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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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10(목) 與 윤리위원장 "윤상현, 공천개입 확인 땐 제명"
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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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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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여상규(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장)



-윤리위 회부되면 종합적 진상조사
-윤의원 통화 상대가 누구냐가 중요
-계파 공천개입이라면 중대한 문제
-응분의 책임, 정계은퇴 주장도 이해
-공천개입이면 제명 통한 은퇴 유도도


윤상현 의원과 이재오 최고위원의 목소리를 차례로 들으셨습니다. “김무성 죽여버려. 이 XXX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버리려 한 거야. 내일 공략해야 돼”. 친박 핵심인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누군가와 통화 중에 한 말이죠. 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인건데요. 이 녹취는 윤 의원과 통화했던 그 사람이 녹음한 건 아니고요. 옆에서 통화내용을 들은 어떤 다른 사람이 녹음을 한 겁니다. 윤 의원은 취중에 한 의미 없는 말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지만, 비박계는 윤 의원의 정계은퇴까지 거론하면서 “배후를 밝혀라, 의원총회도 소집해야 된다”고 주장을 합니다. 일각에서는 당 윤리위에 회부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이번 사안, 새누리당 윤리위원회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장 여상규 의원 연결을 해 보죠. 윤리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여상규> 예,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이 욕설 녹취록은 물론 들으셨죠?

◆ 여상규> 네,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들었습니다.

◇ 김현정> 첫 느낌은 윤리위원장도 깜짝 놀라셨을 거예요.

◆ 여상규> 예, 좀 놀랐습니다.

◇ 김현정> 놀라셨죠. 당 윤리위원회에서 다룰 사안이라고 우선 보십니까?

◆ 여상규> 예, 당연히 해당행위에 해당하는 내용들은 거의 포괄적으로 윤리위원회에서 다룰 수 있는데요. 다만 윤리위원회에 회부가 돼야 윤리위원회에서 심의할 수 있고요. 아직은 회부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 김현정> 당원이 이것을 제소해야 되는 건가요?

◆ 여상규> 당원 개인도 의견을 낼 수 있겠지만, 윤리위원회 규정에는 당 대표 최고위원이 소집 권한이 있고요. 그리고 윤리위원장인 저도 소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윤리 위원 3분의 1이 소집요구를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지금 그러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여상규> 아직까지는 대표 최고위원께서 윤리위 소집은 하지 않는 상태고요. 그리고 이제 제대로 사실관계를 알지 못하는 저나 또 윤리위원들이 먼저 윤리위원회를 소집하는 게 좋겠다는 그런 의견은 지금 모으지 못한 상태입니다.

◇ 김현정> 여상규 의원님, 위원장 보시기에는 이번 이 사태, 이 녹취 자체를 어떻게 보십니까? 그 워딩 자체를.

◆ 여상규> 워딩 자체는 굉장히 바람직스럽지 않는 내용인 건 틀림없는 것 같은데요. 지금 아시다시피 윤리위원회에 회부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회부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물론이죠.

◆ 여상규> 그래서 좀 미리 위원회에 대한 말씀드린다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 김현정> 이재오 최고위원은 어제 최고위원회에서 이렇게 말을 했죠. “욕설 자체를 가지고 문제삼는 게 아니다. 취중에 욕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말의 내용이 문제다”. 즉 김무성 대표하고 비박계를 다 공천에서 솎아내야 된다고 말을 하면서 ‘마지막에 내일 공략해야 돼, 형. 오케이?’ 이렇게 윤상현 의원이 말을 한 게 있습니다. 이것은 공략을 할 수 있는 위치, 즉 공천의 칼자루를 쥔 사람한테 한 말이 되는 걸 수 있으니, 공천의 칼자루를 쥔 사람에게 누군가를 공천에서 배제시키라고 말했다면 이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는 게 이재오 최고위원 얘기인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여상규> 그렇습니다. 이재오 전 대표님 말씀하신 그런 전제가 성립된다면 상당히 큰 문제겠죠. 그래서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는 통화 내용도 전체적으로 좀 살펴볼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이제 통화 상대가 누구냐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밝혀내야 한다고 보시는 거죠, 우리 위원장님도.

◆ 여상규> 당연히 윤리위원회에 제소가 되면 밝혀내야 합니다.

◇ 김현정> 밝혀내야 한다. 그리고요?

◆ 여상규> 그리고 과연 음주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순수 음주로 인한 실언인지 또는 녹취자의 어떤 신분이나 의도도 조사를 해 봐야 될 사항 같습니다. 그런 것들이 확정이 되어야 어떤 결정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태가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 김현정> 옆에서 녹음을 해서 언론사에 넘긴 사람도 조사를 하시겠다는 말씀이세요? 밝혀내야 된다?

◆ 여상규>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공천 문제와 관련이 있고요. 또 계파간에 어떤 다툼들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녹취 의도도 조금은 조사를 해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그것도 해당행위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 여상규> 녹취 자체가 해당행위는 아니지만, 계파간의 어떤 다툼을 아주 첨예화시키거나 그래서 이번 공천에 영향도 미치고 결과적으로 당 전체의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그런 행위라면 광범위한 의미에서 해당행위에 해당할 수도 있겠죠.

◇ 김현정> 녹취를 해서 언론사에 넘긴 사람도 해당행위다. 아니, 그런데 그 사람은 ‘지금 상황이 공천에 누군가가 개입하려는 시도라고 봤기 때문에. 그것도 친박 핵심이라고 하는,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를 정도의 위치에 있는 분이 그런 시도를 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어떤 공익 차원에서, 정의의 차원에서 나는 녹음을 해서 이것을 세상에 알렸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 여상규> 당연히 그럴 수 있죠. 그런 것들을 조사를 해 봐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 윤상현 의원이 아주 만취된 상태에서 아주 사적인, 사적인 친구끼리의 대화였다면 그런 것들은 그렇게 크게 문제삼을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이렇게 퍼트려서 아주 당이 심한 내홍을 겪게 하는 것도 저는 바람하지 않다고 봅니다.

◇ 김현정> 결국은 그 대화를 나눈 대상이 누군가가 중요하다는 이 말씀이시군요. 정말 공천에 영향을 줄 만한 사람하고 얘기를 한 거냐, 아니면 일반인 친구하고 얘기한 거냐.

◆ 여상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게 핵심이다 이 말씀.

◆ 여상규> 네.

◇ 김현정> 지금 비박계에서는, 특히 이재오 최고위원은 그걸 다 밝혀야 되는데 밝히지 않으면, 밝히지 않으려는 시도가 있다면 이것은 의원총회까지 열어야 된다고 얘기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동의하십니까?

◆ 여상규> 의원총회에서 그런 것들이 밝혀질지는 모르겠는데, 어떻든 진상파악이 우선이라고 보고요. 만일 윤리위원회에 회부가 된다면 진상파악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김현정> 정계 은퇴 요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전화통화의 대상자가 정말 공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사람이라고 밝혀진다면 이것은 윤상현 의원이 정계 은퇴를 해야 될 정도의 사안이다’라는 건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여상규> 지금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지금 심사를 하고 있는 중인데, 거기에 특정 의원이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이런 시도를 했다면 그건 굉장히 큰 문제죠.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정계은퇴 요구하는 분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 김현정> 그 정도가 맞다면, 정말 공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사람과의 통화라면, 정계은퇴 주장이 옳다. 이해가 된다, 공감한다.

◆ 여상규> 네네. 예컨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마는, 친박에서 비박 의원을 그런 식으로 솎아내고 계파공천 소위 밀실공천 이런 걸 시도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해당행위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또 공개적으로 표출이 됐다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분명하게 의견을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위원장님, 지금 보도된 녹취록 말고 다른 게 또 있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혹시 알고 계세요?

◆ 여상규> 그 얘기는 제가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마는 그 보도된 녹취록 내용도 종합적으로 하여튼 이 문제는 윤리위에 회부가 되면 종합적인 진상을 파악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그래야 정확한 결론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 녹취록 말고 또 다른 데서의 녹취록이 또 나온다면 그것은 상황이 더 커지는 거겠네요.

◆ 여상규> 그럴 수 있겠죠. 그 내용에 따라서.

◇ 김현정> 아까 정계 은퇴, 응분의 책임을 져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본인이 만약 이게 사실로 다 밝혀졌는데 본인이 정계 은퇴를 안 한다고 하면, 당 차원에서 이거 출당 조치라도 내려야 하는 그 정도 사안이라고까지 보세요?

◆ 여상규> 윤리위원회에서 이제 할 수 있는 조치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이런 것들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건 순수 가정입니다마는 엄청난 해당행위에 해당되는 것으로 결론이 나가지고 정계 은퇴를 시켜야 되겠다. 이런 결론이 나온다고 가정한다면 그러면 제명 같은 걸 통해서 정계 은퇴를 유도하는 그런 결정도 가능하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결국은 진상규명을 철저하게 해야 하고, 공천 개입이 맞다라는 결론이 나올 경우에는 가장 무거운 수준의 징계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정계 은퇴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는 정도로 무겁게 지금 상황을 받아들이고 계시다는 말씀이에요.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여상규> 네.

◇ 김현정>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위원장입니다. 여상규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