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27(화) '미친개 발언' 장제원 "한국당의 논개" vs "배신자 소리에 무리"
2018.03.27
조회 599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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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차명진(전 의원), 최강욱(변호사)



- 한국당 수세…논개로 나선 장제원
- '보수 배신자' 벗어나려 무리한듯
- 조국, 민정수석의 새로운 역할 제시
- 어차피 안될 개헌안, 왜 조국이 발표?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이번 주도 스페셜 한 두 분의 조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차명진 전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차명진> 반갑습니다. 영광입니다.

◇ 김현정> 안녕하세요. 최강욱 변호사 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최강욱>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웃음) 지금 이 두 분 나왔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환영한다 문자도 보내주고 계시는데요. 상한가, 하한가. 이 두 분은 과연 어떤 인물을 꼽아오셨을지 이제 본론으로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사실은 제가 상한가, 하한가를 확인을 했어요. 이 두 분이 뽑아오신 상한가, 하한가를 방송 들어오기 전에 확인을 하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뉴스닥을 한 2년 진행했는데 이렇게까지 스페셜 한 적은 없었거든요. 상한가, 하한가 여러분 오늘 뭐부터 시작할까. 제가 항상 이렇게 시작하는데 오늘은 이런 걸 물을 필요가 없습니다. 왜인지 지금부터 여러분 확인하시면 됩니다. 먼저 상한가. 차명진 전 의원님. 상한가 누구 골라오셨어요?

◆ 차명진>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 대변인입니다.

◇ 김현정>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 상한가. 최강욱 변호사님, 하한가 누구 골라오셨습니까?

◆ 최강욱> 저 장제원 대변인 (웃음)

◇ 김현정> 차명진 전 의원의 상한가가 최강욱 변호사의 하한가. 최강욱 변호사의 상한가 누구입니까?

◆ 최강욱> 저는 조국 민정수석입니다.

◇ 김현정> 조국 민정수석 상한가. 차명진 전 의원님 하한가 누구입니까?

◆ 차명진> 저도 조국 민정수석 꼽았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 이게 지금 짠 게 아닙니다. 이렇게 상극인 패널은 제가 처음 봤어요?

◆ 최강욱> 그래요, 진짜?

◇ 김현정> 한 번도 이렇게 된 적. 하나 정도 겹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완벽하게 정반대인 적은 처음입니다. 제가 그래서 오늘은요. 자리도 지금 두 분을 한 2m 정도 떨어뜨려서. 원래는 저희가 한쪽으로 붙여서 앉혀드리는데 떨어뜨려서 앉혀드렸어요, 마주보고 말씀하시라고.

◆ 차명진> 옆에 앉아도 돼요(웃음)

◆ 최강욱> 그럼요(웃음)

◇ 김현정> 역시 고수 두 분. 차명진 전 의원님, 진짜로 장제원 대변인이 상한가 맞습니까? 지금 상한가 주신 거 맞아요?

◆ 차명진> 그전에 제가 얼핏 생각나는 게 있는데 수석대변인 제도를 사실 제가 만들었어요.

◇ 김현정> 그래요?

◆ 차명진> 제가 6년 전인가 아마 당시에 새누리당 대변인을 했는데. 한나라당인가요? 하도 요즘에 이름이 잘 바뀌어서.

◇ 김현정> 저도 헷갈리네요. 6년 전이면 뭡니까?

◆ 차명진> 한나라당일 겁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대표가 대변인을 셋을 임명하더라고요. 저는 3명 임명하는 줄 알면 안 하려고 그랬죠. 그런데 저 임명하고 그 다음에 윤상현 그 다음에 조윤선. 제가 조금 기분이 나빴는데, 그래서 제가 그냥 남아 있기 위한 명분으로 수석대변인이라는 거를 자칭 만들어가지고.

◇ 김현정> 수석 되셨어요, 그때?

◆ 최강욱> 자칭하셨다고요? (웃음)

◆ 차명진> 그런데 하여튼 그건 그렇고. 장제원 대변인을 왜 제가 상한가로 꼽았는지 이유를 설명드리면 이렇습니다. 저는 정치적인 이유에서 이렇게 했는데.

◇ 김현정> 정치공학적으로?

◆ 차명진> 그냥 정치적으로. 지금 한국당은 사실 수세예요. 이건 모두가 다 인정하듯이. 수세일 때는 어떤 식의 전술이 필요하냐면 퇴각전술 내지는 농성전이 필요합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 우리가 공격하거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진영을 널리 펼치고 여러 가지 재료들을 써야 되는데, 퇴각하거나 농성할 때는 기본적으로 자기 핵심을 보호하고 질서 있는 주변을 구성을 해야 돼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돼야 될 게 뭐냐 하면 적이 어디 있는지. 우리하고 상대하는 편이 어디 있는지를 명확하게 구분해야 되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사실 지금 자유한국당은 수세인데 주변에 하여튼 바른미래당도 있고 여러 가지 유사한 야당이 많아요. 그런 측면을 보고서 지지자들한테 바로 우리 편은 누구고 적은 누구다라는 걸 명확하게 알려줘야 될 필요가 있는데, 이때 장제원 대변인이 바로 그것을 한 거죠. 그래서 소위 말하면 정치 경찰과의 대치선을 그은 거죠.

◇ 김현정> 여러분 아시죠? 뭐라고 했냐면 장제원 대변인이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서 정권의 이익을 위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미친 개는 몽둥이다 약이다. 이래 가지고 지금 경찰들이 다 부글부글 끓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오히려 장제원 대변인은 그렇게 강하게 나간 것이 정치적으로는 옳았다. 자, 최강욱 변호사님.

◆ 최강욱> 심하셨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특히 또 수석대변인이시잖아요. 그러면 공당의 입인데 또 공권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경찰을 상대로 지금 미친개라고까지 표현을 하셨거든요. 물론 지금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러 가지로 전략도 고심하실 것이고 또 우리 차 의원님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수세에 몰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 반전의 기회를 잡고 싶기도 했을 것 같고 또 울산시장 공천. 그러니까 전략공천이죠. 하자마자 그날 발표했다는 것 때문에.

◇ 김현정> 하필이면 왜 압수수색을 해도, 시청 압수수색을 해도 공천 발표하는 날 하냐. 잔칫집에 재 뿌릴 일 있냐. 지금 이거거든요, 한국당은.

◆ 최강욱> 그러니까 이거는 시기가 공교롭게 일치하는 걸로 봐서 정치적인 공격을 하시는 것까지는 어느 정도 용인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거를 경찰이 미친개다라고 해 버리시면 경찰이 그 압수수색영장 날짜 같은 거를 임의로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는 의원님이니까 잘 아셨을 거예요. 그러니까 영장은 법원이 발부하는 것이고 사전에 그날 신청하고 그날 받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경찰은 또 검찰을 통해서 청구해야 하고. 그러니까 그게 발부가 된 마당에는 경찰이 압수수색을 신속하게 은밀하게 빨리 진행하는 게 맞는 거니까 어찌 보면 절차대로 했을 측면이 있는 것인데 지나치게 정치적인 이익을 고려하신 거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지금 야당, 자유한국당이 제1 야당으로서 소위 품격의 문제를 많이 지적받고 있단 말입니다.

◇ 김현정> 품격.

◆ 최강욱> 당 대표이신 우리 홍준표 대표님이나. 얼마 전에 또 김성태 의원님이 들개 발언하신 것도 저는 좋게 들었는데 또 비판 받으시는 지점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런저런 점들을 대변인이 또 미친개라고 표현을 하심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이게 정치적으로도 저는 큰 도움이 별로 안 됐을 거 같고.

◇ 김현정> 정치적으로 봐도 도움 안 됐을 거다.

◆ 최강욱> 또 경찰관들이 우리나라에 한 14만, 15만 이렇게 됩니다. 가족까지 합치면 얼마나 많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최강욱> 그러니까 그분들이 다 유권자들인데 선거에도 과연 도움이 될까? 그것도 결과적으로 보니까 어제인가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나서셔가지고 조금 무마시키는 발언을 또 하시는 것 같던데 저는 그것이 장제원 의원이 실수하셨다는 것을 자인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차명진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그 품격에 일단 문제가 있고 정치적으로도 도움 안 된다.

◆ 차명진> 제가 대변인을 좀 해 봤는데요. 대변인이 분명하게 두 가지 역할을 다 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예요. 품격도 유지하면서 당의 선명한 입장도 동시에 내비칠 수 있는. 그런데 제가 기억하기에는 그런 대변인이 딱 한 사람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여태까지 쭉 보면.

◇ 김현정> 누구입니까, 그런 능력자는?

◆ 차명진> 이거는 절대 아부하는 게 아닌데, 현재 국무총리 하는 분 있죠?

◆ 최강욱> 이낙연 총리.

◇ 김현정> 이낙연 총리.

◆ 차명진> 저는 대변인 하면서 그분을 저의 롤모델로 생각했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 잘 안 돼요. 조금 품격을 유지하다 보면 무슨 소리 했어?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요. 그다음에 강하게 대치선을 긋다 보면.

◇ 김현정> 품격 떨어진다?

◆ 차명진> 품격 떨어진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많은 분들이 막말, 막말 얘기하는데. 막말과 강한 말이 사실은 구별이 잘 안 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저는 이번에 장제원 의원이 사실은 그동안 탄핵 때부터 시작해서 약간 중간자적인 입장을 취해가지고 언론의 인기를 끌었지만 보수 진영에서 우파 진영에서 오른쪽 진영에서는 ‘저 사람 맞아?’ 이런 인상을 많이 받은 건 사실이에요.

◇ 김현정>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서 강하게 공격했던 이런 것들이 인상이 강하면서, 오히려 지지층에서는 별로였다?

◆ 차명진> 사실은 별로였어요. 어쩔 수 없었던 측면인데. 이번에 제가 볼 때는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분명하게 자기 위치 포지셔닝을 저는 했다고 봐요.

◇ 김현정> 그런데 그 포지셔닝을 하는 과정에서 왜 경찰을 데리고. 경찰을 미친개라고 하면서 광견병이라고 하면서 자기 포지셔닝을 하는 건 이건 아니지 않아요?

◆ 차명진> 그렇게 하면서 주목을 끌었고 그러니까 결론은 논개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 김현정> 최강욱 변호사님 지금 살짝 웃고 계세요.

◆ 최강욱> 논개는 결정적으로 함께 물에 빠져서 죽었잖아요. 그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 차명진> 그런데 정치하면서 그 정도 희생정신이 없으면 클 수 없어요.

◆ 최강욱> 장제원 의원 저희 또래고 제가 들어 보니까 우리 금태섭 의원하고 고등학교 동기라고 그러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요.

◆ 최강욱> 사람들이 잘 모르시던데. 하여튼 여당의 대변인이 과거에 보면 제 기억에도 아나운서 출신 이계진 의원이 대변인 하실 때 ‘나는 웃을 소 자, 소변인이 되겠다’ 이렇게 데뷔 때부터 재미있는 말씀을 하시고. 또 그 뒤로도 큰 비판 안 받으셨던 것 같고 박희태 전 국회의장 같은 경우도 예전에 명대변인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분이잖아요. 그때 이제 새로 만들어낸 말도 많고.

◇ 김현정> 맞아요.

◆ 최강욱>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런 것도 그분이 말씀하셨던 거고.

◇ 김현정> 그게 그분이 만들어낸 거죠? 맞아요. ‘내로남불.’

◆ 최강욱> 그러니까 얼마든지 그런 정치적인 이익도 고려하면서 상황을 유리하게 반전시킬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아까 의원님 잠깐 언급하셨지만 장제원 의원이 개인적인 어떤 배경 때문에 초조하셨던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러니까 이분이 탄핵 정국에서 일익을 담당하셨다가 바른미래당으로 갔다가 다시 또 복당을 갔다가 그 과정에서 많은 비판을 받으셨고. 또 기억하시는 분들은 과거 초선 시절에 친이계 선봉장으로서 과격한 발언 많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랬다가 탄핵 때 점수를 땄다가 그러니까 이렇게 좀 뭡니까? 진보 진영에서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왔다 갔다 하니까 ‘저 사람 뭐지?’ 이랬었는데. 결국은 이제 그런 어떤 배신자 소리를 극복하기 위해서 좀 무리하신 것 아닌가.

◇ 김현정> 무리. 알겠습니다. 이 논쟁은 끝나지 않을 논쟁 같아요. 왜냐하면 한 분은 상한가, 한 분은 하한가. 정반대의 평가를 내린 장제원 수석대변인. 먼저 얘기를 해 봤고요.

◆ 차명진> 그런데 이상하다.

◇ 김현정> 왜요, 왜요?

◆ 차명진> 여당 대변하는 분들 마지막 말을 하게 해 주네.

◇ 김현정> 아니, 지금 퐁당퐁당 하셨잖아요, 지금.

◆ 차명진> 상한가 얘기한 사람을 마지막으로 하게 해 주고 다음번에는 최 변호사가 마지막이 돼야지.

◇ 김현정> 그럼 이제 퐁당퐁당 갈게요. 잘 보세요. 최강욱 변호사님 상한가 누구입니까?

◆ 최강욱> 조국 민정수석입니다.

◇ 김현정> 조국 민정수석이라고 아까 그러셨죠. 하한가 누구입니까, 차명진 전 의원님.

◆ 차명진> 조국 민정수석.

◇ 김현정> 조국 민정수석. 조국 민정수석 왜 상한가입니까?

◆ 최강욱> 지난주에 청와대 개헌안을 발표하고 설명하는 자리가 3일 연속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특이하다고 느끼고 상한가로 꼽아야 되겠다고 생각한 게요. 일단 현안 중에 가장 지금 핫한 이슈인 개헌안을 발표하는 주역이 됐다, 이거 하나하고. 또 하나가 민정수석이라고 하면 과거 정권에서 뭔가 좀 비밀스럽고 그리고 뒤에 숨어 있는 실력자. 이런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그 이미지는 지난번에 우병우 전 민정수석 건을 통해서도 확인이 됐지만 뒤에 숨어서 어찌 보면 권력의 막후 실세로 활동하면서 검찰이나 국정원 같은 권력기관을 활용해서 정권의 안보를 책임지는 사람, 이런 인식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국회에도 잘 나타나지 않고. 그런데 이번에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개헌안을 국민들에게 직접 나서서 설명하고 또 이거를 주관하는 실무자였단 말이죠. 대통령을 보좌하는 입장에서 촛불 시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었고 이번 정권이 어떤 점을 받들어서, 또 이번 개헌의 정신이 무엇이고, 또 우리 사회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바는 무엇인지. 이런 점들을 굉장히 설득력 있게 설명을 해 줘서 과거 민정수석들이 보여주지 않았던 어떤 좀 신선한 모습. 그리고 민정수석이 자기 역할에 충실한 모습. 그리고 본인이 취임 일성으로 ‘수사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제 이 제도 개선에 나서는 모습. 이런 것들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정수석 기존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은 신선한 모습이었다. 이렇게 설명하면 되나요? 차명진 전 의원님, 지금 전혀 동의 못 하겠다는 표정(웃음). 조국 민정수석에 하한가 주셨어요.

◆ 차명진> 정치적으로 바라볼게요. 아까 이제 장제원 대변인에 대한 평가도 저는 상당히 정치적으로 봤죠.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이번에 조국 민정수석이 발표한 것은 제가 볼 때는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주변 사람들의 상당한 배려에 의한 거였다.

◇ 김현정> 배려? 어떤 배려?

◆ 차명진> 일정하게 예비군 양성 차원에서 국민들께 ‘우리에게 이러한 카드가 있습니다’라는 것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저는 조국 민정수석이 나왔다고 보는데.

◇ 김현정> 그러면 대권의 카드? 예비군이라는 건?

◆ 최강욱> 너무 띄워주시는 거 아니에요? (웃음)

◆ 차명진> 그런데 저는 잘못 내밀었다, 카드를.

◇ 김현정> 잘못 내밀었다? 왜요?

◆ 차명진> 자리가 상당히 이분을 오히려 모양을 망가뜨리는 자리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차명진> 이 개헌이 지금 많은 사람들이 어차피 안 될 거라고 다 생각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국회에서 동의 안 하면, 자유한국당이.

◆ 차명진> 안 될 거라고 생각하는 그런 개헌안인데 그런 것을 소개하는 과정 자체가 사실 위헌적 소지가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그런 절차. 이게 예컨대 법무부 장관이나 국무총리가 발표하는 게 아니라, 조국 민정수석이 왜 저 사람이 발표하지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그리고 국회에도 잘 안 나오는 사람이 왜 이렇게 텔레비전에는 잘 나올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차명진> 그리고 그렇게 하고 이 내용도 있잖아요. 상당히 자의적으로 많이 해석을 했어요. 주목을 해 보셨으면 나중에 3일차에 발표한 내용하고 이분이 그전에 발표한 내용을 이렇게 들어보면. 제가 딱 한 예만 들면. 지방분권 얘기하면서 사실은 그 내용은 지방자치 수준이었고 그리고 이분은 수도권 망국론을 얘기했어요. 그런데 그런 얘기 없었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법을 전공하신 분이 나오셨으니까 이번에 위헌 소지가지고 지금 찬반 논란이 있더라고요. 맞다, 그르다. 어떻게 보세요?

◆ 최강욱> 그거는 꼭 드릴 말씀이 있어요.

◇ 김현정> 시간이 많지 않은데 하여튼 짧게짧게.

◆ 최강욱> 우리 헌법에 보면 헌법개정은 대통령이나 국회 재적 과반수가 발의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차이가 있는 거는요. 우리 예전에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을 정부가 제소해서 이루어졌잖아요. 그건 정부가 발의하는 거예요. 그때는 오히려 대통령이 전자 결재를 외국에서 해서 시작됐거든요. 그게 오히려 위헌의 소지가 있는 거고요. 이거는 대통령이 발의하는 거기 때문에 대통령의 참모로서 주무 또 법무비서관을 산하에 두고 있는 민정수석이 하는 건 너무나 맞는 절차였고.

◇ 김현정> 이건 정부 발의가 아니라 대통령 발의다.

◆ 최강욱> 그렇죠. 그리고 물론 민정수석이 이거를 발의할 수는 없습니다. 대통령의 참모이기 때문에. 설명하는 절차를 거쳤고 국무회의를 또 거쳤죠. 3월 22일인가요. 그때 국무회의에서 아마 이거를 정식 심의를 하고 통과시킨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게 이제 발의 절차를 거친 것이고. 그러니까 위헌 소지를 말씀하시는 분들은 물론 정치적으로 시빗거리를 삼으실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법률적으로는 좀 아닌 것 같다는.

◇ 김현정> 차명진 의원님, 퐁당퐁당입니다.

◆ 차명진> 당. 변호사가 법률적으로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 얘기하니까 제가 좀 약간 그런데. 하지만 헌법은 있잖아요, 법률적인 게 아니에요. 헌법은 정치적인 거예요.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헌법의 전반적인 기조 내용은 뭐냐 하면, 헌법은 국무회의를 통과해서 해야 된다. 이게 기본 상식이고 그럼 국무회의 멤버가 이 부분을 국민들한테 소개하고 국민들한테 설명해야죠.

◇ 김현정> 국무회의 멤버가 했었어야 된다, 정치적으로 볼 때는.

◆ 차명진> 그렇죠. 아니면 대통령이 직접 하시든가.

◇ 김현정> 대통령이 직접 하시든가.

◆ 최강욱> 정부가 발의를 하도록 돼 있으면 정부가 주체가 되면 국무위원들이 N분의 1을 발언권을 다 갖고 있습니다. 그 정부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이건 대통령이 발의하는 거기 때문에요. 이건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이 꼭 해야 된다’라고 하는 것은...

◇ 김현정> 알겠습니다. 차 의원님 마지막 발언입니다.

◆ 차명진> 하여간 이번 개헌은 별로 통과될 것 같지도 않은데 그런 거를 하여튼 조국 민정수석이 그렇게 자의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오히려 국민들한테 더 이거 안 하려고 하는 것을 하는구나. 이것도 하나의 인당수냐.

◇ 김현정> 아까도 논개. 이번에는 인당수. 알겠습니다. 여러분, 다양한 생각을 들으시는 자리입니다, 뉴스닥은. 이렇게 다른 생각이 나올 수 있다는 거. 오늘 들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판단하시면 되는 자리입니다. 두 분 나오시니까요. 진보, 보수의 고수 두 분이 나오시니까 시간이 정말 훌쩍 갔어요. 오늘 스페셜 뉴스닥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요. 다음번에 또 한 번 이 조합 이대로 시간 좀 길게 해서 두 분 모셔보겠습니다. 오늘 어려운 걸음 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고맙습니다.

◆ 최강욱>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뉴스닥 차명진 전 의원, 최강욱 변호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