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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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06(수) "北 황강 임진강 댐 공포" - 유재학, 박창근
2016.07.06
조회 547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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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재학(경기도 연천군 어촌계장),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하천학회장))

지진도 지진입니다만 지금 비 피해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중부지방에 내리는 장맛비 참 많이도 쏟아졌는데요.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은 휴전선 바로 아래 지역인 경기도 연천과 파주입니다. 여러분 기억을 하실 거예요. 군사분계선 위쪽 42.3km 지점에는 북한의 황강댐이라는 게 있는데 2009년에 비가 많이 왔을 때 북한이 이 댐을 통보도 없이 방류하면서 우리 주민 6명이 숨진 일이 있었죠. 그래서 여름만 되면 혹시나 같은 일이 또 벌어지지는 않을지 주민들은 걱정에 떨고 있답니다. 현지를 연결해보죠. 경기도 연천군의 어촌계장이세요. 유재학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유 계장님, 안녕하세요.

◆ 유재학> 네, 안녕하세요. 수고 많으십니다.

◇ 김현정> 지금은 어디에 계십니까?

◆ 유재학> 임진강가예요.

◇ 김현정> 임진강가에 나가 계세요?

◆ 유재학> 네.

◇ 김현정> 아니, 이 이른 시각부터 거기는 왜 나가 계십니까?

◆ 유재학> 해마다 이쯤되면 장마철에 나와 있고 또 이북서 기습방류를 한다니까 걱정이 돼서 나와 있죠.

◇ 김현정> 불안해서 지금 그쪽에 나가 계시는 거예요?

◆ 유재학> 네.

◇ 김현정> 아니, 그러면 돌아가면서 마을분들이 계속 보초 서세요, 24시간?

◆ 유재학> 보초보다는 다 나와서 대기하고 있죠.

◇ 김현정> 다 나와서. 아니, 얼마나 불안하시면 그렇게 다 나와 계십니까?

◆ 유재학> 해마다 한두 번씩은 꼭 방류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시는 것처럼 2009년도에는 인명사고도 발생을 했고 그다음해부터는 어민들은 계속 어망이 유실돼서 금전적인 손해를 많이 보고 있죠.

◇ 김현정> 그래요. 그렇군요. 북한 쪽에서는 전혀 지금 통보를 안 해 주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도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통보체계가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면서 물이 내려온다, 피하시오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한가요.

◆ 유재학> 통보는 잘 해 주고 있는데 도달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 김현정> 워낙 짧으니까.

◆ 유재학>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통보 받고 쳐다 보고 그냥 당하는 입장이죠.

◇ 김현정> 주민들은 그럼 이제 장마가 시작된다 소식만 나와도 덜컥하시겠어요?

◆ 유재학> 그럼요. 그래서 사실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거 어떻게 그렇다고 다 팽개치고 나갈 수도 없고 경고방송도 하고 말씀을 해 주시는데 가벼운 부동산이라야 옮기죠.

◇ 김현정> 그렇죠.

◆ 유재학> 글쎄요, 사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상상하기도 예측하기도 싫습니다. 이거 방류하는 순간 이제 끝이라고 보거든요.

◇ 김현정> 2009년처럼 방류하는 순간 이거 다 날아가겠구나 이 생각하면 고생이 많으시네요. 아무튼 빨리 남북관계 회복되는 게 우선이겠구나 이 생각도 들고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고생 많으시고요. 오늘 고맙습니다.

◆ 유재학> 감사합니다.

◇ 김현정> 임진강변에 지금 나가서 보초를 서고 계신데요. 주민들이. 경기도 연천군의 유재학 어촌계장 먼저 만나봤습니다. 이렇게 장마 때마다 불거지는 황강댐 방류 논란 과연 방법은 없는 건지 대한하천학회 회장이세요. 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박창근 교수 이어서 연결을 해보죠. 박창근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박창근> 네, 안녕하십니까? 박창근입니다.

◇ 김현정> 일단 가장 극단적인 주장은 북한이 황강댐을 폭파해서 우리한테 물 공격을 하는 거 아니냐 이른바 수공을 염려하는 분들이 계세요. 이 수공 시나리오가 가능한 얘기입니까?

◆ 박창근> 그 얘기 들으면 옛날 금강산댐 문제가 생각이 나는데. 조금 *두고 볼 수 있다는 거죠. 왜 그런가 하니까 황강댐 하류 북한지역에는 댐, 조그마한 댐이 두 개가 있습니다. 다행히 황강댐을 폭파를 하게 되면 그 두 개의 댐이 1차적으로 붕괴가 되겠죠.

◇ 김현정> 그래요.

◆ 박창근> 그리고 황강댐 하류에는 북한 지역에 있는 하천의 재방도 붕괴가 될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황강댐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된다는 것은 북한지역이 먼저 피해를 입고 그렇게 되면 물이 퍼져 나가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박창근> 그다음에 홍수 규모가 줄어들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더라도 대응을 한다고 군남댐을 그 밑에 만들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우리가 만든 군남댐이 있어요.

◆ 박창근> 그렇습니다. 황강댐을 재원을 보니까 콘크리트댐과 흙댐이 복합적으로 된 댐이더라고요. 그래서 흙댐은 잘 붕괴가 안 됩니다. 폭파를 하더라도 콘크리트 부분을 우리가 화약으로 폭파를 한다고 그래도 일시적인 댐 붕괴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서서히 붕괴가 되겠죠.

◇ 김현정> 정리를 해 보자면 지금 폭파해서 수공하는 거 아니냐 이런 염려까지 하는 건 과장된 것이다. 폭파가 쉽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될 경우에는 북한 피해가 더 크다 이 말씀이세요.

◆ 박창근> 그렇습니다. 그리고 군남댐이 방류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러면 일부러 폭파까지는 시키지는 않는다지만 지난 2009년처럼 우리한테 통보 안 하고 기습적으로 방류를 하는 상황. 지금 황강댐이 만수위까지 갔다고 하는데 이걸 기습적으로 방류해서 우리한테 피해가게 하지는 않겠느냐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박창근> 그게 2008년에 금강산댐, 아니, 그러니까 금강산 관광객 사망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나서 2009년도에 무단방류를 해서 우리 국민들이 한 5, 6명 사망 사고 발생한 사건이 있었었거든요. 결국은 남북관계거든요. 다시 해서 남북 관계가 잘 복원이 되면 이런 것들은 사전에 방어할 수 있는 충분한 루트가 있겠죠, 길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자원공사, 정부가 공사비 4000억 원을 들여서 군남댐을 만들었는데 군남댐을 만든 사업목적을 보면 북한 측에서 황강댐을 불규칙하게 방류를 함으로 인해서 남한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을 대응하기 위해서 만든 게 군남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이제 상태에서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고 그리고 군사분계선 바로 밑에 필승교라는 데가 있습니다, 교량인데.

◇ 김현정> 필승교.

◆ 박창근> 거기에 예를 들어서 만약에 수위관측기라든지 *그런 게 있습니다. 그리고 CCTV를 계속 모니터링 하면서 위험상황을 언제든지 확인을 할 수 있고 그럴 경우에는 군남댐에서 또 일정 부분 0.75톤 정도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있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요, 그런데 교수님. 제가 지금 자료를 보니까 황강댐은 3톤에서 4톤의 물을 담는 댐인데 군남댐 같은 경우에는 0.7톤밖에 용량이 안 돼요. 그러면 3, 4톤의 물을 한 번에 방류하면 0.7톤으로 조절이 가능하겠습니까?

◆ 박창근> 이게 일시적으로 3, 4톤의 물이 흘러오는 게 아니고 총량이 시간이 걸리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네요.

◆ 박창근> 그리고 만약에 그것이 일시적으로 *나온다 하더라도 북한 지역의 피해가 먼저 발생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자기 자신들의 피해를 먼저 감수를 하고 하더라도 홍수 규모가 줄어들고 그리고 군남댐의 목적이 그와 같은 불규칙한 북한의 황강댐 방류에 대응한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 시점에서는 불어난 홍수피해의 가능성은 저는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하튼 지금 말씀을 죽 듣다 보니까 결국은 우리하고 북한 사이에 지금 연락이 끊기면서 통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그로 인한 불안이에요. 통보만 제때제때 이루어지면 우리가 이렇게 보초서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 이유도 없는 건데, 그렇죠? 그게 제일 기본적으로 해결이 돼야 하는 거죠?

◆ 박창근> 그렇죠, 이게 우리 국가가 있는 목적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거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박창근> 이와 같이 지금 남북관계가 어떻게 보면 연락선이 지난 개성공단 폐쇄 이후에 남북관계가 완전히 두절돼버렸거든요. 그러니까 황강댐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하는지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하다 보니까 국민들은 불안해질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공학적으로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다. 물론 어구피해는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명을 우리가 지키는데는 다소 제도 돼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박 교수님 고맙습니다.

◆ 박창근> 감사합니다.

◇ 김현정> 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박창근 교수까지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