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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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영 (피겨스케이팅 선수), 한성미 (코치)
제2의 김연아가 탄생하는 걸까요. 지금 빙상계는 새로운 피겨스타의 등장으로 떠들썩합니다. 그냥 떠들썩 정도가 아니라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입니다. 지난 주말에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가 열렸는데요. 여기는 중고생은 물론 일반인까지 전부 참여하는 대회죠. 그런데 여기에서 만 11세 8개월이 된 초등학교 5학년 선수가 종합우승을 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12세 6개월 때 이 대회에서 우승을 했었으니까. 김연아 선수의 기록보다도 열 달을 앞당긴 최연소 기록을 세운 거죠. 김연아 선수가 이날 이 경기를 보고 ‘나 어렸을 때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 이런 칭찬을 했다는데요. (웃음) 스포츠계 최대 화제의 주인공,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만납니다. 피겨스케이팅의 유영 선수 연결을 해 보죠. 유영 선수 안녕하세요.
◆ 유영> 안녕하세요.
◇ 김현정> 축하해요.
◆ 유영>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웃음) 정말 아기네요. 우승한 소감이 어때요?
◆ 유영> 음... 너무 좋아요.
◇ 김현정> 너무 좋아요? 우승하고 나서 누구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 유영> 음... 엄마?
◇ 김현정> 엄마 얼굴이~ (웃음) 보니까 우승하고 나서 눈물을 글썽글썽하던데, 왜 그랬어요?
◆ 유영> 그전에 연습도 하고 그래서 그런 게 다 보람이 느껴져서 운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요. 하루에 연습을 몇 시간이나 합니까?
◆ 유영> 6시간이요.
◇ 김현정> 하루에 6시간씩. 이제 12살밖에 안 된 친구가 하루에 6시간씩 하려면 이게 보통 일이 아닐 텐데요?
◆ 유영> (웃음) 괜찮아요.
◇ 김현정> (웃음) 대단합니다. 이번에 경기 참여하기 전에 내가 잘하면 우승할 수 있겠다, 이런 자신도 있었어요?
◆ 유영> 아니요. 그냥 들어가서 깨끗하게 클린만 하고 나오는 게 목표고, 3등 안에 들어서 갈라쇼 하는 게 목표였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실수 없이 클린 경기 하고, 잘하면 3등 안에 들어서 내가 갈라쇼 할 수 있지 않을까?
◆ 유영> 네.
◇ 김현정> 김연아 언니를 시상식에서 처음 봤죠, 유영 선수?
◆ 유영> 네.
◇ 김현정> 어땠어요?
◆ 유영> 음... 옛날에는 막 휴대전화로 봤는데, 이제 실제로 보니까 더 좋은 것 같아요.
◇ 김현정> 동영상으로 돌려보면서 연습하던 그 연아 언니를 실물로 보니까 기분이 어땠어요?
◆ 유영> 음... 제가 대회하고 있는데 연아 언니가 제가 하는 동작을 따라해서 너무 좋았어요.
◇ 김현정> 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대회에서 우리 유영 선수가 경기 치르고 있는데, 그걸 김연아 선수가 따라했어요, 옆에서?
◆ 유영> 동작이 되게 웃긴 건데, 딱 포인트거든요. 그래서 김연아 언니가 (옆에서) 그걸 따라해서 너무 좋았어요.
◇ 김현정> 재미있는 포즈니까 언니가 흉내를 내봤군요. (웃음)
◆ 유영> 네.
◇ 김현정> (웃음) 유영 선수. 스케이트가 왜 좋아요, 뭐가 좋아요?
◆ 유영> 그냥 스케이트 탈 때, 바람 이렇게 (불고) 그러니까 되게 느낌이 좋은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런데 피겨스케이팅 하면, 연습도 많이 해야 되고 몸매관리 해야 되니까. 먹고 싶은 것도 다 못 먹고 이런 고생도 되잖아요.
◆ 유영> 음... 옛날에는 되게 불량식품 좋아했는데. 그런데 이제는 막 불량식품보다는 밥 같은 걸 많이 먹어서 (먹어야해서)...
◇ 김현정> (웃음) 그럼요. 그럴 나이죠, 그게 당연할 나이인데. 그걸 참는 게 조금 힘들다, 이 말이에요. 그렇죠? (웃음)
◆ 유영> 네.
◇ 김현정> 그래요.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어요? 꿈이 뭡니까, 유영 선수?
◆ 유영> 앞으로 연아 언니처럼 세계선수권대회도 나가고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는 게 꿈이에요.
◇ 김현정> 이번에 당장 평창은 못 나가요, 나이가 너무 어려서. 그렇죠?
◆ 유영> 네.
◇ 김현정> 그러면 그 다음에는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 유영> 네.
◇ 김현정> 와, 자신 있네요. 망설임 없이 네라고 했어요.
◆ 유영> (웃음)
◇ 김현정> 열심히 연습해서 보란 듯이 결실들을 만들어내는 그런 훌륭한 선수가 되기를 기대할게요. 응원할게요, 유영 선수.
◆ 유영> 감사합니다.
◇ 김현정> 아유, 너무 귀여워요. 유영 선수. (웃음) 그 옆에 코치 선생님 좀 잠깐 바꿔주시겠어요?
◆ 한성미> 네. 여보세요.
◇ 김현정> 한성미 코치님 안녕하세요. 축하드립니다.
◆ 한성미> 네, 감사합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그러니까 이번 대회가 어린 선수들만 대상으로 한 게 아니었던 거죠?
◆ 한성미> 네. 전체 시니어 아이들이 같이 붙는 대회여서 많이 어려운 대회였어요.
◇ 김현정> 그렇죠. 많은 선수들을 아마 가르쳐보셨을 텐데. 유영, 영이가 참 다르구나. 이렇게 느끼셨어요?
◆ 한성미> 스케이트장에서 감각이 좋은 편이에요, 다른 아이들보다. 점프라든가 이런 걸 뛸 때도 응용을 잘 하는 편이고. 좀 더 아이가 쉽게 하는 것 같아요, 봤을 때.
◇ 김현정> 감각, 타고 난 천부적인 감각이 있는 거군요.
◆ 한성미> 네.
◇ 김현정> 김연아 선수가 본인이 초등학교 때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 이런 칭찬을 했다던데. 김연아 선수가 우승했던 12살 때하고 지금 우리 유영 선수의 경기하고 객관적으로 비교하면 어떤가요?
◆ 한성미> 음... 영이도 발전 가능성은 많다고 생각해요, 제 생각에는. 그래서 기대를 해 주셔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전 종목 통틀어서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는데. 국가대표 자격을 반납해야 될 상황이다,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 한성미> 지금 규정이 좀 바뀌면서, 나이가... 주니어 나갈 수 있는 나이로 대표선수로 뽑는다고 해서, 사실은 시합 때 잘 했는데 국가 대표 선수를 하지는 못하는 나이에요.
◇ 김현정> 국가대표는 만 13세가 기준인가요?
◆ 한성미> 네.
◇ 김현정> 그렇게 되면 국가대표 빙상장을 못 쓰게 되는 거 아니에요?
◆ 한성미> 그렇죠. 아무래도 지금 제일 문제가 사실은 태릉에서 (빙상장을) 넓게 쓸 수 있었는데 그게 안 되니까 걱정이긴 해요.
◇ 김현정> 아직 해결이 안 된 거군요, 그 문제를 어떻게 해야하나?
◆ 한성미> 확실하게 연맹 쪽에서 나오지 않아서...
◇ 김현정> 해답이?
◆ 한성미> 네.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정말 모처럼 주목할 만한 선수가 탄생했는데. 연습장이 없어서 고민을 해야 한다는 상황은 참 이해할 수가 없네요. 빨리 방법을 찾아야겠고요. 마지막으로, 스승으로서 우리 유영 선수에게 거는 기대... 한 말씀 끝으로 해 주신다면요?
◆ 한성미> 영이야 (웃음) 앞으로 더 힘든 일도 있겠지만, 항상 네가 처음에 좋아했던 피겨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부상 없이 잘 컸으면 좋겠어.
◇ 김현정> ‘부상 없이 잘 컸으면 좋겠다.’ 이게 선생님 마음일 테죠. 선수 부상당하지 않고 열심히 커주기를... 오늘 귀한 인터뷰, 고맙습니다.
◆ 한성미>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빙상계의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12살 유영 선수의 코치 한성미 코치까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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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2(화) 피겨샛별 유영 "연아언니가 놀랐다니 놀라워요"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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