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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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심형래 (영화감독)

감독은 현지인으로, A급 스타 캐스팅 조율 중
영화 국제시장 이념논쟁, 독립영화의 약진, 배급 논란까지 새해부터 영화계가 이슈별로 뜨거운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디워2’라는 검색어가 올라오면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지난 2007년, 8백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동시에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디워’ 기억하시죠? 이 후속작 ‘디워2’가 올 5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사실 영화 이후 임금 체불과 파산 등의 후폭풍이 있었고요. ‘디워2’ 제작을 놓고 벌써부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분의 이야기를 안 들어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화제의 인터뷰, 오늘은 심형래 감독을 만나보겠습니다. 감독님, 안녕하세요.
◆ 심형래> 안녕하세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CBS 애청자 여러분들도 늦었지만 복 많이 받으세요.
◇ 박재홍> 고맙습니다. 라디오에서 뵙는 게 워낙 오랜만인데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심형래> 제가 많은 반성을 하고 느꼈습니다. 그동안 사회에서 저를 많이 아껴주신 분들이 참 많으세요. 그런 은공을 많이 입은 것에 반해서 한 것도 별로 없고 그래서요, 그동안 시간을 보내면서 ‘디워2’ 영화에 거의 올인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국내보다도 외국에서 많은 돈을 또 우리나라로 벌어들여야죠.
◇ 박재홍> ‘디워2’ 제작에 많은 힘을 쏟으셨다는 말씀이고요. 1탄에서 용이 등장했었는데요. ‘디워2’는 어떤 소재인가요? 역시 용이 나오나요?
◆ 심형래> 그렇죠. ‘디워2’ 같은 경우는 소련과 미국하고 우주 경쟁이 벌어졌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요. 그래서 예를 들면 최초의 우주인이 소련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올라간 가가린이라는 사람이잖아요. 미국에서 그걸 알고 그 전에 로켓을 쐈죠. 아폴로를 쐈는데, 그게 유실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이에요.
◇ 박재홍> 우주공간에서 또 용이 등장할 것 같네요.
◆ 심형래> (웃음) 네.
◇ 박재홍> 그럼 이번에 감독님이 메가폰을 잡으시는 겁니까?
◆ 심형래> 아니요. 미국 메이저 영화사들이 전부 접촉해서 거기에서 감독 선정을 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영어가 부족하기 때문에요. 그리고 이번에는 예전에 영화 ‘미이라’에 출연했던 브랜든 프레이저란 배우가 굉장히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어요. 그래서 그 친구 위주로도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주요 배우들도 지금 협의가 되고 있고요.
◆ 심형래> 네. 그리고 특수효과 부분에 대해서는 ‘반지의 제왕’을 맡았던 랜달 윌리엄 쿡(Randall William Cook)이라고 특수효과 감독을 했던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우리 미국 지사에서 먼저 직원이 만나봤고, 그 다음에는 제가 가서 미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고질라와 트랜스 포머를 만들었던 감독도 직접 한국에 왔었고요. 그래서 ‘디워2’에 대해서 관심들이 굉장히 많이 있죠.
◇ 박재홍> 그런데 이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는데요. 디워 이후에 직원들 임금 체불 문제가 있었고, 사실 파산신청까지 하셨잖아요.
◆ 심형래> 그렇죠.
◇ 박재홍> 이 문제는 지금 어떻게 된 건가요? 다 해결됐습니까?
◆ 심형래> 제가 돈을 벌어야 되니까요. ‘디워2’를 세계적으로 성공을 시켜야죠. 돈이 나오면 제일 먼저 체불된 임금부터 해결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소송 이후에 영구아트 직원들과 문제 해결을 위해서 다시 만나셨어요?
◆ 심형래> 그렇죠. 다시 같이 참여하는 직원들이 많이 있어요, ‘디워2’를 위해 지금 같이 작업을 하고 있고요.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든 기획을 잘 해야죠.
◇ 박재홍> 아시아 쪽에서 투자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요. 현재 투자는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습니까?
◆ 심형래> 중국 같은 경우가요. 범중화권 그러니까 홍콩, 마카오, 중국 판권 쪽으로 하고 있는데요. 800만불 제안이 왔더라고요.
◇ 박재홍> 800만불이요?
◆ 심형래> 네. 수익의 5%인데 저희가 다시 보냈어요. 1000만불 투자에다 수익의 15%로요. 그런 걸 조율하고 있고요. 또 한 군데는 미팅 날짜가 며칠 있으면 잡히는데요. 거기에서는 자기네들이 2천만불 정도 투자하겠다고 합니다.
◇ 박재홍> 영화 특성상 특수효과도 많이 써야 하고요. 그러면 전체적으로 제작비가 굉장히 많이 들어갈 것 같은데요. 전체 제작비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십니까?
◆ 심형래> 지금 예상 제작비 같은 경우는 고질라나 트랜스포머 같은 경우에는 우리 돈으로 1600억에서 2000억 정도 들어가요. 저희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3000만불로 잡고 있습니다. 3000만불이면 드라마급 영화 제작비인데요. 제가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과 노하우로 그 정도로도 3D 영화를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사실 또 ‘디워’의 경우에는 국내에서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완성도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많았고요. 애국주의 마케팅이다, 이런 논란도 있었는데요.
◆ 심형래> 네.
◇ 박재홍> 벌써부터 연장선상에서 ‘디워2’가 과연 성공할 것인가, 이런 댓글도 있네요.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 심형래> 많은 분들이 지적을 해주세요. 시나리오와 연출이 부족하다고요. 그래서 제가 읽어보니까 너무 고마우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렇게 다 걱정해주시고, 어떤 분들은 자기 아이디어를 막 올려주세요. 그리고 어떤 또 네티즌들은 아예 시나리오 한 편을 올려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제가 그걸 다 읽어보면서 저를 비난해도 너무 고마운 거예요. 이번에는 시나리오나 연출 같은 경우에도 철저하게 미국 메이저 영화사와 전문가와 같이 협의해서 그쪽 인력을 쓰고요. 저는 기획과 제작 쪽에만 총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 박재홍> 조금 전에 비난마저도 감사하다고 하셨는데요. 하지만 채무 문제도 있는 상황에서 다시 도전하시기가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 심형래> 아, 힘들죠.
◇ 박재홍> ‘디워2’ 제작하시면서 고민은 없으셨어요?
◆ 심형래> 우리나라에서 한 번 실수했다고 그걸로 영원히 묻어버리는 그런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요. 물론 고통도 많이 따랐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환경에서 영화를 제작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 박재홍>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다시 일어섰다, 이런 말씀이세요.
◆ 심형래> 예. 이제 일어서려고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디워2’가 나중에 국내에서 개봉이 될 텐데요. 개봉되면 성적은 어느 정도로 예상할 수 있을까요?
◆ 심형래> (영구 버전) 잘 모르겠는데요.
◇ 박재홍> (웃음) 알겠습니다.
◆ 심형래> 영구 버전으로 해야할 것 같네요. 잘 모르겠는데요.
◇ 박재홍> 감독님께서 재치 있게 받아 넘기셨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영화감독 심형래 뿐만 아니라 개그맨 심형래를 그리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개그 무대에서 다시 볼 수는 없을까요?
◆ 심형래> 글쎄요. 아무래도 우리 세대 때의 코미디가 많이 없어진 게 안타까워요. 그런데 나이 드신 분들이 굉장히 원하세요. 저만 보면 코미디 왜 안 하냐고 그러시는데요. 그것도 이제 준비를 해야죠.
◇ 박재홍> 언젠가 다시 또 개그 무대에 다시 설 것이다.
◆ 심형래> 네. 구정 특집 때부터 한 번 할 것 같아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심형래> 고맙습니다.
◇ 박재홍> 영화 ‘디워2’로 컴백을 준비하고 있는 심형래 감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