 말씀해 주신다면요?

◆ 최문순> 얼음 위에서 진행되는 축제이니 만큼 좀 추워서 감기에 걸릴 우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관광객이 많이 오시다 보니까 오셔서도 낚시터에 입장을 못 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저희가 인터넷에 예약코너를 마련해 놓고 운영하고 있으니까 거기서 예약하고 오시는 것이 오히려 낚시터에 입장하기가 좀 편하실 거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낚시터 이외에 한 70개 정도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니까 여타 프로그램도 같이 즐기시면 을미년 새해를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문순>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화제의 인터뷰 ‘산천어 축제’가 한창인 화천으로 갔습니다. 최문순 화천군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