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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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10(목) [친절한 대기자] "尹, 죽어도 조은석 특검 못이긴다"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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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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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권영철(대기자)
 
12·3 불법계엄 사태로 특검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국 구치소, 에어컨 설치된 곳 하나도 없다
尹 재구속 사유? '증거를 인멸할 우려' 딱 8자
尹 변호인 사라지니 달라진 측근들의 진술
특검 수사, 앞으로 공범 구속 줄줄이 계속
조은석, 서울고검 특검사무실 선정 '신의 한수'

◇ 김현정> 친절한 대기자 권영철 대기자 어서 오십시오.
 
◆ 권영철>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밤사이에 있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재구속 오늘 A부터 Z까지 궁금증을 다 풀어 주시기 위해서 취재를 많이 해오셨다고요. 일단 발부는 새벽 2시 7분이었습니다.
 
◆ 권영철> 그렇습니다. 영장 심사가 밤 9시 넘어서 끝났는데 그에 비하면 좀 그래도 빠르게 발부된 셈인 거죠. 지난 3월 8일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풀려난 지 124일 만에 다시 서울구치소에 수감이 됐습니다. 구치소에 수감이 됐다고 달라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제 전직 대통령이라고 소환에 불응하는 그런 모양은 보지 않아도 될 걸로 이렇게 보입니다.

◇ 김현정> 예. 호송차를 타고 서울 구치소 통과하는 장면이라든지 법원 나서는 장면 이런 것들이 어제 다 화제가 됐어요. 기자들이 질문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단 한마디의 목소리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 권영철> 뭐라고 얘기를 하겠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다른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표현들은 정치인들은 주로 하거든요. 이게 아직도 정치인이 아닌 것 같아요.
 
◇ 김현정> 구속영장 발부 사유는 상당히 간단했어요.
 
◆ 권영철> '증거를 인멸할 염려'. 딱 8자였습니다.
 
◇ 김현정> 딱 8자였습니까?
 
◆ 권영철> 표현이 딱 그거입니다. 이미 사안의 중대성이나 범죄 혐의의 소명 같은 건 언급하지도 않았고요. 이미 영장이 발부된 적이 있고 하기 때문에 조은석 특별검사의 의도대로 증거 인멸 염려를 인정해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 김현정> 그럼 구속영장이 발부가 됐으면 정식 구속 절차를 쭉 밟게 될 텐데 머그샷은 언제 찍는 거예요?
 
◆ 권영철> 그게 구속자, 신문 대기실에서 대기를 하고 있잖아요. 대기실에서 하고 있는 날 새벽이니까 아마 아침에 아침 식사 후에 일정을 진행한 걸로 이렇게 알려지고 있고요. 머그샷이라는 데 머그라는 게 얼굴, 페이스의 영어 속어라고 그러거든요.
 
◇ 김현정> 그런 뜻이에요? 페이스라는 뜻이에요?
 
◆ 권영철> 예, 그러니까 정면 사진과 측면 사진 2장을 찍어요. 이게 수용자 기록부의 첨부할 사진을 찍는 걸 머그샷을 찍는다. 이게 통상 구속되거나 하면 이제 절차로 이렇게 기록이 되어 있는 것이고요.
 
◇ 김현정> 이게 구치소 들어가자마자 머그샷부터 찍는 게 아닌가 보군요.
 
◆ 권영철> 영장 발부 여부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정밀 신체검사도 안 하고요. 영장이 발부된 다음에 이제 수감 절차로 그러니까 그 수용소 죄수복으로 갈아입기 전에 정밀 신체검사하고 갈아입은 다음에 머그샷 찍고 이런 절차를 거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지난번에 1월에는 체포돼서 영장 심사를 받았잖아요. 그때는 기간이 좀 길었는데 오늘은 영장 심사 9시 반에 지금 구치소 도착했으니까 몇 시간 안 걸려서 발부됐으니까 그 기간 동안은 영장 심사 때 입었던 양복 차림 그대로 있다가 했을 거라고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 김현정> 이제 전직 대통령이 재구속되는 것도 사상 초유다 보니까 지난번에 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것도 초유였고 이번에도 또 초유다 보니까 궁금증들이 상당히 많아 많이 지금 질문으로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독방, 즉 독거실에 수감되는 건가요?
 
◆ 권영철> 그렇죠. 전직 대통령들은 전례에 따라서 10제곱미터 그러니까 한 3평이 조금 넘는 정도의 크기의 독방으로 갑니다.
 
◇ 김현정> 지금 저희가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독거실의 평면도를 그림으로 좀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이게 몇 평 정도 되는, 그 3.6평.
 
◆ 권영철> 3평, 이게 각각 다른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들어갔는데 이게 3. 4평, 3. 04평 이명박 전 대통령은 동부구치소에 수감됐었는데 한 4평 가까이 됐습니다. 크기가 다른데 이게 왜 그러냐 하면은 원래 그 독거실은 2. 58제곱미터에서 0. 78평밖에 안 됩니다.
 
◇ 김현정> 그래요?
 
◆ 권영철> 예, 독거실밖에 없는데 이런 이제 전직 대통령이 들어오면 혼거실 여러 명이 수감되는 방을 독거실로 개조를 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래서 조금 크군요. 한 평 정도 크군요.
 
◆ 권영철> 한 평 정도 큰 게 아니라 0.78평이 3평이 넘으니까 한 3배 이상, 그 서너 배 되는 거죠. 그러니까 다른 곳에 있는 독거실보다 큰 거죠. 한 4배 정도.
 
◇ 김현정> 사실 굉장히 큰 거네요.
 
◆ 권영철> 지금 서울구치소는 과밀 상태거든요. 그러면은 이 혼거실 1명에 5명 정원인데 7~8명 정도 수감이 돼 있어요. 근데 거기를 혼자 쓰게 되는 거죠.
 
◇ 김현정> 접이식 이불이 깔려 있고요. 그 앞에 TV가 있습니다. 그리고 접이식 이불 옆쪽으로 싱크대와 책상 겸 밥상이 있고요. 변기가 하나 따로 있고 조그마한 창문이 있고 창문 밑에 관물대가 있는 이런.
 
◆ 권영철> 독거실에 제가 서울구치소 전에 한번 탐방차 가봤었는데요. 정말 그 독거실은 혼자 누우면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작습니다, 덩치가 있는 사람들은. 좀 혼거실을 독거실로 개조했기 때문에 공간이 있고요. 참고로 1995년 전두환 씨가 안양교도소에 수감이 됐었는데 독방 독거실로 쓰는 거는 3. 5평인데 그때는 별도의 화장실 공간하고 별도의 접견실이 있었어요. 5평 정도의 접견실로 해서 한 11평 정도, 10평 좀 넘게 쓴 적이 있는데 지금은 이거 한 개로 딱 3평 조금 넘는 정도의 크기의 독거실만 제공됩니다.
 
◇ 김현정> 접견실까지 있었으면 그때는 굉장히 좀 특혜를 많이 줬네요.
 
◆ 권영철> 고 전두환 씨 같은 경우에는 혼거실을 개조한 게 아니라 사동 내에 있는 사무실을 개조했다는 걸로 제가 그때 들었습니다.
 
◇ 김현정> 지금 가장 많은 분들이 질문 주시는 거는 그 구치소에 에어컨은 있습니까? 날씨 때문에 아마 이 부분들 많이 궁금해하시나 봐요.
 
◆ 권영철> 지금 폭염이 절정기니까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전국 구치소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 구치소에는요. 학교 같은 경우에는 학교 다닐 때 교실에 에어컨 없었죠?
 
◆ 권영철> 예, 없었죠.
 
◇ 김현정> 저도 없었어요. 저는 선풍기는 1대 있었거든요. 근데 이제는 모든 교실에 에어컨이 다 있어요. 다만 어떤 분들이 아니 학교에도 다 에어컨 있는데 구치소도 있는 거 아니에요? 이런 분들 계시는데 1개도 없습니다. 전국에 어떤 구치소에도 없습니다.
 
◆ 권영철> 구치소에서 교정시설에서 에어컨 설치를 검토한 적이 있는데 내부적으로도 반대했고 이게 국민 감정상 죗값을 치르러 와 있는데 에어컨을 하는 게 온당하냐는 그런 국민적 감정을 고려했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서 독거실이든 일반 수용자실이든 서울이든 어디든 한 군데도 없습니다.
 
◆ 권영철> 다만 이제 구치소에도 의료 시설이 있잖아요. 의료 시설이 있는 의료 사동에는 복도에 에어컨을 설치를 한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하고, 그리고 좀 긴급한 보호실 같은 게 있습니다. 자해했거나 이런 경우에 이런 사람들이 수용돼 있는 곳도 에어컨이 설치돼 있는 곳은 있다고 합니다. 박지원 전 의원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적이 있는데요. 이런 얘기를 했어요. 한 3년 살아봤는데 얼마나 더운지 아냐, 겨울은 견딜 만한데 여름은 정말 지옥이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그 선풍기 조그마한 게 천장에 달려 있는데 이것도 시간 되면 또 꺼진다. 그래서 화장실에서 물을 끼얹는데 이것도 못 하게 막는데 제가 그 교정시설 관계자한테 물어보니까 여름철에는 수도 사용료가 급증한다고 그럽니다. 물을 많이 쓰고 해서 그럴 정도로 하니까 그래서 박지원 전 의원이 한번 좀 당해봐야 한다.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런 상황에 이제 시설들이 준비돼 있다는 거 선풍기는 조그마한 게 있대요, 방에.
 
◆ 권영철> 각 방마다 다 있다고 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이제 소소한 궁금증들 좀 풀어드렸고요. 굵직한 얘기를 해보죠. 구속영장 발부될 거 예상하셨습니까?
 
◆ 권영철> 저는 99.95% 정도로 발부될 거다. 이렇게 예상을 했는데요.
 
◇ 김현정> 99. 95%면 0.05% 정도 발부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셨다는 얘기인데.
 
◆ 권영철> 그게 이제 하도 법원에서 가끔씩 이상한 일이 일어나니까 그 변수 외에는 구속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 겁니다. 내란 특검팀에서도 기각 가능성을 제로다. 이렇게 봤다는 얘기를 들었고요. 사실 조은석 특검이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처음 한 일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 재구속시키는 거였잖아요. 그때 이미 검찰도 조건부 보석에 동의한 상태였기 때문에 중요 임무 종사자들 그리고 노상원 씨나 여인형, 이진우 전 사령관 등의 재구속이 이어졌잖아요. 이들이 재구속되는 사유를 보면 윤석열 피의자도 구속될 걸 충분히 예상이 가능했습니다. 지귀연 재판부가 희한한 논리로 석방하지 않았다면 재구속됐을 테니까 당연히 영장 발부는 이루어졌을 이루어질 거다. 이렇게 예상했던 거고요.
 
영장 전담 판사가 기각하려면 두 가지 사유밖에 없어요. 하나는 범죄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거나 아니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것인데 지난 6일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구속영장 사본이 다 지금 공개돼 있는 상태 아닙니까? 근데 공개된 뒤에 소명 부족이라는 비판은 거의 나온 게 없더라고요. 법률가 출신 정치인도 많고 그리고 법조 기자들, 법률가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이 다 영장 사본을 봤을 텐데 소명이 부족하다. 이게 사유가 부족하다. 이런 얘기는 없었거든요.
 
◇ 김현정> 사유가 부족하다는 그럼 아니고 도주의 우려 요것도 사실은 거주지가 있고 주변에 경호원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도 아니었을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증거 인멸이었군요.
 
◆ 권영철> 그렇죠. 윤석열 전 대통령 쪽에서는 매주 재판에 출석하고 있고 죽어도 확실하니까 도망의 염려가 없다. 이런 주장을 했는데 딱 증거 인멸 부분에서 걸린 거죠. 지금 윤석열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사형 아니면 무기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습니다.
 
◆ 권영철> 윤석열 피고인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니까 증거를 인멸할 동기가 충분하죠. 이미 비상계엄 선포 절차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사후에 공문을 만들었다가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체포되니까 폐기했는데 이것도 지금 윤석열 피고인은 증거 인멸이잖아요.
 
◇ 김현정>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제 굉장히 길게 해명을 했다면서요,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뭐라고 해명을 한 겁니까?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폐기 혐의.
 
◆ 권영철> 사후 보고를 받았다. 그러니까 강의구 부속실장이 의무 없이 만들었다가 한덕수 총리가 폐기하자고 그래서 폐기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 김현정> 사후에 나는 관여하지 않았다.
 
◆ 권영철> 책임을 부속실장한테 떠미는 거죠. 그러니까 근데 구속영장 사본에 나오는 내용을 보자면 충분히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해서 허락을 받았다고 돼 있잖아요. 사후에 사후 포고문을 만들었고 한덕수 총리가 가지고 있던 포고문의 표지를 만들어서 이제 결재란을 만들어서 김용현 전 국방 그리고 한덕수 국무총리 서명을 받은 뒤에 대통령 서명까지 받았잖아요. 이건 사후에 이제 공문서를 위조한 거로 표현을 했는데 폐기할 때도 한덕수 총리가 김용현 구속되는 걸 보고 그거 나중에 문제 될 수 있으니까 폐기하자 그래서 윤 대통령한테 보고하니까 사후 공문 문제가 없는데 그래도 폐기하라고 했다고 되어 있거든요.
 
◇ 김현정> 구속영장에는.
 
◆ 권영철> 예, 그런데 본인은 그걸 또 부속실장한테 책임을 떠밀면서 자기는 사후에 보고받았다. 이렇게 빠져나간 걸로 얘기를 한 거죠.
 
◇ 김현정> 그러면 결정적이었던 거는 어제 굉장히 긴 시간 동안 직접 다 하나하나 반박을 하고 이랬다고 하던데 윤 전 대통령이. 결정적이었던 건 김성훈 경호처 차장의 증언이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있을 때랑 없을 때랑 달라진 거 그게 제일 결정적이었다고 봐야 돼요?
 
◆ 권영철> 강의구 전 부속실장이나 김성훈 전 차장의 진술 때 윤석열 대통령 쪽 변호인이 배석을 하면서 진술이 그 변호인이 앉아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진술이 바뀌잖아요. 이게 증거 인멸로 가는 거고 사안의 중대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고 나머지는 다 하급자들 부하들이잖아요. 부하들은 이미 구속돼 있고 수사를 받고 있는데 수괴인 우두머리만 빠져나와 있는 게 이상한 구조 아닙니까? 그게 사실은 가장 큰 건데 명분상 증거 인멸의 염려가 되니까 재구속해야 된다. 그게 받아들여진 거죠. 누가 봐도 이상하잖아요.
 
◇ 김현정> 그런 상황 속에서 이제 증거 인멸의 우려로 재구속이 됐고요. 신병을 예상보다 더 빠르게 확보한 내란 특검. 이제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이 될 걸로 보십니까?
 
◆ 권영철> 일단 지금부터 해야 될 일은 그 핵심이 이거잖아요. 그 구속영장 사본에 보면 나오는 내용들이 공동 공모 정범들이 나오잖아요. 한덕수 전 총리, 강의구 전 부속실장, 박종준 전 경호처장, 김성훈 경호처장 등등 나오잖아요. 이제는 곧이어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재구속이 됐으니까 이 공범들 구속이 필요할 거고요. 이게 아마 이어질 겁니다.
 
◇ 김현정>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해서도 구속을 시도합니까?
 
◆ 권영철> 공문서 위조와 폐기, 증거 인멸에 관여했잖아요. 바로 시도할 걸로 저는 예상을 하고요. 그다음 할 게 가장 핵심인 특검이 주요로 할 건 외환죄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지 않겠느냐 그렇게 봅니다. 일단은 기소는 구속된 범죄 혐의에 대해서 20일 내에 기소하면 6개월간 신병이 확보가 가능하잖아요. 그 확보된 뒤에 외환 죄는 수사할 수도 있지만 외환죄는 사실 군사 기밀도 많고 수사가 어렵습니다. 또 군 관계자들, 국정원 관계자들 쭉 계속 조사해야 되기 때문에 이 대목이 앞으로 수사의 핵심이 될 걸로 보입니다.
 
◇ 김현정> 외환죄 혐의에 대해서는 입증이 상당히 어려울 거고 적용도 쉽지가 않다 해서 그래서 이번에 빠진 것 아니냐는 분석들도 꽤 많았는데 조은석 특검 측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권영철> 외환죄 중에 이제 적국과 통모 되어 있잖아요. 북한과 사전에 모의를 해야 된다는 얘기인데 이거는 사실상 입증하기도 어렵거니와 그렇게까지 보기는 어려운 점이 있잖아요. 그런데 일단 외환죄에 나오는 일반 이적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요. 평양에 무인기를 날려보내고 한 혐의들을 보자면 가능한 걸로 보고 또 실제 박선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여적죄도 가능하다는 얘기까지 심지어 하는데 이거는 수사를 어떻게 하느냐. 이게 이제 어떤 얘기들이 나돌고 있냐 하면은 내란 기획을 미리 국정원에서 먼저 했다.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고 이런 거 하는 게. 이게 일반 드론 작전 사령부만 관여된 게 아니고요. 국정원, 정보사령부 관여 없이는 무인기를 띄울 수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런 내용들이 다 군사 기밀과 연관되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수사가 쉽지는 않겠지만 입증이 꼭 어렵다고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무인기를 북으로 띄워 보내고 절차를 따르지 않고 띄워 보낸 다음에 그것도 우리가 띄워 보낸 거 아니라고 이제 거짓말까지 한 거 아닙니까? 김용현 장관이. 근데 그게 이제 띄워 보낸 거까지는 알겠는데 그래서 그게 전쟁을 유발하려고 했다. 전쟁을 유도해서 계엄의 명분을 쌓으려고 했다. 거기로 연결시키는 그 연결고리, 그게 나와야 이제 외환죄가 되는 거 아닙니까?
 
◆ 권영철> 그게 평양 무인기만 있는 게 아니고 아파치 헬기 부대를 휴전선 접근해서 계속 날린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정황들이 쭉 거론이 되고 있어요. 그 부분들이 이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되지 않았을 때는 눈치를 보게 되고 그런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제 재구속이 됐기 때문에 수사에 조금 탄력을 받게 되지 않을까.
 
◇ 김현정> 그 말씀은 증인들의 발언이 훨씬 솔직해질 것이다.
 
◆ 권영철> 증인, 참고인, 군 관계자들, 국정원 내부. 이미 이제 국정원장도 바뀌어 있는 상태잖아요. 그래서 그런 게 기획 문서가 국정원에 있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 공문을 확보하면은 기획을 그러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출발했는지 나올 거잖아요. 그럼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조은석 특검이 이번 구속영장에서 외환죄를 뺀 거는 외환죄에 자신이 없거나 이건 조사 안 한다. 이쪽이 아니라 조금 더 집중적으로 이제 신병 확보 후에 들여다보겠다. 이런 입장으로 보면 되는 거죠?
 
◆ 권영철> 수사도 이제는 착수한 게 시작하자마자 맨 먼저 한 게 김용현 전 국방장관 재구속이고 윤석열 신병 확보가 첫 번째 과제로 봤거든요. 이거 달성했으니까 이제 이어지겠죠.
 
◇ 김현정> 윤 전 대통령 측은 이제 구속이 됐기 때문에 대응 방법, 대응 전략을 좀 바꿀 걸로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권영철> 바꿀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내란 모의부터 인정하기 시작하면 사형 내지 무기의 무거운 형벌밖에 없잖아요. 전략을 짜나 안 짜나 어차피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버티기로 갈 가능성. 그리고 대통령의 고유 행사라고 우기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들을 하고요. 나머지 이번에 재구속된 사유들도 영장 5가지 사유가 있지만은 그건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다 부차적인 거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전략이 바뀌지는 않을 거고 특수부 검사 출신답게 법 기술을 부리려고 하지 않을까 다들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앞으로 특검이 집중할 부분은 뭐가 될까요?
 
◆ 권영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공범들에 대한 수사 그리고 외환죄에 대한 수사 이 두 가지에 집중될 겁니다.
 
◇ 김현정> 조은석 특검이 특검 사무실을 서울고검 청사로 정했잖아요. 이것도 신의 한 수였다.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 그건 무슨 말입니까?
 
◆ 권영철> 우선 외환죄 수사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대부분이 군사 기밀이잖아요. 그리고 일반 상업 건물을 임대해서 쓰는 거와 검찰청사를 쓰는 게 증인이나 참고인이나 조사를 받으러 가는 사람들의 태도가 다르잖아요. 어제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 영장 심사 전에 윤어게인 주장하는 사람들 몰려 있잖아요. 그게 보안, 경비를 하는 데도 검찰청사가 유리하죠. 그리고 조사 시설이나 이런 게 다 보안 시설이 갖춰져 있잖아요. 이런 걸 보자면 이 선택의 신의 한 수였구나. 그리고 수사를 하는 사람들이 검찰에서 파견을 받았는데 수사하던 사람들이 서울고검장이 본부장이었잖아요. 이런 것들 전체를 감안하자면 그 조은석 이제 특검이 이런 걸, 손자병법 자주 인용을 하거든요. 지리를 어느 위치에서 싸울 것이냐, 싸울 자리를 선택을 해야 된다.
 
◇ 김현정> 싸울 자리도 중요하다.
 
◆ 권영철> 시간, 타이밍도 중요하다. 이런 얘기를 자주 했거든요. 그래서 고검 사무실로 한 게 신의 한 수 아니었냐. 윤석열 재구속을 신속하게 받아낼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의도가 이제 먹힌 거죠. 이렇게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요. 결국 구속영장 사본이 공개된 것도 윤석열 쪽에서 공개를 하는 거거든요. 그게 표지 사본에 보면 나와요. 법원 팩스를 이용했고 법원에서 신문 제시문 나와 있는 이런 게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것들이 특검의 의도대로 지금 흘러가고 있다. 그래서 보자면 수사도 내란 특검만 하는 게 아니고 세 특검이 다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수감됐기 때문에 6개월 내에 충분히 조사가 가능하지 않겠냐.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조은석 특검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같이 근무했었잖아요. 같은 특수통이고.
 
◆ 권영철> 같이 근무한 적 없습니다.
 
◇ 김현정> 근무는 아닙니까?
 
◆ 권영철> 사이도 4년 선배이기 때문에 제가 듣기로 조은석 특검이나 윤석열 전 대통령 잘 아는 전직 검찰 고위 관계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무리 해도 조은석을 이길 수는 없을 거다, 절대 못 이길 거다. 이런 얘기했어요.
 
◇ 김현정> 여기까지. 권영철 대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