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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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동민 (벨기에 브뤼셀 교민), 이만종 (한국테러학회장, 호원대 법경찰학 교수)

<벨기에 브뤼셀 교민>
-거리 한산, 큰 건물들 문 닫아
-도주중 파리 테러범, 자살폭탄 우려
-무슬림에 대한 증오.. 사원 폐쇄도 논의
-파리 유사테러 우려.. 경보령 유지
<이만종 한국테러학회장>
-벨기에, 인구당 무슬림 극단주의 대원 최대
-무슬림 실업률 높아.. 위험 요소
-테러세력, UN 연합전선 구축 반길수도
-한국, 다민족 다문화 사회 진입.. 안전지대 아냐
-국내에 자생적 무슬림 극단주의 테러 가능
파리연쇄 테러가 발생한 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는데요. 공포는 사그라들기는커녕 전세계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주말 서아프리카 말리의 호텔에서는 유혈 인질극이 발생했고 영국에는 여객선 테러 첩보가 들어와 있고요. 파리는 생화학 테러 첩보가. 또 벨기에서는 파리 테러와 비슷한 수준의 테러가 수도 브뤼셀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정보가 입수되면서 지금 벨기에 정부는 테러경보를 가장 높은 단계, 4단계로 올린 상황입니다. 현지 상황이 어떤지 우선 벨기에 브뤼셀에 거주하고 계신 교민 한 분을 직접 연결해 보죠. 브뤼셀에서 3년에서 거주하신 분이세요. 김동민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김 선생님, 나와계십니까?
◆ 김동민>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브뤼셀 분위기 어떤가요?
◆ 김동민> 지금 거리에는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고요. 백화점이나 큰 건물들에는 거의 지금 문을 닫고 있습니다.
◇ 김현정> 문을 닫고 있고. 지하철이나 이런 거 운행 안 하고.
◆ 김동민> 지하철 운행하지 않고 되도록이면 인구 다밀집 지역, 축구장이라든지 레스토랑 이런 데는 다 거의 문을 닫고 있는 상태입니다.
◇ 김현정> 거리도 당연히 한산하겠고요.
◆ 김동민> 네, 그리고 오늘 저녁에 테러 경보 수준 최상위로 유지하겠다고 정부가 발표를 했고요. 그래서 내일은 학교 휴교령이 떨어졌고.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대학교까지 다 휴교령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파리 테러 수준의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첩보가 입수됐다는 것인데 정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테러 정보라고 좀 밝히고 있습니까?
◆ 김동민> 현재 계속 도주 중인 살라 압데슬람인데요.
◇ 김현정> 파리 테러범 중에 안 잡힌 사람이죠, 압데슬람.
◆ 김동민>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현재 자살폭탄조끼를 입고 자살 폭탄을 시도하려고 한다는 그런 정보가 입수가 되었기 때문에 아마 가급적이면 다밀집 지역에서 그 시도를 할 텐데. 그래서 경보령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압데슬람을 벨기에까지. 파리에서 벨기에까지 태어다준 운전사의 증언에 의해서 폭탄 조끼를 가지고 있다, 이런 첩보가 입수됐다는 건데. 그런데 파리 테러범 가운데 상당수가 지금 벨기에에 연고를 두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벨기에 국민들이 지금 불안감이 대단할 것 같아요.
◆ 김동민> 맞습니다. 불안감이 지금 고조가 돼 있고요. 불안감과 동시에 그 무슬림에 대한 어떤 혐오, 어떤 미움 이런 감정들도 동시에 싹트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무슬림 이슬람 교도들에 대해서. 그런데 벨기에 전체 인구가 1100만명인데 그중에 64만명이 무슬람 교도, 즉 무슬림. 그런데 그들에 대한 증오가 발생한다고 하면 이것은 상당히 큰 사회적인 갈등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동민> 특별히 이번에 테러와 깊은 연관성이 있는 지역으로 알려진 몰렌베이크라는 지역 있죠. 그 지역에는 무슬림이 그 지역 인구의 30%입니다. 10만명 중에 약 3만명인데요. 그 지역에서 지금 무슬림 사원을 폐쇄해야 하는가하는 고민까지 총리가 지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10만명 전체 인구의 30%가 무슬림인데. 무슬림 사원을 폐쇄해버리면 이건 또 폭동이 일어난다든지 다른 형태로 뭔가가 분출되지 않을까요?
◆ 김동민> 그런 우려도 있는데. 정부가 정확한 어떤 원인들을 설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폭탄 조끼를 입고 있는 그 사람에 대한 정보만 공개한 상태이고. 파리에서 동시다발적 테러를 일으킨 것처럼 브뤼셀에도 그런 것을 일으킬 것이다라는 추측을 가지고 현재 계속 경보령을 유지 중인데 아직 더 자세한 얘기는 정부가 안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안하고 있고, 압데슬람이라는 사람은 폭탄조끼를 한 사람일 뿐이지만 뭔가 다른 사람과 연계해서 동시다발적인 폭탄 테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국민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거군요.
◆ 김동민> 조금 전에 본 정보인데요. 여기 이민국에서 그러니까 이번 주죠, 난민 신청이 10%가 줄었다고 하거든요, 난민 신청이.
◇ 김현정> 어떤 의미입니까?
◆ 김동민> 난민신청을 포기한 이유가 어쩌면 자신들도 테러 공범으로 몰릴 것인지 아니면 벨기에에서 난민 신청이 어렵다고 스스로 판단한 것인지 어쨌든 10%가 갑자기 이번 주에 하락했다는 것은 또다른 징조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우리 교민들 얼마나 사세요, 벨기에에?
◆ 김동민> 약 한 1000명 정도 삽니다.
◇ 김현정> 1000명 정도. 우리 교민들도 안전하게 아무쪼록 이 위기 상황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김동민>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브뤼셀에서 거주하고 있는 교민 한분, 김동민 씨를 만나봤습니다. 도대체 공포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이번에는 한국테러학회 이만종 원장, 호원대 교수시죠,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 교수님 나와계세요?
◆ 이만종>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선 궁금한 것이 IS 같은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유럽 근거지, 유럽의 메카하면 벨기에가 됐어요. 왜 하필 벨기에입니까?
◆ 이만종>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전략적으로 우선 마지막 한 방이 더 필요하다, 결정적인 한 방이 더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미 러시아 여객기 테러가 있었고요, 파리 그리고 이어서 지금 말리 테러가 있었는데 IS나 알카에다 입장에서는 극단주의 입장에서는 아직 부족하다, 한마디로 공포를 극대화시키고 싶은 그런 의도가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다음으로 들 수 있는 게 이제 시리아와 이라크 활동인 IS대원 중에 벨기에 출신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 김현정> 실제로.
◆ 이만종> 벨기에 같은 경우에 인구가 100만명이거든요, 인구가. 유럽이지만 작은 나라인데. 이 사람들 중에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이슬람 극단주의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로 이렇게 나타나고 있는 나라거든요. 파리 테러 주동자인 아바우드, 파리 테러 당시 자폭한 테러범들이 전부 브뤼셀의 빈곤층 거주지역에서 살았습니다.
◇ 김현정> 몰렌베이크.
◆ 이만종> 그리고 들 수 있는 게 이 지역 인구 무슬림들이 실업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 김현정> 무슬림이 많은데 또 그들이 취직도 못하고 있고.
◆ 이만종> 다음으로 지형적으로도 벨기에가 유럽에서 정중앙에 위치해 있는데요.
◇ 김현정> 여기저기 움직이기가 좋죠.
◆ 이만종> 통행이 또 이웃 국가들간에 이동이 자유로운 것이 상당히 취약하고요. 또 한 가지 들 수 있는 게 무기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인데.
◇ 김현정> 어떻게 무기를 쉽게 구할 수 있죠?
◆ 이만종> 90년대 발칸반도에서 내전이 있었습니다. 내전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나온 무기들. 이런 것이 국제 불법무기거래화 되면서 벨기에에서 많이 거래가 됐습니다.
◇ 김현정>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맞아떨어지면서 지금 벨기에가 유럽,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온상이 된 것인데. 지금 테러 첩보가 미국, 영국, 벨기에, 파리 여러 곳에서 입수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테러로 발생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이만종> 그렇습니다. 심리전일 수 있습니다마는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김현정> 높다고 보세요, 왜 그렇게 보십니까?
◆ 이만종> 테러리스트들이 노리는 것은 두 가지거든요. 첫번째가 공포고요. 그리고 주목입니다. IS나 알카에다 같은 입장에서는 이제 미국이라든가 유럽, 세계 여러 곳에 벌집을 벌집으로 쑤셔놨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UN이 이번에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더 많은 국가가 개입하게 되면 분쟁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국제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제 연합군이 이렇게 공조해서 뭔가 하겠다, UN결의안도 나오고 그러면 그럴수록 IS나 알카에다는 더 좋아한다는 말씀이세요?
◆ 이만종> 그렇죠. 판을 키우고 싶은 거죠.
◇ 김현정> 판을 키우기. 그렇다면 아시아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특별한 첩보라든지 이런 게 없습니다마는.
◆ 이만종>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이 제일 취약하다고 보여지는데요.
◇ 김현정> 중국이 왜요?
◆ 이만종> 중국에 신장 위그루 자치구역 지역이 있거든요. 위그루족들이 분리독립을 외치고 있습니다. 테러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고요. 이 위그루족들이 IS에 이미 많이 가담해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이만종> 네.
◇ 김현정> 지난 번에 이희수 교수님하고 전문가신데. 인터뷰 했을 때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그분은 그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만종 회장님도 동의하세요?
◆ 이만종> 저 역시 우리나라도 제외가 될 수 없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테러는 국경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크게 두 가지 정도만 들어보면 첫번째는 우리가 미국과 우방관계라는 점이 상당히 취약합니다. 테러리스트 입장에서는 반서방, 반기독교를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한국도 적일 수밖에 없고.
◇ 김현정> 두번째는요?
◆ 이만종> 제가 가장 우려스러워하시는 것이 자생적 테러입니다. 그래서 이제 테러조직은 밖이 아닌 안에 있다, 이렇게 말하고 싶은데.
◇ 김현정> 우리나라에 자생적 테러 무슬림 극단주의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그런 씨앗이 있습니까?
◆ 이만종>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가 이 지역을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일어나는 갈등, 소외 계층이 굉장히 많거든요.
◇ 김현정> 소외계층.
◆ 이만종> 이게 사회적 갈등이 되는 것이고. 원인으로 작용해서 자생적 테러의 그런 잠재적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진단을 합니다.
◇ 김현정> 그 사회에 소외된 계층을 그 사회가 끌어안지 못했을 경우에 이들이 반발심리로 테러조직과 연계해서 뭔가를 할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 이만종> 네. 희망이 없으면 이제 테러로 분출될 수밖에 없거든요. 가능성이 이제 많은 게 공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IS나 그런 조직들도 그 사회에 그런 외로운 늑대들, 희망을 잃은 사람들을 노립니까?
◆ 이만종> 그렇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포섭할 수 있는 유혹할 수 있는 전선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자원이다, 잠재적 자원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혹시 IS에 지금 우리 청년들이 이미 포섭됐을 가능성도 지금 테러학회에서는 보고 계세요?
◆ 이만종> 가능성은 반반이다.
◇ 김현정> 반반이다.
◆ 이만종> 나오는 소리에 한국인이 있다는 그런 소리들이 있는데, 조선족일 수도 있고. 해외에 나가 있는 교민일 수도 있습니다마는 국내에서 들어간 그런 사람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반반이다, 이렇게 보세요. 알겠습니다. 가장 궁금한 건 도대체 이 공포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이 부분인데. 지금 UN의 결의안도 나오고 적극적으로 세계가 공조해서 척결에 나서겠다고 했기 때문에 약간 기대는 해봅니다마는 만약 그 계획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면 IS의 계획표는 어떻게 됩니까?
◆ 이만종> IS 계획은 칼리프 국가건설을 위한 행동 계획서라는 것이 있어요. 이 행동 계획이 정신이 유일신과 성전이라는 무장단체라는 게 있었어요.
◇ 김현정> JTJ죠?
◆ 이만종> JTJ죠. 알자르카위라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 김선일 피해자 사건을 과거에 지휘한 사람으로 추정이 되고 있어요.
◇ 김현정> 기억납니다. 알자르카위.
◆ 이만종> 이 친구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적인 규모의 칼리프 부활을 하기 위해서 만든 중장기 행동 플랜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약 20년간 행동 플랜이 나와있는 게 있군요, 그러니까.
◆ 이만종>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것에 따르면 어떻게 됩니까?
◆ 이만종> 9.11 테러가 일어나고 2010년부터 눈을 뜨는 개안의 시기. 이렇게 규정하고 있고요. 다음 단계로는 부활과 권력투쟁. 그리고 혁명 등을 거쳐서 2013년부터 2016년에 칼리프 지역 국가선언을 하겠다, 이렇게 이제 천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면 대결의 과정이다. 그래서 이제 종국적으로는 2020년에 최종 승리를 이룬다는 그런 구상입니다.
◇ 김현정> 그 계획에 따르면 지금 칼리프 국가를 선언하는 과정이고 내년부터는 전면대결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거 좀 무서운 생각인데 전면대결이라는 건 무슨 말이죠?
◆ 이만종> 전세계 공격을 목표를 한다는 그런 의미인데요. 어쩌면 현재 상황은 하나의 전조전 양상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김현정> 전면전 전에 전조전.
◆ 이만종> 우리가 더 이상 나가지 못하게 국제사회가 조금 더 연합을 하고 빨리 도려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이만종 교수님 고맙습니다.
◆ 이만종>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한국테러학회 회장이세요. 호원대학교 이만종 교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