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서민호 (대구 달서소방서 소방교)

- 제30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450명 참가
- 3개 분야, 5개 종목... 올림픽과 비슷
- 경연 기술, 실제 구조현장에 접목 가능
지난주에 전국 소방관들이 모여서 소방기술 챔피언을 뽑는 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회 사진을 보니까 소방호스를 들고 뛰고 물대포로 과녁 맞히고 심폐소생술을 하고. 실제 구조현장을 방불케 하는데 이게 올해 30회를 맞는 소방관들의 아주 어마어마한 축제라고 합니다. 총 이틀간 치러졌는데요. 여기에서 1등을 한 분. 금메달을 딴 분. 말하자면 전국 최고의 소방대원인 셈이죠. 오늘 화제인터뷰에서 만나봅니다. 대구 달서소방서 서민호 소방교 연결해 보죠. 서 소방교님, 안녕하세요.
◆ 서민호> 대구 달서소방서 소방교 서민호입니다.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서민호> 감사합니다.
◇ 김현정> 금메달 따신 거잖아요.
◆ 서민호> 예, 받기는 받았습니다. (웃음)
◇ 김현정> 소방교님, 어마어마한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신 분인데 지금 그 대회보다 이 방송이 더 떨리시는 것 같아요.
◆ 서민호>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 김현정> 편하게 하시면 돼요. (웃음)
◆ 서민호> 알겠습니다.
◇ 김현정> 1등 하신 소감이 어떻습니까?
◆ 서민호> 일단 조금 얼떨떨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응원해 주신 대구소방서의 선후배님께 감사드리고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어가지고 너무 좋습니다.
◇ 김현정> 제가 대단하다고 하는 이유는 전국의 213개 소방서에서 무려 거기 대표선수들 450명이 참가한 중에 1등을 하신 거예요. 이게 본선 진출조차 쉬운 일이 아니라면서요.
◆ 서민호> 우선 출전과정은 각 시도마다 선발되는 방법이 똑같지는 않습니다. 우리 대구는 선수선발시합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인원들이 대구 대표로 전국대회에 나갔습니다.
◇ 김현정> 벌써 30회나 됐는지 몰랐는데요. 어떤어떤 종목을 겨루는 겁니까?
◆ 서민호> 일단 크게는 3개 분야. 그리고 종목은 5개 종목이 대표가 되고 있고 제가 출전한 화재진압 분야 그리고 구조 분야 또 구급 분야 있습니다.
◇ 김현정> 화재 진압 전술 분야, 구조 분야, 구급 분야. 그중에서 화재 진압 전술 분야 1등을 하신 거예요. 화재 진압 전술 분야도 또 나뉘어져 있다면서요.
◆ 서민호> 그게 속도방수하고 화재진압 전술 두 종목으로 나눠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속도방수라는 건 말 그대로 얼마나 불을 빨리 끄느냐? 그걸 어떻게 겨뤄요, 그건?
◆ 서민호> 속도방수 분야는 한 5kg 정도 되는 수관을 3번 정도 들고 달리면서 최종적인 표적을. 1차, 2차 표적을 다 맞히고 나면 시간을 재는 것으로 순위를 매기게 됩니다.
◇ 김현정> 몇 분 만에 하셨어요?
◆ 서민호> 저는 25초 정도 나왔습니다.
◇ 김현정> 25초 만에?
◆ 서민호> 그 정도 시간이 나왔습니다.
◇ 김현정> 대단하네요. 이 소방호스 하나가 5kg이면 굉장히 무거울 텐데요?
◆ 서민호> 아무래도 무거운 걸 들고 뛰는 대원이 있고 저희는 팀 종목이다 보니까 각각 역할이 다 분담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 거군요. 대회 준비를 따로 혹시 하세요?
◆ 서민호> 우리 대표팀은 6개월 정도 했습니다.
◇ 김현정> 대회 그렇게 6개월 동안 준비하면서 재미있는 일도 많았겠어요.
◆ 서민호> 재미있는 일도 많기는 많았는데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그 자체만으로도 좋았죠.
◇ 김현정> 그나저나 서민호 소방교는 소방관으로 활동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 서민호> 저는 7년 됐습니다.
◇ 김현정> 이제 7년. 7년 동안 제일 마음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 서민호> 신고를 받고 출동을 하게 되지 않습니까? 신고자가 유가족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가장...
◇ 김현정> 이제 그런 구조현장에서 유가족의 수를 더 줄여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이런 대회를 통해서 그런 기술도 연마하고 널리 알리고 이런 계기도 될 텐데 이제 7년 됐으니까 앞으로 소방대원으로 일해야 될 날들이 훨씬 많으시잖아요.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 서민호> 조금 뭘 더 해야 되겠다 이런 거창한 건 없습니다. 없고 모든 거에 최선을 다하는 게 그게 목표입니다.
◇ 김현정> 든든합니다. 나오신 김에 누구한테 좀 한 말씀 하실까요?
◆ 서민호> 우리 아버지 서 일자 범자, 어머니 정자 분자. 와이프 이혜민 그리고 제 세 딸들 서현지,서수민, 서다미 모두 사랑합니다.
◇ 김현정> 서민호 소방관님,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지금 말씀하신 그 목표들 꼭 좀 이루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서민호> 알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서민호> 감사합니다.
◇ 김현정>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1등을 했습니다. 대구 달서소방서 서민호 소방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