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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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재순 (JP뉴스 대표)

-야스쿠니 사건 한인, 진범으로 모두 단정
-한국 관련 과거 부정적 사건 다 모아 보도
-일 한인들, 혐한 감정 극도로 확산될 우려
-日 일부 언론, 한인들 다 본국 가라는 주장도
지난달 23일 일본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에서 발생한 폭파사고, 여러분 기억하시죠? 며칠 전에 일본은 용의자로 한국인 전 모씨를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에 들러 폭파를 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했죠. 그랬던 용의자 전 모씨가 어제 일본에 재입국을 했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가 됐습니다. 용의자가 범인이 맞는지 맞다면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 또 용의자로 지목을 받은 상태에서 왜 다시 제 발로 일본으로 들어간 건지. 의문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일본 현지를 바로 연결해 보죠. JP뉴스의 유재순 대표 연결하여 있습니다. 유 대표님, 안녕하세요.
◆ 유재순> 안녕하세요. 유재순입니다.
◇ 김현정> 용의자 전 씨, 지금도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거죠?
◆ 유재순> 그렇습니다.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경찰이 전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게 된 것은 그 화장실의 담배꽁초 때문이라고요?
◆ 유재순> 담배꽁초뿐만 아니라 그 화장실 근처에 있는 보안 카메라에 전 씨의 모습이 포착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 김현정> 모습이 포착된 것만으로 용의자를 특정할 수는 없을 텐데.
◆ 유재순> 그런 것은 아니고요. 영상에 포착된 그 모습을 그대로 동선을 따라서 야스쿠니 신사로부터 1km 떨어진 호텔에까지 신원확인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폭발 현장에서, 화장실 현장에서 수거한 담배꽁초와 그리고 전 씨가 숙박하고 있던 호텔방에서 채취한 담배꽁초의 DNA가 일치됐다고 합니다.
◇ 김현정> DNA가 일치됐고. 그래서 용의자로 특정하게 된 것.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전 씨는 뭐라고 진술을 하고 있습니까?
◆ 유재순> 일단은 부인하고 있는데요. 잘 모른다, 그래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애매모호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나는 그냥 야스쿠니에 관광 갔던 거다, 이런 입장인 건가요?
◆ 유재순> 그런데 문제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는데. 사건이 11월 23일이죠. 11월 22일 그 전날에도 전 씨가 야스쿠니 신사를 다녀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 공안당국은 사전답사를 한 것이 아니냐라고 의심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전날도 다녀갔었다는 새로운 사실이 하나 더 드러난 거군요.
◆ 유재순> 그렇습니다. 그런데다가 사건 바로 직후에 서울로 출국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범인이라고 지목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관광을 온 거라면 왜 두 번씩이나 왔고. 왜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왜 출국을 했느냐. 이런 것들이 답해야 할 부분으로 남아있는 거네요.
◆ 유재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참 여러 가지 의문점이 있습니다. 우선 전 씨가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에서 어떻게 체포가 됐느냐. 왜냐하면 지난주부터 일본 경시청에서 그러니까 일본 경찰에서 신원파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왜 굳이 전 씨가 일본으로 어제 다시 들어갔느냐. 이게 좀 이해가 안 가요. 현지에서는 어떻게 해석을 하고 있죠?
◆ 유재순> 그것 때문에 지금도 설왕설래하는데요. 일본 당국은 물론이고 일본 언론까지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기도 하고. 폭발 용의자로 지목받고 있는 전 씨가 구태여 일부러 오지 않아도 오히려 상식적인 수순이라면 도망가야 되는데. 자진해서 일단 범인, 용의자로 지목당하고 있잖아요. 그 나라에 스스로 자진해서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당국도 그렇고 뭔가 조율해서 재입국이 아니냐라는 설도 지금 대두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한국과 일본 양국이 이미 조율을 하고 전 씨를 우리 한국측이 설득을 해서 일본에 들어가는 것으로 이렇게 조사를 받게 했을 가능성.
◆ 유재순> 그렇습니다. 만약에 전 씨가 한국 국내에서 정치적 주장을 한다면 외교 문제로 비하되기 때문에 이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일본과 한국이 서로 조율을 하여서 일부러 전 씨를 재입국 시킨 것으로 그렇게 일부 제기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일본 경찰이 범죄인 인도 요구에서 체포를 한다든지 아니면 전 씨가 한국에서 어떤 이슈화되는 행동을 한다든지 이러면 굉장히 이슈가 커지면서 사전에 일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택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군요.
◆ 유재순> 그렇습니다. 한일의 범인 인도조항에 보면 자국 내에서 있는 용의자는 인도하게 되어 있습니다. 상대국에게. 그렇지만 예외 규정이 정치범은 예외로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만약 전 씨가 한국 국내에서 정치적 이유 때문에 폭파사건을 일으켰다라고 한다면 일본에 인도할 의무가 없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외교문제로 비하되기 때문에 이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한일 양국이 서로 조율 하에 전 씨를 재입국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설은 바로 그 설.
◆ 유재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나저나 이 사건을 바라보는 일본 내 분위기는 어떤가요?
◆ 유재순> 극우 성향의 단체들은 개개인이나 단체들은 호재를 만난 듯 공격적으로 하고 있고요. 한국을 비하시키거나 공격을 하고 있고요.
◇ 김현정> 이럴 줄 알았다. 이런 식으로.
◆ 유재순> 그렇죠.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비교적 차분한 상태로 관망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극우세력들이라고 하셨어요. 예를 들면 어떤 식으로 보도를 하고 어떤 식으로 얘기를 하고 어떤 식으로 행동을 하고 있습니까?
◆ 유재순> 가령 예를 들면 언론을 본다고 하면 우익성향의 산케이 신문 같은 경우에는 시시각각으로 보도를 하고 있거든요. 인터넷 사이트판과 페이퍼 신문을 통해서 시시각각, 시시콜콜한 내용까지도 되풀이해서 계속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하루종일 특집입니까?
◆ 유재순>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양쪽, 페이퍼와 인터넷으로 시시각각으로 보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관심이 없는 일본인들까지도 관심을 두게 되고. 그리고 한국에 대해서 그다지 나쁜 인식을 갖지 않은 일반 일본인조차도 자꾸 나쁘다, 나쁘다 하니까 진짜 나빠라는 그런 인식이 되게끔 그렇게 유도를 하고 있는 의심마저 들 정도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상에서는 한국의 일베, 그러니까 일본의 일베라고 할 수 있는 2채널 같은 데에서는 전 씨가 테러리스트다라는 공격을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일본에 있는 조선인들, 한국인들은 전부 본국으로 돌아가라라고 비판도 있고요.
◇ 김현정> 또 듣기로는 예전에 한국에서 일어났던 다른 사건들까지 막 엮어서 나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 유재순> 예전의 사건뿐만 아니라 25살짜리 일본 여성이 압구정동 성형외과에서, 양악인가요?
◇ 김현정> 양악수술 있습니다, 턱 수술.
◆ 유재순> 수술을 받고 4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돼서 그 문제까지 보태져서 한국 이미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성형수술 사고까지 엮어서 한국이 이런 나라다, 안 좋은 이미지가 계속 보도되고 있다는 말씀.
◆ 유재순> 어제 하루종일 두 가지가 더해져서 보태져서 되풀이, 되새김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전 씨가 그러니까 진범이라고 언론들은 다 보고 있는 건가요?
◆ 유재순> 객관적인 증거로 봐도 거의 진범이라고 확신이라고 할까 그렇게 인식되고 있는데요. 아직 정확하게 육하원칙에 의해서 폭파 현장을 본 사람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폭파 범인이라고까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조사 상황을,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고요. 현재는 조사 과정에 있기 때문에 용의자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일본 내 여론, 혐한 분위기가 계속되는 거 아닌가, 고조되는 거 아닌가. 우리 교민들이 위험해지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가 되는데. 이 사건 이렇게 특집으로 떠드는 것이 어떤 영향을 차후에 줄 거라고 보세요?
◆ 유재순> 영향이 많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도 재일동포들이라든가 한인 사회에서는 굉장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예를 들면 모이면 무슨 얘기들을 하세요? 무슨 걱정을 하세요?
◆ 유재순> 역시 야스쿠니 문제를 거론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한일관계는 이보다 더 나빠질 수는 없는데. 지금 바닥을 치고 있는데 더 나빠지면 어떻게 하느냐. 그리고 일본인들 만나기가 무섭다, 어떤 말이 나올지. 이렇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이들 학교 보내는 것도 학부모들은 겁나시겠는데요?
◆ 유재순> 그렇습니다. 초등학생, 특히 어린 초등학생이라든가 중학생 같은 경우에는 학생들이 이지매를 할까 봐서 불안스럽다라고 토로를 하고 있는 학부형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지매, 집단따돌림 당할까봐 겁난다는 학부모님들. 왜 안 그렇겠습니까? 그 정도 분위기에서는. 어떤 처벌이 내려질 거라고 예상들 하고 있습니까, 일본에서는.
◆ 유재순> 글쎄요. 2013년 9월에 한국의 박 모씨가 화재를 일으키려다가 미수에 그쳤죠. 그 같은 경우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같은 경우에는 폭발혐의를 든다고 하면 그보다 더 무거운 형량이 떨어지지 않을까 선고받지 않을까 추측들이 있습니다.
◇ 김현정> 걱정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교민들한테 피해가 없고 혐한 분위기가 커지지 않게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네요. 오늘 고맙습니다.
◆ 유재순> 네, 고맙습니다. 수고하십시오.
◇ 김현정> 일본 현지 연결했습니다. JP뉴스 일본 내의 한인언론이죠, JP뉴스의 유재순 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