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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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바섭 (기독민주당 사무총장), 김대훈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

<최바섭 기독민주당 사무총장>
-작년도 北위협 탓에 점등행사 무산
-대결 피하고, 성탄 소식 알리려해
-안전 위협? 항상 北 의식해야하나?
<김대훈 김포 연대회의 집행위원장>
-김포시민 다수 반대하는데 왜 굳이?
-남북 회담에서 이미 합의한 사안
-군 장병 사기진작? 비상대기해야
1971년부터 경기도 김포 최북단에서 매해 크리스마스마다 성탄트리를 비췄던 애기봉 등탑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등탑을 두고 북한은 늘 항의를 했고요. 결국 43년 만인 작년에 남북장성급 합의에 따라서 철거가 됐죠. 그런데 올해 다시 성탄절을 맞아서 등탑을 세우고 점등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애기봉 등탑 점등 행사를 둘러싼 찬반 양론, 여러분 듣고 판단해 보시죠. 먼저 등탑 점등 행사를 추진하는 쪽이세요. 기독민주당의 최바섭 사무총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총장님, 안녕하세요.
◆ 최바섭>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국방부에다가 ‘애기봉 등탑을 다시 설치하고 거기에다 점등하게 해달라, 허가해 달라’라고 신청을 하신 거죠?
◆ 최바섭> 아 네. 저희가 작년 12월 23일 성탄예배를 점등과 함께 하려고 했을 때 북한의 위협 때문인지 저희가 준비한 십자가와 트리, 점등 이런 것들을 전혀 할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그 안의 시설마저도 전기를 사용할 수 없어서 어두운 가운데 저희가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작년을 경험 삼아서 개방시간 내에 예배를 드리도록 하자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 김현정> 개방 시간 내에 예배를 드리고 등탑은 설치를 다시 해서 반짝반짝 12월 내내 밝혀놓고?
◆ 최바섭> 저희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예배를 드림으로 북한에도 예수 그리스도 나심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의미입니다. 대결을 피하는 형태로 가고요.
◇ 김현정> 그러면 사무총장님, 그러면 이번에는 등탑과 상관없는 겁니까?
◆ 최바섭> 국방부에서 허가를 한다면 저희가 준비된 재원으로 바로 설치할 준비를 마쳐놓고 있는 형태입니다. 여론을 형성하고 그것이 필요한 의미를 잘 깨닫게 해서 적절한 시기에 다시 세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번에 당장 등탑을 세우겠다는 건 아니고, 이번에는 예배를 드리는 형식으로 크리스마스 행사를 하지만 ‘등탑 재건은 점점 추진하겠다, 세워져야 한다.’ 여론을 형성하는 단계라고 보면 되는 거군요?
◆ 최바섭> 네. 그렇다고 보시면 되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계속 북한이 항의를 하고 불안하니까 합의하에 철거를 한 거였거든요. 그럼에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핵심적인 이유는 뭘까요?
◆ 최바섭> 저희가 당시에 철거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안전상의 이유로 철거한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오래되기도 하고 낡기도 해서 그랬다는 말씀이시죠?
◆ 최바섭> 네. 그리고 북한에서 반대하는 이유는 아마 등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저희는 많이 얘기를 들었거든요.
◇ 김현정> 등만 끄면 괜찮을 거다?
◆ 최바섭> 등이 저 멀리 개성까지 비쳐서 북한이 전력난에 빠져있어서 심리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점등을 안 하는 상태라면 그렇게 크게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깜빡깜빡하는 등은 안 달더라도 탑은 세워지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씀이세요?
◆ 최바섭>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기독교 선교나 평화적 메시지를 보내는 게 목적이라면, 주민들이 반대하는 탑을 세우는 방식 말고 다른 방법도 가능하지 않겠느냐? 왜 하필이면 북한에서 그렇게 싫다고 하는 탑을 세우려고 하느냐?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 최바섭> 크리스마스라고 하는 것은 세계적인 명절이고, 그리고 등탑은 원래 그 자리에 복음을 전하는 의미에서 교계와 협력해서 세워졌던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없앤 의도가 저는 좋지 않다고 보고요. 남북의 대결을 피하는 상태에서 우리의 염원을 담아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의미로, 또 복음을 전하는 의미로 저희는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김포지역 사람들 전체가 반대하는 것으로 이야기들이 많이 되고 있는데요. 저도 김포 사람이고요. 저도 김포에서 유명인사들이 모이는 사회단체에서 사무국장까지 해본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지역사람들도 많이 만나봤는데. 하다못해 그 근처에 있는 사람과 관계자들까지도 ‘그것이 왜 그렇게 문제가 되느냐? 오히려 그것 때문에 김포가 알려지고 그렇게 큰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하는 얘기를 직접 들었습니다.
◇ 김현정> 지금 김포 전체의 의견은 아니라는 말씀을 지금 하신 건데요. 그런데 북한이라는 곳이 좀 특수한 곳이어서 이성적으로는 ‘등만 깜빡거리지 않으면 괜찮을 거 아니야?’라고 우리는 생각할 수 있지만 북한은 또 트집을 잡을 수 있잖아요. ‘어떤 메시지를 담은 탑 자체가 높이 서 있는 것이 싫다, 우리는 저것도 반대한다’라고 할 수가 있거든요. 그렇다면 굳이 트집 잡힐 빌미를 제공할 이유가 있겠느냐는 건데요.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바섭> 일단 북한이 그렇게 트집을 잡는다고 하는 것은 물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곳은 자유 대한민국이고요. 우리 땅에서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하는데 있어서 항상 북한을 의식해야 된다면 그것조차도 북한에게 끌려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북한에게 끌려가는 거다? 그들을 의식해서 탑을 세우지 않는다면?
◆ 최바섭> 네. 그런 생각도 가지고 있고요. 애기봉의 십자가 등탑을 철거하는 데 앞장서는 사람이 있는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까지 받은 사람이에요. 저희는 오히려 순수성이 의심되고요. 만약에 정말 국가적으로 큰 문제가 생겼다 싶을 때 과연 그분들의 애기봉 출입이 군인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느냐? 저는 그것까지도 심각하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지금 반대하는 주민이라고 나오는 분들의 순수성이 의심된다. 어떤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냐?’ 이렇게 의심하신다는 말씀이세요?
◆ 최바섭> 정치적인 목적은 국내의 정치적 목적이죠. 저는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라 다른 부분까지도 의심을 한다는 얘기죠.
◇ 김현정> 그러면 이념적인 순수성을 의심한다?
◆ 최바섭> 그렇습니다.
◇ 김현정> 김포시민 전체 의견은 아니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러면 김포시민 전체는 아니더라도 상당수가 반대한다, 혹은 일부가 반대한다고 하면 좀 대화를 통해서 합의점을 찾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 최바섭> 물론 일부의 불안도 저희가 생각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계획하고 있는 것은 우리 예배 순수성의 의도와 그 목적이 중요한 것이지. 우리가 대결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 내에 저희가 예배를 드리는 겁니다. 그다음에 등탑을 이번에 저희가 준비해서 가지고 가기는 가져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그렇게 반대한다면 굳이 켜지 않은 상태에서 평화롭게 진행을 해서 북한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최바섭>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애기봉에서 등탑 점등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기독민주당 최바섭 사무총장 먼저 만났습니다.
{IMG:1}◇ 김현정> 이번에는 ‘애기봉 등탑 점등 행사 절대 안 된다, 등탑 다시 세우는 것 반대한다’ 하는 쪽의 입장이에요.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김대훈 집행위원장 연결을 해 보죠. 김대훈 위원장님 나와계세요?
◆ 김대훈> 안녕하세요, 김대훈입니다.
◇ 김현정> 앞서서 말씀 들으셨겠지만 ‘반대하는 건 김포시민 일부의 생각일 뿐이다, 북한이 싫어한다고 우리가 안 하면 북한에 끌려가는 거다.’ 이런 말씀이네요?
◆ 김대훈> 어제 그렇지 않아도 애기봉 등탑과 공동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김포시장,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 시도위원들과 접경지역 주민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일부 접경지역 주민이 반대한다는 것은 거짓말이고요. 김포시민들이 다 반대를 하고요. 특히나 접경지역에 사는 하성면, 월곶면이 접경지역이기 때문에 애기봉을 중심에 두고 사는 접경지역 주민들은 다 반대합니다.
◇ 김현정> 접경지역 주민들하고 또 조금 떨어진 분들하고 온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근처 사기는 분들은 정말 불안하다는 말씀이세요.
◆ 김대훈> 네, 그렇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애기봉 등탑은 부처님 오신 날 되면 봉축탑으로 변하고요. 성탄절 때는 사랑과 평화를 전하기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절 트리로 변합니다. 그러니까 성탄트리를 그렇게 밝히고 싶으시면 자기 집 정원이나 아니면 교회에서 밝히시면 됩니다. 그런데 굳이 2004년도에 남과 북이 선전물을 철거하기로 합의를 했고 거기에 따라서 애기봉 등탑도 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걸 굳이 남북 합의를 깨면서 성탄트리를 밝히겠다라고 하는 것을 사랑의 트리라는 명분으로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건 저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전쟁트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전쟁트리라고 부르세요? 그러니까 ‘트리 자체가 나쁘다기보다는 굳이 그렇게 싫다는데 거기다가 그걸 놓으려고 하느냐?’ 그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 김대훈> 2004년 6월에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서로 남북이 합의했거든요. 군사분계선 인근 지역의 모든 선전활동을 중단하는 걸로요. 그리고 관련 수단은 모두 제거키로 합의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다시 달되 등만 안 켜면 되지 않겠느냐? 이건 어떠냐?’라고 제안을 하셨어요.
◆ 김대훈> 애기봉 등탑이 원래 18m 높이였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한기총이 9m를 신청해서 국방부에서 합의를 해 줬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그것도 당치도 않다는 거였고요. 왜냐하면 조용히 건물 안에다가 성탄트리를 밝히고 기도하는 모습들은 참 좋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굳이 북을 자극하면서까지 왜 굳이 등탑을 설치하려고 할까라는 거죠.
◇ 김현정> 등을 끄더라도 거기에다가 뭔가 메시지를 담는 행위 자체가 북한을 자극하는 거다. 굳이 그럴 이유가 뭐가 있느냐? 지금 그 말씀을 계속하시는 거예요.
◆ 김대훈> ‘왜 굳이 그럴까?’라고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그것은 일부 기독교인들의 탐욕이라는 생각이 굳어졌습니다.
◇ 김현정> 탐욕이요?
◆ 김대훈> 지금 기민당에서도 전국적으로 온라인 서명운동을 받고 있고 모금활동을 하고 있어요. 저는 그 저의가 돈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 김현정> 혹시 그 정당이 어떤 이익을 취하고자 모금운동을 하는 게 아닌가라는 말씀?
◆ 김대훈> 작년에도 한기총이 1억을 모금했다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 부분은 그렇게 답변을 주시는 거고. 또 하나는 그 지역에서 애쓰는 우리 장병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도 거기다가 트리 만들고 점등하는 것은 어떠냐는 건데요?
◆ 김대훈> 그것도 거짓말입니다. 왜 그러냐면 애기봉 등탑에 점등이 되는 순간부터 그 근거리의 장병들은 비상상황입니다. 언제 포탄이 떨어질지 모르니까요. 그래서 군화도 벗지 못하고 잠을 자고 있고요. 그다음에 외박, 외출 전체도 애기봉 등탑의 불이 꺼질 때까지는 불허합니다. 그리고 인근 주민들도 인근에 있는 대피소로 피해야 되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불안한데 군인들의 사기 진작이 되겠느냐? 이 말씀이세요.
◆ 김대훈> 접경지역 주민들 그다음에 김포시지역의 경제, 관광객, 그다음에 안전 등을 볼 때 등탑을 점등하는 것은 백해무익한 행위예요. 누구를 위한 행위도 아닙니다.
◇ 김현정> 청취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 여기까지 양쪽의 말씀 듣는 것으로 하죠. 김대훈 집행위원장님 고맙습니다.
◆ 김대훈> 고맙습니다.
◇ 김현정>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김대훈 집행위원장까지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