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19(화) [뉴스닥] "홍준표 류여해의 불편한 동거, 봉숭아학당 될라"
2017.12.19
조회 632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바른정당 노원병당협위원장), 허성무(새미래정책연구소 소장)



- 여자 홍준표? 서로 싫어하는 별명
- 洪 대법 선고, 무죄 가능성 높아
- 이준석 "민주당 靑 견제 제대로 못해"
- 안희정 불출마는 강력한 대권 행보
- 민주당 경선룰, 이재명에게 청신호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서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오늘도 새미래정책연구소 허성무 소장, 바른정당 이준석 노원병당협위원장 두 분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허성무> 안녕하세요.

◆ 이준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제 말이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송년회 했대요. 얘기 들으셨어요?

◆ 허성무> 보도를 통해서 봤습니다.

◇ 김현정> 송년회 가는 길에 기자들이 달라붙어서 다스 누구 겁니까 물어봤대요. 그랬더니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다스를.

◆ 이준석> 누구한테 물어보죠?

◆ 허성무> 누구한테 물어봅니까?

◆ 이준석> 아니면 아니라고 하면 되는 거지 누구한테 물어봅니까?

◇ 김현정> 아니면 아니라고 하면 되는 거지. 그러네요, 듣고 보니. 오늘 아침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오늘 상한가, 하한가에 MB 얘기는 없어요?

◆ 허성무> MB 얘기 없는 것 같아요.

◆ 이준석> 없습니다.

◇ 김현정> MB 얘기가 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오늘 상한가, 하한가에 아주 뜨거운 인물들이 올랐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하한가부터 가보죠, 허성무 소장님.

◆ 허성무> 류여해 당협위원장이 이번에 낙마했죠. 자유한국당의 최고위원을 꼽았습니다.

◇ 김현정> 류여해 최고위원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한가. 이준석 위원장님.

◆ 이준석> 저는 민주당을 꼽았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을.

◆ 이준석> 외견상으로는 문제없어 보이지만 저는 정권을 뒷받침하는 여당으로서 역할 다 했나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 김현정> 오케이, 알겠습니다. 그럼 류여해 최고위원 얘기부터 가보죠. 류여해 최고위원을 비롯해서 지금 자유한국당의 당협위원장 60여 명이 주말에 물갈이가 된 거예요.

◆ 허성무> 그렇습니다. 굉장한 폭인데요. 이 정도면 정말로 바꾸겠다 하는 이런 의지가 들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속에 류여해 최고위원이 포함됐어요. 서초갑이거든요. 그런데 이분은 당협위원장 된 지가 얼마 되지도 않았어요, 사실은. 당에 들어온 지도 얼마 안 됐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평가기준에 의해서 물러나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본인이 지금 굉장히 반발하고 있어요. 토사구팽, 후안무치, 배은망덕, 배신 그다음에 마초의 여성 폄하. 쓸 수 있는 모든 단어를 총동원해 가지고 홍준표 대표를 공격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밀려나자마자 열몇 차례 SNS에 끊임없이 공격을 하고 있는데.

◇ 김현정> 울면서 기자회견을...

◆ 허성무> 기자회견에서도 나중에는 울음을 터뜨리고 언론에도 기자회견도 많이 하고 언론 접촉도 많이 하고 있는데 결국 이렇게 어마어마한 뭐랄까요, 투쟁력? 그런데 사실은 이게 투쟁력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통제 불능 또는 좌충우돌일 수 있거든요. 아마 이런 성향 때문에 당협위원장에서 탈락시킨 것이 아닌가. 물론 정량적 평가에 의해서 했지 정성적 평가는 없었다 이렇게 이야기...

◇ 김현정> 주장은 하지만.

◆ 허성무> 제가 볼 때는 그런 느낌이 들고요. 특히 홍준표 입장에서 보면 처음에는 자기하고 아주 가까운 듯 그리고 전당대회 때는 러닝메이트처럼 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최고위원이 되고 나니까 오히려 친박에 가까운 제스처를 계속 취했고 도대체 뭘 하자는 건지 파악이 잘 안 되는 사람일 수 있죠.

◇ 김현정> ‘진짜 내 사람 맞아’ 라고 의심을 한 거예요, 홍준표 대표가?

◆ 허성무> 그런 것 있죠. 그래서 이게 통제 불능의 럭비공 같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가장 큰 건 지금 공격하는 것도 보면 홍준표 대표의 부당함을 이렇게 공격을 하면서 낙마시키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자신을 구제받으려고 하는 건지. 도대체 뭔지, 마구잡이 분풀이인지 도대체 파악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울분을 토로하고 있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하한가를 줄 수 있다.

◆ 허성무> 그래서 이게 정치인이라는 것은 뭔가 행동을 하나 할 때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되고 그 속에는 정치 철학이 녹아 있어야 되는데 그런 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약간의 동정은 가면서도 이건 좀 아니지 않느냐 그런 느낌에서 제가 하한가로 그렇게 잡았습니다.

◆ 이준석> 저는 그런데 이걸 보면 제가 새누리당 시절에 서초, 강남 이런 쪽의 공천을 보면 서초구는 굉장히 특이한 게 뭐냐 하면 결국에는 유권자들이 강남구랑 좀 다르게. 강남구 같은 경우는 굉장히 자산이 많고 이런 분들이 많은 반면에 서초구는 또 자녀 교육에도 관심이 많고 전문직이 많은 그런 지역구예요. 그러니까 농담이 아니라 진짜 그 지역구에 있는 그 당시에 했던 의원 한 분이 얘기한 게 뭐냐 하면 ‘우리 당원 중에 120명이 의사야’라고 얘기한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지역구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대선 때도 보면 서초구 잠원동 같은 경우에, 잠원동 같은 경우에 유승민 후보 지지율 10% 넘길 때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 정도로 보수 중에서도 약간 강남에서 약간 궤가 다른 곳인데.

◇ 김현정> 합리적 보수, 중도 보수 이런 건가 봐요.

◆ 이준석> 그러다 보니까 지난 경선 때 우리가 생각해 봐도 이혜훈 의원이나 조윤선 장관 같은 경우에.

◇ 김현정> 둘이 붙었잖아요.

◆ 이준석> 굉장히 고학력에다가 여성 중에서도 독보적인 정치인들 아닙니까? 이런 분들이 공천될 수밖에 없는 그런 지역구인 거거든요.

◇ 김현정> 거기에 지금 류여해 당협위원장이 있었던 거죠, 그 자리에.

◆ 이준석> 물론 류여해 최고위원도 그런 자질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 대중적인 이미지로 각인된 건 뭐냐 하면 뭐 들고 맨발로 뛰어다니고 이런 이미지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물론 정치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화학적으로 봤을 때 류여해 최고위원과 서초갑이 결합되기는 힘들다.

◇ 김현정> 맞는가라는 판단했을 거다.

◆ 이준석>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 가지고 류여해 최고위원이 이번에 이런 표현하기 뭐하지만 원래 고기를 먹을 때 씹을 수 있는 만큼만 잘라먹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금 서초갑이라는 지역구. 물론 지역구 랭킹으로 보면 굉장히 자유한국당처럼 보수당이 우위에 있는 지역구가 맞지만 이걸 선뜻 받은 것 자체가 제 생각에는 정치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 김현정> 잘못된 선택이었다?

◆ 이준석> 위험한 선택이었다. 왜냐하면 제가 말한 게 뭐냐 하면 보통 말하는 게 ‘비례 위에 서초, 강남’입니다. 비례보다 더 되기 쉽고 소위 말하는 당의 정신을 가장 잘 대변하는 후보를 내는 곳이 보통 서초, 강남이거든요. 그런데 이 상황 속에서 류여해 최고위원이 이혜훈 의원이 탈당하면서 빈자리를 내가 먹겠다는 심리로 들어갔으면 굉장히 그건 위험한 수였다, 애초에. 그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게 만약 류여해 최고위원이 다른 어떤 중간 정도 되는 지역구에 있었으면 이번에 굳이 다른 대타를 찾지 못하더라도.

◇ 김현정> 교체 안 됐을 거다?

◆ 이준석> 교체 안 됐을 가능성이 높다.

◇ 김현정> 서초갑이었기 때문에 그 선택을 받아들인 것부터 잘못됐다.

◆ 허성무> 너무 디테일하게 분석을 해 주셨네요. (웃음)

◇ 김현정> 정말 당 사정을 아는 사람만 할 수 있는 분석이었어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어떤 얘기도 있냐면 바른정당하고 합당할 걸 생각해서 이혜훈 의원 자리가 원래 거기잖아요, 서초갑.

◆ 허성무> 서초갑이죠.

◇ 김현정> 그래서 그 자리 비워두려고 류여해 최고위원 속된 말로 자른 것 아니야 이런 얘기 나와요.

◆ 허성무> 그런 분석도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그것뿐만 아니라 평택의 유의동 의원. 거기도 이번에 밀어내버렸죠. 그다음 인천의 이학재 의원 자리도 밀어내버렸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눈에 보이는 몇 군데를 보면 바른정당에 아직 남아 있는 분들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미리 자리를 비워주는 듯 한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비판도 있을 수 있는데 제가 볼 때 제일 큰 거는 오히려 ‘여자 홍준표’라는 그런 별칭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본인은 싫어하더라고요, 류여해 최고위원은.

◆ 허성무> 본인도 싫어하지만 홍준표 대표는 더 싫어했을 겁니다, 정말.

◇ 김현정> 피차 싫어하는 그 별명 여자 홍준표.

◆ 허성무> 그게 굉장히 큰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특히 포항 지진 발언이라든지 이런 거는 치명타가 됐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게 주는 경고다.’ 이런 발언들 민심 자극했죠.

◆ 이준석> 우리가 지켜봐야 되는 게 뭐냐 하면 최고위원회의라는 거는 일주일에 두 번씩 열려야 되거든요, 이게. 그런데 이게 이번에 당장 한 번 안 열었잖아요. 원내대책회의로 대체하기로 했잖아요. 류여해 최고위원의 반발이 우려돼서 그런 건데 이게 자유한국당에서는 골치 아픈 게 뭐냐 하면 류여해 최고위원이 그래도 2년 임기를 보장받은 최고위원입니다. 그렇다면 1년 반 정도 임기가 남았는데.

◇ 김현정> 회의 계속 안 할 수는 없어요.

◆ 이준석> 1년 반 동안 회의할 때마다 옆에서 소위 말하는 3등 최고위원이기 때문에 두 번째 자리에 앉거든요, 옆에 보면. 그러면 계속 씹어댑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러니까 이게 예전에도 얼마나 웃겼냐 하면 안상수 대표가 됐을 때 그때 2등 최고위원이 누구였냐면 홍준표 지금 대표거든요. 그러면 그때 회의하면 옆에서 계속 뭐라 그러는 거예요, 옆에서 보면.

◇ 김현정> 속된 말로 깐족깐족 태클 거는 거.

◆ 이준석> 옆에서 앉아서 대표가 뭐라 발언하면 그걸 받아가지고 뭐라고 이런 경우 굉장히 많았어요. 그다음에 홍준표 대표가 지난번에 대표할 때 2등 최고위원이 누구였냐 하면 유승민 의원이었었어요. 홍 대표가 뭐라고 하면 옆에서 계속 뭐라 그랬어요. 그게 의미하는 게 뭐냐 하면 결국에는 과거에 그래서 그 당시에 한나라당 최고위원회가 비판받았던 게 뭐냐 하면 왜 대표하는 말이랑 2등 최고위원이랑 하는 말 다르냐. 봉숭아학당 소리 들었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봉숭아학당 될 수 있다?

◆ 이준석> 이거는 그냥 정견이 달라서 문제가 아니라 아까 지난번에 소개했지만 류여해 최고위원의 워딩에 따르면 배은망덕, 배신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정치적 복수감이 있는 사람이 옆에서 하는 발언이라는 거는 이거는 최고위원회의 열면 무조건 기자들의 관심은 류여해 최고위원으로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