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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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6(금) 국토부 "서초·강남 그린벨트에 기업형 임대주택 검토"
2015.01.16
조회 1114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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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김재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도심 인접 그린벨트,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
-기업형 임대아파트, 도심 내 많이 지어질 것
-임대아파트 월세값 높으면 보증금 월세 선택하도록
-기업에 큰 폭 인센티브 줘서 임대료 인하 유도 방침


이 방송을 듣는 여러분 중에도 전세나 월세 사시는 분들 많으시죠. 전세값 상승세, 꺾일 줄 모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월세 전환이 급증하는 상황인데, 이런 가운데 정부가 중산층을 겨냥한 임대아파트. 이른바 기업형 임대주택을 내놓았습니다. 기업형 임대주택이란 건설사 등의 기업들이 300가구 이상을 짓거나 100가구 이상을 사들여서 직접 월세를 놓는 방식입니다. 8년까지 거주가 가능하고, 여기에는 초기임대료 설정 제한도 없는 데다, 입주자격 제한도 없는 게 특징입니다. 이걸로 전세난 해소될 수 있을지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 실효성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 과연 정책입안당국은 어떻게 답할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김재정 국장님입니다.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재정> 네,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정부의 기업형 임대주택 산업 간단히 요약을 하면, 중산층을 겨냥한 고품질 임대아프트를 짓겠다는 것인데, 어떤 정책 효과가 있을까요.

◆ 김재정> 현재 전세의 월세 전환이라고 하는 시장 흐름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역행해서 무리하게 전세공급을 늘리는 것보다는, 보증금 월세라고 하는 새로운 임대시장을 형성을 해서 전세수요를 분산시키는 게 목적이고요. 이제 기업형 임대사업을 육성해서 전세에 대한 수요압력이 줄어들게 되면 결국 전셋값 안정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하지만 실효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건설이 완료될 때까지 2, 3년 정도 더 걸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재정> 네,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 사이에 그러면 전세 대책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 김재정> 지금 현재 리치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보험 회사라든지 연기금 등 돈을 모아서 시공사를 정해서 공사를 시키고 그게 건설이 되면 임대관리업자한테 임대관리를 맡기는 이런. 이런 임대업체는 법률 재개정 없이 현 제도 아래에서 추진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임대주택리치 설립을 조기에 추진하구요. 그리고 기업형 임대가 꼭 건설만 있는 게 아니고 기존 주택의 매입형태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현재 최소한 금년에 1만호 인상의 기업주택을 공급을 하고, 금년 내에 관련법들이 새 개정이 되면 내년 이후에는 획기적으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일단 잘 되려면 임대료가 좀 싸야 될 텐데. 정부 의도와 달리 임대료가 비쌀 거다, 이런 우려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초기 임대료를 사업자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 김재정> 그래서 초기 임대료에 대해서 많이 논의가 있었는데요. 정부에서 초기 임대료를 일률적으로 규제하기보다는 기업형 임대사업이라고 하는 그 취지에 맞게 기업들이 시장 진행에 따라서 어떤 지역별 그리고 수익에 맞게 임대료를 책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구요. 다만 정부에서 기업형 임대사업에 대한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때문에 임대료가 주변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좀 다소 낮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한 달 동안 부담하는 임대료는 어느 정도 예상하고 계세요?

◆ 김재정> 그건 지역마다 차이가 날 것 같은데요. 지방의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한 40만원. 수도권은 한 60만원. 서울의 경우는 7, 80만원 정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그건 뭐 한 달 동안 내는 관리비라든지 그런 건 제외한 거 아니겠습니까?

◆ 김재정> 그건 제외한 겁니다.

◇ 박재홍> 그러면 100만원 이상이 되는데 그러한 정도의 금액을 감당할 만큼 지금 수요가 많을 거라고 예상하시는 거예요?

◆ 김재정> 그게 상황에 따라서 현 전세가 그런 식으로 이제 보증금 월세 형태로 갈 수도 있고, 말씀하신 대로 월세 부담이 크다고 한다면 그건 사업자 입장에서 반전세 형태로, 그러니까 보증금을 높게 하고 월세를 낮게 하는 그런 형태, 다양한 형태가 가능 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실제적으로 서울, 경기 지역에서 많이 이용하실 텐데, 그러면 이제 예상은 100만원도 더 나올 것이다 이런 지적도 많습니다. 그리고 프리미엄 임대아파트로 짓는 만큼 또 임대료를 싸게는 안 받을 것이다 이런 예상도 많은데요.

◆ 김재정> 그건 아마 지역이라든지 입주 대상에 따라서 많은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월세 부담이 많다고 생각이 들면, 앞에 말씀을 드린 대로 반전세 형태로 보증금을 늘리고 월세금을 낮추는 그런 형태가 될 수가 있고, 월세 부담이 가능하다고 생각이 되면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높이는 그런 다양한 형태가 나타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오히려 인근 지역의 전월세 가격까지 동반 상승시킬 우려가 있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처도 있으십니까?

◆ 김재정> 그러지는 않을 것 같고요. 기업형 임대사업을 통해서 공급이 늘어나면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해서 오히려 임대료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어서 제기된 것이 출퇴근 거리 문제인데 이 임대주택 주로 어디에 지어지게 됩니까?

◆ 김재정> 기업형 임대주택이 신도시와 같이 LH 공공부문에서 개발한 토지에 건설되는 경우도 있기는 하겠지만, 정부에서 뭐 용적률을 올려준다든지 자금 세제 지원과 같은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때문에, 건설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지, 그 다음에 사유지, 재개발 용지와 같이 도심 내에서도 많은 개발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주로 지금 나오는 보도 내용은 도시 외곽에 위치한 그린벨트에 개발 가능성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주로 외곽에 지어지는 게 아닌가요.

◆ 김재정> 개발제한구역은 하나의 가능성, 입지 중에 하나고요. 저희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말씀드린 대로 도심 내의 많은 여유부지라든지 아니면 재개발 용지, 기존에 다른 시설을 용도 전환해서 기업형 임대주택이 공급 가능할 거라고 보고 있구요. 그 다음에 개발제한구역,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 개발제한 구역이 시내와 동떨어져 있는 개발제한 구역이 아니라 도심에 인접해 있는 그런 개발제한 구역이 많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추가적인 개간 사업 없이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희는 이러한 개발제한 구역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 박재홍> 그리고 도심을 말씀하시면, 서울을 예를 들면 어떤 지역에 여유 부지가 있는 건가요.

◆ 김재정> 지금 개발제한 구역 같으면 서초구, 강남구, 노원구 그런 데에도 많이 있고요. 그 다음에 도심 내 어떤 사유지라고 한다면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하는 부지들이 의외로 서울 시내에 많이 있습니다. 초기 임대료 규제를 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도 임대주택리치를 통해서 그러한 용지에 임대주택이 지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저희가 인센티브를 더 많이 제공을 하기 때문에 그러한 형태 도심 내 임대주택 공급이 많이 늘어날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민간사업자에게 연 5%가 넘는 임대 수익률을 보장해 준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이번 정부대책이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를 위한 정책이다, 그리고 주거안정복지대책이 아닌 건설경기부양정책이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사업자 수익보장을 위해 세입자에게 부담을 떠넘기게 되는 것이 아닌가요?

◆ 김재정> 이분들이 아무래도 수요자를 끌기 위해서는 임대료를 낮춰야 되는데, 그동안 다른 어떤 수익이 없으면 임대료를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지만 용적률이나 택지 그 다음에 세제 자금지원을 하기 때문에, 주변의 시설보다도 낮게 책정할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현 시세보다는 좀 낮은 임대료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뭐랄까요, 굉장히 낙관적으로 보시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이 정책이 현재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시장의 흐름에 대응한 정책이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 그러면 장기적으로 내 집 마련의 꿈. 그러니까 집을 소유한다거나 혹은 전세에 대한 대책은 포기한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마는.

◆ 김재정> 그런 건 아닙니다. 저희가 현재 전세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은 상태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전세 가격이 많이 올라가고 그래서 거기에 대한 대책으로 그동안 고가 전세, 고액 전세를 자가쪽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저희가 디딤돌 정책이라든지 공영보유지 그런 걸 제공을 했고요. 또 하나의 방법은 고액 전세가 자연스럽게 보증금 월세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책과 같이 기업형 임대주택을 육성을 해서 그러한 이제 고가 전세 아니면 상당히 높은 가격에 전세 사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보증금 월세로 옮겨갈 수 있는 그런 기반을 제공을 하고자 하는 겁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재정>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 김재정 국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