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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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7(화) 정태호 "후배 앞길 막는 정동영, 계파갈등 원조"
2015.04.07
조회 616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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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관악을 후보)



-관악을 與우세, 야권 분열 반사이익
-국정경험 있는 준비된 후보 뽑아달라
-정동영 출마 섭섭, 국민불신 증폭
-동교동계 지지, 곧 가시화될 것


이번 주 4.29 재보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여야의 선거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재보선에서 최대 관심 지역 서울 관악을입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상황 알아보도록 합니다. 정태호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 정태호> 안녕하세요, 정태호입니다.

◇ 박재홍> 먼저 여론조사 결과부터 살펴보죠.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 C&I에 의뢰해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19세 이상 성인남녀 563명을 대상으로 유선 RDD를 활용한 ARS 여론조사결과를 보면요.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가 43.7%로 1위, 그리고 새정치연합의 정태호 후보가 24.9%로 2위였습니다. 응답률은 2.33%.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4.13% 포인트였는데. 이 여론조사 결과,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정태호> 지금 이 지역의 상황을 어느 정도는 반영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우선 야권 지지층이 저하고 정동영 후보로 분열돼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새누리당 후보가 잘 나오는 건 사실이겠죠. 그래서 지금 분열의 실상이 여론조사에 반영이 되어 있다고 보여지기는 하는데요. 사실 이런저런 방식에 따라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도가 상당히 높게 나오는 경우들이 많이 있어요. 예를 들면 유선으로만 잡았을 경우는 휴대전화 같은 건 안 잡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새누리당 후보가 조사 수치가 높게 나오죠.

◇ 박재홍> 그러니까 야권 후보 분열로 나타난 반사이익 또는 조사방식의 문제다, 이런 지적을 하시는데요.

◆ 정태호>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저희 방송과 어제 인터뷰했던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지난 27년간 7번에 걸쳐 야당을 지지했지만 서울 관악구가 정체되고 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이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요?

◆ 정태호> 그런 의견이 반영은 됐을 수 있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전적으로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여론 조사상으로 보면 우리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그리고 국정운영의 독단성 이런 부분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된다라는 의견이 과반 이상을 넘는 조사결과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게 봤을 때 꼭 오신환 후보가 주장하는 것처럼 우리 지역에서 야권이 한 일이 없다는 주장이 전적으로 반영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수치는 늘 보면 새누리당이 선거 때마다 들고 나오는 일종의 프레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이 지역의 유권자들이 정치인식이 매우 높으시기 때문에 야권후보들을 탄생시켜왔었죠.

◇ 박재홍> 그렇다면 정태호 후보께서는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 뭔가요?

◆ 정태호> 이번 선거에서 선출되는 국회의원은 1년 남짓의 임기를 가집니다. 사실 27년 동안 안 바뀐 걸 어떻게 한 번에 바꿀 수 있겠어요. 새누리당 논리대로 한다면. 제가 볼 때는 1년 동안 국회의원이 할 수 있는 건 좀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보는데. 그러려면 좀 준비된 후보가 돼야 된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정경험이 어느 정도 있어야 들어가서 바로 일을 할 수 있을 거거든요. 저로서는 국정경험이 있기 때문에 바로 들어가더라도 일할 수 있는 후보다, 그런 점들을 부각시키고 싶습니다.

◇ 박재홍>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준비가 덜 되어 있다, 이런 판단이신가요?

◆ 정태호>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것 같아서 미안한데, 제가 그 부분에서는 비교우위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중앙정치 경험을 비교우위로 말씀하시면 정동영 후보가 그런 면에선 더 경험이 많은 거 아닌가요?

◆ 정태호> 제가 전제하고 있는 건 정동영 후보와는 여론 조사상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저조하게 나오기 때문에, 저하고 오신환 후보하고 경쟁하지 않을까. 이런 전제하에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 박재홍> 하지만 득표율 차이를 보면 정동영 후보와의 차이는 별로 안 나시고, 저희 CBS 조사결과를 보면 오신환 후보와의 차이가 20% 가까이 나오면서 오차범위를 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 정태호> 그렇죠.

◇ 박재홍> 지금 상황이면 새누리당이 유리한 거 아닌가요?

◆ 정태호> 지금 선거 초반이지 않습니까? 야권지지층이 결집돼 있는 상황이 아니고 시간이 갈수록 저희들이 결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와 정동영 후보 사이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질 것으로 보여지고요. 상대적으로 오신환 후보와 저하고의 격차는 좀 더 좁혀지면서 양자대결로 갈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다면 남은 20일 동안 여론이 바뀔 만한 더 많은 기회들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네요.

◆ 정태호> 그렇죠. 그동안 저희 당 내부적으로 문제가 됐었던 동교동계 지지문제, 지원문제 이런 것들도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고 있고요. 동교동계의 지원이 있으면서 이 지역의 경선 후유증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면 새로운 선거운동의 동력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조금 전 정동영 후보의 출마에 대해서도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많은 생각을 하실 것 같아요.

◆ 정태호> 사실은 개인적으로는 섭섭한 게 많죠. 왜 그러냐면 제가 원래부터 잘 아는 선배 정치인이시고, 또 우리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내신 큰 정치인이시잖아요. 저도 열심히 이 지역에서 한 30여 년 가까이 지내온 사람으로서 많은 준비를 한 정치인인데. 후배의 앞길을 막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서운함이 있는데요. 지금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런 걸 떠나서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경고하고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인데. 정동영 후보께서 나오시는 바람에 야권 분열이 생기고 또 야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증폭시키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정동영 후보는 이렇게 말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130명의 의원들의 제1목표가 정권교체가 아니라 문재인 대표에게 공천을 받는 게 제1목표인 것 같다. 재보선에서 승리하는 게 야당에게 정신차리게 하는 것이다 본인이 승리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한마디로 계파 갈등문제를 지적을 하셨는데.

◆ 정태호> 그건 우리 정동영 후보께서 출마를 위한 일종의 명분이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봐요. 왜냐하면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가 상승하는 국면이고, 또 문재인 대표의 지지도도 상당히 상승하고 있는 국면이고. 그런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공격할 만한 명분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는 거고요. 그 다음에 사실 계파갈등이라고 얘기하지만, 계파갈등의 원조격이랄까? 원인제공자 중의 한 분이 또 정동영 전 장관이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 게 자격이 있는가? 그런 느낌도 들고요. 그래서 결국 출마를 위한 명분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계파갈등의 원조다’ 이런 표현까지 하셨는데, 서울 관악을에서 이 추세대로라면 새누리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많은 것 않습니까? 만약에 패배하면...

◆ 정태호> 그렇죠. 지금 이런 상태로 계속 갈 경우에는 새누리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죠. 그게 현실적으로 저희들도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 박재홍>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 정태호> 만약에 진다면 그건 후보 본인한테 있는 거죠. 제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라면 저한테 책임이 있는 거죠. 저희들로서는 어려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 상황을 잘 돌파해서 저를 중심으로 야권이 결집할 수 있는 그런 노력을 해서 저희가 승리를 거둬야 하는 건데, 그걸 못했으면 저한테 책임이 있는 거죠.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 박재홍> 현재 야권은 삼분오열, 사분오열되어 있다, 이런 표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 야권의 지지세를 모으기 위한 노력, 어떻게 하실 계획인가요?

◆ 정태호> 결국은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군인가를 우리 지지층에게 효과적으로 잘 전달하고요. 우리 국민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동의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여론조사상으로 저하고 정동영 후보간의 격차가 점점 벌어져야 되겠죠. 지금 이 지역 주민들의 정서를 보면 결국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 가장 정통성 있는 후보는 정태호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고. 결국 정태호 후보로 세가 결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입니다. 저는 거기에 기대를 걸고 있고, 또 그 기대에 부응해서 선거를 잘 치를 생각입니다.

◇ 박재홍> 한편 이번 선거에서 동교동계의 지월을 놓고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은데.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이기 때문에 정태호 후보님의 입장에서도 이런 갈등 예사롭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태호> 잘 아시다시피 이미 그 문제는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이희호 여사께서 동교동계 어르신들을 모아놓고 ‘선당후사하는 마음으로 단결해야 된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저는 알고 있고요. 또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께서 만나서 이번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서 마음을 합하기로 의견을 나눈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조만간에 그런 저희들의 정리된 내용들이 선거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한 동교동계의 지원 해석을 놓고도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확실하게 지원의사가 아닌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데요.

◆ 정태호> 저는 ‘곧 가시화될 것이다’ 이렇게 전달받았구요. 실제적으로 구체적인 일정도 저희들이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태호> 감사합니다.

◇ 박재홍> 새정치민주연합 관악을 후보인 정태호 후보였고요. 오늘 방송에서 인용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공정심위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