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22(월) 장하나 "4등에게 박수를" 이준석 "바람탓 안한 양궁, 정치권 본받아야"
20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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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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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새누리당 전 비대위원), 장하나(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뉴스닥 상한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이준석)
손연재 선수 (장하나)

[뉴스닥 하한가]
청와대 (이준석, 장하나)
- 이준석 "우병우, 이번 주 못버틸 듯"
- 장하나 "이정현 대표 후 靑 자만 빠진 듯"


미국에서 나스닥. 우리나라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이 있습니다. 오늘도 두 분 자리하셨어요.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 장하나> 네, 반갑습니다.

◇ 김현정> 이 두 분과 함께 뉴스쇼 월요일 아침 뉴스닥 출발합니다. 상한가, 하한가. 오늘은 하한가부터 가볼까요? 이준석 전 비대위원, 하한가 이번 주 누구입니까?

◆ 이준석> 사실 청와대가 이번 주말 특히 상당히 많은 메시지를 쏟아내면서 메시지를 누가 전달했느냐? 홍보수석이 했거든요. 대변인은 어디 갔는지 모르겠고 홍보수석이 많은 메시지를 전달했는데요. 이분의 발언들이 제 생각에는 대통령의 의중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든지 아니면 본인이 좀 가미를 했든지 어떻든 간에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겁니다.

◇ 김현정> 김성우 홍보수석이었죠?

◆ 이준석> 네. 예를 들어 ‘국기를 흔드는 일이다.’ 이런 표현 같은 것들이었는데요. 과거에 비슷한 표현들이 썼을 때는 사안의 엄중성을 봤을 때 상당한 안보위기나 여러 가지 이슈가 있었던 경우였지만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사실 우병우 수석의 개인적인 거취에 관한 일, 특별감찰관 제도 운영상에서 그냥 있을 수 있는 문제점들이었는데 ‘이것이 과연 맞는 표현인가?’ 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하한가는 청와대예요? 아니면 청와대 홍보수석이에요?

◆ 이준석> 청와대로 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외견상으로는 제가 봤을 때는 우병우 수석을 지키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확고한 것 같기 때문에 홍보수석의 단독 돌발행동일리는 없어 보입니다.

◇ 김현정> 장하나 의원님은 하한가로 무엇을 골라오셨어요?

◆ 장하나> 저도 오늘은 마음이 통했네요. 같은 사안으로 청와대를 하한가로 뽑았고요. 점입가경. 설상가상. 말문이 막히는 상황입니다. 어제 연합뉴스 보도에 연합뉴스 기자가 청와대 관계자와 통화를 했다라고 하는 기사 내용을 보면 ‘현재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잇따른 의혹 제기가 우병우 죽이기다. 그리고 그 목적은 식물정부를 만들기 위한 일부 부패 기득권 세력과 좌파세력이 우병우 죽이기에 나선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 김현정> 부패 기득권 세력이 우병우 죽이기에 나섰다?

◆ 장하나> 기사에 있는 표현을 옮겨보면 ‘힘 있고 재산 많은 사람은 무조건 검은 구석이 있거나 위법, 탈법을 했을 거라는 국민정서에 터 잡아 청와대를 공격하는 것이다.’ 이렇게 청와대 관계자가 언론사에 의중을 보인다는 것은 정말 국민들을 모독하는 거죠. 정말 부끄러운 줄 모르고 이렇게 황당하고 정말 막장 드라마와 같은 상황이 돼 버렸죠.

◆ 이준석> 저는 여기서 부패 기득권 세력이라고 언급된 언론사를 생각해 보면요.

◇ 김현정> 이렇게 되면 누구에요? 부패 기득권 세력과 좌파언론들이 손을 잡고서는 청와대를 흔들고 우병우를 죽이기에 나섰다?

◆ 장하나> 조선일보 맞나요?

◆ 이준석> 사실 조선일보는 좌파는 아니죠. 예를 들어 부패 기득권으로 지금 우병우 수석에 대한 의혹을 가장 먼저 앞장서서 제기하고 있는 조선일보를 지목했다면 여기서 약간 불일치가 있는 부분이 뭐냐면요. 과거에 기억해 보면 2년 전인가요?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의혹 제기를 할 때도 해당 언론사가 앞장을 섰거든요.

그렇다면 ‘그때도 부패기득권 세력이 채동욱 총장에 대한 의혹제기가 나선 것인가?’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왜냐하면 그때는 채동욱 총장의 혼외자라는 것이 도덕적으로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여지는 있겠지만 또 비위 사실 같은 경우로 따지면 또 아니거든요.

◇ 김현정> 사생활에 관련된 부분이죠.

◆ 이준석> 사생활에 관련된 부분이다 보니까요. 그 당시에는 상당히 청와대에서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조선일보의 기사 및 보도를 인용해서 검찰총장에게 적용했던 것에 비해서 우병우 수석에 대해서는 비위 사실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을 때 제시한 사람을 부패 기득권으로 지금 지칭한다는 것은 좀 오히려 제가 봤을 때는 약간 격이 맞지 않습니다. 지난번에 채동욱 사건 때 있었던 청와대 반응 논조와 비교해서 말이죠.

대통령께서 같이 일해 보시면 이 사람은 여러 가지 지적받는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렇다면 오히려 의혹이나 집중될 때 잠시 놓아주는 것도 한 방법이거든요.

◇ 김현정> 놓아주는 것도요?

◆ 이준석> 잠시 쉬게 하는 것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정답인 것이요. 우리가 예를 들어 노무현 정부 때 생각해 보면 지금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문재인 대표 같은 경우에 굉장히 언론이나 외부의 공격을 많이 받았어요. 대통령과 굉장히 가까운 인사라는 것부터 노무현 대통령과 철학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요. 그렇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의도적으로라도 그분이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실장 여러 가지 자리를 거치면서 중간중간에 또 비난이 집중되고 있을 때는 쉴 수 있는 타이밍을 만들었기 때문에...

◇ 김현정> 그래서 길게 갈 수 있을 것이다?

◆ 이준석> 참모 문재인이 여정을 함께할 수 있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우병우 수석 같은 경우에는 글쎄요... 제 생각에는 그 쉴 타임이며 너무 안 났습니다. 예를 들어 또 다른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조윤선 장관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에서 영전의 영전을 거듭하지만 세 번의 중요한 요직을 거치면서 중간 중간에 쉴 타이밍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피로도가 적은 감이 있거든요.

{IMG:2}◇ 김현정> 그래도 또 피로하다는 분도 많이 계시거든요. 그렇게 해도. (웃음)

◆ 이준석> 그런데 지금 우병우 수석 같은 경우에는 언론 1면 톱을 1주일 째 차지하고 있는 경우에도 이 안에서 지금 여론의 반응을 살펴서 쉴 공간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게 너무 경직된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심지어 우병우 수석을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이건 문제가 있다. 이 말씀이세요?

◆ 이준석> 사실 이거를 정권에 대한 공격이라고 보기에는 제 생각에는 워낙 제시된 의혹 사실이 많기 때문에요.

◆ 장하나> 그리고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지적을 해 주셨지만요. 공개된 이석수 특별감찰관 녹취록에 보면 이런 힌트들은 있습니다. 이건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이야기인데 ‘우병우 수석 아직도 힘이 있다. 검찰이든 경찰이든 째려보면 까라면 까니까’ 이렇게 녹취록에 나와 있고요.

◇ 김현정> 아직 힘이 있다는 말씀이군요.

◆ 장하나> 그런데 뭘 믿고 우 수석이 버티고 있을까 싶은데요.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조금씩 파면 다 막아내기 힘들 것 같다. 저렇게 가다가 부러지는 수가 있는데 오히려 자기가 수석 자리에서 내려서면 이걸 막을 수 없을까 봐 계속 버티는 게 아닌가 자기는 이해가 안 간다.’ 이런 내용도 있고요.

또 하나 ‘우 수석 거취에 대해서 이완종 청와대 비서실장한테 물었는데 한숨만 푹푹 쉬더라. 청와대가 안에서 이렇게 뭔가 다른 의견도 있고 대통령한테 직언도 해야 되는데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이런 게 녹취록에 나와 있어서 아까 짐작하신 내용이 사실과 많이 다르지 않은 것 같고요. 이렇게 하면 식물정부를 만드는 게 일부 기득권, 조선일보와 좌파세력이 아니라 청와대에 일하고 있는 모든 청와대 참모랄까?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 식물정부를 스스로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스스로 만들고 있는 거 아니냐, 여론을 너무 모르고 있는 것 아니냐.’ 이준석 전 비대위원, 진짜 여론을 제대로 못 읽어서 실패한 게 총선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버틴다는 게 대선 앞두고는 전략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보세요?

◆ 이준석> 사실 이 정부의 자신감이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아주 여론 영향력이 있는 보수매체라고 할 수 있는 조선일보마저도 정부의 실패를 바라고 있다. 또는 정부를 공격하기를 원하고 있다’ 정도의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도 하면... 제가 외부에서 봐서 생각할 때는 안 그렇거든요. 그런데 그 정도로 내부에서 느끼는 거라면 굉장히 위축돼 있는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 김현정> 피해의식 같은 것이요?

◆ 이준석> 그렇죠. 최근에 예를 들어 사드 국면에 있어서 전통적 지지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TK에서 지금 굉장히 판도를 흔드는 행동들이 나타나고 있고요. 정권에서 ‘여기는 우리가 안심할 수 있었던 영역이었는데...’ 했던 두 군데가 동시에 뚫린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권의 위기감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 김현정>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단단하게 우리를 지켜야 한다. 우병우 무너지면 우리 다 무너진다?

◆ 이준석> 그런데 이럴 때일수록 실제 발생하고 있는 상황들을 직시해야 되는 것이고 지금 우 수석과 관련된 문제는 우 수석 개인에 대한 비위 의혹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이건 정권 차원의 문제로 만드는 않는 것이 더 중요한 거거든요.

◇ 김현정> 오히려 자를 거면 빨리 자르고 정비를 해야 되는데요.

◆ 이준석> 그렇죠. 사드 문제 같은 경우에는 성주 군민들이 어제 결정한 것을 살펴보면 ‘우리는 사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제3의 배치후보지가 나온다면 또 우리가 수용할 의사도 있다.’ 이런 취지도 나왔는데요. 사드도 ‘좌파세력과 결탁해서 정권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이런 사드배치 반대 여론을 만드는 거다.’ 이런 논리가 그때 나왔었는데요. 이게 제가 봤을 때는 정부의 자신감 문제로 귀결되는 것 같거든요.

◇ 김현정> 자신감 문제, 심각한 피해 의식에 시달리고 있다?

◆ 이준석> 그렇죠. 저는 그 부분이 어쨌든 여당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상당히 우려스러운 겁니다. 지금 박근혜 정부는 굳이 따지자면 정권 후반부에 들어서서도 최근 정권들을 비교해 보면 상당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너무 위축 또는 피해의식의 영역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방송 나와서 정치 평론하는 사람이 속된 말로 부끄러워 죽겠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정치 상황을 해석하는 것 자체가 요즘 좀 어렵다. 그래서 당내에서도 굳이 정치 평론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당 내에서도 지금 직접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마저도 ‘이게 뭔가 하나씩 나사가 빠져 있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받게 되는 거죠.

◇ 김현정> 결국 새누리당 내에서도 ‘우 수석 안 된다’, 그야말로 그동안 같이 해 왔던 보수 언론들도 ‘안 된다’, 이러고 있는 상황인데도 청와대는 ‘된다.’ 이거잖아요. ‘그래도 우리는 간다.’인데. 아마 이 상황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 장하나> 글쎄요. 이정현 대표 당선 때문에 청와대도 순간 안심하고 자만에 빠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두 분 다 만장일치로 이번 주 하한가는 청와대 뽑아오셨어요. 어쨌든 자진 사퇴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두 분 다 보시는 거예요? 우병우 수석이 검찰 조사 들어가도요?

◆ 장하나> 지금까지 너무 그렇게 확고하게 본인이 표명하기 때문에.

◇ 김현정> 그거 하나만 짚고 가죠. 이준석 비대위원도 자진 사퇴는 아니라고 보세요?

◆ 이준석> 또 하나의 예측을 해 보자면 이번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장하나> 그러시면 너무 좋죠.

◇ 김현정> 이번 주를 넘기기는 힘들 거다. 지금 여론 상황으로 봤을 때 당내 상황으로 봤을 때요?

◆ 이준석> 박근혜 정부의 한 가지 또 특징이 뭐냐면 결국에는 여론 조사를 많이 신뢰한다는 거거든요.

◆ 장하나> 여론조사를 아직 안 하셨나 봐요, 진짜 그러면. (웃음)

◆ 이준석> 그런데 지금 사드배치 관련해서 그래도 어느 정도 정국 주도권을 잡았던 정부 입장에서 최근에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하는 모양새를 일부 여론들도 보였었는데, 또 이제 오늘 월요일 발표될 여론조사 결과에서 살짝 미리 보면 조금 하락했어요. 상승 기조가 꺾였기 때문에 여기서 만약에 월, 화, 수 정도까지 추세를 본 다음에 우병우 수석에 대한 의혹 또는 비리 보도 때문에 하락할 것 같다고 한다면 결국에는 선택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우리가 왜냐하면 항상 지지율선이 지금 보면 30%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30%대가 위협받으면 그러니까 20%대로 갈 기미가 생기면 이건 되게 위험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항상 비슷한 이론이지만 고깃집에 세 명이 앉아 가지고 한 명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 그러면 그건 진짜 위험한 상황이거든요.

◇ 김현정> 그러네요. 이렇게 하한가 청와대 두 분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상한가로 넘어가보죠. 이번 주 상한가는 누구를 뽑아오셨을지 저는 굉장히 궁금해요. 상한가, 누구 먼저 하시겠습니까? 이준석 전 비대위원. 누구, 상한가.

◆ 이준석> 항상 누차 말씀드리지만 상한가는 좋은 주식, 나쁜 주식이 문제가 아니라 관심받을 주식의 문제입니다.

◇ 김현정> 앞으로 관심받을 주식.

◆ 이준석> 관심받을 주식 문제인데 저는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꼽고 싶습니다. 꼽고 싶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요.

◆ 이준석> 왜냐하면 지난 한 주 박지원 위원장의 정치적 감각이 빛이 났던 한 주라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 김현정> 어떤 면이 그러셨어요.

◆ 이준석> 제가 봤을 때. 예를 들어 이번에 우병우 수석과 관련된 이런 표현을 하셨어요. “코끼리를 바늘로 찔러서 죽게 하는 방법이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계속 바늘로 찌르는 거다”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이게 사실상 국민의당의 대응 원칙을 천명한 거거든요.

◇ 김현정> 코끼리를 바늘로 찔러서 죽게 하는 세 가지 방법 중 하나가 계속 찌르는 거다.

◆ 이준석> 죽을 때까지 찌르는 거다. 사실 코끼리가 가죽이 얼마나 두껍습니까?

◇ 김현정> 끈질기게 계속.

◆ 이준석> 바늘로 계속 찌르면 언젠가 아파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이제 사실 계속 앞으로 대정부 공세를 이어나가겠다라는 이런 취지 보이셨기 때문에.

◇ 김현정> 끈질기게 우리는 해나가겠다.

◆ 이준석> 또 박지원 비대위원장께서 화술의 달인이지 않습니까? 앞으로 아마 한 일주일 동안 이 코끼리 바늘 같은 얘기 계속 나올 겁니다.

◇ 김현정> 우병우 수석 얘기 관련해서.

◆ 이준석> 그렇죠. 그리고 지금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만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자당의 세 명의 의원이 어쨌든 수사가 엮여 있기 때문에 사실상 검찰 수사를 사실상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민정수석실과는 어느 정도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 좋기 때문에, 박지원 비대위원장께서는 거의 꽃놀이패를 쥔 상황이다라고 볼 수 있겠죠.

◇ 김현정> 이분은 검찰, 법조 이런 쪽으로는 정말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거든요. 인맥도 대단하고 많은 정보 가지고 있고. 따라서 꽃놀이패를 쥐고 상한가로 갈 수밖에 없다, 주목 받을 수 없다, 이 정국을 이끌고 갈 것이다.

◆ 이준석> 그렇죠. 사실 지금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어쨌든 이런 존재감 부각이라는 거, 최근에 보면 사드 배치 관련해서 선명성을 드러내고 있는 부분이 있고 이게 중도층 이탈 우려로 연결될지 여부도 논란인데, 그러다 보니 이번 일이 지지율 반등이 계기가 될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 이준석> 그런데 저는 이번에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활동 영역을 보면서 국민의당이 최근에 업무며 분쟁이 잘 되어 간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왜냐하면 사실 지금 안철수 대표가 오너 겸 사장 자리에서 지금 사실상 물러난 격이기는 한데 안철수 대표는 사실 손학규 전 대표를 만난다든지 하면서 굉장히 대선주자급 행보를 잘 보이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박지원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했던 대여 공세, 정부의 대정부 공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원내 리딩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안 보이기는 하지만 세번째 다리가 있다고 한다면 제 생각에는 김성식 의원 같은 경우에도 지금 정책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면서 추경이라든지 아니면 누진세 이슈 같은 것을 선제적으로 발굴해서.

◇ 김현정> 그렇죠. 누진세 같은 건 국민의당이 먼저 치고 나왔죠.

◆ 이준석> 나갔던 걸 보면 사실 이 체제가 공고해지면, 그러니까 좀 큰 일은 안철수 대표가 좀 대범하게 대선주자급 행보를 보이고, 대여 이슈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또 정책적인 건 김성식 의원이 다루고 이렇게 하는 체계가 잡힌다면 의외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지율은 국민의당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인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 그런 의미에서 박지원 비대위원장 상한가. 장하나 전 의원은 상한가 누구 골라오셨어요?

◆ 장하나> 오늘 올림픽도 마무리짓는 상황에서 올림픽 선수 모든 선수단 그리고 거기 코치분들도 있고 제가 자세히는 모르지만 의료책임진이나 스태프 등 정말 모든 스태프 여러분들 선수촌에서 식사해 주는 선생님들까지도 다 감사드리고 싶고요. 그런 의미에서 여러 선수 중에 저는 손연재 선수를 상한가로.

◇ 김현정> 손연재 선수. 체조 4위했잖아요, 리듬체조 4위.

◆ 장하나> 우리가 금, 은, 동 메달 바로 다음 4위인데요. 그래서 더 상한가를 드리고 싶었구요. 이 선수가 4위 결정된 후에 이제 언론 인터뷰 한 내용을 제가 보게 됐어요. 일단 무엇보다 제 마음을 울린 것은, 본인에게 몇 점 주겠냐 했더니 4위를 했고 메달은 못 땄지만 100점을 주고 싶다.

◇ 김현정> 나는 나한테 100점을 주고 싶다.

◆ 장하나> 사실 지난 6년 동안 1년 외에는 거의 러시아에 살면서 훈련했잖아요. 그쪽이 사실 강국이고 금메달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런 선수들이 다 메달을 땄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에서 생활하면서 한국 생활하고 싶다 이런 게.

◇ 김현정> 얼마나 외로웠을까.

◆ 장하나> 그런 소망들. 그리고 2014년에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따고서 은퇴생각이 이미 있었고, 본인이 남을 위해서 운동하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하면서 또 2년간 부담감을 안고 버티면서 이번에 출전을 했고요. 지난 런던올림픽에는 본인이 본선 진출한 것만 해도 아시아 선수로서 또 한국 선수로서 되게 조명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메달을 안 따면 너무 안 될 것 같은 그런 부담감이 컸다. 그런 모든 얘기를 들으면서 그냥 손연재 선수보다 사실 더 고생하고 마음고생도 하고 성적도 안 나온 모든 선수들한테 어쨌든 다 고맙다는 얘기를 같이 좀 드리고 싶어요

◇ 김현정> 손연재 얘기하면서 다시 눈가가 촉촉해지세요.

◆ 장하나> 글쎄요. 저 그런 거 봤어요. 언론 악플이라고 하죠. 손연재 선수의...

◇ 김현정> 손연재 선수 엄청 시달렸죠.

◆ 장하나> 그러니까 외모 때문에 실력보다 더 조명받았다는 식으로 이런 걸 보면서 같이 가슴도 아팠고요. 그냥 그런 악플.

◇ 김현정> 그런 걸 이겨낸 손연재 선수 상한가. 이의를 달 수가 없네요.

◆ 장하나> 그런 면들이 참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 김현정> 이준석 전 비대위원 이번 올림픽 보면서 누가 제일 기억에 남나요.

◆ 이준석> 저는 아무래도 좀 활 쏘고, 총 쏘고 이런 걸 보면서 느낀 게, 우리가 TV로 보면 과녁에 넓은 차이가 있는 거 같지만 실제로 쏘는 먼 거리를 생각해 보면 진짜 아주 작은 차이거든요. 그런데 그 승부를 보면서 이 선수들이 얼마나 그때까지 집중력이나 아니면 외부 환경까지 고려하는 게 얼마나 훌륭한 일인지

◇ 김현정> 일부러 야구장 가서 훈련하고 그랬대요, 양궁 선수들.

◆ 이준석> 그러니까요.

◇ 김현정> 그 시끄러운 데서.

◆ 이준석> 그걸 보면서, 정치하는 분들이 배울 부분이, 사실 정권 말기에 보면 정권이 약간 비판적인 여론을 듣는 건 당연한 거거든요. 양궁 선수들 그거 다 보정해서 활로 쏜 겁니다.

◇ 김현정> 맞아요.

◆ 이준석> 그러니까 지금 예를 들어서 뭐라고 해야 될까요. 공격을 받는 부분이 있든지 민심의 파도를 맞는 부분이 있다 했을 때는 그것까지 감안해가면서 정치 행정을 하면 되는 것인데, 어차피 활은 쏴야 되는데 앞에 앉아서 바람이 부네, 아니면 옆에서 누가 소리를 질렀네, 이렇게 해서 활 안 쏠 거 아니거든요.

◇ 김현정> 우리가 활 쏘는데 누가 옆에서 소리 질른다고 소리 지른 사람 탓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 이준석> 그런 것도 다 연습을 하면서 우리 양궁 선수들이 한 클래스 높은 양궁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저는 자신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보면은. 우리 한국 양궁 같은 경우에는 룰이 어떻든지 간에 아니면 어떤 기후든지 간에 항상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정부도 자신감을 좀 많이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마무리를.

◆ 장하나> 사실 대한민국의 엘리트 체육이 너무 개인에게 희생 또는 강요를 하고, 예전에는 헝그리 정신이라면 요새는 돈 없으면 못한다로 많이 바뀌어 있는데요. 저는 정말 소질 있고 자질 있고 운동으로 행복한 사람이면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예체능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되고요. 또 지금 이 선수들이 가치가 인정받고 그분들을 존경하는 사회 문화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그것도 좋은 지적이십니다. 올림픽은 이렇게 끝이 났지만 이렇게 넘어갈 게 아니라 이번에는 문제가 무엇인가 왜 우리가 잘했던 종목들이 부진했던 것인가. 혹시 체육계의 고질적인 비리, 부패 이런 건 없었던 것인지 점검하는 계기가 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마지막은 박수 좀 치면서 끝내는 건 어때요. 선수들 위해서 열심히 땀흘린 선수들 위해서.

◆ 이준석, 장하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 김현정> 오늘 월요일의 코너 뉴스닥. 하한가는 두 분이 똑같이 청와대 골라오셨고, 장하나 의원은 상한가로 손연재 선수, 이준석 비대위원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상한가, 이렇게 보드판에 올리면서 두 분과 인사 나누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장하나> 감사합니다.

◇ 김현정> 뉴스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