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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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10(화) 전병헌 "광주정신, 천정배 아닌 새정치 택할 것"
2015.03.10
조회 799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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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천정배 탈당, 당 단결 배치된 행동
-전략공천? 경선으로 후보 선택해야
-재보선, 야권연대 없이 선택받아야
-최저임금, 평균급여의 50% 수준 돼야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다음 달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정동영 전 상임고문에 이어서 천정배 전 장관까지, 거물급 정치인이 잇따라 탈당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고민도 깊어진 상황이죠. 일각에서는 야당의 4월 재보선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당 지도부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 연결합니다.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 전병헌> 네, 안녕하세요. 전병헌입니다.

◇ 박재홍> 천정배 전 장관, 당 지도부의 호소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탈당을 했고. 탈당과 무소속 출마 일성을 보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수권정당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없고 정권을 찾아올 가능성은 없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 답변을 해 주실까요?

◆ 전병헌> 일방적인 주장이고 너무 섣부른 판단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전당대회 이후에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가 좀 더 많이 오르고 있고 또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서 당의 혁신과 개혁에 시동을 걸고 있는 과정이죠. 그 동안 당에 남아서 단결을 이루고 당을 개혁해서 수권정당을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정반대의 판단을 하고 탈당을 하는 것은 단결과 배치되는 행동이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는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거죠.

◇ 박재홍> 가장 급한 것이 다가오는 보궐선거입니다. 광주 서구을 지역의 경우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 3명의 예비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경선을 통해서 후보가 나오게 되면 이 후보가 무소속인 천정배 전 장관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 전병헌> 네, 세 분의 후보 모두가 다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광주 시민과 당원들이 선택하신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광주 정신이 제대로 단결을 해서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독선을 제대로 견제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지지해 주실 것으로 기대를 하구요. 저희들도 부족한 점은 더 채우고 메꿔서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박재홍> 현재 3명의 예비후보는 김성현 전 민주당 사무처장, 김하중 중앙당 법률위원장, 조영택 전 국회의원 인데요. 과연 천정배 전 장관의 무게감이라든지 지명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 전병헌> 천 전 장관의 지명도가 현실적으로 가장 앞선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러나 광주 시민들의 정치의식은 매우 깨어있기 때문에 현재 광주 정신을 제대로 반영을 하고, 또 야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박근혜 정권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후보와 정당이 어디인지를 분명하게 선별을 해서 지지하고 선택해 주실 것으로 저희들은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천정배 전 장관이 승리하기 힘들다, 이런 전망도 하고 계시는 건가요?

◆ 전병헌> 승패를 섣불리 전망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광주, 호남 민심을 굳게 믿고 있다는 말씀으로 대신하겠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천정배 전 장관이 광주에서 뭐랄까요, 전략공천을 해달라는 요청도 했었나요?

◆ 전병헌> 저는 그런 요청은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번 보궐선거 때는 좀 달랐습니다마는, 이번에 지도부 차원에서도 4월 보궐선거에서는 천 장관께서 경선을 희망하신다면 경선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 놓겠다는 이야기도 (천 전장관께) 이미 전달을 한 바 있어서, 광주 시민들께서 이러저러한 사정을 잘 알고 계시지 않을까 싶네요.

◇ 박재홍>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이라도 경선이 아닌 중량감 있는 인사의 전략공천 고려할 여지가 있을까요?

◆ 전병헌> 글쎄요. 이미 사실상 경선이 코앞에 다가왔는데, 지금에 와서 전략적 공천을 얘기를 하는 것은 뒤늦은 감이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좀 어려운 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이미 확정된 룰과 절차에 의해서 차근차근 정도를 밟고, 정도와 정책성 있는 정통성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지금으로써는 최선의 선택 아닐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기존의 경선대로 하겠다 이런 말씀인데. 그러면 천정배 전 장관의 출마로 야권만 최소 4명의 후보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광주가 야권의 텃밭이지만 야권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전병헌> 글쎄요. 이렇게 야권 후보가 많다는 것이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숙제이고 우리가 짊어질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보다 더 정신을 차려서 호남 민심에 부합하고, 그야말로 야권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길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번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패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 때문에 야권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떤 입장이세요?

◆ 전병헌> 글쎄요. 늘 야권이 분열하고 또 분열한 뒤에는 또 연대를 하고, 이런 식의 관행이 반복적으로 이뤄져 왔는데요.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당심과 민심에서 확인됐습니다마는 그런 식의 분열과 연대를 반복할 것이 아니라 연대 없이도 독자적으로 국민의 심판과 선택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자신감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입니다.

◇ 박재홍> 야권연대는 없다, 이런 입장이시고. 현재 정동영 전 장관의 탈당과 이어서 천정배 전 장관의 탈당까지. 두 중진 정치인이 탈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당 분열의 가능성도 높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천정배 전 장관의 탈당이 당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전병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고, 당장에 이번 재보궐선거에 일부 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만, 당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현역 의원들의 이탈이나 동요는 현재로써는 전혀 없는 상황이고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을 만나고 있습니다. 한 질문만 더 드리죠. 최저임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전병헌 최고위원님도 4월 임시국회에서 최저임금과 관련된 법이 우선 처리되어야 된다, 이런 입장을 밝히셨죠?

◆ 전병헌> 네.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가 되어야 할 그야말로 본질적인 민생입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최저임금 인상을 반드시 이번 4월 국회에서 완성을 시켜서, 국민들의 기본적인 삼시세끼는 해결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초당적인 여야의 협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쟁점은 이제 최저임금 수준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이냐 이것이 문제인데 정부와 여당에서는 지난해 수준인 7%대 인상, 그러니까 약 6000원대로 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의원님은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 된다고 보세요?

◆ 전병헌> 지금 국회에는 최저임금을 노동자 평균급여의 50% 수준까지 인상을 해야 된다는 최저임금법이 발의가 되어 있고요. 평균급여의 50% 수준이라고 하면 시간당 최소 한 7000원 정도로 되어 있는 것이죠. 지난 정권별 최저임금 인상률을 보면, 김대중 정권은 53.2%고 노무현 정부는 52.9%였고요. 이명박 정부는 21.49%였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는 14.18%로 급감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최저임금의 열악한 상황속에서 특히 젊은층들이 알바문제 같은 여러가지 어려움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내수경기가 워낙에 침체돼 있어서 내수경기와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도 기본적으로 소득이 좀 올라야 된다는 입장으로 정부가 조금 적극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우리 국민들이 모두 요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이번에 최저임금이 인상 되어서 서민경제가 조금 주름을 펴는 일을 우리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경총, 경영자총협회에서는 1.6% 이내에서 조정할 것을 각 회원사에 권고한 상황인데요. 과연 최저임금심의위원회에서 노사간의 합의가 가능할 것인가, 이것도 쟁점 아니겠습니까?

◆ 전병헌> 물론 쟁점이죠. 그래서 기본적으로 최저임금문제를 최저의 하한선 정도는 가이드라인으로 설정해 놔야 한다는 것이구요. 문재인 당대표가 대표 발의한 최저임금법이 그러한 취지를 반영한 법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최저임금이 노동자 평균 급여의 50% 수준 정도는 되는 것이 인간적인 임금이 아닐까 생각을 하고요. 이제까지 성장이나 분배라는 논란이 있었습니다만, 성장이냐 분배냐를 이분법적으로 갈라치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가계소득의 증가가 성장을 견인하는 임금소득주도의 성장론으로, 내수경기를 활성화시키는 경제적 패러다임을 갖고 가야 한다는 입장을 저희 당과 저는 가지고 있는 것이죠.

◇ 박재홍> 그래서 한 7000원 선이 적당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전병헌> 그런 정도로 저희들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전병헌> 고맙습니다.

◇ 박재홍>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병헌 최고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