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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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04(월) 채시라 "이영학 탓 기부포비아? 文 대통령도 걱정하더라"
2017.12.04
조회 729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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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채시라 (배우)



-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 19년째
- 文 대통령, 올해 1호 기부 참여
- 이웃과 나누고픈 마음은 여전해


매년 이맘때가 되면 사람들 옷깃에는 빨간 열매 배지가 달리고요. 광화문광장에는 빨간 온도탑이 세워지죠. 사랑의 열매가 우리 이웃들을 위해서 모은 따뜻한 마음의 상징들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모금이 시작됐습니다. 1호 기부자는 문 대통령이었고요. 문 대통령으로부터 기부금을 전달받은 사람은 채시라 씨였습니다. 알고 보니까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로 채시라 씨가 활동하신 지 벌써 19년째라고 그럽니다. 한 해, 두 해도 아니고 19년. 이 정도면 사실 진정성이 제대로 느껴지죠. 오늘 화제의 인터뷰 참 반가운 목소리. 배우 채시라 씨 만나보겠습니다. 채시라 씨 안녕하세요.

◆ 채시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라디오에서만 듣다가 이렇게 함께 출연하게 돼서 너무 반갑습니다.

◇ 김현정> 반갑습니다. 채시라 씨도 예전에 라디오 DJ 하신 적 있지 않나요?

◆ 채시라> 네, 제가 예전에 SBS에서 ‘그대 곁에 채시라입니다.’라는 프로그램을 한 1년 반 정도 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그전에 KBS에서 ‘채시라의 영화음악실’ 했었어요.

◇ 김현정>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그런지 라디오로 듣는 이 목소리가 굉장히 정감 있어요.

◆ 채시라> 우리 김현정 앵커만 할까요. (웃음)

◇ 김현정> (웃음) 이렇게 덕담을 서로 주고 받으면서 훈훈하게 채시라 씨와 만났습니다. 오늘은 그런데 DJ 채시라, 배우 채시라 아니고요.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 채시라 씨로 나오신 거예요. 19년째 하고 계세요?

◆ 채시라> 19년째고요. 내년으로 넘어가게 되면 만 19년이 되고 20년으로 넘어가게 되는 해예요.

◇ 김현정> 채시라 씨가 배우 생활 하신 지가 얼마나 되셨죠?

◆ 채시라> 85년도에 고등학교 2학년 때 고교생일기로 시작을 했으니까요. 30년이 훨씬 넘은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면 삼십 몇 년 기간 동안 20년을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

◆ 채시라> 뭐랄까. 그냥 친구같이 정말 함께해온 것 같아요. 사랑의 열매는.

◇ 김현정> 그러면 연말 되면 남들은 크리스마스다 새해다 이럴 때 채시라 씨는 은근히 부담도 되시겠어요. 올해는 또 얼마나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가 올라갈까 이런 것들.

◆ 채시라> 그런데 정말 온도탑이 항상 100도를 넘어서서 목표액에 모자라지 않고 이렇게 조금씩은 초과하는 거 보면서 국민 여러분들의 정성이 다 모아져서 대단하다 싶어요.

◇ 김현정> 그래요. 올해에도 사랑의 열매 첫 모금이 지난 20일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기부자가 문재인 대통령이었어요. 문 대통령이 채시라 씨의 사랑의 열매 배지를 빤히 쳐다봐서 그게 화제가 됐었습니다. (웃음)

◆ 채시라> 네. 그게 약간 크리스탈 소재로 해서 반짝이는. 이번에는 크리스탈로 바꿔서 달았는데 이렇게 보시더니 (웃음) 뭐가 반짝반짝거리고 눈에 띄고 좀 크거든요.

◇ 김현정> 신기하셨어요, 그게. 그랬더니 임종석 비서실장이 ‘그거, 채시라 씨가 달아서 변한 거 아니에요?’ 이렇게 말을 농담을 또 하셨죠?

◆ 채시라> 그렇게 또 센스 있게 ‘채시라 씨가 달면 보석으로 변하는 거 아니냐.’ 그래서 다들 깜짝 놀랐죠. 너무 웃음보가 터져서 그다음에 환담이 너무 편안하게 온기를 나눌 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훈훈했네요. 첫 기부자의 기부금 전달식이 아주 훈훈했기 때문에 올해는 온도탑의 온도가 100도를 금방 박차고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됩니다.

◆ 채시라> 저도 기대를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사실은 좀 안 좋은 사건이 하나 있었어요. 이영학 사건이 벌어지면서 기부포비아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아니, 기부 이거 해도 되는 거야? 내 돈이 제대로 쓰이는 거야?’ 이거 의심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시거든요. 기부를, 19년 동안 홍보대사 하셨던 분으로서 이 상황 어떻게 보세요?

◆ 채시라> 그때 환담할 때도 문 대통령께서도 그런 말씀을 먼저 하셨는데, 아직까지 우리가 국민들의 이 마음은 이웃과 나누고 싶어하는 마음은 여전히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 그런 기대감으로 열심히 한번 또 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투명하게 내가 낸 기부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겨우내내 시작이 됐으니까 곳곳에 있는 사랑의 열매를 찾아주시면 너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요. 채시라 씨 지금도 활발하게 배우로 활동하고 계십니다마는 꼭 한번 내가 이런 역할은 해 보고 싶다 하는 배우로서의 꿈? 마지막 질문은 배우로서 질문 드리죠.

◆ 채시라> 배우로서. 남들이 안 해 봤던, 예전에 그런 생각도 해 봤었어요. 삭발을 하는 그런 역할도 괜찮을 것 같고요.

◇ 김현정> 삭발을요? 채시라 씨가? 긴 머리가 트레이드마크인데?

◆ 채시라> 그런 역할. 또는 특수분장을 통해서 제가 아닌 것 같이 샤를리즈 테론이 했던 그런 역할이나.

◇ 김현정> 그럼 아직도 로맨스, 멜로물의 여주인공 채시라를 상상하면서 지금 들으시는 분들은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채시라> 그것도 (로맨스 여주인공도) 괜찮을 것 같아요.

◇ 김현정> 그것도 괜찮아요?

◆ 채시라> 그것도 포기 못하겠는데요.

◇ 김현정> 참 월요일 아침부터 유쾌합니다. 유쾌한 대화. 유쾌한 이야기. 채시라 씨.

◆ 채시라> 네.

◇ 김현정> 그냥 보내드리기 조금 서운한데 저희가 오늘의 노래라는 코너가 있어요, 이 뒤에. 채시라 씨의 신청곡을 오늘은 좀 특별히 받아보겠습니다, 신청곡?

◆ 채시라> 감사합니다. 신청곡 안 그래도 하고 싶었는데요. 될까 안 될까 생각을 했었는데. (웃음) 저는 생각해 보니까 2년 전쯤에 남편이 11년 만에 발표한 곡이 있어요.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신청해야 되지 않을까요.

◇ 김현정> 남편 김태욱 씨의 노래? (웃음)

◆ 채시라> 그래서 겨울감성이고 하니까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 봐.’ 이 노래를 신청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어유, 김태욱 씨 지금 눈물 흘리시겠는데요, 감동의.

◆ 채시라> 눈물 흘릴까요? 여기서 그대란 제가 아니고 모든 사람한테 그대가 될 수 있고 사람도 될 수 있고 물건도 될 수 있고 인생도 될 수 있고 하니까 그걸 생각하시면서 들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보, 사랑해 한마디 하세요, 나온 김에.

◆ 채시라> 그래요? 저는 여보라는 말은 못하고요, 아직까지도. ‘자기, 사랑해.’ 할게요.

◇ 김현정> 채시라 씨 행복하시고요. 오늘 유쾌한 시간 고맙습니다.

◆ 채시라>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배우 채시라 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