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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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한 주간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알아보는 시간이죠. 이택수의 여론.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난 주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가 나온 이후 급속도로 북한대표단의 평창 참가가 진행이 되고 있죠. 어디까지 진행된 겁니까?
◆ 이택수> 우리 측 제안으로 실무준비를 위해 남북 고위급회담이 내일 예정이 돼 있습니다. 양측 합쳐서 장차관급 인사만 6명이 참석하기로 해서 모처럼 고위급 회담이 성사가 됐는데요. 판문점에서 내일 열리는데 어제는 내일 회담에 참여할 북한 측 인사 5명이 발표가 됐습니다. 신속하게 진행이 되고 있는 편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내일 아마 만나고 나면 굉장히 많은 뉴스가 쏟아질 거예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겁니다. 평창 분위기도 상당히 고조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가 좋습니다. 여기까지 이의를 제기할 분은 없을 텐데 북한대표단의 체제비를 지원하는 문제. 그러니까 체제비라고 하면 숙식비, 교통비 이런 거 다 포함되는 거죠. 이 체제비를 우리 정부가 지원하느냐, 마느냐 이 문제를 놓고는 좀 논란이 있더라고요. 국제사회에서도 논란이 있고.
◆ 이택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왜 그런 거죠?
◆ 이택수> 우리 정부는 우리가 북한을 초정한 만큼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에 대해서 평창 체제비, 이른바 체류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일각에서는 북한이 UN의 안보리 제재를 지금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보리 제재에 반하는 지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경제적인 지원을 해 주는 거는 북한은 지금 UN에 경제제재 받고 있는데 여기에 반하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올림픽 참가라는 거는 어차피 스포츠맨십적인 관점에서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지금 국제사회에서 돈을 지원하는 건 다른 문제라는 의견들 나온단 말입니다.
◆ 이택수> 그렇습니다. IOC에서 선수단 체류비를 지원하는 건 상관이 없는데 국내에서 선수단 외의 체제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라는 거죠.
◇ 김현정> 우리 정부로서는 한 민족이고 우리가 초청을 한 입장이니까 제공하고 싶다. 숙식 같은 거 정도야. 국제사회의 반응은 조금 다르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한번 돌려봤습니다.
◆ 이택수> 지난 금요일 5일이었죠.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 889명에게 접촉을 해서 최종 505명이 응답을 완료했습니다. 4.6%의 응답률, 무선 전화면접 및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이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4.4%포인트였고 질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최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선수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체제비를 지원하는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 정부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체제비를 지원하는 데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현정> 응원단에 체제비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택수> 1번 매우 찬성한다. 2번 찬성하는 편이다. 3번 반대하는 편이다. 4번 매우 반대하는 편이다. 가장 많은 응답이 나온 보기는 ‘2번 찬성하는 편이다’ 29.9%.
◇ 김현정> 찬성하는 편이다가 제일 높은 응답.
◆ 이택수> 네, 그다음이 ‘1번 매우 찬성’이 24.5%. 합쳐서 54.4%가 찬성 입장을 나타냈고요. 그다음에 ‘반대하는 편’이다가 21.3%, ‘매우 반대’ 20.1%. 합쳐서 41.4%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 김현정> 북한대표단, 선수단과 응원단이 오면 ‘체제비 지원해 줘라’ 54.4%. ‘아니다. 반대한다’ 41.4%. 격차가 아주 크지는 않네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분석을 해 봐야 돼요? 이념적인 성향이 좀 영향을 줄 것 같아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진보층에서는 71.1%가 찬성했고 반대가 24.8%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는데요. 반면에 보수층에서는 반대가 62%, 찬성이 37.3%로 진보층과는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중도층은 찬성 50.1, 반대 47.5%로 팽팽하게 나타났습니다. 지지정당별로도 민주당 지지층은 78.8%가 찬성을 했고 정의당계층이 68.1%가 찬성을 한 반면에, 한국당 지지층이 반대가 79.1%였고, 바른정당 지지층은 반대가 52.5%, 국민의당 지지층도 반대가 55.6%로 높게 나왔습니다. 이 사안 관련해서는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지지층 야3당이 모두 반대의견이 50%를 넘는 수준을 보여서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과는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또 이 사안이 경제적인 지출 문제이기 때문에 직업별로 수입이 적은 학생층이라든지 무직 또 노동직에서 반대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청취자 의견도 갈리는데요. 한 청취자는 ‘팍팍 밀어줍시다, 당연히 지원해야죠’ 이런 입장도 있는 반면에, ‘주적에게 돈을 퍼주는 게 나라입니까? 국제적으로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이렇게 의견들이 각각 들어옵니다. 의견은 계속 보내주시고요. 이번에는 정례 조사로 가겠습니다. 정당지지도. 저는 이번 주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지가 상당히 궁금해요. 왜냐하면 이번에 좀 다르게 하셨다면서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당이 하나 탄생하고 또 그 반대파가 모여서 만든 신당이 하나 탄생했다, 이렇게 상정을 하고 돌려보셨다고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의 정당 지지도에다가 거의 사실상 통합에 의한 신당 창당 이후의 로드맵으로 갈 것 같은데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당’이 생길 것으로 전망이 되고, 또 한편으로는 국민의당에서 갈라져나온 ‘통합반대당’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 김현정> 말하자면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이런 분들이 따로 신당 만드는 그런 당.
◆ 이택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두 잠재 정당을 포함한 신정당 구도로 조사를 해 봤는데요.
◇ 김현정> 그러면 보기가 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바른통합당, 국민-바른 통합반대당, 정의당 이렇게 되는 거예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이렇게 물었을 때 민주당이 48.3%로 나타났고요. 자유한국당이 17.8%,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당이 10.5%, 정의당이 5.6%, 국민의당-바른정당에서 이탈한 통합반대당이 3%, 기타 정당이 1.7%, 무당파 13.1%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다시 한 번 들여다볼게요. 민주당이 48.3%, 자유한국당 17.8%, 국민바른통합당이 10.5% 나왔어요. 그런데 그 반대당은 3% 나오고.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럼 국민-바른 통합정당이 10.5% 지지율이면, 따로따로 있을 때 총합이 10.5%인 것에 비해 지지율이 줄어든 거네요. 1+1이 3이 되는 정도의 통합 시너지를 원한 거잖아요 안철수 대표나 유승민 대표, 거기까지 못 미친 거네요?
◆ 이택수> 지금 최근 신정 연휴를 전후해서 발표된 다른 조사의 결과를 보면 한국당을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 김현정> 맞아요.
◆ 이택수> 그 조사들을 보면 두 가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보기에서 조금 전 소개해 드린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에 반대해 새로 준비하고 있는 ‘통합반대당’을 포함시키지 않은 조사들이 다수였고요. 또 하나는 질문 과정에서 일종의 점화효과, 영어로는 프라이밍 이팩트(priming effect)라고 하는데요. 질문 문항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과정에 대한 설명이 있었던 조사들은 한국당보다 바른 또 국민 통합정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거죠.
◇ 김현정> 사실은 제가 이 질문을 지금 드리려고 하던 참이었어요. 갤럽이 조사했던가요?
◆ 이택수> 갤럽과 리서치&리서치, 그리고 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는 통합신당이 한국당을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하면 자유한국당을 넘어선다 정도가 꽤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이건 통합할 만하네’라는 게 지금까지 통합파들의 주장 아니었습니까? 이걸 뒷받침하는 조사였는데 리얼미터 조사는 못 미쳤다는 말씀이에요. 그게 이유가 점화 효과다?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이래이래이래 해서 이렇게 통합을 합니다라는 설명을 넣은 것과 안 넣은 게 왜 차이가 나는 거예요?
◆ 이택수> 질문 과정에서 한 번 더 언급된 후보나 정당은 다른 후보나 정당에 비해서 유리한 결과를 항상 나타내왔는데요.
◇ 김현정> 설명을 조금이라도 더 해 주면?
◆ 이택수> 그렇습니다. 2014년 가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을 때 질문 과정에서 반기문 총장을 한 번 언급하고 질문한 조사와, 질문과정에서 별도로 언급하지 않고 보기에서 여러 후보 중 한명으로 질문했을 때는 거의 2배 이상이 지지율 차이가 났습니다.
◇ 김현정> 두 배. 그러니까 ‘대통령은 누구 뽑으시겠습니까?’ 질문하면서 ‘반기문은 이런이런 이유로 출마합니다’라고 하는 것을 넣은 것과 안 넣은 것하고. 2배 차이가 나요?
◆ 이택수> 가령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저희가 만약에 내일 조사할 때 ‘정봉주 전 의원이 복권이 돼서 서울시장의 출마가능성이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다음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 하고 정봉주 전 의원을 언급하면서 질문을 한다면, 정봉주 의원이 다른 후보에 비해서 2배 이상 높게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이걸 지금 뭐라고 하셨죠? 전문용어로?
◆ 이택수> 점화효과.
◇ 김현정> 점화효과. 이거 하나 배웠네요. 이게 굉장한 거네요. 이어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 짧게 하고 가죠.
◆ 이택수> 문재인 대통령의 1월 첫 번째 주 국정수행 평가가 4주 만에 다시 70%를 회복했습니다.
◇ 김현정> 몇 나왔어요?
◆ 이택수> 71.6%였는데요.
◇ 김현정> 지난주에 68.5였는데 71.6%. 뛰었네요.
◆ 이택수> 3%포인트 가량 올랐습니다.
◇ 김현정> 원인은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 이택수> 역시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남북 당국 회담 제의,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대통령의 즉각적인 환영 입장 표명 및 또 판문점 회담 제의. 지금 순조롭게 남북 평화무드가 지금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대감으로 지지율이 오른 것 같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일부터 5일까지였습니다.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 5,42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서 최종 2,010명의 응답을 완료했습니다. 5.7%의 응답률, 조사방법은 같았고요. 포본오차는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였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의 여론 이택수 대표 수고하셨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