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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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20(금) 국립환경과학원 "연일 오존주의보...마스크 써도 못 막아"
2016.05.20
조회 1185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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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송창근(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 센터장)



오늘이 5월 20일인데 5월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는 올 들어서 첫 폭염주의보까지 내렸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기온이 올라가면서 요사이 기상예보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오존주의보. 미세먼지는 워낙 여러 정보를 통해서 많이 알고 있는데, 오존은 이건 도대체 뭔지, 어떻게 안 좋다는 거고 어떻게 피하라는 건지 헷갈리시죠? 오늘 화재의 인터뷰에서 그 오존에 대한 궁금증 꼼꼼히 짚어보겠습니다. 오존주의보를 발령하는 곳이에요. 국립환경과학원의 송창근 센터장 연결을 해 보죠. 송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 송창근>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오존이라고 하면 학교 다닐 때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지구를 보호해 주는 좋은 거다, 오존층 파괴되면 절대 안 된다고 배웠던 오존 아닌가요?

◆ 송창근> 오존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얼굴이 있습니다. 하나는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좋은 오존, 그런 것들은 숨쉬며 마시는 공기가 있는 곳에 존재하는 건 아니고요. 비행기가 다니는 한 10km 이상 높이에 있는 오존은 우리한테 굉장히 좋은 오존입니다.

◇ 김현정> 10km 이상 높이의 상공에 있는 오존은 우리가 말하는 오존층, 우리를 보호해 주는 그 오존이군요.

◆ 송창근> 그리고 우리가 숨쉬면서 호흡하는 공기가 있는 지상의 오존은 인체에 굉장히 안 좋은 유해한 대기오염물질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오존 살균, 오존 공기청정제 할 때 그 오존은 어떻게 된 건가요?

◆ 송창근> 그러니까 똑같은 건데요. 오존은 일반적으로 굉장히 강한 살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산화시킨다 그러잖아요. 철을 녹슬게 할 때요. 그럴 때 이 오존은 굉장히 강한 산화제입니다. 그러니까 공기청정제에서는 오존은 굉장히 약한 수준으로 써야 될 겁니다. 센 물질이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그럼 성분은 똑같은데 어디에 존재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얼굴도 있고 나쁜 얼굴도 있는 거네요?

◆ 송창근>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 나쁜 얼굴, 대기 중의 오존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 송창근> 그러니까 오존을 만드는 재료 물질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동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이라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배기가스로 나오는 거 말씀하신 거예요?

◆ 송창근> 그렇습니다. 그리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라고 있는데요. 이것은 말은 어려운데 쉽게 이해하시려면, 우리가 주유소 가면 기름 냄새 나잖아요. 그런 기름냄새가 전부다 유기화합물들입니다.

그리고 또 우리가 숲 속에 가면 나무에서 나오는 상쾌한 냄새들 있잖아요. 그것도 유기화합물입니다. 그래서 그게 질소산화물하고 일단 만나야 되고요. 그런 다음에 굉장히 강한 태양광선, 자외선이 같이 만납니다. 그러면 이게 화학 반응을 급속도로 일으키면서 오존을 만들어 냅니다.

◇ 김현정> 복잡하네요. 휘발성 유기화학물질, 우리 주변에 떠도는 그 화학물질하고 거기에 햇빛이 더해지고.

◆ 송창근> 질소산화물까지 더해지죠.

◇ 김현정> 질소산화물까지 더해지면 그때 만들어지는 게 O3, 오존이군요?

◆ 송창근> 그렇습니다.

{IMG:1}◇ 김현정> 그런데 오존하고 자외선을 같은 걸로 아는 분도 계세요. 그런데 전혀 아닌 거네요?

◆ 송창근> 그러니까 자외선은 태양광선, 에너지고요. 오존은 물질이죠.

◇ 김현정> 그거 헷갈리시면 안 돼요. 어떤 분들은 보통 자외선지수가 높은 날 오존주의보도 내리고 이러니까 같은 건 줄 알고 헷갈려 하시는데, 오존은 마치 미세먼지처럼 안 좋은 대기오염물질이다, 이거네요.

◆ 송창근> 그렇습니다.

◇ 김현정> 정리가 됐습니다. 그러면 가장 중요한 부분, 도대체 그 오존은 우리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인데요. 어떻습니까?

◆ 송창근> 오존이 살균이나 산화능력이 굉장히 셉니다. 오존이 높으면 우리가 호흡을 한다든지 피부나 눈도 따끔따끔합니다. 그리고 또 호흡을 하게 되면 폐 자체를 공격해 버리는 거예요. 그리고 약한 피부 같은 데 있잖아요. 거기에 직접적으로 공격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강력한 무슨 산화제, 살균제 같은 경우 보면 더러운 걸 아주 깨끗하게 만들어주잖아요. 그런 것을 우리 사람한테 쓰는 것과 비슷한 거죠. 그러니까 오존은 굉장히 자극적이죠.

◇ 김현정> 심한 경우에는 어떤 증상까지 갈 수 있는 거죠?

◆ 송창근> 폐에 염증이 생기고요. 그 다음에 호흡기 계통이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오존은 꼭 사람한테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고요. 식물체에도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계속 노출되면 식물체 잎사귀 자체가 괴사되어 버립니다.

◇ 김현정> 그래요? 이게 만만히 볼 게 아니네요. 오존이라는 게.

◆ 송창근> 오존은 굉장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미세먼지 다들 조심해야 한다는 거 다들 아는 사실인데, 오존이 미세먼지만큼 유해한 겁니까?

◆ 송창근> 네.

◇ 김현정> 이거 걱정인데. 미세먼지는 초강력 마스크. 굉장히 촘촘한 마스크를 쓰는데 오존은 어떻게 피해야 되나요?

◆ 송창근> 미세먼지는 알갱이잖아요. 촘촘한 필터를 거치지 못합니다. 통과를 못하는데요. 그런데 오존은 가스입니다. 가스상 물질이기 때문에 그냥 마스크를 통과를 합니다. 그러나 미세먼지 하고 오존하고 좀 다른 점은 오존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햇빛이 굉장히 강할 때, 그래서 오후에 1시부터 한 4시 정도까지 오존은 강합니다.

◇ 김현정> 그럼 햇빛이 있는 곳에서만 발생하는 거예요? 아니면 거기에서 발생해서 다른 데로 퍼지는 거예요.

◆ 송창근> 퍼집니다, 퍼져서 움직이기 때문에 오존이 높다고 이야기가 되면 그때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실내로요.

◇ 김현정> 문을 닫고 실내에 있는 게 좋다.

◆ 송창근> 그게 좋고. 물론 여름철에 굉장히 햇빛이 강하게 더울 때 야외활동을 폭염 때문이라도 안 하지 않습니까? 그 시간대입니다. 오존이 높을 때가요. 그래서 그 시간대를 같이 피해 주시면 좋습니다.

◇ 김현정> 그럼 가장 안 좋은 환경이라고 하면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뙤약볕 밑에 자동차들이 우르르 달리는 그런 8차선 도로? 이런 곳이 제일 안 좋겠네요, 한낮에?

◆ 송창근>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오존주의보가 일단 내렸다 하면 노약자분들, 호흡기 안 좋은 분들.

◆ 송창근> 노약자들, 질환자들 조심하셔야 되겠습니다.

◇ 김현정> 반드시 주의하셔야겠다는. 알겠습니다. 기상예보 때 매일 듣는 용어인데도 참 알쏭달쏭했었던 오존, 오늘 그 궁금증 잘 풀어주셨네요. 센터장님, 고맙습니다.

◆ 송창근>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립환경과학원의 송창근 센터장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