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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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12(월) [뉴스닥] 이준석 "북한이 반기문 도운꼴" vs 진성준 "견강부회"
2016.09.12
조회 718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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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이준석 "하한가 홍준표, 거래정지 수준"

<상한가>
* 반기문 총장 미는 친박 (이준석)
* 남경필 경기도지사 (진성준)

<하한가>
* 국민의당 (이준석)
* 홍준표 경남도지사 (진성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새누리당 전 비대위원),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전 전략기획위원장)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월요일의 코너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오늘도 두 분을 모셨어요. 먼저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그리고 이번주에 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전 의원이 개인사정으로 한 주 자리를 비우게 되셨어요. 그 빈자리를 꽉 채워주실 분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전 의원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진성준> 안녕하세요. 땜빵 진성준입니다.

◇ 김현정> (웃음) 땜빵이 너무 잘하시면 안 돼요. 농담이고요. 잘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두 분은 초면 아니시죠?

◆ 이준석> 저희는 시사토론에서 몇 번 만나서요. 본 사람들 이야기로는 피튀겼다 하더라고요. (웃음)

◆ 진성준> 제가 늘 밀리죠.

◆ 이준석> 아닙니다.

◇ 김현정> 그만큼 두 분 다 굉장히 자신의 주관, 정치적인 주관이 뚜렷하신 분이세요. 그래서 오늘 두 분이 어떤 상한가, 하한가를 뽑아오셨을지 굉장히 기대가 되는데. 상한가부터 보겠습니다. 오늘 초대 손님으로 모신 진성준 전 의원은 상한가 누구 골라오셨어요?

◆ 진성준> 저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뽑았습니다.

◇ 김현정> 남경필 지사. 잠깐만요, 이준석 전 비대위원 누구 뽑아오셨습니까?

◆ 이준석> 저는 이게 좀 모호하기는 한데요. 그러니까 반기문 총장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요. ‘반기문 총장을 밀고 싶은 사람들’이라고 제가 한정지었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반 총장을 대선후보로 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상한가다?

◆ 이준석> 맞습니다.

◇ 김현정> 이건 무슨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인데요. 반 총장을 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상한가입니까?

◆ 이준석> 사실 이 국면에서, 북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결국에는 안보 이슈가 만약에 대선에 등장하게 된다면 반기문 총장의 우세가 있을 것이다라는 그런 분석에 힘입어서요. 그분들의 활동 영역이 반기문 총장 오기 전에 넓어진 겁니다.

◇ 김현정> 반기문 총장 하면 아무래도 경제보다는 외교, 안보 이쪽이니까요?

◆ 이준석> 그렇죠. 그리고 사실 외교, 안보라는 것은 굉장히 특수한 위치에서만 경험해 볼 수 있는 겁니다. 예를 들어 대통령을 해 본다든지 아니면 외교부 장관을 해 본다든지 아니면 UN 사무총장을 해 본다든지. 그렇기 때문에 사실 외교안보 국면이라는 게 펼쳐지면 국민들이 그러면 외교안보에 있어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누구냐라는 질문 던지면 다른 주자들은 꿀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이런 식의 북풍이 계속 불면 반 총장이 유리해질 것이다?

◆ 이준석> 북풍이라고 표현하기 그렇지만 어쨌든 외교안보 이슈가 부각될 때는 상당히 문제가 있지 않을까. 물론 이 모든 얘기를 반기문 총장은 못합니다, 지금. 하지만 그를 떠받들고자 하는 친박 일부 세력에게는 이게 아주 좋은 마케팅 포인트가 됩니다.

그리고 이걸 한 가지 더 확장해서 본다면 결국 반기문 총장이 대통령이 되느냐 이전의 문제보다도, 비박계와 친박계 간의 당내 내부 갈등 상황 속에서 친박계가 옹립하고자 하는 것처럼 보이는 대권주자가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친박계 자체의 위세가 높아지는 것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 김현정> 그러면 결과적으로는 북한이 지금 친박을 돕는 게 되는 거예요?

◆ 이준석> 북한은 사실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고 일을 벌이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웃음) 결과적으로 정치적으로는?

◆ 이준석> 그런데 아까 제가 미리 예측해 보자면 진성준 의원님께서 남경필 지사를 상한가로 지목을 하셨는데 사실 모병제 이슈 같은 경우도 이렇게 북핵 국면이 주도되는, 형성되는 상황에서 큰 힘을 받기 어려운 이슈가 돼요. 오히려 역행하는 이슈처럼 돼 버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진성준 전 의원에게 마이크를 좀 넘겨야겠습니다. 지금 북한이 핵을 실험하면서 오히려 친박을 돕고, 강경론자들을 돕고 대화론자, 비둘기파들의 설 자리를 약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거거든요?

◆ 진성준> 예. 일리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상한가를 쳤다기보다 그렇게 기대된다 이런 전망이 아닌가 싶은데.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어디까지나 반사이익에 머문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를테면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UN 사무총장으로서 외교안보적 역량을 발휘했다고 한다면 오히려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시 말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그걸 실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뛰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죠. 결과적으로 계속 핵실험은 계속되고요. 미사일 실험은 계속되면서 한반도의 안보위기가 계속 증폭되고 고조되고 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닙니까? 실적으로 인정받기는 어려운 게 아닌가.

◇ 김현정> 이번주 상한가는 맞지만 그건 아주 일시적인 이번주 상한가일 뿐이지 근본적으로 볼 때 그러면 왜 이런 상황까지 왔느냐 묻게 되면, 반기문 총장이나 집권여당이나 친박은 할 말이 더 없어질 거다, 그 말씀이시죠?

◆ 진성준>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준석 전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결국 미래를 좀 바라봐야 되는 것이거든요. 뭐라고 해야 될까요. 경험이 약했던 경우에, 우리 가장 기억나는 일화가 뭐냐 하면 사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상당한 그런 경험을 쌓으셨지만 결국 대미외교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초반에 헛점을 많이 보였던 것이 노무현 정부의 한계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반기문 총장도 최근의 메시지들을 살펴보면 결국 그런 것들. ‘나는 정상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

◇ 김현정> 그 경험을 결국은 유권자들이 높이 살 것이다?

◆ 이준석> 그 경험뿐만 아니라 그것을 상상한다는 거죠, 유권자들은. 실질적인 이해와 논리적인 것보다는 경험이 이럴 때는 많이 잣대가 되는 것이죠.

◇ 김현정> 진성준 전 의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진성준> 이번에도 드러난 것처럼 북한이 핵실험을 하겠다고 하는 징후를 한 달 전부터 파악해 왔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핵실험이 벌어지는 당일 날 해외순방 중이었고 통일부 장관이나 외교부 장관도 일상적 일정을 하다가 급히 상경하는, 이런 것을 보인 것처럼 양날의 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보위기가 언제나 여당에게 호재로 작동하고 또 야당에게는 악재로 작동하고 하는 것은 아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두 분이 이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의견이 이쪽을 보느냐, 저쪽을 보느냐에 따라서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건데 진성준 의원의 상한가로 좀 넘어가 보죠. 남경필 지사 왜 뽑으셨어요?

◆ 진성준> 아무리 상대 정당이라고는 하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웃음) 인정할 만한 것은 인정해야 한다, 남 지사의 어느 부분이 인정할 만했다고 보세요?

◆ 진성준> 지금 이제 남경필 지사가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식이 정책 이슈를 선도하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처음에 수도권을 이전해야 된다, 이거는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관습헌법 위반이라고 판결을 받은 바 있었는데도 어쨌든 개헌을 해서라도 수도를 이전해야 된다라고 하는, 지방균형발전에 소신을 보여준 거. 또 그러자 거기에 박원순 시장이나 안희정 지사 같은 분들이 찬동하고 나섰어요. 이슈가 훨씬 커진 거죠.

◇ 김현정> 그렇죠, 잠룡들이 거기다 살을 붙이면서.

◆ 진성준> 그렇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로 모병제 이슈를 제안했는데 이 모병제도 최근에 군 문제로 군에 들어가야 될 나이를 가진 자식을 둔 부모들은 다 군대 문제가 걱정입니다. 이 모병제 이슈는 사실은 여권의 정치인들의 이슈는 아닙니다. 오히려 국민 개병주의에 입각해서 모든 국민이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된다라고 하는 것이 전통적인 보수의 입장인데 남경필 지사가 이 문제를 제기했어요.

◇ 김현정> 좀 의외였어요. 남경필 지사 입에서 나올 줄은 몰랐거든요. 지난번에 김두관 지사가 냈을 때는 그럴 수도 있겠다 했는데 남경필 지사가 보수여당에서, 놀랐어요.

◆ 진성준> 그렇습니다. 그러자 여권에 또 하나의 잠룡으로 평가되는 유승민 의원이 국방위원장까지 지내신 분이죠. 이거 정의에 반한다라고 또 쳤단 말이죠.

◇ 김현정> 반기를 들면서 이슈가 더 커졌습니다.

◆ 진성준> 더 커졌습니다. 이렇게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식이 그저 대권 출마를 강력하게 시사하는 방식이라거나, 또는 튀는 행동과 발언으로 존재감을 확인하려 드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정책이슈를 선도적으로 제기함으로써 존재감을 보이려고 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평가해 줄 만한 방식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아까 이준석 전 의원은 그 말씀하셨잖아요. 모병제가 이렇게 안보가 불안해진 상황에서는 오히려 역공 당할 수 있다.

◆ 이준석> 실제로 여론조사가 최근에 이제 남 지사의 발언 이후에 긴급여론조사가 진행됐지만 모병제에 대한 찬성여론이 아직 20%로 미약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물론 이건 남 지사 입장에서 이것을 핵심 대선 이슈로 끌고 가려고 한다면은 아주 큰 기회가 있음을 의미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야권이 이 판에 들어오기가 어려워졌거든요. 왜냐하면 이미 국민들에게 모병제는 남경필의 이슈다라고, 예전에 몇 년 전에 누가 얘기했는지 관계없이 이번 대선장이 섰을 때 모병제는 남경필의 이슈다라는 것이 각인됐기 때문에 남 지사의 이런 전략적 선택은 아주 유효했다고 보고요. 다만 아까 진 의원께서도 표현하셨지만 과정에서 이 판을 더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유승민 의원과의 어떤 논쟁이라든지.

◇ 김현정> 토론이라도 한번 크게 붙을 수도 있는 거거든요.

◆ 이준석> 그렇게 할 수 있었는데 한번 모병제 하자고 쳤을 때 유승민 의원이 정의의 문제를 들고 나왔을 때, 거기에서 남경필 지사가 한번 더 제대로 받아쳤으면 이게 여권 내 이슈로 완전히 판이 형성되면서 재미있는 판이 될 수 있었는데.

◇ 김현정> 커질 수 있었는데.

◆ 이준석> 거기에서 배신의 정치로 대통령에게 지목받으면서 이렇게 하신 분이, 의견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하고 이런 논의를 막아버리시면 어떻게 하냐라는 취지로 발언하셔가지고요. 사실 제가 의원님들의 단체카톡방 이런 거 하는 방에서는 ‘아싸, 남경필’ 이렇게 나오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좋다, 이거 오랜만에 우리가 참 재미있는 이슈 하나 가져가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다음 타가 갑자기 살짝 인신공격성이 나오면서.

◇ 김현정> 살짝 빗나갔습니까?

◆ 이준석> 네. 이거 이러면 안 되는데 이렇게 나오는 말들이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아직까지 그래도 이 이슈는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남 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같이 어떤 공동의 토론 과제로 이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든지 한다면 충분히 재미있고 또 유익한 토론거리가 되겠죠.

◇ 김현정> 그런데 아니, 저 갑자기 궁금한 게 왜 이렇게 진보적인 이슈들을 다 뺏겨요? 남 지사한테. 그쪽에 잠룡들 많은데 왜 다 뺏깁니까? (웃음)

◆ 진성준> 글쎄요. 오히려 지금 야권의 대선후보들은 다음 대선의 핵심적인 화두가 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에 주력을 하다 보니, 이를테면 폭발성이 있으면서도 이렇게 재미있는 논쟁거리가 되는 가령 모병제 이슈라든지, 또는 수도이전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들은 조금 간과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상한가는 정리를 하도록 하고요. 부지런히 하한가로 넘어가야 하겠네요. 하한가. 이준석 전 위원 누구 뽑아오셨어요, 하한가, 이번 주.

◆ 이준석> 이번 주는 박지원 원내대표 비대위원장을 위시한 국민의당이 그동안 적립한 거 홀라당 까먹었습니다.

◇ 김현정> 상한가였잖아요, 지난주에? 그런데 바로 하한가 됐어요?

◆ 이준석> 이런 상황이 발생할지 몰랐는데 사실 핵 쇼가 벌어질지 몰랐는데.

◇ 김현정> 핵실험 있을 줄 몰랐다.

◆ 이준석> 이게 더 난감한 건 뭐냐 하면, 핵실험 있기 하루 전이었나요. 그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시면서 하루 뒤에 벌어질 상황과 너무 상반되는 해법을 내놔가지고 그 부분에서 지금 국민의당이 과거에 창당 당시에 국민들에게 심어줬던 이미지. 이 당은 안보에 있어서는 상당히 전통적 야당보다는 보수적 관점을 가질 것 같고 경제에 있어서는 그래도 진보적 관점을 유지하지 않겠냐라는. 어떻게 보면 솔직히 이런 표현이 좀 그렇지만 굉장히 꿀 같은 지점이죠, 그 지점이. 사실 많은 지지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지형인데 그 지형에서 스스로 탈피해 버립니다. 최근에 원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있었던 박지원 대표의 발언.

◇ 김현정> 어떤 거 말씀하신 거예요?

◆ 이준석> 좀 희화화되기 좋은 발언이 있었죠. 예를 들어 북한에 쌀과 귤을 보내야 된다라고 했다든지 이런 것들. 그러니까 너무 온도차가 있는 발언이고 논리적 개연성이 좀 떨어지거든요. 쌀과 귤이라는 거는. 그렇기 때문에 안보이슈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이끌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매우 경도된 형태의 햇볕정책으로 보여주고 있는 게 국민의당이거든요.

◇ 김현정> 진성준 전 의원 동감하세요?

◆ 진성준> 국민의당이 제3지대로서의 가능성을 제대로 못 보여줬다고 하는 점에서는 하한가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보여지지만, 느닷없는 북한의 5차 핵실험 때문에 국민의당의 노선에 문제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한가다 하기는 어렵다고 봐요.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진성준> 북한의 핵실험이 그다음 날 바로 있을 줄 알았다면 그런 연설을 했겠습니까? 북한이 저렇게 궁지에 몰려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관리해갈 필요가 있다라는 차원에서...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의 쌀과 귤을 생각해야지.

◆ 진성준> 쌀과 귤을 생각해야지, 지금 북한이 무슨 핵실험했는데 거기다 대고 잘했다고 무슨 선물 보내자, 그런 뜻이 아니니까.

◇ 김현정> 칭찬의 의미는 아니라는 거죠. 전날이었기 때문에...

◆ 이준석> 물론 그걸 예측하고 했을 리는 없지만, 문제는 뭐냐 하면, 국민의당이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 대표적인 인물로서 안철수 대표, 대선 주자로서의 안철수 대표. 그리고 정무 정치를 총괄하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노련함. 그리고 김성식 의원의 정책적 어떤 감각 이런 것들이 결합된 국민의당이 최고의 어떤 안정감을 보여줄 수 있다고 제가 얘기했는데 지금 상황은 약간 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안보라는 거는 정당이 명확하게 노선을 가져가야 되는 부분이 있는 그런 영역인데, 지금 딱 보면 분위기가 아파트를 지어서 분양하는데 시행사 안철수, 시공사 박지원이거든요, 지금 보면. 그러니까 이게 보면 시행사의 의도대로 시공사가 집을 짓고 있는 것인지. 사실 지금 박근혜 정부도 사실 비슷했거든요. 시행사하고 시공사가 좀 달랐습니다. 모델하우스 지을 때는 우리 알고 있지만 중도적 정책을 가지고 많이 모델하우스를 지어서 팔았거든요. 나중에...

◇ 김현정> 김종인 비대위원님.

◆ 이준석> 납품된 집을 보니까 수도꼭지도 조금 다르고 납품 받고 보니까 달라요.

◇ 김현정> 인수위 때부터 달랐어요.

◆ 이준석> 시행사와 시공사가 다른 상황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지금 보이는 혼선 자체도 비슷한 우려를 낳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혼선이라는 면에 있어서는 지금 하한가. 이번 주만은 분명 하한가다, 이런 말씀. 진성준 의원은 누구를 하한가로 뽑아오셨어요?

◆ 진성준> 저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뽑았습니다.

◇ 김현정> 이분이 이번주에 왜 안 나오시나 봤습니다. 결국 진성준 의원이 뽑아오셨네요, 홍준표 지사. 성완종 전 의원으로부터 금품수수 유죄판결을 받았어요, 유죄판결. 법적 구속은 면했지만 실형이 선고된 이 상황.

◆ 진성준> 그랬죠. 정치인으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은 것이죠. 뇌물을 받은 것 아닙니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 그래서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고 추징금도 1억 원 선고 받았습니다. 그 자체로 큰 타격인데, 홍준표 지사는 그 과정에서도 좀 상식 이하의 발언들을 계속하면서 오히려 국민의 공분을 샀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실형 그 자체를 넘어서, 그 과정에서 나온 발언들. 어떤 거 기억나세요?

◆ 진성준> 이를테면 판결 직후에 ‘저승에 가서 성완종 회장에게 따져 묻고 싶다’

◇ 김현정> 따져야겠다, 굉장히 화제가 됐어요. 아니, 징역형 받은 것보다 그 발언이 더 화제가 됐을 정도예요. 지옥 가서 따지겠다.

◆ 진성준> 이분은 거의 막말에 가까운 표현으로 아주 튀는 표현으로 스스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노이즈마케팅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히려 정치적인 품위를 떨어뜨리고 신뢰감을 약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많은 얘기가 있어요. 정의당의 여영국 경남도의원이 도청청사에서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단식농성하고 있는데 “쓰레기가 단식하고 있다”, 이렇게.

◇ 김현정> 한바탕 난리가 났었죠, 그때.

◆ 진성준>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이러면서 계속 떠들어라, 나는 갈 테니까. 이런 얘기를 한다거나. 이거는 정말로 정치인으로서 또 공인으로서 상식 이하의 발언들이거든요.

◇ 김현정> 왜 그러시는 거예요? 이준석 전 비대위원. 홍준표 지사가... 가까이에서 또 보셨죠?

◆ 이준석> 가까이에서 볼 기회는 많이 없었는데.

◇ 김현정> 왜 이렇게 독설을 퍼붓는 겁니까?

◆ 이준석> 저도 분석이 안 됩니다. 솔직히 말하면...

◇ 김현정> 원래 성격이 다혈질인지.

◆ 이준석> 그렇다기보다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사실 경남도지사가 관심 받기 힘든 자리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2년 동안 굉장히 많은 관심을 받으셨어요. 이슈를 주도하시면서. 예를 들면 진주의료원 문제라든지 아니면 물 공급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서 이슈를 주도하셔가지고.

◇ 김현정> 무상급식도 있었고.

◆ 이준석> 사실 일정 부분에서 이슈를 주도하셔가지고 사실 일정 부분의 여권 내에서의 어떤 대권 지지율 지분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어쨌든 그런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법원의 판결로 인해서 본인이 기회가 사실상 좀 날아간 것에 대해서 어떻게든 분노심을 표출하는 것이기는 한데, 제가 봤을 때 이것이 또 그럼 차후에 득이 되는 행동이냐에 대해서는 저도 참 분석하기가 어렵네요.

◇ 김현정> 개인적으로 억울함을 토로할 수 있죠. 판결 후에 토로할 수 있지만 과연 이렇게까지 노상강도, 지옥에 간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면서 퍼붓는 것이 과연 국민 보기에 옳았는가.

◆ 이준석> 이분도 법조인을 하셨던 분인데, 예를 들어 법원 1심 난 것에 대해서 나중에 항소심 갔을 때 법원을 1차적으로 노상강도로 표현했다라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이고 물론 성완종 회장을 그렇게 노상강도라고 표현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공범 비슷하게 법원을 만들어놓은 상태에서 과연 법원이 기분이 좋을까. 이거 법원이 기분이 안 좋을 것 같거든요,제 생각에는.

◇ 김현정> 좋을 수가 없죠.

◆ 진성준> 그러니까 자신을 대통령 후보로 뛰지 못하게 발을 묶기 위해서 모 정치 세력이 법원에 압력을 넣어서 그런 판결을 내린 거다, 이게 이제 홍준표 지사의 생각이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생각이 굉장히 좀 비합리적이고 비상식적 얘기죠. 그래서 인정하기 어렵다는 거고요. 모르겠습니다. 진주의료원 사태라든지 무상급식 문제라든지 이런 것이 보수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그것이 오히려 홍준표 지사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양상이에요. 바로 그 두 사건 때문에 경남 주민들 사이에서 홍준표 지사 소환운동이 벌어져가지고 서명운동이 다 진행되지 않았습니까? 이제 서명이 정확하게 됐는지를 확인해서 이달 26일이면 주민소환투표를 실시할 것인지의 여부가 결정돼요. 그런 와중에 이런 유죄판결도 받았기 때문에 만약에 주민소환투표가 실시된다고 하면 굉장히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이번주 하한가 홍준표 지사. 이건 두 분 다 공감하시는 눈치예요.

◆ 이준석> 이건 하한가 이슈가 아니라 이거는 거래정지사유가 되는 겁니다, 이거는.

◇ 김현정> 거의 거래정지. 그래요.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 이준석> 뭔가 이건 진짜 하한가로 되는 상황 정도가 아니라.

◇ 김현정> 홍준표 지사까지 이렇게 살펴봤습니다. 오늘 뉴스닥 상한가로 친박과 남경필 지사, 그리고 하한가로 홍준표 지사와 국민의당을 뉴스닥 보드에 올리면서 두 분과 인사를 나눠야 하는데, 진성준 의원, 어떠셨어요, 오늘 참여해 보니까.

◆ 진성준> 재미있었습니다.

◇ 김현정> 아침부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고요. 틈틈이 좀 모실게요. 장하나 전 의원하고 나중에 통화하세요. 두 분 고생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전 의원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