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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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새누리당 전 비대위원), 장하나(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월요일의 코너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오늘도 두 분의 패널 함께하셨어요.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의원님 반갑습니다.

◆ 장하나> 안녕하세요.

◇ 김현정> 모든 대한민국이 더위와 씨름하고 있는 와중에 뉴스쇼 월요일 아침의 뉴스닥. 본격적으로 좀 시작을 해 봐야 될 텐데요. 이번 주도 상한가 하한가 정해 오셨죠? 오늘은 하한가부터 좀 체크해 볼게요. 일단 누구 뽑아오셨어요?

◆ 이준석> 저는 약간 뜬금없을 수도 있겠지만 반기문 총장을 뽑았습니다.

◇ 김현정> 반기문 총장 하한가 맞아요? 상한가가 아니고요?

◆ 이준석> 최근에 하한가인 것 같아요.

◇ 김현정> 하한가요? 잠깐만요. 장하나 전 의원은요?

◆ 장하나> 저는 2주 만에 또 박근혜 대통령 하한가입니다. (웃음) 지금 총체적 난국의 중심에 VIP께서 계셔서 가슴이 아프네요.

◇ 김현정> 장하나 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뽑은 건 짐작은 돼요, 지금 상황이요. 그런데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반기문 총장을 하한가로 지목한 건 좀 의외네요. 왜입니까?

◆ 이준석> 드러나지 않게 타격을 입는 사람들이 좀 있거든요. 예를 들어 지난 주나 지난 2주 간 정계를 뒤흔들었던 건 녹취록 파문 같은 거잖아요. 그런데 녹취록 파문에서 다 직접적인 당사자들이, 그 말을 했던 사람들이 타격을 입는 것도 첫 번째지만요. 2차적 피해를 입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게 예를 들어 지금 반기문 총장 같은 경우인데요. 반기문 총장 같은 경우에는 우선은 충청 포럼이라는 조직이나 충청권에서 많이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에 당장 녹취록 사건으로 인해서 타격을 입은 인사가 누구입니까? 충청포럼 회장을 지내고 있는 사람인 윤상현 의원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윤상현 의원이 지금 충청포럼의 회장이에요.

◆ 이준석> 그렇죠. 선거를 치르려면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박사모’나 ‘근혜 사랑’ 이런 팬클럽 위주로 그 힘을 입어가지고 전국적으로 유세하러 다닐 수 있었던 것처럼 결국 그런 조직이 필요하거든요. 그것이 충청포럼이나 충청도권 조직들이 될 거라 생각했지만 이번에 너무 타격을 크게 입었고요.

과거에도 사실 성완종 회장이라든지 여러 충청권 인사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과연 반기문 총장을 강력하게 밀어올려줄 조직이 누구인가에 대해서 물음표가 가해지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발생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반기문 총장이 ‘1월에 귀국하면 JP를 만나겠다.’ 이런 의사를 밝혔는데요.

{IMG:1}◇ 김현정> JP한테 서신을 보냈어요.

◆ 이준석> 그렇죠. 외교 행랑으로 서신을 보낸 건데 절차적 문제가 지적되기는 하지만 문제는 지금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JP 소식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렇게 건강이 좋으신 상태도 아니거든요.

◇ 김현정> 워낙 고령이시죠.

◆ 이준석> 워낙 고령이시고. 그래서 지금 회고록 작업도 하신다는 얘기도 있고 이런 상황인데 지금 이런 제안을 했다는 것이 결국 조급증을 좀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 싶어요.

◇ 김현정> 상황이 안 좋아지는 걸 느끼면서 조급함에 그만 어떻게 보면 과잉 행동, ‘왜 이랬지? 왜 뜬금없이 이랬지?’ 싶은 행동까지 가는 것이 아니냐?

◆ 이준석> 그렇죠. 선거전략가들이 공개적으로 ‘반기문 총장이 후보가 되기보다는 반기문 총장을 이기는 후보가 새누리당에 나오는 것이 대선 구도에 좋다’ 이런 말들을 하면서요. 그래서 ‘혹시 내가 이용만 당하는 것이 아닌가?’ 정도의 불안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겁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를 보면 반기문 총장의 지지도가 사드 국면 때문에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약간의 조급증을 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한가로 보는 이유입니다.

◇ 김현정> 충청 포럼 뿐만 아니라 친박계가 강력하게 반 총장을 밀고 있는데 친박계 전체가 지금 술렁술렁하는 거잖아요.

◆ 이준석> 그렇죠. 반기문 총장이 만약 1월에 왔을 때 누가 이끌어줄 것이냐에 대해서 물음표가 강하게 던져진 상황인 것이죠.

◇ 김현정> 그런데 비박계는 반 총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어요? 비박계도 사실 반 총장 외에는 강력한 후보를 못 찾고 있는 거, 마찬가지 아닙니까?

◆ 이준석> 비박계 입장에서는 젊은 후보군들이 여기 포함돼 있습니다. 남경필, 원희룡 지사라든지 이런 후보군들이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던 반기문 총장을 이기고 그 시너지를 받아가지고 나갈 후보군이라고 할 사람들은 아마 비박계에 가깝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죠.

◇ 김현정> 그런 조급증에서 나온 행동으로 하한가를 선정하셨는데, 장하나 전 의원도 동의하세요?

◆ 장하나> 그런 설명을 듣고 나니까 친박과 반기문 총장의 그림들이 보여지네요, 그렇구나 싶고요.

◇ 김현정> 다음으로 장하나 전 의원은 하한가로 박근혜 대통령을 선정하셨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정말 지금 곤란하긴 곤란할 것 같아요.

◆ 이준석> 장하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너무 하한가를 많이 찍어가지고 상장 폐지했어야 되는 이런 상황인데요. 장하나 의원의 기준으로는.

◆ 장하나> 2주 전에 사드 배치 할 때 제가 하한가 드렸었는데 그때는 지금의 이런 상황까지 벌어질지 상상 못했고요. 예측했다면 그 때 하한가 안 드렸죠. 진짜로.

◇ 김현정> 이번에는 정말 하한가입니까?

◆ 장하나> 지난주에 전 국민이 그 녹취록 때문에... ‘이게 선거법 위반이다 뭐다’라는 위법적인 걸 떠나서 그냥 흉하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당내에서 서로 공개가 되고 이런 과정들이요.

◇ 김현정> 상당히 볼썽사나웠다는 거 한 가지 지적해주셨고요.

◆ 장하나> 그렇죠. 거기서 계속 VIP의 의중이라고 얘기가 나오는데요. 그런 면도 있고 또 아시겠지만 요새 외우내환이라고 우병호 민정수석 문제가 있죠. 수사를 좀 제대로 받으려면 직을 유지하는 게 과연 또 국정 운영에 좋은가? 이런 판단들은 대통령 본인이 하시는 게 좋다고 다들 얘기하지 않아요? 그런 상황인데 모든 것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이라서 하한가를 아니 할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친박 핵심들의 녹취록 파문에다가 청와대의 우병우 수석의 의혹까지...

◆ 장하나> 서청원 의원이 공작설을 얘기를 하면서 또 이게 잘 마무리되는 것보다는 좀 진흙탕으로 굴러가는 느낌까지 상당히 답답합니다.

◇ 김현정> 이건 이준석 전 위원이 하실 말씀이 좀 있을 것 같아요.

◆ 이준석> 사실 안 되는 집에서 안 되는 게 한두 가지여야죠.

◇ 김현정> 지금 안 되는 집입니까, 새누리당?

◆ 이준석> 사실 주가 내려가는 회사의 주주총회 가보면 다 소리 지르고 난리 납니다. ‘경영진이 잘못해서 그랬느니’부터 시작해가지고 ‘빨리 내 돈 돌려내놓으라’ 난리 나는 것처럼 새누리당이 약간 지금 그런 상황이긴 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전당대회를 하나의 계기로 반등할 것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지금 과정에서 있었던 문제들의 결과는 사실 좀 예측이 가능합니다.

지금처럼 친박계가 비난을 받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전당대회에서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무성 대표가 좀 여유 있게 승리했거든요. 그런 것처럼 ‘당심’이라는 것, 그리고 또 ‘민심’이라는 것은 전당대회에서 상당히 정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지금 뭐 친박계가 이렇게 전당대회에서 승리를 한다라는 시나리오는 좀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지금 친박계가 가지고 있는 실책들이 있다고 한다면 새 지도부와 함께 새로운 분위기로 일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전당대회를 계기로 해서 분위기가 전환될 거란 얘기는 결국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친박계는 더 쪼그라들 것이다?

◆ 이준석> 그렇죠.

◇ 김현정> 장하나 전 의원 보시기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최선의 카드는 뭐라고 보십니까?

◆ 장하나> 답 없어요. (웃음) 어려운데요. 이준석 전 혁신위원이시고 하니까 이런 상황에 대해서 사실 지켜보는 사람보다도 더 속이 쓰리기도 하고 걱정도 되실 텐데 방금 질문은 이준석 위원님한테 들어봐야 하지 않나요?

◇ 김현정> 뭐라고 보셨어요?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돼요, 박근혜 대통령이?

◆ 이준석> 결국에는 제 생각에는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내들어야죠.

◆ 장하나> 개편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 이준석> 아니요, 한번 잘 생각해 보시라는 거죠. 지금 이 여러 가지 촉발된 사태들을 가장 먼저 불을 당긴 게 보수 언론이거든요. 보수 언론의 이런 행동은 무엇을 상징하느냐? 보수언론조차도 위기감을 갖고 있다는 거예요. ‘지금 이런 형태의 청와대 진용이나 내각 진용, 아니면 정책적 스탠스를 가지고 다음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겠냐?’에 대해서 신뢰가 안 가기 때문에 친이 쿠데타로 표현하면 좀 그렇지만 오히려 보수 진영 내에서 이런 부분에 있어가지고 개혁을 해야 된다라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이번 사태는 아주 엄중하게 받아들일 만한 시그널인 것 같고요.

{IMG:3}◇ 김현정> 일단은 그러면 우병우 수석이 지금 안 나간다고 버티는 상황이고 이번 주말에 나갈줄 알았는데 사퇴 안 했어요. 그러면 우병우 수석부터 쳐야 됩니까?

◆ 이준석> 굉장한 실책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25일부터 29일까지 휴가를 가시는데 원래 휴가라는 게 많은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기도 합니다. ‘내가 실제로 고심 안 하더라도 내가 휴가를 가서 4일 동안 고심해가지고 국정반전 카드를 만들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거고요.

그러니까 사실 뜸을 들인다는 건 사람들이 봤을 때 어느 정도 생각을 많이 했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우병우 수석을 휴가가기 전에 해임한다든지 아니면 사표를 받는다든지 했을 때 휴가를 간 4, 5일 동안 대통령께서 인사에 대해 심사숙고한 다음에 이번에 일신하기 위해서 이렇게 개각했습니다. 이렇게 던질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게 말이 되는 게 뭐냐면 민정수석이 인사 검증을 담당하기 때문에 만약 개각을 한다면 민정수석이 직접 개각하는 인사들을 검증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정수석이 먼저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고 그다음에 개각이 되는 것이 참 논리적으로 맞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휴가로 늦춰지다 보면 휴가 바로 뒤에 개각 발표하기도 어렵습니다.

지금 개각이 언제부터 이야기 나온 개각입니까? 총선 결과에 대한 전환카드로 나왔던 개각인데 총선 끝난 지 거의 한 3달 다 되어 갑니다. 아직까지 개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건 민심에 대한 반영 속도 또는 민감도가 굉장히 떨어진다는 반증이기 때문에 개각 효과가 아주 반감됩니다.

◆ 장하나> 저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정권의 2, 3년 동안 계속 기대하기 힘든 점들을 국회에서 바라본 사람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금 인적 쇄신을 한다고 했을 때 또 대타? 어떤 좋은 사람이 올 것이냐, 또 와서 이상한 사람 와서 또 이렇게 실망 줄 것이 아닌가. 사실 청와대가 그런 우려들을 자아냈잖아요. 그래서 인적 쇄신하는 건 좋은데.

◇ 김현정> 인물이 없다.

◆ 장하나> 사람 찾을 수 있겠어라는 그냥 걱정이 되죠.

◇ 김현정> 사람을 찾을 수 있겠냐.

◆ 이준석> 지금 우병우 수석의 진퇴가 약간 좀 늦어지는 것은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죠. 우병우 민정수석 같은 경우에는 한 1년 넘게 지금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인사의 도덕성 검증을 다 했다는 거죠. 그런데 우병우 수석이 도덕성 문제 때문에 낙마하게 되면, 지금 정부에 자리하고 있는 사람들 즉 우병우 수석이 인사 검증을 했던 이들 모두에 대해 물음표가 계속 던져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정권의 도덕성 문제랑 직결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 가면. 그렇기 때문에 특히 이번에 예를 들어 진경준 검사장 같은 경우에는 딱 그런 케이스잖아요. 인사 검증을 했어야 되는데 못했기 때문에.

◆ 장하나> 못한 건지 안 한 건지 잘 모르겠고 일단.

◆ 이준석> 도덕성 검증에 대해서 상당히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이게 아주 우병우 한 사람의 진퇴보다도 더 큰 문제입니다, 지금.

◆ 장하나> 그렇게 따지면 박근혜 대통령 하한가는 주변에서 벌어진 일이라기보다 본인 스스로 자초하신 면도 없지 않아 있네요. 이준석 의원 말처럼 우병우 수석에 대해 거취 결정도 늦어진 상황에서 휴가를 가신다고 하니 딱합니다.

◆ 이준석> 뭐 사실 모든 일에 대한 정무적 책임을 져야죠, 대통령은.

◇ 김현정> 그러게요.

◆ 이준석> 저는 이런 사태에 대해서 그리고 이번 시점에 고려해 봐야 될 것이, 대통령이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서는 한 번 정도는 대통령이 이거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고 넘어가야 됩니다.

◇ 김현정> 이 정도 분위기라면.

◆ 이준석> 일련의 인사검증시스템의 붕괴라는 게 이번에 명백하게 진경준 검사장 사태에서 드러났기 때문에 이거는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하는 사안인데, 민정수석이 책임을 진다면 그를 임명한 대통령도 어느 정도 유감 표명 정도 하셔야 되는 상황입니다, 이건.

◇ 김현정> 두 분 다 심각하게 이 상황을 보면서 오늘 하한가를 잡으셨네요. 그러니까 하한가는 두 분이 다 일맥상통한 데가 있어요. 녹취록 파문이나 우 수석 논란에 유탄을 맞은 두 인물 혹은 중심에 있는 두 인물. 그 인물들이 하한가였습니다. 그렇다면 상한가는 누구를 뽑아오셨습니까? 장하나 의원 누구 뽑아오셨어요?

◆ 장하나> 저는 이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그냥 상한가로 퉁쳤습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 장하나> 사실 고를 때 되게 양면적이었어요. 제가 더불어민주당이 사드 당론을 잘 결정하지 않고 밍기적거리는 걸로 사실 하한가를 주려다가, 지난주 상황이 더불어민주당 하한가 주기에는 너무 박근혜 대통령 둘러싼 일들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커서 하한가를 제가 못 줬는데요. 그런데 왜 갑자기 상한가냐고 묻는다면 답은 이겁니다. 지금 대통령 둘러싼 문제, 새누리당의 내환,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사드에 관련된 쟁점 같은 것들을 부각시키지 않는 건 되게 전술적으로 좋은 것 같아요. 거기에 불을 붙이면 이 문제가 묻혀요. 과거에 김무성 전 대표께서 사위가 마약을 했느니 마니 이 사건이 커질 때, 그 보도가 난 다음 날인지 같은 날 저녁인지 당시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을 묻겠다 이래가지고 확 김무성 대표 기사를 확 죽였어요.

◇ 김현정> 김무성 대표 뉴스를 다 덮었다.

◆ 장하나> 다 덮어가지고 제가 ‘두 분이 무슨 관계지’ 이러면서 제가 막 깜짝 놀랐어요.

◇ 김현정> 그럴 정도로.

◆ 장하나> 그래서 그 뭐라 그럴까.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자기중심으로 세상을 좀 많이 보겠죠, 속성들이. 자기중심적이기도 하고 에고도 강하고 한데, 그래도 어쨌든 전략전술적으로는 큰 흐름상 더민주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을 볼 때

◇ 김현정> 정치공학적으로 지금 더민주가 하는 것이 잘하고 있는 거다.

◆ 장하나> 결과적으로 그런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결과적으로는.

◆ 이준석> 평소에 김종인 대표 별로 안 좋아하시는데, 김종인 대표가 하는 정치 전략들은 되게 좋아하시네요.

◆ 장하나>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사드 담론 안 해가지고 하한가 주려고 했다고. 제가 상한가, 하한가 주면서 제 기준만으로 해야 되겠습니까? 이렇게 두루두루 보니. 어쨌든 지금 박근혜 대통령을 제가 하한가 드렸지만, 새누리당 문제는 계속 주목을 받고 국민들의 평가를 받도록 두는 게 맞는 것 같구요. 또 하나, 지금 정부가 추경 11조를 내놓았는데 정작 누리과정 예산을 빼놨어요. 저는 이런 자잘한 데 아주 광분하는 스타일인데, 먹고사는 문제. 누리과정 누락 문제뿐만 아니라 부실기업 구조조정하는 데에도 몇 조 주고. 이게 정말 민생 일자리 만들기 추경이 맞는가? 애매모호하구요. 또 골든타임 얘기하면서 빨리 통과시키라고 또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이 어쨌든 이 추경 압박에 대해서 국민들도 다 그렇게 힘을 실어주진 않을 거예요. 그러면 정말 이번 11조를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말 딱 봤을 때도 야당이 쓸모있는 이런 추경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도록 역할을 해서 좀 실속까지 챙겨버린다면, 이어지는 지금 전당대회 흥행 하느냐 마느냐 얘기도 있지만 그래도 계속 차분하게 차분하게 상승 구조를 이뤄갈 것이다.

◇ 김현정> 큰 갈등 없이 지금 당이 돌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상한가를 준다는 말씀이신데, 이준석 전 위원은 누구 상한가 뽑아오셨어요?

◆ 이준석> 이번 주에는 김무성 대표가정치적으로 위상이 좀 올라갔죠.

◇ 김현정> 김무성 전 대표를 상한가로.

◆ 이준석> 그렇죠. 전당대회에서 본인이 비주류의 대표격을 하겠다는 선언을 하기도 했는데, 솔직히 아무도 그런 역할을 하겠다는 선언할 줄 기대 안 했지만 선언함으로써 지금 당장 비박계 후보들 간에는 단일화가 시작되거든요, 이번 주 초에.

◇ 김현정> 맞아요. 일단 단일화할 것 같습니까? 할 거라고 보세요?

◆ 이준석> 당권주자들 저는 개인적으로 식사도 하고 이러는데 할 것 같은 분위기기는 합니다. 그런데 서로 이런 거죠. 서로 말을 꺼내면 왠지 이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말은 못 꺼내고 있는데 그 지점을 정확히 김무성 대표가 파고든 거죠. 내가 여기서 내가 중개자를 하겠다.

◇ 김현정> 내가, 내가 중재하겠다.

◆ 이준석> 비주류의 어떤 대표 역할을 하겠다는 건 자기가 중개자 역할을 하겠다는 건데. 그것이 사실 가장 센 자리거든요, 비주류 중에서는. 당권 주자들한테 ‘너 여기서 단일화 안 하면 내가 앞으로 안 챙겨줘’ 이런 말 하는 게 위협적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 김현정> 교통정리를 하는 자리다.

◆ 이준석> 그렇죠. 단일화 국면에서는 다들 눈치를 볼 수밖에 없죠.

◇ 김현정> 김무성 전 대표가. 그러니까 새누리당이 친박이 술렁거리고 친박이 움츠러드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총선 후에 타이밍을 잡은 거네요, 재기의 타이밍.

◆ 이준석> 김무성 대표는 그렇다고 볼수 있고 총선 때 농사를 지어놓은 것을 지금 이제 좀 찾는 거죠.

◇ 김현정> 옥새파동까지 벌여가면서.

◆ 이준석> 비박계 중에서도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유승민계라고 하는 분들은 몰살을 당했고 김무성계라 하는 분들은 거의 전원 생존했거든요. 그게 지금 세력구도의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혹시 우리는 나중에 옥새파동이나 이런 것들을 다르게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보면. 그 결과에 따라가지고 굉장히 고도의 전술이었다고 나중에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아까 얘기하다 말았는데, 김무성 전 대표가 그래서 대선에 나간다는 겁니까, 아니면 그냥 킹 메이커 역할 정도에 머무를 것 같아요?

◆ 이준석> 저는 지금 그러니까 물론 지금 김무성 대표가 대선에 나가기에는 잃어버린 지지율이 너무 큽니다. 거의 뭐 반토막도 아니고 거의 3%, 4%까지 나오는 조사결과도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총선 전과 비교했을 때.

◆ 이준석>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대권으로 간다는 표현을 하기는 좀 그렇지만 개헌의 국면이 올 수도 있고요. 개헌 국면에서 자기가 지도자 위치로 가겠다고 생각하는 분들 꽤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케이스가 발생할 수도 있고. 또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했던 것처럼 친화력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총괄 본부장으로서 대선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쨌든 킹 메이커 역할로도 정말 손색이 없는 분이라서 이건 아마 정국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 킹 메이커 역할 정도는 할 수 있는 위치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가서는 다시 한 번 더 대권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올 수도 있습니다.

◆ 이준석> 이준석 전 의원이 뽑아온 김무성 전 대표 상한가에 대해서는 동의하세요?

◆ 장하나> 지난주 상황이면 새누리당의 어느 누구가 상한가가 되겠습니까. 사실 이게 무슨... 새누리당이 무슨 당이 두 개 세 개인 것처럼 말을 하시는데 어쨌든 새누리당은 공동운명체고 어쨌든 저는 지금 누구 상한가 주고 말고 할 상황이 전혀 아니다.

◇ 김현정> 그 당에서는.

◆ 장하나> 거기에서 무슨 맹주를 해서 뭘 합니까, 상황이.

◇ 김현정> 지금 따끔하게 한마디 하셨어요. 오늘 두 분이 상한가, 하한가 뽑아오신 것만 봐도 지금 상황이 어떤지를 알 수 있는 것이, 두 분 다 결국 녹취록 사태, 우병우 민정수석 사태를 중심으로 해서 상한가, 하한가를 결정했어요, 이 상황이 이번 주에는 또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 관전포인트입니다. 두 분 어젯밤 밤잠 설치고 이렇게 스튜디오까지 새벽같이 달려와 주셔서 감사드리요. 또 일주일 열대야하고 잘 싸우시고요, 이준석 전 의원은 모기와도 잘 싸우시고요.

◆ 이준석> 다 때려잡겠습니다.

◇ 김현정> 두 분 고생하셨습니다.

◆ 장하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