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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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1(화) 친박 이장우 "살생부에서 음모가 느껴진다
20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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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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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장우(새누리당 의원)



어제 하루 종일 새누리당은 공천 살생부의 존재를 놓고 뒤숭숭했습니다. 발단은 정두언 의원의 말에서 시작을 했는데요. ‘청와대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한테 살생부 명단을 줬다더라’ 하자, '아니, 그런 게 어디 있냐. 그런 말을 어디서 들었는가?'라고 물었겠죠. 그러자 정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그러더라. 40명 살생부를 친박계로부터 받았다더라.’ 이러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겁니다.

결국 긴급의원총회까지 열렸는데 김무성 대표가 사과를 하면서 결국 이 살생부 논란은 해프닝으로 공식적으로는 정리가 됐습니다. 하지만 과연 정말로 살생부가 없는 게 맞나, 이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친박계 입장 들어보죠.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이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장우> 네, 안녕하십니까? 이장우입니다.

◇ 김현정> 이장우 의원도 혹시 살생부에 이름이 올라 있습니까?

◆ 이장우> 저는 아직까지 살생부라는 것 자체를 본 적도 없고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신문상에서 그런 얘기가 있구나라고 들었고. 저는 이런 살생부라는 것들이 누가 만들었는지, 무슨 의도로 만들어졌는지 또 이런 일로 해서 이렇게 당을 혼란에 빠뜨리고, 또 여러 가지 갈등 요인을 만든 그 장본인들이 누구인지 참으로 궁금하고요. 저는 이런 유언비어성 찌라시에 대해서 관심도 없습니다.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 김현정> 유언비어라고 지금 말씀하셨는데 여기저기 어쨌든 돌아다니는 명단들이 있다 보니까 거기에 이름 올라 있는 의원들은 그래도 기분이 찜찜하고 나쁘고 그러겠어요.

◆ 이장우> 아니, 그런 명단을 도대체 누가 만들었는지. 저는 아직 본 적이 없거든요.

◇ 김현정> 여러 개 버전이 돌아다니던데 하나도 못 보셨어요?

◆ 이장우> 네, 저는 하나도 못 봤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정리가 되기는 된 거죠?

◆ 이장우> 정두언 의원은 '들은 사실은 정확하게 팩트가 있는 내용이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이에 대해서 어쨌든 정두언 의원은 정두언 의원대로 그런 얘기를 명확하게 들었다고 지금 의총에서 밝혔고요.

◇ 김현정> 끝까지 정확하게 들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겁니까?

◆ 이장우> 네, 들었다고, 들은 사실은 팩트라고 얘기를 했고요. 그렇지만 대표께서 그런 것들이 시중에 돌아다니는 얘기를 전한 것뿐이다, 이렇게 말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정확한 진실 문제는 저도 알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아직도 사실 관계가 명확한 건 아니다, 이런 말씀이세요...

◆ 이장우> 저는요. 이런 시중에 돌아다니는 이런 얘기가 설사 있다 할지라도 당의 대표하고 당의 국방위원장이 이런 것의 논란의 중심에 선 자체가 안타깝고요. 또 이런 것들이 당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고.

또 한편으로는 어쨌든 당을 책임지고 있는 많은 분들이 언행을 굉장히 조심해야 되거든요. 말 때문에 지금 난 일이 아닙니까? 결국, 당 대표를 보좌하고 있는 옆에 있는 측근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잘 조언해서, 이런 언행 때문에 문제가 생긴 일을 잘 옆에서 조언을 해야 되는데. 저는 늘 측근에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런 살생부. 아까 유언비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유언비어든 아니든간에 이런 걸 누가 흘리고 다니는가. 친박계는 누구라고 지금 얘기들을 하세요?

◆ 이장우> 그러니까 저희는 이 자체, 문건 자체가 없다는 거 아니에요? 그 받은 문건도 없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유포하는 사람들의 과연 의도가 뭐냐는 거죠. 새누리당을 자꾸 갈등으로 부채질하기 위해서 그러느냐, 아니면 특정한 어떤 정치공작을 하기 위해서 한 거냐, 이렇게 여러가지 얘기가 있습니다마는 그 실체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일각에서는 이게 지금 비박계가 만든 일종의 자작극 아니냐. 이한구 위원장의 공천심사를 선수쳐서 무력화하기 위한, 어떤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보폭을 더 제한하기 위한 자작극,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장우> 무슨 일부 그런 의견도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40명에 대한 이런 명단을 저도 본 적이 없거든요. 저는 한 번도 없습니다. 제가 '카톡이든 뭐든 본 적이 없는 문건이 돌아다닌다. 그런데 실제로 그 문건을 대표는 받은 적이 없다'라고 분명히 얘기를 했거든요. 전한 사람도 없고 받은 사람도 없는데 문건이 돌아다닌다? 이건 정치적인 일부 음모나 공작에 대한 단면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그 음모가 뭐냐는 거죠, 도대체 그 음모가. 그러면 새누리당의 갈등조장이다?

◆ 이장우> 그러면 그걸 누가 만들었느냐. 사실은 그 책임자를 가려야 되는데 지금은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 논란의 시작은 김무성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냐, 아니면 정두언 의원이 잘못들은 거냐. 김무성, 정두언 누가 거짓말 하는가 이걸로 시작을 했습니다마는, 지금은 말이죠. 진짜 청와대발 살생부가 있기는 있는 거 아니냐?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냐? 이런 말이 사실은 나오고 있거든요.

◆ 이장우>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가 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는 겁니까?

◆ 이장우> 아니, 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요. 아니, 안 땠는데 어떻게 연기가 나겠어요? 그런데 연기가 난다고 얘기를 하고 다니는 게 문제죠. 청와대가 그런 문건을 전달했을 리도 없고, 또 김무성 대표도 그런 문건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거 아닙니까.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자꾸 만들어내는 거야말로 정치를 희화하고 정치적인 불신을 조장하는 아주 나쁜 행태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번 김무성 대표 해프닝이 아니더라도, 그 동안 당내에서는 청와대와 관계가 껄끄러운 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식의 그런 공천이 진행될 거라는 전망이 계속 있어 왔거든요.

왜냐? 이한구 위원장이 공천 배제자 중에 국정수행에 발목 잡는 사람들이 들어갈 거다, 뭐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하고. 또 우선추천이라는 이름으로 전략공천 40여 개 지역을 하겠다라고 하고. 이러니까 결국은 청와대발 살생부가 있어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게 아니냐라는 얘기가 상당히 설득력을 갖게 된 거 아니겠습니까?

◆ 이장우> 저는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원내대표 시절에 제가 원내부대표를 했는데요.

◇ 김현정> 그러셨죠.

◆ 이장우>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평소에 굉장히 사심이 없는 분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강직한 분이에요. 또 한편으로는 소신이 아주 뚜렷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사적 감정을 공천에 개입할 일은 저는 없다고 봅니다. 단지 총선 승리를 위해서 어떤 인물을 어떤 식으로 공천해야 된다고 촉구하시는 걸로 보여지고요.

단지 당헌당규상에 있는 내용을 어떻게 적용할 거냐. 당헌당규상에 우선지역공천제도 들어가 있거든요. 이에 대한 어떤 방법으로 이것을 할 건지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무슨 청와대발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이런 여러 가지 소문들을 만드는 사람들은 지금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칼끝이 두려운 사람들. 그 쪽일 거라고 보세요?

◆ 이장우> 소문을 만드는 사람들은 아주 나쁜 사람들이죠. 그런데 어떤 의도로 이런 걸 만드는지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이런 유언비어를 만들어서 여당을 혼란스럽게 하고 여당의 갈등을 부채질하고. 또 때로는 이런 공관위의 어떤 역할들을 위축시키고. 이런 것들이야말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이런 일들을 행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해서라도 지금 구분해 찾아내서 아주 확실하게 조치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어제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는 의견이 분분했거든요. 이장우 의원께서는 철저하게 진상조사해서 반드시 밝혀내야 된다, 이쪽이십니까?

◆ 이장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제 얘기 들어보니까 일단 대표께서 사과 요구를 받아들인 것 같고. 또 유사사태 발생시 엄중한 조치를 하겠다는 최고위원들의 의견. 그리고 공천과 관련해서 공정성을 저해하는 일체의 언행에 대한 클린공천위가 조사해서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의견을 대표가 수용하신 걸로 들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이 정도로 그럼 마무리는 돼야 된다라고 보세요?

◆ 이장우> 저는 앞으로 이런 문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밝혀야 된다고 하는 생각입니다.

◇ 김현정> 밝혀야 된다. 공식 사과를 했어도. 했어도 도대체 누가 근원지인지는 밝혀야 된다.

◆ 이장우>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이장우> 네.

◇ 김현정>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 친박계의 이 살생부에 대한 입장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