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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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재만 (한인지원위 팀장, 브라질 교민)

그 사이에 축구 한골이 나왔군요. 우리나라와 피지의 축구 조별리그 예선전. 방금 전 8시 32분경에 류승우 선수가 1골을 넣었답니다. 1:0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 축구가 먼저 시작이 되면서 우리나라의 올림픽 분위기도 점점 달아오르겠죠. 그렇다면 브라질의 지금 모습은 어떨까요. 브라질 현지 잠깐 연결 하고 가겠습니다. 워낙 먼 곳이어서요 통화에 시차가 조금 있습니다. 여러분 양해하면서 들어주세요. 브라질 교민, 리우올림픽 한인지원위원회에 계신 분이세요. 유재만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유 선생님 안녕하세요?
◆ 유재만>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거기는 지금 밤 몇 시입니까?
◆ 유재만> 한국하고 정확하게 12시간 차이입니다. 여기가 12시간 느려가지고요. 정확하게 12시간 정확하게 느립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밤 8시 42분이군요?
◆ 유재만> 네, 맞습니다. 8시 42분 맞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지금 축구경기, 우리 축구경기가 막 시작이 되고 있고 개막식은 이제 하루 앞두고 있고 브라질 전체 분위기 어떤가요?
◆ 유재만> 브라질의 축구, 월드컵이나 이런 열기에 비해서 올림픽에 대한 열기가 굉장히 별로인 편입니다, 사실은. ‘올림픽 하나보다.’ 이 정도 수준이어서요. 게다가 교포들이 가장 많이 분포하는 지역은 상파울루지역인데 상파울루에서 히오(리우)까지는 보통 400km에요. 서울에서 부산 정도의 거리입니다. 실제로 히오(리우)에는 교포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교포가 한 50명 정도밖에 되지를 않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히오(리우)에는 거의 교포들이 없다라고 봐야되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지금 히오라고 발음을 하고 계시는데, 그게 그러니까 브라질식 발음인거죠? 리우를 말씀하시는 거죠?
◆ 유재만> 네, 맞습니다. 여기서는 히오라고 부릅니다. (웃음) 로나우두가 아니라 호나우두잖아요.
◇ 김현정> 그러네요, 그러네요. (웃음) 교민들은 워낙 경기장까지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좀 분위기가 아직은 살아난 분위기 아니고 브라질 전체적으로 봐서는 어때요? 제가 왜 이런 질문을 드리냐면, 사실은 이거 지금 올림픽, 이런 말씀 죄송합니다마는 다 망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만큼 지카 문제 있었고 테러공포 있었고 정국은 불안하다고 하고 대통령은 탄핵당하고 이런 어수선한 와중에 개막식 열리는 것 아니에요. 전체적인 분위기도 안 날 것 같은데 어때요?
◆ 유재만> 맞습니다. ‘올림픽이란걸 하나 보다.’ 이정도. 올림픽에 대한 열기 자체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한국 같으면 깃발도 많이 걸려 있고 이것저것 광고물도 많이 설치는 되어있고 그래야하는데. 히오(리우)에서는 이렇게 길거리를 다녀봐도 그런 모습 자체가 거의 없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지금 그 모습 그대로입니까, 개막식까지?
◆ 유재만> 음... 모르겠습니다. 이제 시작이 되면 어떻게 달라질지는 좀 미지수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여전히 분위기가 안 살아나는 거는 거기도 마찬가지인 상황. 우리 선수단은 혹시 만나보셨어요?
◆ 유재만> 예. 저희 딸내미가 사실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데요. 그런데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그 체육관에서 우리 한국 대표팀이, 태권도 대표팀이 거기서 훈련을 하고 있어요. (웃음) 그래서 오늘 제가 거기 가가지고 딸내미 하고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 김현정> 일반 태권도장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와서 훈련을 해요?
◆ 유재만> 여기 상파울루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이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한인분께서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태권도 체육관에서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이런 문제도 있기 때문에 거기서 이렇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우리 선수단 분위기는 어떻다고 전하나요?
◆ 유재만> 오래 있지는, 제가 시간을 많이 뺄 수가 없어 가지고 빨리 사진만 찍고 나왔습니다. (웃음)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브라질 교민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 얘기를 좀 안 할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은 외국 선수들 중에는 실제로 이 지카 때문에 출전을 포기한 경우도 있는데 이건 좀 괜찮아진 겁니까, 상황이?
◆ 유재만> 브라질에 있는 사람으로서 지카바이러스에 관해서는 그렇게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상파울루 같은 경우도, 지금 겨울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지카바이러스나, 언론, 한국에서 이렇게 보도되듯이 심각하게 브라질에서 언론보도라든지 이런 게 존재하지도 않고요. ‘아, 그런가보다.’ 그 정도인거지 실제로 피부로 와닿거나 이런 상황은 전혀 아닙니다.
◇ 김현정> 그래요? 오히려 전세계적으로 좀 불안했던 거지 브라질에서는 그렇게 불안하게 피부로 와 닿지 않았다? 게다가 계절상 거기는 지금 겨울, 두꺼운 옷 입고 있는 거죠?
◆ 유재만> 네, 맞습니다. 여기 상파울루 같은 경우는 가장 추울 때 보통 한밤 중에 8도 정도, 영상 8도 정도 떨어지는데요. 여기는 난방시설이 안 돼 있기 때문에 굉장히 춥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이 지역에는 거의 모기가 없고요.
◇ 김현정> 그래요. 지카 부분은 선수들 걱정 안 해도 되겠다는 거고, 또 하나는 치안 불안인데. 브라질 대통령이 지금 탄핵상태고 또 제가 어제 공항 사진을 보니까 경찰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더라고요. 뭐라고 써 있나 봤더니 ‘welcome to hell’ 지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경찰도 급여를 못 받는 나라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이런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어요?
◆ 유재만> 지금 비리 스캔들, 브라질에서 비리 스캔들이 굉장히 많이 터지면서 그리고 나서 대통령이 탄핵까지 간 거잖아요. 지금 현재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서 브라질의 경제가 상당히 침체된 상태입니다. 경제 침체가 상당하기 때문에 실물 경제도 상황이 굉장히 안 좋습니다. 실업률도 증가한 상황이라서요. 실업률 증가하면 범죄율이 올라가잖아요. 보통 브라질이 너무 용감할 필요도 없고 너무 겁 먹을 필요도 없는데, 지금 실업률이 범죄률이 점점점 증가하고 있으니까 지금 사실상 약간 조심은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히오(리우) 같은 경우나 아니면 상파울루 같은 대도시에서는 그래도 보통 낮에 큰 도로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으쓱한 곳을 간다거나 밤에 돌아다닌다고 할 때는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외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 김현정> 하긴 올림픽 치르고 있으니까 경찰력도 그쪽으로 집중이 돼 있겠죠? 치안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 다만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브라질 내의 IS 하부조직원들이 존재하고 올림픽을 전후해서 테러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고를 내놔서요. 이 테러에 대한 조짐은 혹시 보이지 않는지, 어떻습니까?
◆ 유재만> 그 부분은 사실 제가 어떻게 말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언론에 보도되거나 이런 건 없어요?
◆ 유재만> 브라질에서 최근에 올림픽 시작전에 추방된 사례들이 몇 번 있기는 한데요. 그래도 브라질 내에 아랍계통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브라질에. 그런데 아랍계통 사람들끼리의 충돌이 유일하게 없는 나라라고 보통 이야기를 하거든요.
◇ 김현정> 테러의 공포 얘기가 나온 것만큼 거기에서 느끼는 것은 없다는 말씀이시고요?
◆ 유재만>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일단 현장을 연결을 하고 보니까 다른 지역, 다른 나라에서 걱정하는 것만큼 그쪽 상황이 심각한 건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고 다만 분위기가 기존 올림픽처럼 활활 타오르지 않는다는 것 이거 하나가 좀 마음에 걸리는데 피땀 흘려서 준비한 선수들 생각해서라도 뜨겁게 응원했으면 좋겠고요. 또 개막식 시작되면 분위기 살아나겠죠?
◆ 유재만> 네, 그럴 겁니다. 보통 여기 저희 상파울루에서 평가전이 있었잖아요. 그때 보통 후원업체에서 목표관객수가 5000여 명 정도였는데요. 실제로 경기장 통계로 1만 560명이나 이미 왔습니다. 그런데 1만 560명 중에 한국 사람들이 한 7000명에서 8000명 정도 된 걸로 이렇게 예상이 되거든요.
◇ 김현정> 와, 그래요?
◆ 유재만> 네. 대단한 겁니다. 브라질에 교포수가 약 5만 정도인데, 5만이 사실 지금 안 된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5분의 1이라는 브라질 교포들이 한자리에 모인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분위기가 더 살아 나기를 기대하고 한국에서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응원 잘 해 주세요.
◆ 유재만>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브라질 현지에 있는 교민 한 분 만났습니다. 리우올림픽 한인지원위원회의 팀장 유재만 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