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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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21(화) 강신업 "朴. 고개 숙이되 혐의 인정 않을 듯"
2017.03.21
조회 839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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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송영훈 (사회부 기자, 삼성동 집 앞), 강신업 (변호사)

박근혜 전 대통령 잠시 후 9시 30분 검찰에 출두합니다. 파면된 지 열하루 만이고요. 신분은 피의자입니다. 검찰은 뇌물수수에 초점을 맞출 걸로 예상이 되는데 조사는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또 현장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한 게 많습니다. 일단 삼성동 현장부터 연결을 하죠.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입니다. 송영훈 기자.

◆ 송영훈> 네, 저는 지금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시각 7시 35분. 분위기 어떻습니까?

◆ 송영훈>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현재 100여 명이 태극기를 들고 자택 앞에 모여 있는 상황인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불어나고 있습니다. 일부는 아예 여기서 밤을 새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검찰에 출석하게 됐다며 포토라인에 서는 것 자체가 수치를 주기 위함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지지자들과 함께 취재진도 몰리면서 경찰은 병력 12개 중대, 980여 명을 사저 앞에 집중 배치했습니다. 골목마다 병력들이 빼곡하고 철제 펜스도 쭉 둘러져 있는 상황이고 검찰 청사가 위치한 서초동에도 24개 중대, 1920여 명의 경찰 병력이 배치된 상태입니다.

◇ 김현정> 지지자 100여 명이 이미 모여 있는 상황. 지금까지 자택에 특별히 들어간 사람이 있나요?

◆ 송영훈> 네,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담당했던 정송주 자매는 오늘도 어김없이 방금 전 7시 10분쯤 자택을 들어갔습니다.

◇ 김현정> 머리 담당하는 원장하고 메이크업 담당하는 원장하고 둘 다 들어간 거예요?

◆ 송영훈> 네, 자매가 둘이 함께 들어갔습니다.

◇ 김현정> 네네.

◆ 송영훈> 퇴거 이튿날부터 오늘까지 매일 들어간 상황이고요.

◇ 김현정> 그렇죠.

◆ 송영훈> 박 전 대통령은 지금 분주하게 검찰 출석 준비를 하고 있을 텐데요. 오늘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인 새벽 4시 반에 자택에 불이 켜지기도 했습니다. 또 현재까지 변호인을 비롯한 방문자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퇴거 이후 매일 이곳을 찾아왔던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과 윤전추 전 행정관도 아직까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9시 반까지 검찰로 가려면 집에서는 몇 시에 나온다고 하나요?

◆ 송영훈> 우선 이곳 삼성동 자택에서 박 전 대통령이 출두하는 서울중앙지검까지의 거리는 5km 정도입니다. 경찰이 통제하는 만큼 차량으로 약 7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서 9시 넘어 삼성동 자택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박 전 대통령 측이 출두에 앞서 준비한 메시지를 발표한다고 밝힌 만큼 자택에서 예상보다 빨리 출발해 사전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 메시지가 뭐가 될 것인가 이 부분 관건이다, 앞에서 권민철 기자가 지적해 줬는데 어떤 입장을 밝힐지 좀 새어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까?

◆ 송영훈> 우선 박 전 대통령 측이 어제 청사에 들어가기 전 메시지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는 했는데요. 어떠한 메시지일지는 아직까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들 또한 그동안 취재진의 어떠한 질문에도 대답 없이 보안을 철저히 지켜온 상황입니다. 다만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이 엮은 것이다, 억울하다 심지어는 ‘어거지’란 표현까지 써가면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온 만큼 오늘도 진실은 밝혀진다는 식의 혐의를 부인할 가능성에 무게가 조금 더 쏠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송영훈> 다만 사과나 속죄가 있다면 메시지에서 그 비율이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송영훈 기자, 지금 7시 반이기 때문에 아직은 좀 이른 시각이고 9시를 전후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집을 나설 가능성이 크죠?

◆ 송영훈>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뉴스쇼가 끝나기 직전인데 상황을 봐서 송영훈 기자 다시 한 번 연결할 수 있으면 연결하겠습니다.

◆ 송영훈> 네, 알겠습니다.

◇ 김현정> 삼성동 박근혜 대통령 집 앞에 나가 있는 송영훈 기자를 먼저 연결해 봤습니다. 궁금한 게 많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메시지는 어디서 발표를 할 건지 또 어떤 메시지가 담길지 메시지를 발표하고 검찰에 들어가서는 조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하나하나 미리 좀 짚어 보겠습니다. 강신업 변호사 연결을 해 보죠. 강신업 변호사님 나와 계세요?

◆ 강신업>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게 9시 30분. 그때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하나하나 그림을 좀 그려보겠습니다. 일단 포토라인에는 서죠?

◆ 강신업> 그렇죠. 포토라인을 물론 비켜나서 안 설 수는 있습니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데로 지하로 들어간다든지 그래야 하는데 그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포토라인에 설 것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거기에서 메시지를 읽을, 육성으로 읽을 가능성이 지금 가장 큰 건데 어떤 입장을 밝힐 거라고 보세요?

◆ 강신업> 메시지를 준비했다고 그러죠.

◇ 김현정> 네네.

◆ 강신업> 그래서 아무래도 그 메시지를 준비 안 하고 바로 그냥 즉흥적으로 대답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박 전 대통령 스타일은 그것보다는 아마 메시지를 준비해 와서 적어올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요. 그래서 그것을 읽는 식으로 국민들께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거기에는 아마도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다든지 이런 것은 아니고 적어도 파면까지 어쨌든 당한 마당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포함해서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 이런 수사까지 받게 돼서 이런 얘기는 담길 것으로 예상되고요. 그런 다음에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정도, 이 정도가 예상됩니다.

◇ 김현정> 이런 메시지도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나요?

◆ 강신업> 글쎄요. 지금 전략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그때는 파면을 당하기 전에는 그래도 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이 유지됐기 때문에 좀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면 지금은 이제 대통령직도 물러난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검찰에 성실히 임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전략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적어도 국민들의 민심을 이반시키는 그런 처신은 하지 않겠다. 다시 말하면 좀 고개 숙이는 그렇다고 해서 혐의를 인정치는 않는 그런 정도의 모습이 예상됩니다.

◇ 김현정> 어쨌든 수사에 영향을 어떤 식으로든 미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중앙지법으로 입장을 했습니다. 그 후에 조사가 시작이 될 텐데. 사실은 노무현 전직 대통령은 다 대검중수부에서 조사를 받았었잖아요.

◆ 강신업> 네, 노태우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검 중수부인데요. 거기서 1925실이라고 특별한 조사실이 있었거든요. 거기는 15평 정도 되는 그런 방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대검중수부가 아니라 서울중앙지검에서 받게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렇죠.

◆ 강신업> 그래서 먼저 포토라인에 섰다가 메시지를 전달하고서 들어가서 금색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간부들이 이용하는. 그것을 타고 13층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13층이 서울중앙지검장이 있는 곳입니다. 1,2,3 차장도 그 쪽에 있죠. 적어도 티타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김현정> 티타임을 왜 갖습니까?

◆ 강신업> 아무래도 전직 대통령이라든지 좀 고위 인사가 오면 수사에 앞서서 수사 협조해 달라고 하는 정도의, 간단한 뭐라 그럴까 인사라고 할까요. 그렇게 되는데 아무래도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런 정도는 아마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잘 협조해 달라, 수사에? 그런 정도의 이야기.

◆ 강신업> 그렇죠. 그리고 긴장을 풀어준다는 의미도 있고요. 그 다음 수사라고 하는 것은 어쨌든간 협조가 필요합니다. 협조가 있어야만 수사가 잘 되는 것이거든요. 협조를 당부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고요. 그 다음 10층으로 내려와서 지금 10층에서 수사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 김현정> 10층이라고 지금 유력시되는 이유는 뭐예요?

◆ 강신업> 10층이 거기가 영상 녹화실이 있는데요. 특수 1부하고 첨단범죄 수사1부가 쓰는 실입니다. 거기에는 보안 지휘를 통해서 들어가는 철제문도 있고요. 그래서 경호, 보안이 철저히 잘 되는 곳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사실은 서울중앙지검을 하나의 조사실로 볼 정도로 일반인들은 거의 조사를 안 하는 곳으로 얘기되고 있거든요.

◇ 김현정> 일반인들은 아예?

◆ 강신업> 차도 거의 내보내 버렸고 그런 정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보안, 경호를 위해서는 거기가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고 봐야죠.

◇ 김현정> 지난해 11월에 우병우 전 수석이 조사받을 때 창문에서 팔짱 끼고 있는 사진이 잡혔었잖아요. 논란이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그걸 피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블라인드 다 내린다면서요, 창문에?

◆ 강신업> 그렇습니다. 블라인드도 다 내리고 사실은 그 정도가 아니고 미리 탐지, 탐색해서 위험인자가 있는지 다 봤고요. 그 다음에 서울중앙지검 안에 주차된 차도 다 내보내고 직원들도 특별한 어떤 일이 아니면 일반인들 조사 같은 것도 다 미루고.

◇ 김현정> 다 미루고?

◆ 강신업> 그래서 아무래도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경호하고 경비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봐야죠.

◇ 김현정> 그래요. 그렇게 해서 신문이 시작됩니다. 신문, 질문 개수가 500문항 넘는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 강신업> 지금 100쪽 정도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강신업> 100쪽 정도면 500문항 된다고 봐야죠.

◇ 김현정> 시간은 얼마나 걸릴 걸로 예상하세요, 그 정도면.

◆ 강신업> 사실은 500문항이라고 하더라도 거기에 관련된 질문이 계속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 그걸 다 하려면 굉장한 시간이 필요하죠. 적어도 하루에 끝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그래서 지금 나오는 얘기는 우선 순위를 둬가지고 중요한 것부터 묻는다, 그러니까 미르나 K스포츠재단의 설립 경위나 기금 모금 과정, 그리고 지금 삼성이라든지 이런 데로부터 최순실에게 간 돈의 성격이라든지 이런 뇌물죄 부분. 그 다음에 공무상 비밀 누설, 이런 식으로 중요한 것부터 핵심적으로 묻고 만약에 시간이 부족하면 좀 덜 중요한 거는 몇 가지로 압축해서 묻는 이런 전략을 쓸 것으로 생각됩니다.

◇ 김현정> 밤샘 조사도 이루어질 수 있어요?

◆ 강신업> 그것은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밤샘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피의자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내가 밤샘 조사 해도 되겠습니까? 이렇게 얘기했을 때 다시 오는 것보다 오늘 받고 간다고 하면 되는 건데요. 저는 밤샘 조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면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런데 지금 12시까지로 조사가 될 것으로 생각이 되는 이유가 박 전 대통령이 밤샘 조사에는 응하지 않을 것으로 지금 보이거든요. 왜냐하면 어느 정도 조사를 받고 다시 조사를 받는 것이 전략상 더 유리하고요. 그리고 또 굉장히 9시 반에 들어가서 밤 12시까지 한다 하더라도 굉장히 피로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밤샘 조사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 김현정> 진실을 정말 밝히고 싶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불타면 밤샘 조사하겠습니다 먼저 얘기할 수도 있을 텐데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밤샘 조사 응할 것 같지는 않다. 결국은 12시, 자정까지는 끝날 것 같다 이 말씀이세요?

◆ 강신업> 네.

◇ 김현정> 구속영장 청구할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 강신업> 만약에 밤샘 조사가 돼서 새벽 네다섯 시까지 간다면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그 다음에 그때까지 안 가고 12시 정도로 간다면 아마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는데.

◇ 김현정> 왜 그렇게 보세요?

◆ 강신업> 원래는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면에서 보면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은 사실 있는 겁니다. 뇌물을 준 사람도 지금 구속이 됐고.

◇ 김현정> 이재용 부회장.

◆ 강신업> 그 다음 관련 공범자라고 한 사람들 다 구속된 마당에 말이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지금 혐의가 굉장히 많고 부인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러면 한 번에 과연 수사가 끝나겠느냐는 거죠, 제 생각에는 말이죠. 노태우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처음에는 17시간 조사를 받고요.

◇ 김현정> 맞아요.

◆ 강신업> 그리고 보름 있다가 다시 소환을 해서 다시 새벽까지 조사를 한 다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거든요. 그런 전례를 보면 혐의가 굉장히 많다든지 또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스타일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릴 수 있어요. 하나하나 설명하는데.

◇ 김현정> 정리를 좀 해보죠.

◆ 강신업> 그렇기 때문에 수사가 오늘 종결이 안 돼서 결국은 한 번 더 부르기 위해서 영장청구 안 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이모저모 들어봤습니다. 강신업 변호사님 고맙습니다.

◆ 강신업>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오늘 이 문제는 2부에서 조금 더 다뤄보겠습니다. 정치권에도 시선들이 좀 엇갈리는 게 있거든요. 일단 이모저모 먼저 짚어봤습니다. 전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 강신업 변호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