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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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완선(가수)

-데뷔 30년 기념으로 매달 음원 발표 계획
-유기견을 생각하며 발표한 첫 음원 '강아지'
-6마리 유기 고양이와 사는 동물 애호가
-오는 6월, 데뷔 30주년 콘서트 개최
-변한 게 없어 쑥스럽지만 묵묵히 내 길 갈 것
1980년대 우리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소녀.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섭다면서 무대를 휘어잡았던 한국의 마돈나 하면, 다 아시겠죠. 김완선 씨. 요즘도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가수 김완선 씨가 오랜만에 새 노래를 들고 나왔습니다. 데뷔 3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음악인데, 그런데 제목이 좀 특이해요. 강아지. 어떤 사연인가 했더니 유기견들을 위한 발라드곡이랍니다. 좀 의외죠. 오늘 화제의 인터뷰, 가수 김완선 씨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완선 씨 안녕하세요.
◆ 김완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아니, 벌써 30주년이세요.
◆ 김완선> (웃음) 한 3년 지난 것 같은데 그렇게 됐네요 (웃음)
◇ 김현정> (웃음) 3년. 저도 3년 같은데. 17살이었던 소녀가 벌써 불혹을 넘겨서 30주년이 된 거잖아요, 지금.
◆ 김완선> 그러네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소감이 어떠세요, 느낌이.
◆ 김완선> 창피한 것 같아요. (웃음)
◇ 김현정> 왜요?
◆ 김완선> 30년 동안 뭔가 한 가지 일을 하면 엄청난 내공을 가진 그런 사람이 돼야 되는데. 데뷔 때랑 거의 지금 똑같은 것 같아요, 느낌이. 그래서...
◇ 김현정> 그게 내공이에요, 김완선 씨(웃음)
◆ 김완선> 아니에요.(웃음)
◇ 김현정> 데뷔 때와 똑같이 풋풋하고 열정을 가진 그게 내공인데 (웃음)
◆ 김완선> 나아진 점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웃음)
◇ 김현정> 별말씀을. 겸손의 말씀이시고요. 그런데 30주년을 기념해서 저는 신곡 내셨다기에 당연히 댄스음악을 내셨을 줄 알았는데. 너무 의외였어요. 차분한 발라드곡이에요.
◆ 김완선> 사실 저도 30주년 된 걸 잘 몰랐어요. 그런데 한 달에 한 번씩 한 곡씩 이렇게 내보자 해서 준비를 해놨었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까 30년이 됐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잘 맞았구나, 시기가. 그래서 강아지라는 곡은 좀 서정적인 노래이고. 다음 달이나 다다음 달에 나올 곡은 댄스뮤직이에요.
◇ 김현정> 다음은 또 댄스.
◆ 김완선> 그리고 한 6월 달에는 콘서트도 기획을 했는데. 그게 어떻게 30년을 맞은 거죠(웃음).
◇ 김현정> 그렇게 된 거군요. 그런데 댄스가 아닌 발라드라는 것도 의외였지만, 노래 주제를 보고 많은 분들이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연인 간의 사랑 얘기가 아니라 이게 유기견 얘기예요.
◆ 김완선> 가사 내용을 보면 헤어진 연인 그리워서 잊지 못하는 그런 내용이기는 한데. 가사 중에 강아지처럼 핥아만 보네라는 가사가 나와요. 그래서 제목이 강아지고. 그런데 뮤직비디오를 찍은 사람이 저의 팬이에요. 이걸 만든 친구가.
◇ 김현정> 뮤직비디오에 김완선 씨 얼굴이 안 나오고 만화로 삽화로 그려지는데, 그게 팬이 직접 그려준 거예요?
◆ 김완선> 팬이 제작을 했죠. 사실 뮤직비디오를 한 번도 만들어보지 않은 친구예요. 그런데 평소에 사진을 찍는다든가 이런 것 보고, 제가 너무 재능이 아깝다 이걸 좀 더 해 봤으면 좋겠다 항상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에 이 노래를 듣고 그 친구가 유기견의 얘기를 하면 어떻겠냐. 버려지고 주인을 그리워하는 그런 내용으로 하면 어떻겠냐 하고 얘기를 들었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 김현정> 의미가, 그 의미가.
◆ 김완선> 네. 저도 유기묘라고 해야 되나요.
◇ 김현정> 버려진 고양이.
◆ 김완선> 유기묘가 6마리가 있거든요.
◇ 김현정> 잠깐만요, 잠깐만요. 김완선 씨, 고양이 6마리나 키우세요?
◆ 김완선> 6마리가 됐는데. 그렇게 됐어요. 자꾸 동생이 길에서 주워와요(웃음)
◇ 김현정> (웃음) 그럼 주워오면 야, 못 키워 돌려보낼 수도 있는데, 그냥 다 받아주셨어요?
◆ 김완선> 보면 또 너무 안됐고. 또 그렇잖아요.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키우다 보니까 6마리가 됐어요.
◇ 김현정> 세상에. 6마리 이름이 어떻게 됩니까? 6마리 고양이들.
◆ 김완선> 일단 첫째는 레이고. 둘째가 흰둥이. 세 번째가 꼬맹이. 그리고 네 번째가 야들이 그 다음에 라크리. 그 다음에 복덩이 이렇게 돼요.(웃음)
◇ 김현정> (웃음) 이름도 다 어떤 애는 영어 이름. 어떤 애는 복덩이 막 이래요. (웃음) 6마리나 키우고 계시구나. 그래서 동물에 대한 사랑도 있고.
◆ 김완선> 그리고 좀 그런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 했었어요. 유기묘나 유기견에 대해서 내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없을까라고 항상 생각만 했었는데, 제가 실천을 못 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너무 좋은 아이디어고. 이 뮤직비디오랑 이 노래를 듣고 한 마리라도 누군가 입양을 할 수만 있다면 참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제작을 하게 됐죠.
◇ 김현정> 그러니까 버려진 동물들, 버려진 고양이를 보고 어디 추운 데서 어떻게 굶어 죽을지 모르니까 또 품어주고 또 품어주고 하다 보니까 6마리가 된. 그런데 이게 말이 그렇지 막상 얘네들 뒷바라지 하는 거 보통 힘든 게 아니잖아요.
◆ 김완선> 생각보다 힘들어요. 그래서 동물을 기른다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하고 시작을 하면 자칫하면 그냥 정말 기르다가 버리게 되는 수가 있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 김완선> 만약에 그런 동물 애완견이나 애완묘를 기르고 싶다하면 좀 충분히 공부를 하시고 알아보고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도 생각을 해 보고 기르셔야 할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럼 김완선 씨가 직접 털도 다 청소하고 목욕도 시키고 배변도 다 치우고 이런 거 다 하세요?
◆ 김완선> 네, 그렇게 하죠. 털 때문에 좀 괴롭기는 해요 (웃음)
◇ 김현정> 저는 지금 화려한 댄스를 추는 섹시스타 김완선 씨가 고양이 목욕시키고 변치우고 이거 잘 상상이 안 되는데. 그렇군요.
◆ 김완선> 심지어 변도 만질 때도 있어요. 우리 막내는 뒷다리가 마비가 돼서 배변도 제가 다 해 줘야 하거든요.
◇ 김현정> 아픈 고양이구나.
◆ 김완선> 네. 처음에는 좀 그랬는데. 만지니까 또 아무렇지도 않더라고요.
◇ 김현정> 김완선 씨, 참 노래만큼이나, 멋진 외모만큼이나 마음도 참 예쁜 가수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데뷔 30주년 콘서트 아까 언제 연다고 하셨죠?
◆ 김완선> 6월 11일 정도부터 시작할 생각이에요.
◇ 김현정> 6월 11일. 6월 11일에 그 콘서트 기대하고 있겠고요. 매달 이렇게 좋은 곡들이 하나씩 나오는 거잖아요.
◆ 김완선> 그럴 생각이에요. 뭐 좋은 곡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웃음)
◇ 김현정> 다음 달에 나올, 강아지에 이어서 나올 그 곡도 기대하고. 좋은 활동 앞으로도 꾸준히 해 주시기를 제가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 김완선> 감사합니다.
◇ 김현정> 김완선 씨, 오늘 고맙습니다.
◆ 김완선>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강아지라는 신곡, 발라드곡으로 돌아와서 화제입니다. 30년 된 가수 김완선 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