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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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1(목) 최민희 "매크로를 이용한 댓글조작 의심 정황, 수사 의뢰"
2018.02.01
조회 52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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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민희(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장)



- 내용적으론 가짜뉴스, 허위댓글 문제
- 방법론으론 매크로 이용한 조작 의혹
- 대통령 비하 댓글에 좋아요 급상승도 의심


민주당이 조작된 악성 댓글과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내 디지털소통위원회라는 게 있죠. 여기에서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네티즌들이 댓글을 조작한 정황이 있다라고 하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같은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하게 하는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걸 사용해서 기사가 게제되는 즉시 악성댓글을 달고 이 댓글에 대한 ‘좋아요’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게 하는 이런 방식을 쓰는 게 아닌가 의심이 된다는 건데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게 사실이라면 누가 이런 일을 한다는 건지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회의 최민희 위원장 연결을 해 보죠. 최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최민희> 안녕하세요.

◇ 김현정>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셨는데 저는 궁금한 게 댓글의 내용 자체가 문제인 겁니까, 아니면 베스트 댓글을 만드는 그 방법이 조작됐다, 그 방법의 문제인 겁니까?

◆ 최민희> 두 가지 다인데요.

◇ 김현정> 두 가지 다.

◆ 최민희> 우선 민주당 가짜 뉴스 법률대책단은 두 번에 걸쳐서 경찰에 문제되는 것들을 고발했습니다. 1월 29일날 고발한 내용은 가짜 뉴스와 악의적 댓글, 허위 댓글 등을 고발한 것이고요.

◇ 김현정> 내용의 문제인 거고.

◆ 최민희> 그렇죠. 그리고 1월 31일날 매크로 등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서 고발한 겁니다. 그러니까 허위 사실도 문제가 되고 그리고 댓글을 조작한다는 의혹. 그래서 댓글을 조작한다면 그것도 문제다. 두 가지 다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내용의 문제 같은 경우는요, 물론 가짜뉴스는 안 되겠습니다마는 그런 거 말고 정부에 대해서 현 정부나 대통령에 대해서 비난하는 댓글, 비판적인 댓글. 이거는 개인의 표현의 자유 영역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최민희> 우선 댓글이 허위이면 그것도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허위 댓글이 굉장히 많습니다.

◇ 김현정> 그건 가짜뉴스에 해당하는 것이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고.

◆ 최민희> 그렇죠. 그다음에 두 번째는 그거는 표현의 자유 영역입니다. 그런데 비판을 하는 과정에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 그 욕설의 정도가 입에 담지 못할 수준인 것이 있고요. 또 어떤 것에 대해서는 성적인 비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은 기본적으로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자유한국당에서는 지금 뭐라고 하냐면 아니, 쥐 뭐니 닭 뭐니 이렇게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 비난하는 댓글 달릴 때는 표현의 자유라고 하더니 문 대통령 비난하는 댓글이 베스트 댓글이 되기 시작하니까 댓글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민희> 그거는 잘 모르고 하시는 내용 같습니다. 단순히 풍자적으로 대통령을 비하하는 네이밍을 쓴다거나 그런 단순 풍자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고발에서 제외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문 뭐뭐 이러면서 요새 비하하는 그런 단어들, 그 자체는 이번에는 제외했다?

◆ 최민희> 그런데 그 문 뭐뭐 하는 뒤에는 반드시 욕설이 붙습니다, 길게.

◇ 김현정> 욕설이 붙으면 문제되는 것이고 이름을 바꾼 것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 이 말씀이세요.

◆ 최민희> 그러니까 문제가 되지만 이번 고발에서는 문 뭐뭐 플러스 욕설까지 된 것. 심한 욕설 그건 고발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과거에 쥐 뭐뭐, 닭 뭐뭐 했던 것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 최민희> 저 개인적으로, 저 개인적으로는 대통령에 대한 모욕성 네이밍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누구든.

◇ 김현정> 누구든.

◆ 최민희>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 김현정> 그때도 그것은 잘못됐던 것이다라고 생각을 한다. 그때 민주당에서는 그것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거나 그러지는 않으셨죠?

◆ 최민희> 18대 때는 제가 국회에 없었고요. 그거보다 지금 홍준표 대표 등께서 문제제기하는 부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는 이런 인터넷상의 여러 가지 댓글 문제에 대해서 아무 제재도 하지 않고 허용했는데 왜 이 정부에서는 이러냐. 이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건 너무 빨리 잊어버리신 것 같아요. 지금 기억해 보시면. 악플은 표현의 자유라고 할 수 없다, 헌법의 보호를 받을 가치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 계실 텐데요. 제가 읽어드린 지금 이 표현. 홍준표 대표가 하신 거예요. 악플은 표현의 자유라고 할 수 없다. 헌법의 보호를 받을 가치가 없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최민희 의원 생각하시기에는 쥐 뭐뭐, 닭 뭐뭐, 문 뭐뭐 대통령 비하하는, 인격을 비하하는 표현은 옳지 못하다는 보는 것이고 이번에는 다만 욕설까지 붙은 경우에에 대해서는 문제삼았다 이런 말씀. 그리고 지금 민주당에서 내용 자체보다 더 중하게 보고 있는 게 댓글의 좋아요 수를 조작해서 베스트 댓글을 만들고 있다는 의혹, 이거라고 하셨어요. 이게 무슨 말입니까?

◆ 최민희> 우선 포털의 뉴스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1면으로 올라가는 경우, 혹은 댓글이 많은 뉴스, 공감이 많은 뉴스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그 주목도가 올라가는 방식들인데요. 그 주목도가 올라가는 방식 중에 특정한 댓글을 달고 누군가 그럼 그 댓글에 공감을 한꺼번에 많이 누르는 겁니다.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 김현정> 공감, 좋아요 수가 많아지면 그 댓글이 위로 올라가죠. 일명 베스트 댓글이 되는데.

◆ 최민희> 그렇죠.

◇ 김현정> 단시간에 ‘좋아요’, ‘나빠요’, ‘공감’ 이런 숫자가 급속도로 늘었단 말씀이세요?

◆ 최민희> 그래서 이게 주로 일어난 것이 새벽 시간대. 그래서 새벽 시간대에 매크로 사용으로 기계적 조작으로 ‘좋아요’ 혹은 ‘나빠요’가 발생하는 상황들이 많았습니다.

◇ 김현정> 구체적인 사례를 좀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과 기계를 쓴 것으로 의심되는 것, 어떻게 차이가 나던가요?

◆ 최민희> 예를 들면, 제가 자료를 뽑았는데요,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이게 맨 위에...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가 좀 그런데. 대통령을 비하하는 그런 댓글이 달립니다. 그러면 그 댓글에 집중적으로 추천이, ‘좋아요’가 눌러집니다. 그러면 1분 사이에 그 ‘좋아요’가 100개, 150개씩 클릭됩니다.

◇ 김현정> 1분에 100개, 150개. 그 정도 달리지 않나요, 보통은? 달릴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 최민희>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대개 이건 평균치를 본 건데요. 그런데 이때 ‘비공감’, ‘좋지 않다’ 이것은 거의 한 10개, 11개밖에 클릭이 되지 않습니다.

◇ 김현정> 비공감이 적은 것, 이거는 차치하고 1분에 100개에서 150개 ‘좋아요’는 기계를 쓰지 않는 이상은 어려울 것이다.

◆ 최민희> 그런 경우. 그런데 이제 이것을 똑같이 비트코인과 관련된 댓글, 기사의 댓글을 보면 이게 글이 하나 달리면 이게 정상적인 경우라고 보이는데 1분 후에 증가되는 게 한 10개,20개 정도. 이렇게 ‘좋아요’가 눌러집니다.

◇ 김현정> 그냥 그렇게 느낌으로만 알고 계시는 거예요 아니면 다른 근거도 또 있습니까?

◆ 최민희> 이와 같은 예가 수없이 많이 저희에게 고발되어 왔고, 심지어는 ‘공감’이 눌러지는 것을 초단위로 잰 게 있습니다. 화면으로. 그런 고발도 들어와 있습니다.

◇ 김현정> 그거 외에 다른 근거는 없고요? 숫자가 늘어나는 것만이 지금으로서는 의심되는 것?

◆ 최민희> 숫자가 비정상적으로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 이런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이게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수사를 의뢰한 것입니다.

◆ ◇ 김현정> 그런데 매크로를 쓰지 않고 어떤 사이트라든지 이런 데서 우리 저기다가 ‘좋아요’ 집중적으로 누릅시다 해 가지고 1인 1 ‘좋아요’를 누르되 집중적으로 눌렀을 가능성, 이런 건 없겠습니까?

◆ 최민희> 물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좌표찍기’라고 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좌표 찍기죠.

◆ 최민희> 폐쇄망에서 특정 기사를 주목해서......

◇ 김현정> 가서 우리 누르자.

◆ 최민희> 좌표찍기를 합니다. 그러면 그 좌표 찍기인지 매크로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 김현정> 확인을 해 봐야 된다? 그러니까 좌표찍기면 어쨌든 1인 1 ‘좋아요’를 누른 거니까 그것까지는 뭐라고 할 수 없는데 매크로를 돌리면 이건 비정상적인, 비합법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이건 큰 문제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 최민희>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본다는 거고요. 그다음에 그것뿐만 아니고요. 네이버 아이디 구매사이트, 댓글 조작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입니까? 네이버 아이디 구매 사이트?

◆ 최민희> 우리가 보통 네이버에 아이디를 3개까지 가질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최민희> 그런데 네이버 아이디를 돈을 주고 사고 파는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건 그런데 이렇게 하려는 거 말고 다른 의도로 그렇게 하려고 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 최민희> 어떤 의도이건 아이디를 사고 파는 것은 문제가 됩니다.

◇ 김현정> 단톡방 제보도 들어왔다고 제가 들었는데 그건 뭐예요?

◆ 최민희> 이 단톡방 제보는 여러 가지 제보가 있었는데 저희가 이런 가짜 뉴스를 고발하고 댓글과 매크로를 고발한 이후에 긴급 공지를 뿌린 메시지를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 김현정> 뭐라고요, 어떤 내용이요?

◆ 최민희> 그 동안에 카톡방 등에 올린 정치 관련 메시지들을 빨리 자삭하라.

◇ 김현정> 삭제를 하라, 자진 삭제를 하라. 문제가 없었다면 그렇게 했겠는가 이 말씀이세요.

◆ 최민희> 뿐만 아니라 그 긴급 공지로 우리가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저희가 댓글 조작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모니터를 하고 있으면 몇몇 아이디 그리고 특정 글이 올라오면 집중적으로 초기에 공감이 눌러집니다. 그래서 상위 노출되는 방식인데 이건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도 고발한 사안인데 이게 일사분란한 명령체계가 있지 않나 이런 의심을 할 수 있는 정황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어떤 특정 사이트 같은 데서 같이 우리가 여기다가 공감하는 것에 다 같이 누릅시다 라는 방식으로 했을 때 이렇게 해서 올라간 경우도 있었다고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과는 다른가요? 매크로 조작으로 의심되는 결정적인 것들이 있어야 될 텐데...

◆ 최민희> 아니, 그 결정적인 거 아까 말씀드렸듯이 비정상적으로 공감수가 막 올라가는 게 도저히 개별적으로 찍어서 올라가기 어렵다고 보는 그런 정도로 공감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어요. 그건 두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아까 말씀드렸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최민희> 이게 기계 조작일 수 있고 좌표찍기일 수 있다.

◇ 김현정>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경찰의 수사가 좀 필요하다. 아무래도 봐도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최민희>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일사불란한 명령체계가 의심되는 정황. 그리고 이 방식이 과거의 국정원 댓글부대가 조작하는 방식과 흡사하게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이런 의심 정황과 기초적인 자료가 있었기 때문에 경찰 수사를 의뢰한 것입니다.

◇ 김현정> 상당히 복잡한 문제네요. 이 이상은 더 이상 할 수 없으니 경찰이 수사해 달라. 이렇게 의뢰를 한 상태라는 것까지 오늘 전달드리고요. 또 인터뷰를 나중에 이어가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디지털소통위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