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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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한 주간의 핫이슈를 여론조사로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택수의 여론.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많이 바빠지셨죠, 요즘? 지방선거까지 한 석 달 남았는데 원래 이 정도 되면 벌써들 움직이나요? 여론조사들 하고?
◆ 이택수> 그렇죠. 원래는 사실 조금 더 일찍 바빴어야 했는데 올림픽 때문에 그리고 선거구 획정이 좀 늦어졌잖아요. 그러면서 템포가 좀 늦어진 측면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정치권 상황이 한 치 앞을 못 보잖아요. 그렇죠? 석 달이면 지금 뭐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하룻밤 자고 나면 뜻밖의 인물에 미투가 나오고 하룻밤 자고 나면 남북 정상회담이 나오고 북미 정상회담이 나오고. 어떤 분 제가 아까 문자 소개했지만 이러다가 지방선거 전에 통일되는 거 아니에요? 이런 얘기를 할 정도로 스피디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 친서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케이, 만나자, 5월에 만나자. 이렇게까지 나올 거라고 예상하셨어요?
◆ 이택수> 전혀 예상 못 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예상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정세현 전 장관도 아마 이 정도까지는 상상 못 하셨을 거예요, 진짜. 이렇게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게 돌아가는 세상을 우리 여론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오늘 이 대표 보따리가 정말 궁금한 날입니다. 먼저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스페셜 여론조사 진행했죠.
◆ 이택수> 저희가 지난 금요일이죠. 3월 9일 북미 정상회담 합의 직전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 257명에게 접촉을 해서 최종 500명의 응답을 완료해서 5%의 응답률이었고요. 무선전화 면접 및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이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였는데요. 질문은 다음과 같이 했습니다. 최근 파견된 대북 특사단과의 합의에서 북한은 비핵화 의지와 미국과의 대화 용의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또한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하고 북미 정상회담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선생님께서는 이와 같은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었습니다.
◇ 김현정>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하고 북미 정상회담까지 제안한.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가 오케이 한 것까지는 일단 이게 안 실린 거고요. 김정은 위원장의 태도 변화,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서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을 드린 겁니다. 1번.
◆ 이택수> 보기는 네 가지였는데요. 대체로 믿음이 가고 환영한다. 2번은 믿음은 안 가지만 환영한다. 3번 대체로 믿음은 가지만 환영은 못 한다. 4번 믿음이 안 가고 환영도 못 하겠다. 이렇게 물었습니다.
◇ 김현정> 5번 잘 모르겠다. 믿음도 가고 환영한다. 믿음도 안 가고 환영도 못 한다. 그리고 중간에는 한 개씩 택하신 분들, 이렇게 있어요. 답이 어떻게 나왔나요?
◆ 이택수> 가장 많은 응답은 믿음은 안 가지만 환영한다라는 의견이 45.7%로 나타났고요.
◇ 김현정> 이걸 좀 따로 나눠서 볼까요? 환영하냐, 이 태도 변화. 환영하냐, 환영하지 않느냐. 어떻게들 말씀하세요?
◆ 이택수> 저희가 이제 문항이 4개였고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면 환영 여부 또 하나는 신뢰 여부인데. 환영 여부만 분류해 본다면 환영한다는 의견이 73.1%, 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23.4%로 네 명 중에 세 명꼴로 환영한다고 응답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북한의 태도 변화, 이런 전향적인 변화에 대해서 환영 못 한다는 분도 23.4%나 있는 게 저는 좀 신기하긴 해요. 태도를 바꿨는데 환영 못 한다? 이거는 여하튼 알겠습니다. 73%가 환영한다. 그렇지만 태도 변화를 환영하는 것과 그래서 북한을 믿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다른 문제란 말입니다. 잘 믿지는 못하겠습니다라는 답변이?
◆ 이택수> 64.1%가 믿지 못하겠다라고 응답을 했고요. 신뢰한다, 믿음이 간다는 의견은 34.2%로 그의 절반가량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정리를 좀 해 보자면 북한의 태도 변화 환영한다. 그것도 73%나 압도적으로 환영을 한다. 하지만 환영과는 별개로 아직도 믿지는 못하겠다. 진짜 이대로 할 건지 어쩔 건지가 64%. 그런데 이 대표님, 저는요. 그 32.4%. 그러니까 태도를... 아니, 저는.
◆ 이택수> 환영하지 못한다? 23.4% 말씀하시는 건가요?
◇ 김현정> 환영도 하고 신뢰도 한다. 32.4%. 이 수치에 주목을 해요. 환영도 하고 북한도 믿는다. 사실은 지난 10년간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를 고려해 보면 환영도 하고 신뢰도 하고 전적으로 믿는다는 32.4.
◆ 이택수> 27.4%. 두 가지 긍정하는 응답은.
◇ 김현정> 그래요. 27.4%는 그렇게 적은 수치는 아니라는 생각 들거든요. 3분의 1가량. 어떻게 보세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북한을 신뢰한다는 응답 32.4% 그리고 두 가지 다 모두 긍정한 신뢰 또 환영,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27.4%. 사실 이 정도면 환영한다는 의견 또 환영하지 않는다는 의견 또 불신한다는 의견과 환영한다, 신뢰한다는 의견으로 이렇게 나눠서 보면 어떻게 보면 불신, 환영 못 한다는 의견이 좀 적은 것 같기는 한데 지난 1월달의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 90%는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굉장히 부정적으로 봤었고요. 또 포기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6%에 불과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은 다음에는 그리고 또 평창올림픽을 지나면서 남북 분위기가 굉장히 화해 모드로 전환된 다음에는 긍정적인 응답이 많이 늘었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23.4%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계층은 대체로 환영한다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 김현정> 한국당 지지하시는 분들 제외하고는?
◆ 이택수> TK 지역이나 아니면 60대 이상에서도 환영한다는 의견이 6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결국에는 한국당 내부에서 가장 극보수층만 어떻게 보면 환영하지 못한다.
◇ 김현정> 환영하지 못한다.
◆ 이택수> 그런 응답을 나타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관심의 대상이 되는 20대가 환영 응답도 80.9%로 가장 높았고.
◇ 김현정> 저는 이걸 사실은 궁금해했어요. 요새 젊은층들이 점점 보수화되고 있다. 그리고 젊은층들 만나보면 북한하고 뭐하러 통일해요? 우리 이렇게 그냥 살면 안 돼요? 신경 쓰기 싫어요. 이런 답변을 사석에서 한다. 이런 얘기들을 제가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결과 보니까 20대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 환영한다는 응답 제일 높아요.
◆ 이택수> 80.9%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러나 또 불신의 의견도 7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러니까 재미있네요. 20대는 환영한다도 높지만 그래도 못 믿겠어요도 높아요.
◆ 이택수> 북한의 태도 변화가 그동안에 여러 차례 있었죠.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를 보였던 게 한두 번이 아니었었기 때문에. 가장 근래에 지난 1월에도 북한 예술단 사전 점검단의 방남 일정이 갑자기 취소됐다가 또 다시 재개되고. 그러니까 일반적인 국가들의 외교 프로토콜과는 좀 다른 그런 많이 변화되는 모습을 봐왔었기 때문에 특히 20대가 불신 의견이 높게 나타난 것 같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굉장히 젊은 나이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20대의 입장에서는 공정한 그런 룰과 관련해서 금수저 지도자라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는 세대입니다. 그래서 좀 비판적인 분석도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 분석도 재미있네요. 85년생이잖아요, 김정은 위원장.
◆ 이택수> 34살.
◇ 김현정> 85년생입니다. 그런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84년 아니면 85년 이 정도로 지금 알려져 있는데 이와 같은 젊은층에서는 믿지는 못하겠다라는 게 압도적. 아직 믿지는 못하는데 태도 변화는 일단 환영한다. 그러니까 지켜보겠다는 뜻이거든요.
◆ 이택수> 그렇죠. 지켜봐야죠.
◇ 김현정> 북한 수뇌부가 이 리얼미터 결과를 보면서 저 신뢰 수치를 기필코 올려보겠다. 이렇게 다짐을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이택수>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주간 정례 조사로 가겠습니다.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지지도 보죠.
◆ 이택수> 문재인 대통령의 3월 1주차,첫째주차 지지율이 65.8%를 기록했는데요. 지난주보다는 약간 내렸습니다. 0.7%포인트 낮은 수치인데요. 지난주에 66.5%로 2주 연속 상승했었습니다마는 이번 주는 앞서도 다뤘던 내용이죠. 여러 가지 성추문 의혹 때문에.
◇ 김현정> 그렇죠.
◆ 이택수> 특사단의 안보외교적 성과 등이 가려진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어떻게 보면 특사단의 성과가 없었으면 더 떨어질 수도 있었고 아니면 이 성추문이 없었으면 대통령 지지율이 더 많이 올라갈 수 있었는데 특히 지난 금요일에 안희정 전 지사가 검찰에 출두한 날 다른 소식들도 있었기 때문에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보세요. 금요일날 하루만 보세요. 제가 아침에 막 속보로 전해 드리지 않았습니까? 지금 트럼프와 우리 특사단이 만났습니다. 그리고 방송 끝나자마자 나온 뉴스가 북미 정상회담 하자고 합니다, 트럼프가. 어마어마한 정말 역사를 바꾼 45분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만큼 어마어마한 소식이 나왔는데 그날 안희정 지사가 5시에. 맞죠, 5시 맞죠? 출두했습니다. 이걸로 이슈가 확 덮였어요. 다시 성 이야기로 가버린 겁니다. 그리고 주말에 민병두 의원 또 이런 거 터졌죠. 이러면서 대통령 지지도는 그야말로 상쇄. 성 미투와 관련된 이 사실이 없었으면 사실 쭉 올라갈 수도 있는 상황.
◆ 이택수> 그렇습니다. 한국갤럽 조사가 지난주에 70%를 넘어섰는데요. 목요일까지만 조사가 이루어졌었습니다, 갤럽 조사는. 목요일까지는 저희 리얼미터도 목요일날 국가조찬기도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가했고요. 또 특사단의 미국 출국 소식이 전해지면서 67.3%까지 올라갔다가 금요일날 다시 66.1%로 하락하는 그런 청와대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정당 지지율은 그럼 어떻게 나왔나요?
◆ 이택수> 민주당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48.1%. 1.9%포인트 빠졌는데요. 성추문이 이어져서 더 빠지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민주당이 안희정 전 지사를 거의 2시간 만에 바로 출당하면서 발빠른 대응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그 낙폭이 크지는 않았고요. 한국당은 19.2%. 지난주에 19.7%였는데 0.5%포인트 빠졌고요. 바른미래당은 2주 만에 반등했습니다. 8.4%. 민주당, 한국당이 빠지면서 미래당이 조금 올랐습니다. 정의당이 5.2%. 역시 0.7%포인트 올랐고요. 민주평화당 2.6%로 지난주와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에서 성폭력 관련된 악재들이 막 우르르 쏟아지면 자유한국당이 사실은 반사이익을 볼 줄 알았는데 같이 떨어졌네요.
◆ 이택수> 지난주 후반에는 민주당의 이런 악재 때문에 반사이익을 본 측면이 있어서 금요일날은 20.2%로 오르긴 했는데 주 초중반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주 초중반에는 홍준표 대표의 민주당에 대한 미투 관련해서 비판. 이게 오히려 좀 부정적 인식이 생겼던.
◇ 김현정> 임종석 실장 만나가지고 이거 기획한 거라는 얘기가 있어요. 이런 얘기 했다가.
◆ 이택수>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미투 운동을 더 가열차게 해서 좌파들이 더 많이 걸렸으면 좋겠다. 이런 내용의 얘기를 행사장에서 했기 때문에. 또 배현진 전 아나운서라든지 길환영 전 KBS사장의 입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중에는 좀 약세를 보였는데 주 후반에 금요일날 20.2%까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민주당 1.9%포인트 떨어졌는데 민주당도 역시 성추문, 그러니까 성폭력 관련된 문제로 더 떨어질 수 있었는데 또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이슈로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결국 상쇄하면서 이 정도가 된 거군요. 다시 한 번 읽습니다. 민주당 48.1, 한국당 19.2%, 바른미래당 8.4%, 정의당 5.2, 민주평화당 2.6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어떻게 조사하셨어요?
◆ 이택수> 저희가 지난주 월요일인 5일부터 금요일인 9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 101명을 대상으로 통화를 시도해서 최종 2502명이 응답을 완료했습니다. 5%의 응답률, 조사 방법은 같았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포인트였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북한에서 리얼미터의 오늘 스페셜 여론조사를 좀 꼭 들어줬으면.
◆ 이택수>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신뢰 수치를 저희가 반드시 올리겠다라고 다짐해 줬으면 하면서 이택수 대표, 고생하셨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