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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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19(월) 박용진, 정태옥, 김관영 "정치권 설 민심과 지방선거”
2018.02.19
조회 468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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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정태옥(한국당 대변인), 김관영(바른미래당 사무총장)



명절 연휴에 모아지는 여론은 민심의 풍향계입니다. 여러분은 밥상머리에서 어떤 얘기들 나누셨나요. 우선은 평창동계올림픽 볼거리가 워낙 풍성했고 또 정치권은 설 직전에 바른미래당하고 민주평화당이 출범하면서 지방선거 구도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이런 큰 관심사도 있었죠. 여러분 집안의 민심은 어땠는지 문자를 좀 받으면서 오늘 진행하겠습니다. 여러분이 파악한 그 지역의 민심, 여러분 집안의 민심 보내주시고요. 그 사이에 정치권이 읽은 민심 직접 들어보죠. 5개 당을 모두 연결하면 좋겠습니다마는 시간상 오늘은 1, 2, 3당까지 연결을 하겠습니다. 먼저 여당 갑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원내부대표 연결을 하죠. 박용진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용진> 예, 명절 잘 보내셨어요?

◇ 김현정> 저는 잘 보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박용진> 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현정> 여당이 느끼는 설 민심, 뭐라고들 하시던가요.

◆ 박용진> 원래 설 끝나면 국회의원들한테, 정치인들한테 물어보잖아요, 설 민심. 그거 다 아전인수예요. (웃음)

◇ 김현정> (웃음) 다 좋을 대로 해석하는 겁니까?

◆ 박용진> 그럼요. 다 좋을 대로 해석하는 거라서 제가 말씀드리면 그거는 여당에서 볼 때 그렇게 됐으면 하는 바람을 많이 섞는구나 이렇게 느끼시면 될 것 같고요.

◇ 김현정> 감안하고 듣겠습니다.

◆ 박용진> 일단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대와 응원이 더 많았어요. 왜냐하면 평창올림픽에 여러 악재가 사실은 있었거든요. 북미 아이스하키리그에서 선수 참여를 안 한다든지 러시아도 국가 단위로 참여를 못 하게 한다든지 이게 평창 흥행에 상당히 악재였고요.

◇ 김현정> 있었죠.

◆ 박용진> 또 북한의 어떤 안보 위협 이런 문제도 상당히 만만치 않은 사안이었는데 이런 문제가 대략 해결이 되면서 평창올림픽이 스타트가 돼서 많은 흥행과 관심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평창올림픽이 우려했던 안보 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게 아니라 새로운 화해와 대화의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많이 기대를 갖고 계시고요. 그리고 한반도 운전자론을 가지고 이 문제를 다 컨트롤하겠다고 했던 대통령의 그 계획과 다짐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서 국민들께서는 아직도 많은 기대와 응원을 해 주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 부분. 한반도 운전자론 잘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잘하고 있다. 기대와 응원이 더 많은 민심이었다. 그런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논평 어제 들으셨어요?

◆ 박용진> 네, 들었어요.

◇ 김현정> 민심이 문재인 정권을 떠나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끼는 설이었다. 이렇게 야당은 파악했다고 하는데, 자유한국당은.

◆ 박용진>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아전인수 시간이라고. 그런데 제가 볼 때 자유한국당은 아전인수를 넘어서서 자기 최면을 거는 수준인 것 같고.

◇ 김현정> 무슨 말씀이세요? 자기 최면 수준이다?

◆ 박용진> 이게 지금 모두가 평창올림픽 성공을 바라는데 평양올림픽이라고 자기들이 만들어놓은 프레임에 스스로가 갇혀서 진짜로 평양올림픽이 되기를 바라는 푸닥거리하는 수준으로 보여요. 그래서 저는 원래 야당이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모이는 그 쪽에 더 열심히 가서 응원도 하고 또 자기들이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서 뭘 하고 있는지 잘 홍보도 하고 그러셔야 되는데 사실 거의 안 보입니다. 응원하는 물결 속에서 자유한국당 안 보이고요.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한 국회 차원의 노력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이런 악담만 늘어놓으시니까 국민들은 성공하라고 바라고 있는데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다라고 푸닥거리를 해 버리니까.

◇ 김현정> 푸닥거리하는 수준이다, 아전인수다. 뒤에 정태옥 대변인 나오시거든요, 정태옥 의원. 제가 그 부분은 좀 질문드리도록 하고.

◆ 박용진> 네, 그래 주세요.

◇ 김현정> 이제 설 지나고 올림픽 끝나고 나면 정치권은 지방선거 모드로 접어듭니다.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까지 공식 출범을 하면서 사실은 새로운 다당 체제로 재편이 됐습니다. 이 정치판, 정치 구도에 대한 민심은 어떻게 읽으셨어요?

◆ 박용진> 일단 정치권이 이합집산돼서 국민들이 기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으세요. 왜냐하면 자기들의 이익을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 김현정> 지금 이 상황을 이합집산으로 보고 계신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 박용진> 그렇게 보시는 것 같고요. 다만 정치적으로는 몇 가지 포인트가 있죠. 그동안은 국민의당이라고 하는 제3당 프레임에 갇혀서 여당이 하는 일에 무조건 반대하거나 가운데서 줄타기만 하고 있었던 그 자세에서 한 열여덟 분 정도가 지금 민주평화당으로 나오셔서 그분들은 적어도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는 여당이 맞고 또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계속 계승하겠다라고 하는 입장이시기 때문에 적어도 무조건 반대라는 측면에서는 좀 벗어나서 합리적인 논의가 가능하겠다라는 라고 하는 이런 기대가 있고요. 그리고 아마 중도보수 이렇게 보는데 바른미래당도 자유한국당과는 다른 차별성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반대의 프레임, 악다구니 쓰는 것처럼 보이는 그런 푸닥거리 야당의 모습은 아닐 거라고 기대를 해요. 그런 면에서 합리적인 국회 운영이 가능할 수도 있다. 여당으로서 더 그런 부분에 좀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이건 목표니까 박용진 의원님, 편하게 말씀하셔도 되는데요. 열일곱 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한 몇 곳 정도를 지금 민주당은 목표로 삼고 있어요?

◆ 박용진> 공식적으로 9 플러스 알파.

◇ 김현정> 그렇죠. 9 플러스 알파. 공식적으로는 그렇고 비공식적으로는 뭡니까, 그럼?

◆ 박용진> 영남에서 그동안 못 했던, 광역자치단체장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그거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우리 정치에 가장 고질병이었던 지역 감정, 지역 구도가 깨진다라고 하는 것도 큰 의미니까 그렇게 됐으면 좋겠고요. 또 수도권, 저희가 지난번에 이루지 못했던 수도권 3개 지역에서 서울, 경기, 인천을 모두다 저희가 승리할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 김현정> 서울, 경기, 인천 다.

◆ 박용진> 또 주도권을 그동안 뺐겼던 호남에서의 단체장도 찾아왔으면 좋겠고 바람만 얘기하시라니까 엄청 많네요. (웃음)

◇ 김현정> 그럼 9 플러스 알파인데 알파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는 거네요. 그렇죠?

◆ 박용진> (웃음) 죄송합니다. 욕심이니까요.

◇ 김현정> 지금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서 서울시장, 가장 관심 높은 곳은 서울시장인데 여기는 민주당 수성이 가능하리라고 보십니까, 자체적으로는.

◆ 박용진> 지금으로써는 그렇게 보죠. 그러나 선거라고 하는 건 또 국민 민심이라고 하는 건 절대 장담해서는 안 되거든요. 특히나 저희가 치열한 경선을 치러야 되는데 이게 국민들 보시기에 서울 시민들 보시기에 아이고, 예쁘다, 잘한다 이렇게 하실 건지 아니면 내부 경선을 통해서 눈살 찌푸리는 일이 벌어지면 서울 장담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 김현정> 내부에서 잡음이 발생하면 서울 수성은 쉽지 않을 거다.

◆ 박용진> 그게 첫 번째고 두 번째로는 또 야당이 단일화 프레임을 작동시킬 수도 있다고 봐요.

◇ 김현정> 지금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전 대표 등판론이 나오고 있거든요.

◆ 박용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이기고 보자의 프레임이 시작이 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중심으로 해서 야당 후보들 간에 이합집산이 이루어질 수 있고요. 또 어떻게 보면 색깔이 비슷한 정의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게 되면 개혁적인 진영에서는 표의 분산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지금 나타나는 지표를 가지고 서울시장은 우리 것 이렇게 생각할 수는 없다. 끝까지 긴장 늦춰서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설 민심 박용진 의원의 아까 아전인수식이라고 하셨는데 감안하고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박용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현정> 복 많이 받으십시오. 민주당 먼저 만나봤습니다. 이어서 제1야당으로 가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 만나보죠. 정태옥 의원님 안녕하세요.

◆ 정태옥> 설 잘 쉬셨어요.

◇ 김현정> 설거지도 열심히 하고 잘 먹고 돌아왔습니다. (웃음) 설 민심 어떻게 파악하셨어요, 자유한국당은?

◆ 정태옥> 정치적인 걸 떠나서 명절 분위기가 많이 활력이 떨어졌다는 느낌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통 명절이 되면 거리에 차나 사람이 많이 다니고 극장 같은 데 색동옷을 입은 사람이 다니는데 그런 것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느낌에 듭니다. 그 원인이 뭐가 있겠느냐? 최저임금제라고 굳이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중소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생활이나 경영 활동이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그다음에 실제로 일자리 문제에 있어서 저도 이번에 차례 지내면서 우리 조카들 보니까 상당히 걱정이 많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치적인 이야기가 들어오면 북한, 아까 민주당 대변인께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 김현정> 원내부대표입니다.

◆ 정태옥> 아주 극찬을 하고 있는데 이번 올림픽 때에 북한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너무 저자세를 보인 건 아닌가 이런 측면 하나하고 또 지금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 좀 성급하다 이런 느낌을 가졌습니다. 거기까지가 민심이고 제가 생각하기는 정상회담을 어제 갑자기 대통령께서 속도 조절을 이야기했는데.

◇ 김현정> ‘우물가에서 숭늉 찾지 말아라’ 이런 말씀을 했죠,

◆ 정태옥> 그렇게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 항상 이리 말을 쉽게 바꿉니다. 옛날 작년에도 북한이 미사일 화성14호입니까? 쏘고 나니까 국제적 공조해서 강력하게 제재와 압박을 하겠다고 해 놓고 그다음부터 나흘 후인가 ‘신베를린 선언’에서 엄청난 대북 유화정책을 발표하고 그러거든요.

◇ 김현정> 말 바꾸기라고 보시는 거예요, 우물가에서 숭늉 찾지 말라는 이 이야기가?

◆ 정태옥>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북한하고 우리가 모르는 데서 아마 대화를 하고 있을 거예요. 그렇게 되는데 그게 아마 북한의 요구조건이 워낙 강하니까, 강하니까 아마 좀 속도 조절을 하고. 말로는 그렇게 하고 실제로는 다른 협상을 엄청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어떤 정보가 있고 그런 건 아닙니다마는.

◇ 김현정> 속도 조절과 말 바꾸기는 다른 건데 지금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으로 묻지 말아라라고 하는 것은.

◆ 정태옥> 실제로는 엄청나게 속도를 내고 있는 거죠. 있는데 국민들한테 이야기할 때는 속도 조절이라고 이야기해 놓고 실제로는 아마 정상회담을 서두르기 위해서 엄청난 협의가 진행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말 바꾸기는 아닌 것 같은데. 그러니까 미국과 어떤 공조체제를 다시 확인하는 측면에서 우물가에서 숭늉 찾지 말고 같이 가자라는 이런 의미는 아니었습니까?

◆ 정태옥> 말 표현은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어쨌든 이 정부가 여러 가지 겉으로 국민들한테는 속도 조절을 하지만 속으로는 어떻게든 정상회담에 상당히 조바심을 내서 협상을 할 거라는 생각을 저는 지울 수 없습니다.

◇ 김현정> 자유한국당이 파악하는 민심은 그렇다 이런 말씀이세요. 앞서서 민주당 이야기 들으셨지만 지금 야당이 국정운영을 적극 도와야 되는 게 지금 민심이다. 기대와 응원이 더 많다는 여당이 파악한 민심은 그렇다고 하는데 그러면 동의 못 하십니까?

◆ 정태옥> 글쎄 듣는 사람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요. 저희들이 느끼기에는 지금 민주당 정부가 과도하게 독주, 독선 그리고 또 여러 국정에서 무능력한 부분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독주, 독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 보복을 너무 강력하게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야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여기에 대해 제동을 걸어주는 게 야당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정 의원님,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이 작동할 거라고 보세요?

◆ 정태옥> 저는 다가오는 선거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정권 심판론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정권 심판이 될 것이다?

◆ 정태옥> 그거를 이 정부는 무마하기 위해서 개헌 국민투표. 사실 국민들이 원하는 권력구조에 대한 거 빼버리고 이상한 기본권이나 지방 분권 이런 거. 지방분권이 중요한데 그거는 헌법적인 사항이 아니고 법률 사항이거든요. 그런 걸 갖고 와서 분위기를 바꾸려고 하는 건데 정상적인 지방선거는 분명히 문재인 정부 실정 1년에 대한 심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사실은 작년 추석 민심만 해도 국정농단의 여파 때문에 보수 야권 괴멸 수준이다. 여기에 대해서 자유한국당도 동의하셨잖아요. 정태옥 의원도 여기 스튜디오에 나와서 그 얘기하셨잖아요. 지금은 달라졌다고 보시는 거예요?

◆ 정태옥> 사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는 그 자체가 벌써 보수가 괴멸됐죠. 그리고 또 보수가 분열됐고 그렇기 때문에 괴멸이 맞다 생각하고 그래서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여러 가지 진통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점차적으로 여당 체질에서 야당 체질로 포스를 지금 바꿔가고 있고 그리고 제대로 현 정부가 여러 가지 실정과 무능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제대로 우리가 바로잡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힘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지율은 여전히 10%에서 20%박스권에 갇혀 있던데 이거는 벗어날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정태옥> 그거는 이렇게 봅니다. 제가 지난 20대 총선 때 그때 당시에 여러 가지 지지율을 보면 그때 당시에 새누리당이 한 35% 정도 지지를 받았고 그때 당시 민주당이 25% 지지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선거를 해 오면 여야가 지지율은 거의 똑같았습니다. 의석도 한 석 차이였고.

◇ 김현정> 열어봐야 안다? 사전지지율이라는 건 의미 없다?

◆ 정태옥> 지금 우리가 한 20% 아래위로 왔다 갔다 하는데 약 한 5% 정도만 올라가고 민주당이 지금 40%라고 하는데 한 35% 정도 되면 막상 지방선거 때 가면 항상 여당은 여론조사 하면 조금 더 나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마 호각지세를 이루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호각지세를 이룰 거다. 홍준표 대표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6+α'얘기하시더라고요. 이게 당 차원에서도 이 정도 보세요, 목표?

◆ 정태옥>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지금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는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기는 한데 제가 아까 이야기했듯이 현 정부의 무능과.

◇ 김현정> 실제가 되면 달라질 거다. 알겠습니다.

◆ 정태옥> 이런 것들이 많이 있고 또 막상 정권 심판론으로 가면 여섯 석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바른미래당이 창당했거든요. 범보수 진영이 양분되는 거 아니냐. 보수 지지하던 표 갈라지는 거 아니냐. 특히 바른미래당은 합리적 보수, 진짜 보수라면 우리 지지할 거다, 우리가 대안이다 이런 얘기하시던데요. 위협적이지 않으세요?

◆ 정태옥> 제가 지역구인 대구에서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고요. 아마 수도권에서는 일부 영향이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그러나 우리 국민들 자체가 옛날하고 달라서 기본적으로 여야가 완전히 두 개 분야뿐만 아니라 또 제3당의 존재도 필요하고 또 실제로 여야 지지율 외에 어느 일정 공간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 자유한국당의 여섯 석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변수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결정적인 변수는 되지 않을 거다, 바른미래당이. 그런데 지금 한국당은 서울시장에서 마땅한 후보 못 찾고 있고 바른미래당은 PK에서 아직 적당한 후보 못 찾고 있고 그래서 결국 두 지역에서는 연대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가능성 있습니까?

◆ 정태옥> 지금 우리 자유한국당의 기본 스탠스는 이번 지방 선거에서는 선거에 연대가 없다. 그런 스탠스를 지금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기 때문에 이번에 어떻게 보면 저는 바른미래당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이런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국민의당이 너무 오락가락했지 않습니까? 우왕좌왕하고. 무슨 협상을 시작할 때는 야당으로 시작해 가지고 마지막에 가서는 여당 되고. 낮에는 야당 하고 밤에는 여당 하고 이렇게 됐는데 또 그렇게 되는 것이 지역 민심. 호남이라는 지역 민심 때문에 자꾸 그렇게 갈팡질팡을 했었는데 이번에 차라리 둘로 쫙 갈라져가지고 하는 것이 우리 자유한국당의 유불리를 떠나서 정당의 바람직한 방향에서는 잘 됐다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정태옥> 그렇지만 그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제대로 된 야당의 지위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바람직한데 지금 현재 바른미래당은 보면 항상 양비론. 옛날 국민의당 했듯이 여당도 싫고 야당도 싫고 이쪽도 잘못했고 저쪽도 잘못했다. 이런 양비론 양식으로 가면 미래가 없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미래가 없다. 양비론으로 가서는 미래가 없다. 조언까지 지금 해 주셨어요. 바른미래당 뒤에 나오실 텐데. 알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이 파악한 민심 여기까지 듣죠. 정태옥 대변인 고맙습니다.

◆ 정태옥>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이어서 바른미래당 바로 가겠습니다.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맡으셨어요. 김관영 의원 연결을 해 보죠. 김관영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관영> 네, 안녕하세요. 김관영입니다.

◇ 김현정> 13일에 창당했죠, 바른미래당.

◆ 김관영>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럼 아직 일주일도 안 된 거네요, 사실.

◆ 김관영> 중앙선관위에 등록이 오늘 돼요.

◇ 김현정> 오늘 돼요? 바른미래당을 미래당으로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이거 줄이면 바른당이라고 불러야 되나요?

◆ 김관영> 바른미래당이라고 그냥 불러주십시오.

◇ 김현정> 그냥 풀네임으로 바른미래당. 좋습니다. 바른미래당. 어떻게 이번 설 명절에 밥상머리의 화제가 됐다고 해요, 어떻게 파악하셨어요?

◆ 김관영>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제 지역구인 호남에 가보면 집권을 위해서는 외연 확대가 불가피하고 또 호남만으로도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바른당과 합당하는 것도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분열된 것이 좀 아쉽다라고 하는 그런 말씀도 주시고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제대로 잘한 것은 칭찬하지만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이 되어봐라, 잘해 봐라라는 그런 격려의 말씀을 많이 주셨습니다.

◇ 김현정> 잘해 봐라. 그래요. 그런데 민주평화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한 중도 진보 정당이다 이런 분명한 색깔이 있는데 바른미래당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색깔을 모르겠다 이런 민심도 있더라고요. 민평당에서는 아예 바른미래당을 한국당 2중대다 이러고 홍준표 대표는 사이비 우파다 이렇게까지 폄하를 하던데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김관영> 아마 두 당이 저희 당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김현정> 두려워서?

◆ 김관영> 그리고 특히 민평당 같은 경우는 그동안 계속 중도 개혁 정당이다라고 얘기하고 그 안에서 활동하던 분들이 어떻게 갑자기 진보 정당이 됐는지 제가 묻고 싶습니다. 특히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당인데요. 이분들이 자꾸 바른미래당을 자유한국당하고 붙이면서 보수 쪽으로 분류를 하면서 자기들은 진보 쪽이다.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자꾸 분류를 합니다.

◇ 김현정> 보수 쪽 아니에요, 바른미래당? 범보수 아니에요?

◆ 김관영> 그렇지 않죠.

◇ 김현정> 아니에요?

◆ 김관영> 네, 그럼요. 중도 개혁 정당을 저희가 정확히 지향하고 있고요. 이번에 의석을 보더라도 스물한 석, 아홉 석인데요. 저희 당 안에 과거 국민의당에서 진보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채이배 의원이라든가 권은희 의원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다 저희 당에 그대로 계십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에서 스물한 분 가셨고 바른정당에서는 아홉 석이니까 그렇군요.

◆ 김관영> 민평당에서는 자꾸 현재 호남에 인기 있는 민주당의 그늘 안에 있으면서 오히려 바른미래당을 자꾸 자유한국당하고 붙이려고 해 가지고 호남에서 표를 득표하려는 그런 전략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건 실제로 호남에서 여론조사를 해 봐도 민평당보다 바른미래당이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한국당 2중대, 사이비 우파 이거 다 말 안된다. 우리는 중도 개혁파다 이런 말씀. 바른미래당 김관영 사무총장. 그나저나 정당에게는 제일 중요한 이벤트가 선거입니다. 선거를 통해서 국민 선택받고 그 힘으로 정치를 해 나가는 건데 신생 정당한테는 더 중요하잖아요.

◆ 김관영> 네.

◇ 김현정> 더 절실하죠. 일단 광역단체장 후보를 17개 전 지역에서 다 내겠다. 이거 공식적인 겁니까, 이 얘기는.

◆ 김관영> 저희가 17개 다 내려고 생각하고 있고요.

◇ 김현정> 가능합니까?

◆ 김관영> 가능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가능한 거하고 또 당선되는 건 다른 문제인데.

◆ 김관영> 그건 다르죠. 다른 문제죠.

◇ 김현정> 김관영 의원님 의미 있는 승리의 기준을 그럼 어느 정도 잡고 계세요?

◆ 김관영> 저는 광역단체장 저희가 세 석에서 네 석 정도는 얻는다고 하고, 전국 지지율 이번에 25% 이상 얻는다고 하면 저희들은 의미 있는 선전이라고 보고요. 전국 정당 지지율이 만약에 30% 가까이 되고 2등으로 된다고 하면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을 좀 뛰어줘야 되지 않겠는가. 지금 말씀하신 3, 4 플러스 알파가 되려면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등판론은 불가피하다는 여론 나오고 있죠? 당 안에서.

◆ 김관영> 저희 당에서 안철수 후보의 서울시장 등판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 김현정> 사실이죠. 안 전 대표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답니까? 그쪽의 답은 옵니까?

◆ 김관영> 아직 명확한 답은 하지 않으셨고요. 안 대표께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고민 중. 김관영 의원 개인적으로 나가셔야 된다 생각하세요?

◆ 김관영> 저는 나가시는 것이 당을 위해서 본인이 그동안 헌신해오고 노력한 일관된 메시지와도 맞지 않는가 싶고요. 서울시장에 출마를 했을 때 전국적인 관심도 뿐만 아니라 서울시장 내에, 밑에 있는 기초단체장들까지 또 광역의원, 기초의원들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서울시장 출마가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안철수 대표가 나갔다가 혹시라도, 혹시라도 안 되면. 정말 이거 대선까지 나갔던 분인데 서울시장 안 되면 사실 그걸로 정치인생 끝이기 때문에 상당한 도전이거든요, 상당한 도전.

◆ 김관영> 정치라고 하는 것이 그런 끊임없는 도전을 해야 하는 것이고요. 사즉생의 각오로 하신다고 하면 저는 오히려 승리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안철수 대표가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하고 있는 거군요.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어느 정도 가닥 잡힌 것 같은데요?

◆ 김관영> 가닥을 잡혔다기보다는 하여간 많은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시는데요. 특히 당 창당 이후에 지방선거가 가까이 오면서 출마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가고 있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안 대표가 일관되게 당에서 어떤 결정이라도 하고.

◇ 김현정> 따르겠다?

◆ 김관영> 결정해주면 따르겠다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 김현정> 그 쪽으로 사실상은 가고 있는. 알겠습니다. 바른미래당. 짧은 질문인데 이거 마지막으로 드릴게요. 아까 전에 국민의당에서 스물한 석 가고 바른정당에서 아홉 석 갔기 때문에 우리는 우파 아니다, 범보수 아니다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시각 이런 데 대해서는 두 정파가. 갈라져서 합친 두 정파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느냐.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모을 것이냐. 이거 많이들 궁금해 하십니다. 어떻습니까?

◆ 김관영> 아무래도 생각이 다른 두 정파가 모인 것이 사실이고요. 그렇다고 하면 남북관계에 관해서도 치열한 내부 토론을 통해서 이제는 하나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사실 아직은 하나 안 됐죠?

◆ 김관영> 완전한 화학적 결합이 지금 창당한 지 불과 일주일도 안 됐기 때문에 그렇지만 특히 대북 문제와 안보 문제에 관해서 내부의 치열한 토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바로 그 부분. 이러한 부분이 정리돼야 하는 게 신생 정당의 숙제라는 거 이런 민심도 청취자 문자로 들어온다는 거 전달 드리면서 김관영 의원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관영> 감사합니다.

◇ 김현정> 바른미래당 김관영 사무총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