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29(화) [뉴스 게임] "추석 이후 살아남을 자, 누구인가"
201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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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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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 이혜훈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



김현정의 뉴스게임, 오늘은 추석 특집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원래 평소에 하던 코너죠. 뉴스게임을 특집판으로 좀 확장해 봤습니다. 매주 한 분이 나오셔서 뉴스의 미래를 예견하는 코너인데 오늘은 특별히 두 분을 모셨습니다. 그것도 거물급 두 분을. 상당히 기대가 되는데요. 소개를 이럴 때는 레이디 퍼스트.

◆ 노회찬> 그러죠, 그러죠.

◆ 이혜훈> 한국사회는 시니어 퍼스트니까요.

◇ 김현정> 그럼 제 마음대로 레이디 퍼스트 하겠습니다.

◆ 이혜훈> 감사합니다. 여성이라고 봐주시네요.

◇ 김현정> 새누리당 이혜훈 전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이혜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 나오셨습니다.

◆ 노회찬>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서 오십시오. 두 분 낯설지가 않습니다.

◆ 이혜훈> 어게인 2014. (웃음)

◆ 노회찬> 그렇죠. 작년에도 나왔죠. (웃음)

◇ 김현정> 지난 추석특집 때는 나오셔서 노래도 하셨어요, 두 분이.

◆ 이혜훈> 창피합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 노회찬> 만용을 부렸군요, 제가.

◇ 김현정> 그때 굉장히 반응이 좋아서 이번에도 어떻게 다시 또 노래자랑하고 퀴즈 풀고 이렇게 할까 하다가. 오늘은 대체휴일이어서 출근하는 분들도 또 많으세요. 그래서 출근길에 좀 미래를 예측해 보셔라 이런 느낌으로 편안하지만 긴장감 있는 이런 코너로 한번 준비해 봤습니다. 먼저 두 분은 추석에 어디 안 다녀오셨어요?

◆ 이혜훈> 저는 시댁은 서울이고 친정은 마산인데 딸만 넷이고 아들이 하나이다 보니까. 딸들이 다 시댁가느라고 추석에 모이지 못하는 아주 비극적인 가정입니다. 추석 다음주에 딸들이 보이는 늘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평생을.

◇ 김현정> 시댁을 가면 이런 국회의원, 최고위원 이런 며느리한테도 음식을 막 시키시나요?

◆ 이혜훈> 그건 너무나 당연하죠. 평소에 또 덜했기 때문에 몰아서 한꺼번에 만회를 해야 되는.

◇ 김현정> (웃음) 가차없이 시키시는군요.

◆ 이혜훈> 당연하죠. 시키기 전에 알아서 먼저 기어야죠, 그래야 살아남습니다.

◇ 김현정> 노회찬 대표님은?

◆ 노회찬> 저희는 저희 집에서 차례를 지내기 때문에 저희 집으로 형제들이 모이고요. 대신에 오늘 추석 다음날이니까 인천 처가에 가죠. 가서 또 고스톱 한판 쳐야죠. (웃음)

◆ 이혜훈> (웃음) 또 잃어주셔야죠.

◇ 김현정> 돈은 안 거시죠?

◆ 노회찬> 돈 놓고 합니다. 안 그러면 재미가 없으니까.

◇ 김현정> (웃음) 손에 물은 묻히세요?

◆ 노회찬> 손에 물만 묻히는 게 아니고요. 비린내도 묻히고요. 간혹 기름도 튀기기도 하고요, 그렇습니다.

◇ 김현정> 막 묻히시는 타입 아주 좋습니다. 아주 바람직합니다. 이렇게 두 분과 함께 본격적으로 뉴스게임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게 무슨 코너인지는 알고 오셨죠? 노 대표님 알고 오셨죠?

◆ 노회찬> 네, 뉴스게임이라고 굉장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이는 프로로 알고 있습니다.

◆ 이혜훈> 저는 김현정 앵커의 광팬이기 때문에 첫날부터 되게 좋아하면서 듣고 있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확실히 아시네요. 제가 한번 다시 소개를 드리면 뉴스의 미래를 예견해 보는 코너입니다. 이게 왜 의미가 있냐 하면 앞으로 이렇게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게 여러분 들으시기에 좋은 방향이다 싶으면 그 방향으로 나가도록 지지하고 응원해 주시면 되는 거고요. 아니다, 막아야 된다 싶으시면 그렇게 진행되지 않도록 여러분들이 주의하고 예방하는 작업을 해 주시면 되는. 그래서 예견이 중요한 거죠. 지금부터 두 분은 어느 당 소속이 아니십니다. 자유인이 돼셔서 자유롭게 의견을 말씀해 주시고 눈치 보지 마시고요.

◆ 이혜훈> 원래 눈치 안 봤습니다. 눈치 안 보다 보니까 이렇게 공천도 못받고.

◇ 김현정> (웃음) 들어가보죠. 첫번째로 우리가 예견해 볼 주제는요. 총선까지 앞으로 6개월. 과연 누가 살아남을까. 주제가 좀 무섭죠? 살벌합니다. 우선 두 분은 살아남으실 것 같습니까?

◆ 이혜훈>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 결론은 국민이 결정하실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국민 손에.

◆ 노회찬> 그렇죠. 정치는 생물이지만 국민이 키우는 생물이기 때문에 국민의 뜻에 따라서 정해지겠죠.

◇ 김현정> 두 분 목소리에 이 대답을 하실 때는 비장함 같은 게. (웃음) 촉촉한 물기도 느껴지고.

◆ 노회찬> 처연함도 함께. (웃음)

◇ 김현정> 우선 제일 지금 심하게 총선 6개월 앞두고 요동치는 곳 새정치민주연합 얘기부터 해보죠. 추석 직전에 혁신위가 혁신안을 내놨습니다. 어떤 내용이냐 하면 전대표들은 적지로 출마하시라. 그리고 하급심이라도 유죄판결을 받으신 분들은 공천 신청도 하지 마시라, 안 주겠다는 얘기죠. 그리고 해당행위자 조경태 의원도 공천 줄 수 없다, 이 인적쇄신안 내놓고 연휴가 시작이 됐는데. 어떤 분 먼저 논평을 해 주시겠어요?

◆ 이혜훈> 그래도 야권이 먼저 하시는 게 좋겠죠?

◇ 김현정> 노 대표님?

◆ 노회찬> 사실은 특히나 인물을 거론하면서 내년 출마 여부를 연결시켜서 발표한 대목은 여진이 계속 있는 것 같아요. 오늘까지도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는 있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봐서 혁신안 발표를 둘러싸고 또 이 시점에서 크게 격돌할 것처럼 보였던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분은 일단은 소강상태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10분간 휴식 상태로 들어가고 이제 10월달에 추석 끝나면 다시 이제 본격적으로 공천심사위원회라거나 선출직 공직평가위원회, 공직평가위원회 같은 것들이 가동되기 시작하는 본격적인 공천국면에 다시 훨씬 더 고조된 형태로 싸움이 벌어질 걸로 예견이 되는데. 그 이전에 일시적 소강 상태로 들어가고 있는 그런 국민이 아닌가.

◇ 김현정> 그 혁신안 자체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노회찬> 혁신안은 크게 이제 여러 가지 당 운영이라거나 이런 거와 관련된 혁신 내용과 그다음에 내년 선거와 직접 연관된 후보 선출 방식 등을 포함한 내용으로 두 가지로 되어 있는데. 앞의 부분은 사실은 좋은 얘기들이 많고 이제까지도 좋은 얘기들이 과거 혁신안에도 좋은 얘기들이 많았어요. 문제는 그게 서랍 안에서 나오지를 못했다는 것이 있는 것이고. 이번 경우에도 일부 당규에는 반영됐다고는 하나 과연 이게 의미 있는 실천지침이 될 것인지는 좀 두고봐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제 이른바 혁신과 관련된 공천과 관련된, 인적 쇄신 부분은 당사자들이 수용해야 이것이 그 나름대로 발표의 의미도 있을 터인데. 제가 볼 때는 한 분 말고는 수용할 뜻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 김현정> 그 한 분은 문재인 대표.

◆ 노회찬> 문재인 대표죠.

◇ 김현정> (웃음) 다른 분들은 다 수용할 뜻이 없어보이기 때문에.

◆ 노회찬> 일단은 그렇게 보이기 때문에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 김현정> 이혜훈 최고위원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혁신안?

◆ 이혜훈> 크게 보면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급심이라도 유죄판결을 받았으면 공천을 안 주겠다. 저는 놀란 게 아니, 이제 서야 이런 원칙이 세워지는 당인가. 왜냐하면 이건 너무나 당연한 거 아닌가요?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이 공천을 받는다는 건 사실 국민 눈높이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이걸 가지고 서로 받아들일 수 있다 없다 설왕설래 말이 많은가 유죄, 무죄가 아직 판결이 되지 않았는데. 왜 이런 사람들을 과하게 공천에서 배제하느냐. 이런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 김현정> 제가 그 부분 질문드리려고 했어요. 정치적 탄압으로 표적 수사받고 특히 야권이기 때문에.

◆ 이혜훈> 저희도 야당인 시절이 있었거든요. 저희가 야당일 때 그걸 했습니다. 왜냐하면 공천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면 억울할 수도 있고 그럴 수도 있죠. 그런데 초점이 공천 신청을 한 정치인 입장에서 보는 게 아니라 우리는 유권자 입장에서 보는 거예요. 국민들 입장에서. 그런데 공천을 해서 후보를 국민들께 내놓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상품을 시장에 내놓는 거예요, 소비자들께. 그런데 뭔가 의혹이 있는 미심쩍은 상품을 국민들께 내드리는 것만 해도 죄송스럽다는 입장에서 저희는 그런 원칙을 오래 전에 만들었어요. 정치인 입장에서 보자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 입장에서 보자는 거였거든요.

◇ 김현정> 그 말씀은 그러면 이건 늦었지만 잘 만들었다는 이런 입장인 거예요?

◆ 이혜훈> 그런데 너무 늦었다는 거예요. 아직까지 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은 그 관점이 정치인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지 국민의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는다 그런 생각이 저는 좀 들었고. 두번째 이번 해당행위자에 대한 공천 안 주겠다, 배제원칙을 발표를 했잖아요.

◇ 김현정> 조경태 의원의 실명이 거론됐죠.

◆ 이혜훈> 해당행위자에 대한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사실은 어느 정당이나 내놓을 수 있는 상식적인 원칙이기는 해요. 그런데 원칙은 저는 뭐 타당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조경태 의원이라는 특정인을 딱 지목해서 그분만 지목하는 부분이 참 이상하게 보여요. 부산에서 솔직히 문재인 의원 없고 나면 누가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선된 의원이 있습니까? 유일하게 영남지역에서 유일한 의원이잖아요. 그런 의원을 이렇게 하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과연 납득을 할 수 있을까. 참 이해 안 되는 발표였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노회찬> 해당행위라는 개념이 참 애매하기는 한데 이제 자의적 판단으로 그렇게 평가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당내 공식위원회인 징계위원회 등의 기구에서 이렇게 판정을 받아서 해당행위가 공식화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이 조경태 의원이 이번에 혁신안에서 거론한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렇게 거론하려면 이 사람만 있냐. 해당행위자가 더 있을 텐데. 어떻게 보면 저희들이 밖에서 구경하기에도 안쓰러울 정도로 해당행위가 일상화되어 있는.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뭐냐 이런 반론에 부딪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군요. 지금 새정치연합분이 안 계셔서 제가 약간 뭔가 반론을 해야 할 것 같은 이런 느낌을 계속 받는데. 어쨌든 오늘 두 분은 정치인, 자유인으로서 말씀을 해 주시면 됩니다.

◆ 이혜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런 평가들이 나온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당이 어쨌든 반발이 심하잖아요. 박지원 의원은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출마를 할 것이다. 만약 공천을 안 주면 그때는 민천이다. 탈당을 해서라도 반드시 나는 출마를 하겠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정말로 이 당이 이렇게 되면 사실은 박지원 의원이 나오게 되면 다른 의원들 지금까지 탈당했던 박주선 의원이나 무소속 지금 당 준비하고 계시는 천정배 의원과는 또 다른 무게감이 있단 말입니다. 어떻게 되는 걸까요, 정말 분당, 탈당 사태가 이어질 수 있을까요?

◆ 이혜훈> 이어질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규모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 건데. 이게 대규모로 어마어마한 규모가 될 거냐 저는 그렇게까지는 보지 않는데.

◇ 김현정> 그렇게까지는 아니다.

◆ 이혜훈> 공천권이라는 게 의원들한테는 공포로 다가옵니다, 어느 당이나. 정치인들의 속성은 여기 있으나 거기 있으나 비슷하거든요. 마치 공천권을 휘두르면 또 그쪽은 경선이 아니고 전략공천 20%라는 걸 갖고 있다는 말이죠, 문재인 대표가. 지금 민주당...

◇ 김현정> 자꾸 왜 민주당이라고 그러세요, 새 이름을 불러주세요.

◆ 이혜훈> 이분들이 너무 당명을 자주 바꾸기 때문에 적응할 만하면 또 이름을 바꾸시고 적응할 만하면 또 이름을 바꾸세요.

◆ 노회찬> 우리 국호는 대한민국이지만 한국이라고 부르잖아요. 비슷한 겁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도 아직 한나라당으로 부르는 분들도 계시죠.

◆ 이혜훈> 저희는 두 번은 바꿨지만 열댓번을 바꾸시니까. 그런데 어쨌든. 그래서 룰도 없고 기준도 없고 절차도 없이 내 마음대로 그냥 내 사람을 뽑겠다, 이게 전략 공천이에요. 그걸 20%나 하겠다고 하니 전국의 253개 지역구 중에 20%면 거의 한 50명을 하는 겁니다.

◇ 김현정> 이게 국회의원들한테는 어마어마한 거군요.

◆ 이혜훈> 그런데 그 50개가 내 지역이 될 거라는 불안감 때문에 노예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 거기에 불안한 의원들이 그렇게 탈당을 마음대로 못합니다. 대부분 눈치를 보고 당 대표의 눈치를 보면서 잔류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런데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여기 있으면 공천을 못받는다는 확신이 서시는 분들, 나는 불이익 받을 것이 확실하다, 이런 분들만 일부 나가시겠죠.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노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 노회찬> 저도 비슷하게 보는데요. 이제까지 보면 19대 국회에서도 보면 초선 비율이 42%입니다. 그러니까 현역 의원 중에 약 40%가 물갈이 됐다는 뜻이거든요. 그것이 어떤 내용으로 나타나느냐고 다 주목할 수밖에 없는데. 예를 들면 호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공천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경우에는 무소속으로 나오거나 호남 신당에 들어가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당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나 수도권 지역 같은 경우에는 아마 그렇게 되기 힘들 겁니다. 왜냐하면 그 지역에 새누리당 후보가 나올 테니까, 자신 말고도. 그래서 수도권 지역에서의 탈당은 대단히 예외적일 것이고 그러나 호남 지역에서는 그런 일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많이 벌어질 수도 사실은 있습니다. 천정배 신당도 사실 그걸 노리고서 그때 물 들어올 때 던지자 이런 상황인 거죠. 그래서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는 야권의 처지가 둘, 셋으로 나뉘어도 당선 가능성이 보장되는 경우가 워낙 희박하기 때문에 대규모로 일어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두 분 다 탈당, 분당 이런 사태는 크게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얘기가 나온김에 문재인 대표와 김무성 대표가 부산 영도에서 맞붙을 가능성, 빅매치 해라 이런 얘기가 혁신위에서 나오거든요. 이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노 대표님, 어떻게 보세요?

◆ 노회찬> 부산 영도면 한번 붙어볼 만하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여도?

◆ 노회찬> 원래 부산 영도는 부산 일반 다른 지역하고 또 달리 외지인들이 좀 비율이 많은 편이고요.

◇ 김현정> 붙어볼 만하다, 문재인 대표 승산이 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혜훈> 지역구 사정으로만 보면 박빙인 지역이에요. 김무성 대표가 당선되기 전에 김형오 국회의장이 5선을 하신 지역인데요. 늘 200표 정도로 아주 신승을 하신 곳이에요. 새누리당 후보가 거의 이기기 어려운 곳입니다, 거기가. 지역밭이라는 게, 우리 속된 말로. 표밭이 그래요. 저는 이런 구도 자체가 정치를 희화화하고 저는 좋지 않은 정치플레이라고 봅니다. 대권 주자 1위, 2위잖아요. 대권 주자 1위, 2위 하는 사람들을 한 선거구에 몰아넣고 둘 중에 하나만 살아와라 이렇게 하는 게 과연 정치에 좋은 겁니까?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 저는 좋아 보이지 않아요.

◇ 김현정> 그런데 희화화라기보다는 이런 식으로 해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어떤 새로운 바람이 불고 이렇게는 안 되겠습니까?

◆ 이혜훈> 그게 뭐가 좋은가요? (웃음)

◆ 노회찬> 혁신위는 영도를 지목하지는 않았고요. 제가 보기에 언론에서 부산에 간다면 부산에 가서 세게 한번 붙는 게 어떠냐, 이런 거고. 그런데 사실 이렇게 되니까 조경태 의원은 나하고 붙자 또 얘기가 그렇게 됐고요.

◇ 김현정> 맞아요.

◆ 노회찬> 이렇게 되는데 말씀을 하신 것처럼 너무 희화화 해서는 안 되겠지만 부산으로 가라는 것은 또 문재인 대표 한 사람만을 겨냥해서 한 말은 아니었어요. 다른 중진들까지 거론하다 보니까 문 대표를 예외적으로 할 수가 없어서.

◆ 이혜훈> 문 대표한테 부산으로 가라 이건 뭐 저는 일리가 있다고 봐요. 부산이 원래 지역구셨고 부산이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기반이고 하니까 문 대표 보고 부산에서 출마하시라 이건 상식선에서 얘기가 돼요. 그런데 김무성과 문재인이 붙어라. 저는 이건 좀 아니다.

◇ 김현정> 그건 아니다.

◆ 이혜훈> 너무 작위적인 것 같아요.

◇ 김현정> 전 대표들 얘기가 나왔으니까 정의당의 노회찬 전 대표님. 다음 총선에 나가시죠?

◆ 노회찬> 네.

◇ 김현정> 안철수 의원이 나는 열세지역으로 안 가겠다. 지금 지역구 노원병을 지키겠다라고 선언을 하셨습니다. 그러면 노회찬, 안철수, 안철수, 노회찬 두 분이 붙으시는 건가요?

◆ 노회찬> 그건 뭐 정치는 생물이니까 그런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람이 자신의 일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게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런 말씀 정도로 하죠. (웃음)

◇ 김현정> 조금 전에 말씀 잘하시다가 갑자기 왜 말수가 줄어드세요. (웃음)

◆ 노회찬> 저는 사실 당의 체제로 봐서도 필승을 해야 하는 처지이고 그래서 어디든 당에서 나가라는 대로. 지난 번에 총선에 나갈 때도 저를 내보냈는데 이번에도 당에서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지역으로 내보내지 않겠느냐. 그리고 그게 노원이라도 피하지 않겠다. 그런 지금 당에서 나가라고 하면 무조건 나갈 겁니다. 그리고 주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 사람은 많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생각을 잘 해야 되는데. 결국 노원병 나가실 것 같은데요, 그러면?

◆ 노회찬> 지금 그렇게 너무 예단하지 마시고 있는 대로 말씀만 들으시면 됩니다.

◇ 김현정> 피하지는 않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 노회찬> 저는 당이 나가라고 하면 언제든 나갈 것이고 피하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자연스럽게 정의당으로 넘어왔는데요. 제2야당 정의당. 진보정당이 한데로 뭉쳐야 한다 진보 대통합을 목표로 달려왔는데, 지금 분위기 어떻습니까?

◆ 노회찬> 지금 뭐 아마 11월까지 결과물이 나올 것 같은데요. 지금 진보세력들의 결집이 상황을 크게 돌파하는 큰 사건이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진보세력들이 너무 스스로 사분오열되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린 드린 지점들이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이미 약속한 대로 진보세력의 재결집을 반드시 이뤄낼 계획입니다.

◇ 김현정> 내년 총선에 정의당 의석수를 예측해 주신다면?

◆ 노회찬> 지금 당의 목표는 저희가 통합진보당 시절에 13석까지 됐습니다마는. 원내교섭단체가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원내활동에 근본적인 제약이 있기 때문에 원내교섭단체 20석을 목표로 지금.

◇ 김현정> 20석 목표로. 그러면 반드시 당선되셔야 것 같은데요, 노회찬 전 대표께서도.

◆ 노회찬> 저만 당선될 게 아니라 여러 명 데리고 들어가야죠.

◇ 김현정> 여기에서 한숨을 돌리고 새누리당 얘기로 좀 가봐야 될 텐데. 오늘 추석 특집이니까 우리가 흥 넘치게 편안하게 그렇게 진행을 해야 돼서 노래 한 곡씩을 좀 뽑아오시라 부탁을 드렸습니다. 먼저 노회찬 전 대표님.

◆ 노회찬> 저는 가수 이적의 ‘다행이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 김현정> 이거 듣기도 좋아하시고 부르기도 좋아하세요, 혹시?

◆ 노회찬> 듣기를 더 좋아하죠.

◇ 김현정> 앞에 조금 불러주실 수 있으세요?

◆ 노회찬> ‘그대를 만나고~’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입니다.

◇ 김현정> 듣겠습니다. 이적 ‘다행이다.’


◇ 김현정> 추석 특집 김현정의 뉴스쇼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적의 다행이다. 이렇게 로맨틱한 노래 좋아하세요.

◆ 노회찬> 이 노래 가사가 너무 좋잖아요.

◇ 김현정> 다행이다, 지금 한 소절밖에 안 부르셨는데. 다음에 나오실 때는 더 연습하고 나오셔야 돼요. (웃음)

◆ 노회찬> 그런데 제가 이적 씨보다 잘 부르면 안 되죠. (웃음)

◇ 김현정> 추석특집으로 함께하고 계십니다. 뉴스게임.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 새누리당 이혜훈 전 최고위원 함께하고 계시는데 총선까지 앞으로 6개월 누가누가 살아남을까라면서 정치지형을 한번 우리가 읽어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얘기로 넘어가보죠. 이 질문은 누구한테 드리는 게 좋을까요? 이혜훈 최고위원님, 지금 새누리당 잘 가고 있는 겁니까?

◆ 이혜훈> 삐걱삐걱하면서도 결국은 정상으로 가면 되는 거 아닐까 싶어요.

◇ 김현정> 지금은 정상 아니군요. (웃음)

◆ 이혜훈> (웃음) 열심히 가려고 노력하는 중이죠.

◆ 노회찬> 새누리당 보면 가면 가는데 엔진은 꺼져 있어요. 그리고 차 앞에 괴력의 차력사가 차를 끌고 가고 있어. 대통령이라는 차력사가. 당의 엔진으로 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 김현정> 굉장히 무서운 말씀이에요. 엔진은 꺼져 있고 차력사가 끌고 가고 있다.

◆ 이혜훈> 걱정이네요.

◇ 김현정> 먼저 대통령이 배신자로 낙인 찍어버린 유승민 전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의 공천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이혜훈 최고.

◆ 이혜훈> 공천이야 되죠. 경선인데요. 경선은 국민들이 정하시는 겁니다. 대통령이 뭐라고 하시든 그거와 무관한 일입니다. 대통령이 배신자라고 하셨다고 해서 국민들이 그 말을 듣느냐. 지금이 1970년도가 아니죠. 이분들이 어떻게 판단하시느냐에 달려입니다.

◇ 김현정> 그런가요? 그런데 김무성 대표가 말하는 오픈프라이머리로 가면 그렇게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 지금 친박계에서 주장하는 그 방법대로 가면.

◆ 이혜훈> 친박계는 우리 187명 의원 가운데 20명 되시나요? 주장하시는 분들은.

◇ 김현정> 그런가요?

◆ 이혜훈> 그리고 이미 사실 4월 의총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지향한다 얘기를 했고요. 그 오픈프라이머리라고 하는 명칭을 각자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을 하지만 야당과 같은 시간에 한다. 완전 오픈프라이머리를 얘기하는 거죠. 그건 야당이 협조 안 하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그게 안 될 경우에는 우리는 우리끼리 국민경선을 한다 이미 결론이 나 있기 때문에 이미 그분들, 소위 말하는 친박도 넓은 친박이 있고 아주 좁은 친박이 있는데 그 좁은 친박들까지도 동의하셔서 이미 결론이 난 거 아닙니까? 일사부재리죠. 대한민국 헌법에 일사부재리가 있지 않나요?

◇ 김현정> 그런데 윤상현 정무특보 같은 경우에는 플랜B 같은 건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 이혜훈> 본인이 그렇게 생각을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그분이 대한민국의 헌법을 정하시는 분도 아니고 당의 모든 걸 정하시는 1인자도 아니고. 어느 조직이나 그렇게 전체와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늘 있을 수 있죠. 그렇다고 해서 그분이 전체는 아닙니다.

◇ 김현정> 전체는 아니다, 노회찬 대표 어떻게 보세요? 유승민 의원의 공천 가능성.

◆ 노회찬> 오늘 이혜훈 의원님 말씀 들으니까 안도가 되기도 하는데. 저는 사실 저는 반대편에 있는 당으로서 새누리당이 안 되면 좋아질 것 같지만 한국 정치 전체를 생각하면 유승민 의원이나 이혜훈 의원 같은 분이 계셔야 되거든요. 아니면 보수도 건강해야 진보도 제대로 설 수 있는 것이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공천되기를 바랍니다마는 실제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에 여러 가지 표출하는 어떤 그런 태도나 심기를 보면 같이 못할 사람은 확실하게 못하게 만들지 않을까 좀 그런 좀 그런 걸 워낙 감추지 않고 드러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온전히 당원 내지 국민들에 의해서만 새누리당 후보가 다 정해지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라고 사실은 걱정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뭔가 혼합된 결국은 대구지역 이런 곳은 전략공천이 섞일 수도 있을 것이다.

◆ 노회찬> 그리고 김무성 대표가 스타일이 이렇게 안 되면 부러지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렇게 좀 유연성을 가진, 탄력성을 이렇게 일정하게 또 갖고 있는 분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혜훈> 김무성 대표가 자기 입장을 분명하게 발표를 했죠. 물론 이제 김 대표 한 사람의 입장으로 당이 다 정해지는 것도 아니에요.

◇ 김현정> 그것 말씀하시는 거죠? 전략공천 한 석도 안 하겠다.

◆ 이혜훈> 전략공천 제로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게 이미 의원총회에서 결론이 난 바를 재천명하고 재확인한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계속 김무성 대표를 흔들고 있지 않습니까?

◆ 이혜훈> 흔드는데 그게 만약에 무너지면 새누리당은 정말 미래가 없는 어이없는 당이 되는 거죠.

◇ 김현정> 그게 무너지면 그러면 국민들도 외면할 거라고 보세요?

◆ 이혜훈> 국민들이 보시기에 얼마나 어이없겠어요. 그렇게 다 중지를 모아서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절차 거쳐서 몇 번이고 다 재확인하고 의결을 해 놓고 그걸 어떤 한 사람의 뜻에 의해서 그게 무너진다면 국민들이 보시기에 새누리당이 무니 희망과 미래가 있겠습니까?

◇ 김현정> 새누리당은 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하잖아요. 어떻게 해도 되는 한 지지자들이 있어서.

◆ 이혜훈> 국민들이 판단하시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무성 대표 흔들기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입니다마는 청와대 정무특보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대표로는 대선승리 어렵다. 김무성, 이른바 김무성 불가론 얘기해서 또 한바탕 시끌시끌했습니다.

◆ 이혜훈> 김무성 대표가 당의 대표로서의 확고한 지위를 가지고 있고 선출된 것과 김무성 후보가 대권 후보가 될 거냐 그건 별개의 문제죠. 그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고 정치인으로서 어떤 신뢰를 얻느냐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건 앞으로 두고 봐야 될 일이기는 하지만 현재로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당의 주자를 그렇게 근거없이 흔드는 것도 별로 좋은 일은 아니죠. 그런데 이제 얘기하는 근거가 뭐냐하면 당의 지지율이 반토막밖에 안 되는 지지율이기 때문에 이건 대권주자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 이건 이제 굉장히 이해하기가 어려운 논거예요. 왜냐하면 현재 여론조사에서 발표하는 대권 후보는 총 9명 정도로 대부분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3명은 야권, 6명은 저희 새누리당 후보들입니다. 새누리당 후보 6명의 합이 저희 새누리당 지지율이 되는 게 당연한 이치예요. 나머지 5명을 합해야 김무성 후보의 지지율에 안 되는 거죠. 그런데 그러면 나머지 5명을 뛰어넘는 지지율을 보이는 후보가 1위 후보가 잘했다고 칭찬을 받는 게 맞는 건지 이 사람이 문제 있다고 비난을 받는 게 맞는 건지. 저는 전자가 아니라고 보거든요.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그러면 친박측에서는 지금 누군가를 대선주자로 밀고 싶어서 그러는 걸까요?

◆ 이혜훈> 그렇다고 본인이 본인의 속내를 냈죠.

◇ 김현정> 누구일까요?

◆ 이혜훈> 그건 누구라고 말하기 이전에 친박에서 2명이 더 나올 거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저는 그 부분도 이해가 안 되는 게 6명이 나와 있고 야권까지 합하면 9명의 후보가 있는데. 여론조사 회사들이 어떤 식으로 질문을 하냐하면 보기를 주지 않아요. 주관식으로 물어봅니다. 누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습니까? 했을 때 사람들이 누구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그걸 1등부터 9등까지를 발표하는 겁니다. 그런데 9등에 나오는 9등에 나오는 후보는 1% 정도의 지지를 받아요. 그러면 이 9명에도 못 들어간 소위 윤상현 후보가 얘기하는 2명의 친박 후보는 1%도 지지율을 못받고 있다는 뜻이에요, 지금 현재 국민들로부터. 그렇지 않나요? 그러면 현재 25%의 정도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김무서운 후보는 절대 대선 후보가 못되고 현재 국민들로부터 1%도 지지를 못받는 그 누군지 모르는 2명은 무슨 근거로 현재 25%나 받는 김무성 후보보다 훌륭해서 대권후보가 된다고 보는 근거인지 이해할 수 없는 논거죠.

◇ 김현정> 이해할 수 없다, 노 대표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노회찬> 대선은 그런데 너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총선이라는 큰 고비가 있고. 지금은 총선을 겨냥한 그런 게 아닌가 보이는데 저는 윤상현이라는 분이 대통령 정무특보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분은 대개 보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기 때문에 말씀을 굉장히 조심스럽게 하는 데. 조심스럽게 한 얘기가 그 내용이라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조심스럽게 안 하면 어떤 내용이 나올까가 짐작이 되는 거고요. 대단히 조심스럽게 2명을 또 추가로 거론을 한 셈인데.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저는 계속 그렇게 보입니다. 합리적인 사람으로서 가득찬 당이라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당내의 주요한 의결절차를 거친 대로 공천이 이루어져야 되겠지만 제가 볼 때는 그렇게 안 될 가능성도 좀 있어 보인다라고 하는.

◇ 김현정> 있어 보인다.

◆ 노회찬> 그렇게 되면 저 당은 총선 후에 새누리당발 정계개편 총선 이후에 있을 수도 있다, 야권에서는 그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이혜훈 최고위원의 말씀대로라면 친박 의원 겨우 20명 남짓. 그 정도 파워를 낼 수 있다고 보세요? 의결 이미 된 걸 흔들 만큼?

◆ 노회찬> 그래도 그분들이야 태양은 하나다라고 생각하는 거죠. 달은 20개면 뭐 해요, 태양은 하나인데.

◇ 김현정> 준비해 오셨어요? 그런 비유들은? (웃음)

◆ 이혜훈> (웃음) 원래 언어의 마술사세요.

◇ 김현정> 결국 그러니까 친박계 대통령의 영향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당의 방향이 그쪽으로 정해지는. 의중대로 정해지지 않을까 그 생각을 노회찬 대표께서는 하시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이혜훈 의원님, 어디로 나가십니까?

◆ 이혜훈> 저는 경선으로 당의 룰을 정했고요. 경선은 제가 기반이 있어야 되니까 제가 8년간 국회의원을 했던 서초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서초로. 나왔으니까 제가 직접 여쭐게요. 이상돈 교수가 지난 시간에 이 코너에 나와서 뭐라고 하셨냐 하면 유승민, 이혜훈, 박영선, 손학규 이런 분들이 좀 만나서 어떤 이상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들었다.

◆ 이혜훈> 여기서 이상이라고 함은.

◇ 김현정> 그러니까 뭔가 개혁적 어떤 당에 대한 모습을 논의한 적이 있다라고.

◆ 이혜훈> 사실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뭘 뭣도 논의한 적이 없습니다.

◇ 김현정> 안 만나셨어요?

◆ 이혜훈> 만나기는 고사하고 마주친 적이 없어요.

◇ 김현정> 이 교수님 잘못 들으신 거군요.

◆ 이혜훈> 이 교수님이 바람이신 것 같아요. 만나기를 원해서.

◇ 김현정> 만나기를 원해서. 알겠습니다. 시간이 훌쩍훌쩍 가서요. 노래 한 곡을 또 들으면서 또 한 번 숨을 돌리고 가죠. 이번에는 이혜훈 최고위원이 가지고 오신 곡 어떤 곡 추천하시겠어요?

◆ 이혜훈> 지금 아마 추석 귀성길 다들 가시면서 취직도 하고 싶고 결혼도 하고 또 집도 장만하고 다들 꿈이 있으셨을 텐데 그 꿈이 이제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단계에서 부모님 뵈러 가서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되나 마음들이 무거우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꿈을 놓지 마시기를 바라면서 인순이 씨의 ‘거위의 꿈.’

◇ 김현정> ‘거위의 꿈. ’

◆ 이혜훈> 절대 꿈을 놓지 마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같이 들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한 소절 가능하세요?

◆ 이혜훈> (웃음) 제가 음치라서요. 이 좋은 아침에 음치가 괜히 여러분들의 좋은 분위기 깨지 않고 싶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 김현정> (웃음) 억지로는 안 시킵니다. 노래 듣죠.

◇ 김현정> 인순이의 거위를 꿈. 이거 혼자 있을 때는 막 부르세요, 따라서?

◆ 이혜훈> 네.

◇ 김현정> 음치든 뭐하든 간에?

◆ 이혜훈> 다른 분들이 옆에서 시험들 분이 없을 때. (웃음)

◇ 김현정> 좋은 노래 이것은 이혜훈 전 최고위원의 추천곡으로 들었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추석 특집으로 여러분 함께하고 계십니다. 정치 얘기 한참 했는데요. 이제는 우리 먹고 사는 얘기 좀 해볼게요. 먹고 사는 얘기. 먼저 노회찬 전 대표님. 먹고 살 만하십니까?

◆ 노회찬> 택시를 타면 요즘에 택시기사 분들이 하는 얘기가 IMF 때보다도 더 손님이 없다. IMF 극복한 지가 언제입니까? 그런데 그때만큼 이제 내수경제, 내수기반이 흔들리고 우리 국민들은 수출은 잘될지 몰라도 GDP는 꽤 성장하고 있을지 몰라도 먹고 살기에는 더 팍팍해지고 있다라는 게 많은 분들의 말씀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참 저희도 문자를 받아보면 카페를 하시는 분인데 하루에 6만원 번다. 추석에 저는 집을 갈 수가 없습니다. 하루라도 문을 열어야 돼요. 이런 문자를 제가 추석 직전에 받았거든요.

◆ 노회찬> 자영업자 대다수가 그래요. 자기 노동력도 제대로 대가를 못 받는 상황이죠.

◇ 김현정> 이혜훈 전 최고는 어떠세요?

◆ 이혜훈> 당연하죠. 왜냐하면 2008년부터 지금까지 2008년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오지 않았습니까? 그때부터 전세계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도 같이 어려웠어요. 지금부터 계속 돈 풀고 경기부양을 인위적으로 해 왔지만 단 한 번도 경기부양을 멈춘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경제는 지속적으로 어려워지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얘기는 우리 경제 정책을 바꿔야 된다는 신호를 계속 우리가 받고 있는데도 우리는 바꾸지 않는거죠. 잘못된 겁니다.

◇ 김현정> 경제정책을 바꿔야 한다. 사실은 이혜훈 최고위원께서는 경제학 박사시잖아요. 진짜로 박사. 경제민주화 공약 만들 때 틀 만드신 분이 또 이분이시잖아요. 지금 경제민주화 잘 되고 있는 겁니까?

◆ 이혜훈> 처음부터 경제민주화를 하지 않고 방향을 바꿨습니다. 왜냐하면 정부가 출범했을 때 이 정부가 출범했을 때 경제가 어렵다. 그래서 경제부터 살려놓고 경제민주화를 하자. 경제활성화로 전환을 했죠. 경제민주화를 추진한 게 아니라 경제활성화부터 먼저 한 다음에 경제민주화를 다음에 하겠다라고 경제활성화로 전환을 했기 때문에 경제민주화는 사실상 추진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죠.

◇ 김현정> 경제민주화를 아예 추진을 안 했다. 그러면 먹고 살기 팍팍한 건 그러면 그것과도 관련이 있는 겁니까?

◆ 이혜훈> 관련 있죠. 왜냐하면 지금 이 경제가 어려운 건 경제 사이클 상에 있어서 단순 변동 때문에 지체가 온 게 아닙니다.

◇ 김현정> 그러면 뭔가요?

◆ 이혜훈> 그게 만약에 경기 변동상황을 단순한 정체 이런 거라면 경기 부양책이 먹혔어야 하고 지금 8, 9년 동안에 지속적으로 경기부양책을 쓰면 이게 효과가 나야 됩니다. 그런데 단 한 번도 중단 없이 부양책을 썼는데도 경제가 계속 지속적으로 하락만 하잖아요. 이 얘기는 이게 아니고 원인이 우리 구조가 문제가 있다라는 뜻이거든요. 무슨 문제냐. 우리가 압축성장을 해 오는 과정에서 한쪽으로 빨리 성장하려고만 하다 보니까 그늘과 불균형이 한쪽에서 지속적으로 누적이 되어 오면서 이게 우리 경제 경제의 발목을 잡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거였거든요. 이걸 풀어줘야만 우리 경제가 전체적으로 성장이 되는 거거든요. 그걸 쉽게 이제 제가 늘 얘기하는 걸로 보일러가 끊어졌어요. 불을 떼봐야 방이 따뜻해지지 않아요. 저것이 그러면 불을 떼는 경기 부양이 방법이 아니고요. 보일러를 끊어지는 걸 이어지주는.

◇ 김현정> 수선을 해야 한다.

◆ 이혜훈> 보일러를 이어주는 게 경제민주화예요.

◇ 김현정> 그렇군요. 노 대표님도 왠지 동의하실 것 같은데요.

◆ 노회찬> 실제로 지난 8년 전만 거슬러 올라가면 IMF 이후로 약 20여 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에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쓴 여러 정책들이 결과적으로는 강자는 더 강하게 만들었지만 약자는 훨씬 더 많아지고 더 약해졌다는 것이죠. 기업들 총부채가 지금 2분의 1로 지난 15년 사이 줄었는데. 가계부채는 4배가 늘었어요. 기업도 보면 대기업은 커 나가는데. 중소기업은 또 힘들어지는 거고. 노동시장에서도 사용자와 노동자 더 많은 비정규직, 몇 더 많은 파견 노동자를 써서 힘들어지고. 지금 어찌 보면 수출만으로 먹고 살기는 경제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거죠. 내수 시장이 굴러가야 되는데 내수시 장에서 물건을 살 사람들이 다수 국민들 아닙니까? 국민들이 구매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 김현정> 돈이 없어요.

◆ 노회찬> 경기가 이제 활성화되기가 어려운 거죠. 그렇고 결국에는 지금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그것이 복지든 아니면 노동시장 개혁이든 지원책을 더 강구를 해서 물건을 더 사게 만들어야 되는데 지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라는 것도 어찌보면 사내유보금을 더 쌓아놓고 있는 기업들을 더 살찌우게 만드는 부분에서 정책의 전환을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 대통령 사실 선거 당시에는 문재인 후보보다도 경제민주화를 자주 외쳤던 분이 취임사부터 시작해서 이제까지 그 단어는 없어졌어요. 최근에도 보면 그 단어를 그 단어를 갖다가 입으로 언급한 적이 없어요.

◇ 김현정> 노회찬 전 대표야 박근혜 대통령과 가깝지는 않으시죠?

◆ 노회찬> 예, 별로 가깝지는 않습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그렇지만 이혜훈 최고위원이야 이걸 만드신 분이고. 옆에서 계속 보필하셨던 분이니까 가셔서 말씀하시죠.

◆ 이혜훈> 대통령이 되시고는 제가 뵙지도 못하고 전화도 안 되는 걸.

◇ 김현정> 전화도 안 되세요? 그러시구나. 두 분 사이가 회복이 돼야 그럼 이 경제민주화 살아나는 겁니까? 그렇군요. 우리 참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이런 문자들이 제가 받을 게 아니라 제 청취자들한테 정말 문자 많이 받거든요. 너무 먹고 살기 힘듭니다. 가게 문을 닫기 일보직전입니다. 이런 문자를 제가 읽을 것이 아니라 이 문자들이 위에 계신 분들한테.

◆ 이혜훈> 경제정책을 직접 만드시는 분들이 이런 걸 좀 보셔야 돼요. 지금 부동산을 띄우고 있지만 부동산 띄운다고 경기가 살던 시대는 이미 지났거든요. 왜냐하면 옛날에는 베이비붐과 그다음에 그리고 고도성장이 같이 오던 시대였기 때문에 집을 그냥 만들기만 하고 집 지으라고 부추기기만 하면 이게 집도 팔리고 빚 내서 집만 사면 집값이 올랐기 때문에 대출도 다 갚았고 이게 다 선순환이 됐어요. 지금은 이게 저출산으로 오히려 집이 안 팔려요. 저도 안 팔리고 빚을 내서 집을 사봐야 빚도 못 갚아요. 저출산과 저성장이 같이 오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이제 부동산 띄우기로 경기를 견인하던 시대는 끝나버려서 안 됩니다.

◇ 김현정> 그 정책은 아니다 계속 말씀하시고 계세요.

◆ 노회찬> 그리고 지금 요즘에는 집을 새로 지어서 공급을 하면 새로 지은 집 절반은 집 없는 사람에게 가지 않고 집이 있는 사람이 하나 더 사는 시대로 가거든요. 그렇다면 그런 분들이 자기 재산을 갖다가 활용하는 거야 자기 마음이지만 정부 정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집 없는 사람들, 실수요자를 향한 정책이 되려면 예를 들면 지금 같은 주택공급정책보다는 공공임대주택을 갖다가 더 늘려나가는.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많이 적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 전월세 현재 폭등난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되는데 정책은 거기서 안 움직이고. 지금도 보면 경제 주무 장관이라는 사람들이 경기, 부동산 경기 부양책, 가능하지도 않은. 지난 몇 년 동안의 사정을 보더라도 불가능하다는 게 확인됐는데. 아직도 그런 점에 미련을 갖고 있다는 점이.

◇ 김현정> 답답하다는 말씀이세요.

◆ 이혜훈> 오히려 돈을 풀고 부동산 경기를 띄울 이 두 가지가 지금 경제 정책의 두 축이 잖아요. 그런데 돈을 푸는 바람에 은행의 금리는 낮아지고 은행에 돈을 넣어둬봐야 오히려 실질적으로 손해만 보니까. 전세를 놨던 주인들이 이제 전셋값을 올리거나 월세로 전환하거나 해서 서민들만, 집 없는 서민들만 고통속에 살잖아요.

◇ 김현정> 미친 전월세라는 말 들어보셨죠?

◆ 이혜훈> 그럼요. 지금 서울 지역이나 이런 데는 오히려 전세값이 집값의 90% 평균 이게 평균입니다.

◇ 김현정> 말도 못합니다.

◆ 이혜훈> 어쩌다 한두 군데만 90%가 아니고 평균이 90%니까 오히려 시세를 넘어서는 곳들도 간혹 생기고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뭐가 문제냐. 상당히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 중에 대부분을 집값에다가 부어야 되기 때문에 주머니가 비어서 이제 내수가 더 어렵죠.

◇ 김현정> 뭘 사려고 해도 돈이 없으니까.

◆ 이혜훈> 왜냐하면 전월세에 다 돈을 부어야 되니까 자기가 월급을 한 300만원 받는다고 쳐도 100만원 이상을 전세로 붓든 월세로 붓든 부어버려야 되니까 돈을 쓸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오히려 내수는 더 침체돼서 경제는 더 가라앉은 거예요. 오히려 경제를 가라앉히는 주범이 이 부동산 띄우기 정책이 되어 버린 겁니다.

◆ 노회찬> 적극적으로 맞습니다.

◇ 김현정> 추석 특집인데 왜 끝이 이렇게 우울합니까? 이거 어떻게 합니까?

◆ 이혜훈> 너무 죄송해요.

◇ 김현정> 우리가 얘기를 하다 보면 밤을 새도 못 할 것 같은데 두 분 끝으로 짧게 국민들께 추석 인사 한 말씀씩 해 주시겠습니까? 어떤 분 먼저 하시겠어요? 이혜훈 최고위원님.

◆ 이혜훈> 너무 우울한 얘기 드려서 죄송하고요.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면목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우울한 추석에도 다 화목하고 다복한 그런 추석 되시기를 바라고 저희들이 더 열심히 해서 내년 추석에는 이것보다는 좀 더 나아지는 추석을 만들기 위해 저희가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행복한 추석 되십시오.

◇ 김현정> 그 약속 꼭 지켜주셔야 됩니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님.

◆ 노회찬> 여러 가지 힘든 일이 많겠지만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봄이 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내년 추석 전에 봄이 먼저 옵니다. 봄을 함께 만들어나가기를 기대합니다.

◇ 김현정> 좋습니다. 두 분. 오늘 못다 한 이야기는 우리 다음 설에 한번 뭉치죠. 괜찮으시겠어요? 미리 약속 잡아주시는 거죠?

◆ 이혜훈> 영광입니다.

◇ 김현정> 두 분도 추석 마무리 잘하시고요.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이혜훈>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 노회찬> 안녕히 계십시오.

◇ 김현정> 추석특집 뉴스게임, 이혜훈, 노회찬, 노회찬, 이혜훈 두 분과 함께 추석 이후의 정치, 경제 전망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