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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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23(수) 벨기에 교민 "예상된 테러에 당했다...시민들 패닉"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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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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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동민(벨기에 현지인)



- 말베이크역 주변, 유럽 상징 거리로 불려
- 역 주변 유럽 의회, NATO 건물 위치
- 압데슬람 체포 대한 보복 테러일수도
- 체포 전 테러 계획 가능성.. 더 있을수도
- 집 수색 때 기폭 장치 및 지문 발견

벨기에에서 발생한 대규모 연쇄폭탄테러로 세계가 다시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브뤼셀 공항에서 2번, 시내 지하철역에서 한 번 이렇게 3번 연달아 폭탄이 터진 건데요. 34명이 지금까지 숨지고 202명이 다친 상태입니다. 현재 벨기에 상황은 어떨까요. 벨기에 브뤼셀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 김동민 씨를 연결해보죠. 김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 김동민> 네.

◇ 김현정> 지금 벨기에 시각이 밤 11시 반을 조금 지났는데 현지 분위기 어떤가요?

◆ 김동민> 예. 현재 주변 공항은 내일까지 계속 폐쇄할 것 같고요. 유럽 국가로 이동할 비행기, 기차 다 폐쇄하고요. 국경 경계근무 강화하고, 군인들을 추가로 투입한 상태고. 곳곳에 경찰들, 군인들이 배치돼 있어서 상당히 경직된 분위기입니다.

◇ 김현정> 출근이나 출퇴근이라든지, 학생들 등교라든지 이런 건 자유롭게 됩니까?

◆ 김동민> 특별히 테러가 발생한 오늘은 학생들 가급적으로 학교 안에서 보호조치가 됐고요. 내일 같은 경우 직장이나 기업들은 아마 대부분 문을 닫고 가급적 집에서 근무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 김현정> 이 테러가 발생한 게 거기 시각으로는 출근이 한창인 아침시간이었다고요?

◆ 김동민> 네, 아침 8시에 브뤼셀 국제공항에서 2건의 테러가 30초 간격으로 (발생했고요).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30초 간격으로 벌어졌고, 하나는 기폭장치를 이용한 폭발이고요. 다른 하나는 자살폭탄테러로 이렇게 거의 확실하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공항이야 당연히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고 지하철 말베이크역, 이 역은 어떤 곳입니까?

◆ 김동민> 소위 여기서는 유럽의 대표적인 상징적인 거리라고 이렇게 부르는데요.

◇ 김현정> 왜 상징적이라고 하는 거죠?

◆ 김동민> 아무래도 근처에 유럽 의회 건물이 있고 또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건물도 있고. 그렇게 해서 아무래도 이번 공격을 브뤼셀로 타격을 정한 것은 아마도 유럽의 어떤 수도, 그런 의미를 가지고서 공격을 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러면 도대체 누가 왜 이 테러를 저질렀는가 이 문제인데 지금 말씀하신 것도 그렇고. 또 IS가 공식적으로 자처하고 나선 것도 그렇고 IS로 모아지고 있는 거죠, 용의자는?

◆ 김동민> 예. 지금 자기들의 행동이었다고 이렇게 진술하고 있고요. 지난 금요일에 체포된 압데슬람이라는 인물과 확실히 연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 김현정> 있어 보이는. 바로 그 부분 질문드리려고 했는데, 주목할 만한 점이 나흘 전에 지난 겨울 발생한 파리 테러의 주범 중에 마지막 한 명 남은 생존자인 압데슬람이 브뤼셀에서 체포가 된 거죠?

◆ 김동민> 네.

◇ 김현정> 그것에 대한 보복의 가능성으로 보고 있는 겁니까?

◆ 김동민> 확실한 지금 연관 관계는 찾기가 어려운데요. 객관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 당시 집들을 수색할 때에 몇 가지 증거들이 같이 발견이 됐습니다.

◇ 김현정> 어떤 건가요?

◆ 김동민> 그 중에 하나가 이제 기폭장치고요. 아마도 오늘 공항에서 사용됐을 법한 그 기폭장치하고, 그다음에 압데슬람의 지문이 발견됐고요. 그것으로 보아서 아마 이번 테러의 압데슬람이 반드시 가담했을 것이라는 그 추측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정리하자면 압데슬람이 자기가 체포되기 전에 이런 테러들을 계획해 놨을 가능성도 있는 거네요?

◆ 김동민> 압데슬람을 체포하고 나서 심문 과정에서 브뤼셀 테러에 관한 정보는 확보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이 사람이 체포가 됐기 때문에 보복이 됐을 가능성도 물론 지금 배제는 못 하겠지만 미리 압데슬람이 계획해놨던 테러 중에 하나가 지금 발생한 거다, 이렇게 볼 수도 있다는 얘기예요?

◆ 김동민> 예. 그렇게도 볼 수 있고요. 아마 압데슬람이 오늘 테러에 만약에 본인이 체포되지 않았다면 가담했을 것이라는 발표가 있습니다, 추측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지금 압데슬람이 잡힌 후에 했던 이야기 중에 몇 건을 더 계획해 놨었다. 이번 테러가 만약 그 몇 건 중에 한 건이라면 앞으로 더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네요?

◆ 김동민> 네, 그걸 배제할 수가 없죠. 그래서 지금 테러경보가 최고 수준으로 다시 올라갔거든요. 지금 시민들이 압데슬람을 잡았는데도 왜 이번 테러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 상당히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하는 목소리도 지금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왜 이렇게밖에 못 했는가. 예상되는 테러였는데 왜 막지 못했는가 이런 원망들이 좀 있군요?

◆ 김동민> 네, 충격에 빠져 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불상사가 더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동민>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벨기에 브뤼셀에 거주하는 교민 김동민 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