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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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12(월) 이동건 "나도 '팀킴'이었다...김경두, ‘국가대표 사퇴하라’ 강요도"
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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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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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동건(전 컬링 국가대표)



前 컬링 국가대표 "14년전과 똑같아"
선수 뜨면 방출...팀 사유화 과정
컬링 모르는 친인척들이 요직 맡아
상금, 동의서 있다? 강압적 분위기
팀킴 이번주 공식 기자회견..입장 밝힐듯


"국민 영미, 안경 선배, 컬벤져스." 이런 말만 들어도 떠오르는 이들. 바로 한국 여자 컬링팀. 김씨로만 이루어져서 일명 팀킴이라고 불렸었죠. 이 팀킴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 일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를 한 게 지난주입니다. 결국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합동으로 감사를 하겠다고 밝힌 상황인데요.

지금 팀킴의 5명 선수들은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이번 주 중으로 공식 기자 회견을 통해서 입장을 밝힌다고 합니다. 그런데 팀킴과 똑같은 일을 14년 전에도 겪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과연 이게 무슨 얘기인지 직접 들어보죠.

김경두 전 부회장이 이끄는 경북체육회 소속으로 활동했던 분이세요. 전 컬링 국가 대표 선수 이동건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이동건 선수, 안녕하세요?

◆ 이동건> 안녕하십니까. 이동건입니다.

◇ 김현정> 제가 프로필을 쭉 보니까 국가대표 선수 지내셨고 2003년에 열린 일본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는 금메달 따셨어요.

◆ 이동건> 네, 당시에 대한민국 최초로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딴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기록을 세운 분인데 경북체육회 소속으로 국제 대회에 나가서 금메달까지 따낸 이 이력을 쭉 보자면 팀킴하고 거의 유사합니다.

◆ 이동건> 그 당시에 경북체육회 소속으로 8년간 제가 그 (팀킴) 선수들이 지금 있는 자리에 있던 선수였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프로필만 유사한 게 아니라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도 역시 팀킴과 유사하다. 이렇게 주장을 하셨어요?

◆ 이동건> 팀킴의 문제 제기하고 똑같은 건데요. 선수들이 성적을 내고 또 팀이 언론에 이슈가 되면 그 팀의 언론 접촉을 엄격하게 통제를 하고 있어요. 딱 지정해 준 언론을 통해서 그분의 공적을 내세우고 또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인터뷰하도록 사전 지시합니다.

◇ 김현정> 꼭 그걸(공적을 내세우는 말을) 넣어야만 돼요, 인터뷰할 때는?

◆ 이동건> 늘 넣도록 강요를 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걸 다 당하신 일인 거죠, 우리 이 선수도?

◆ 이동건> 네. 거기 있던 수많은 선수들이 이 같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 걸 지키지 않으면 폭언이 수시로 튀어나왔다. 이것도 겪으신 일이에요?

◆ 이동건> 예, 맞습니다. 굉장히 큰 질책이 이어졌죠. 모든 부분들이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나가는 것이니까요. 그냥 당연시해 왔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제 김경두 전 부회장은 '나는 결코 선수들에게 폭언한 적이 없다. 차라리 내 딸은 뭐라고 한 적은 있어도, 김민정 감독을 두고 뭐라고 한 적은 있어도 남의 딸에게 그렇게 폭언한 적 없다.' 라며 부인을 했는데요.

◆ 이동건> 그분께서 처음에는 부인을 하시다가 녹취 파일 나오다가 아무 말씀이 없으시잖아요. 선수들은 늘 그런 억압, 강압 같은 부분들에 노출돼 있은 채 선수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현재도 그럴 거고요. 명백한 사실입니다.

◇ 김현정> 이렇게 인권 침해, 선수들에 대한 어떤 자율권 박탈 문제가 하나 있고 또 하나의 큰 논란은 팀을 사유화하려 했다는 겁니다. 이것도 같은 맥락일 수 있겠습니다마는 이제 팀킴 측 주장은 김초희 선수가 부상이라는 이유로 김초희 선수를 빼고 대신 자기 딸인 김민정 감독을 출전시키려고 했다. 실력이 안 되는데도 그렇게 하려고 했다라고 지금 선수들이 주장을 했어요.

그리고 올림픽 끝나고 나서는 안경 선배로 유명한 김은정 선수. 김 선수가 결혼했다는 명분으로 팀에서 제외시키려고 하는 시도가 있었다. 이런 주장. 이 선수 때도 이렇게 눈밖에 나면 합당한 이유 없이 팀에서 막 배제되고 이런 일들이 종종 있었습니까?

◆ 이동건> 결국은 본인의 권한에 조금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쓰임이 다한 거라고 생각하고 방출 수순을 또 밟기 시작하는 겁니다. 지금은 김은정 선수에게 이유라도 말해 주지 않습니까?

◇ 김현정> 네, 김은정 선수는 결혼해서 그렇다. 그게 이유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 이동건> 네, 2006년 당시에는 내가 너희들 이만큼 키워줬으니까 앞으로 네 살길은 너희들이 알아서 살아라. 한마디로 선수들을 방출했습니다. 저도 그때 그렇게 나왔습니다.

◇ 김현정> 실력이 혹시 좀 전보다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내보내야 되는 상황이었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 이동건> 1999년도에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제가 선발이 됐는데 국가 대표 선발이 된 거죠. 그런데 저희보다 나이가 많은 형들 팀이 있었는데 본인(김경두 전 부회장)은 또 형들 팀이 국가 대표가 되기를 바랬던 겁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결승전에서 우리 같은 경북팀끼리 결승을 경기를 해서 저희 팀이 이기니까 너희들이 형들에게 양보를 하거라 해서 사퇴를 강요했고 실질적으로 저희가 그 당시에 그런 분위기 속에서 국가 대표를 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그래서 타의로 인해서 저희가 동의서를, 작성해 온 동의서에 사인을 하고. 그런데 당시에 대한컬링경기연맹에서 불가 방침이 떨어지니까 이 팀을 1위 팀으로 올리는 것이 안 되고 다시 국가 대표 선발전을 해야 된다라고 해서 무산된 전례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경북에 컬링 팀이 2개가 있었군요. 이동건 선수가 속한 아우 팀이 있고 형 팀이 있었는데 아우 팀이 실력으로 1위를 해버렸어요. 그러자 김경두 전 부회장이 형들에게 양보해라.

◆ 이동건>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타의에 의한 강압적인 동의서를 쓰셨다고요? 무슨 내용입니까, 그건?

◆ 이동건> 우리 1위로 선발된 우리 1위 팀들은 국가 대표를 할 의사가 없다. 거기에 또 동의하는 사인을 또 했고.

◇ 김현정> 그게 자의가 아니라 억지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 이동건> 국가 대표로 선발됐는데 왜 국가 대표를 반납을 합니까? 제가 그때 20살 때니까요. 주니어 팀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으니까 형들에게 기회를 주자. 이런 취지죠.

◇ 김현정> 그렇군요.

◆ 이동건> 말도 안 되는 일이죠.

◇ 김현정> 그런 식으로 김경두 전 부회장 의사에 따라서 순위도 좌지우지.

◆ 이동건> 또 한 가지 예가 있어요. 그 당시에 또 대표 선수 명단에 컬링을 전혀 모르는 본인의 레슬링 감독 시절의 제자를 선수로 기용을 하기 위해서 정상적으로 선발된 선수를 실제로 제외를 시켰습니다. 선수가 강하게 반발했었고 또 그래도 또 막무가내로 쫓아낸 전례가 있습니다. 그건 초창기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초창기라 하더라도 스포츠인데 그런 식으로 승부의 세계에서 그런 식의 주먹구구가 있어서는 안 되죠. 그것도 놀랍고 후에 국가 대표 순위를 바꾸려고 동의서까지 쓰게 했다는 건 더 놀랍고 그런데요.

◆ 이동건>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저는 잘 이해가 계속 들으면서 안 되는 부분이 뭐냐 하면 잘하는 사람이면 더 키워주고 그 팀을 더 국제 대회에 출전시켜서 상 받게 하고 그렇게 해야 김경두 전 부회장한테도 좋은 일일 텐데 왜 잘하는 선수는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다 배제하고 심지어 팀킴 같은 경우에는 국가 대표 선발전에도 못 나가게 지금 방해를 했다고 하고 이게 선뜻 이해가 안 가요.

◆ 이동건> 그분께서 사실 컬링을 가족 사업체로 생각을 하시고 굉장히 많은 부분을 사유화하고 있습니다. 또 선수들은 마치 하청 직원처럼 이용하고 버리는 수순을 약 20년간 이어왔잖아요. 사실 아들 그리고 딸, 사위 또 조카로 이어지는 가족 관계도 유심히 살펴봐야 될 내용인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이 컬링 전반에 배치가 돼 있습니다, 지금.

◇ 김현정> 지금 잘 알려진 것은 딸 김민정 감독이 있고 그 남편 사위가 있고요. 또 경북체육회 안에 다른 일가친척이 누구누구 있어요?

◆ 이동건> 너무나 많습니다. 지금 친동생들부터 또 조카. 친인척만 합해도 10명은 더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혈연 관계로 묶인 사람도 10명이 훨씬 더 넘고. 그러면 혈연 넘어서 가까운 지인까지 다 하면요?

◆ 이동건> 다 하면 최소 20-30명은 충분히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김현정> 다 선수예요, 뭐예요?

◆ 이동건> 컬링을 위해서 인생을 바쳐온 다른 선수들하고 다르게 그들은 본인의 사생활도 즐기고 또 학업도 병행하면서 가끔 훈련장에 나와서 얼굴 비추는 게 당시 상황이었고요. 그런데 (김경두 전 부회장의) 조카는 사실 어린 시절에 잠깐 또 컬링을 했고 그 이후에는 학업을 또 병행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 날 조카가 나타나면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컬링에 대해서 그렇게 해박한 지식이 없는 조카가 올릭픽에서 전력 분석관으로 기용이 됩니다.

◇ 김현정> 어린 시절에 잠깐 한 게 다인데?

◆ 이동건> 잠깐 했고 또 그 이후에는 학업을 했어야 됐으니까 오랜 시간 컬링을 떠나 있었고.

◇ 김현정> 그런데 전력 분석관으로 이번에 턱 갑자기 왔을 때 선수들이 놀랐어요?

◆ 이동건> 말 그대로 전력을 분석해야 되는 중요 포지션이잖아요. 어떤 이유로 또 어떤 과정으로 선발됐는지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이 정확하게 필요합니다. 아들 같은 경우에도 올림픽 국가 대표팀에 합류를 결국은 했죠. 3차에 걸친 대표 선발전에서 주전으로 뛰지 않았습니다, 이 선수는. 또 1차 선발전 당시에는 군인 신분이었어요. 결국은 그 아들의 자리를 비워놓고 합류시킨 일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과 사실 관계 확인이 정확하게 필요할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면 결국 아들 김민찬 선수 같은 경우에는 국가 대표 선발전 한 번 안 뛰고 국가 대표 선수가 된 거예요?

◆ 이동건> 네, 맞습니다. 또 그 사람(장반석 감독)도 마찬가지예요. 경북컬링협회 현재 회계 업무를 모두 맡아서 보고 계신 분이잖아요. 컬링 선수로서 이력이 거의 없습니다.

◇ 김현정> 뭐 하던 분입니까? 원래 결혼 전에는?

◆ 이동건> 원래 결혼 전에는 학원 원장했을 다고 제가 들었어요.

◇ 김현정> 컬링 학원 말고요?

◆ 이동건> 네. 영어 학원 원장인가 했던 것으로. 김민정 감독하고 결혼을 해서 몇 년 후에 또 경북체육회 남자팀 그리고 국가 대표팀 감독을 하죠.

◇ 김현정> 학원 하다가 결혼 후에 늦게 시작했어도 갑자기 굉장히 잘한다든지 이런 경우가 없으라는 법은 없지만 선수들이 보면 알잖아요, 그 실력을. 감독 할 실력이 누가 봐도 의심스러웠습니까?

◆ 이동건> 팀킴이 김민정 감독에 대해서 자질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든이 장 감독은 김민정 감독보다 더 컬링에 대한 지식이 없다고 봐야 되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게 비인기 종목이죠. 그래서 아무도 안 하겠다고 하던 시절에 어쩔 수 없이 이걸 키우기 위해서 가족들을 시킬 수는 있습니다. 가족들이 이 스포츠에 같이 뭔가를 일궈보자. 이럴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컬링이 자리 잡힌 후까지 이권을 가족들이 부당한 방법으로 꽉 쥐고 있다면 이건 말씀하신 것처럼 누가 봐도 가족 사업.

또 하나가 상금 문제인데요. 국제대회에 우승한 이후에 상금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라는 얘기를 팀킴이 했어요. 이동건 선수가 뛸 때도 그랬습니까?

◆ 이동건>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언론에 그분들이 반박한 내용대로 확인서, 서명서 등을 늘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사용 내용을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지도자가 사인을 하라는데 거부할 수 없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확인서하고 서명 다 받지 않았느냐. 이거 선수들이 받았다는 확인서입니다' 라고 (장반석 감독이) 지금 내놨는데 그게 뭔지 모르고 그냥 사인한 거다?

◆ 이동건> 그쪽에서 내미는 확인서나 서명 등에는 자세한 내역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내역이 기록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부분을 선수들이 지도자가 보는 앞에서 세세히 살피는 것 또한 사실은 부담스러운 일이죠.

그리고 명백하게 또 액수가 드러난 돈에 대해서는 또 조금 덜 받고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늘 훈련비로 대체하겠다. 이 정도 말로 지내왔고요. 당시에도 똑같은 일들이 계속 자행됐습니다, 사실. 특정 통장으로 선수들의 급여를 매달 50만 원씩 훈련비로 갹출을 했고. 저희는 출처를 알 수가 없고.

◇ 김현정> 특정 통장으로 월급의 50만 원을 떼서 관리했다, 모았다. 이건 무슨 말입니까?

◆ 이동건> 그때 명분은 여자 팀 훈련비로 쓰겠다 하고 가져가셨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냥 거기에 대해서 저는 생활비도 부족한데 이건 안 돼요. 이런 얘기는 할 분위기가 아니에요?

◆ 이동건> 운동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거죠.

◇ 김현정> 이 문제 제기에 대해서 장반석 감독 측에서는 채팅 화면까지 공개하면서 지금 반박했습니다. 선수들 동의 하에 김경두라는 이름의 통장 개설한 거고 단체 대화방에서 공개적으로 행사해서 받은 돈이 얼마고 사인회에서 받은 돈이 얼마고 이걸 다 얘기를 했다. 이렇게 지금 반박을 내놨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팀킴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마는 이 선생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 방송?

◆ 이동건> 사실 선수들은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선수들 상여금, 지원금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상황이고.

◇ 김현정> 어떻게 들어오는지도 정확히 모르고?

◆ 이동건> 20여년 간 그분의 친족이 모든 금전적인 회계 처리를 했으니까 문제가 되는 겁니다. 개인 회사도 아니고 가계부를 쓰는 일이 아니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시간이 없기는 하지만 사적인 행사에 팀킴이 동원된 얘기를 한참 하소연했는데, 이 선생님도 그런 경우가 있으세요?

◆ 이동건> 사실은 저희가 2006년에 세워진 경북컬링훈련원 공사장 일에 선수들이 동원이 됐었습니다.

◇ 김현정> 건설 현장에요?

◆ 이동건> 네, 맞습니다. 그 당시에 그분께서 앞으로 너희들의 꿈을 키울 장소니까 너희들 손으로 짓고 또 열정을 보태야 되지 않겠냐 하면서 공사장 일을 시키셨고.

◇ 김현정> 어떤 거요? 벽돌 나르고 이런 거 하신 거예요?

◆ 이동건> 컬링장을 짓다 보면 밑에 파이프를 깔고 또 파이프에서 냉매가 새는지 이런 일들부터 공사장을 또 다른 분들이 출입 못 하도록 통제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어린 선수들이 그 당시에 제 후배 선수들이 고통을 많이 받은 것으로 또 기억이 나고.

◇ 김현정> 파이프 까는 일까지. 그러면 선수들한테 십시일반 우리 같이 힘을 보태자 하면 본인도 그런 일도 하셨어요, 김 전 부회장도?

◆ 이동건> 본인은 힘을 쓰는 일은 전혀 하시지 않았고요. (선수들은) 3개월에서 10개월 정도 현장에 투입이 됐고 (김 전 부회장이) 심지어 작업복까지 사주면서 일을 시키셨거든요.

◇ 김현정> 뭐 지금 이 폭로를 듣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은데. 이 선생님, 오늘 여기까지 일단 말씀을 듣고요. 사안을 봐가면서 저희가 다시 한 번 인터뷰 요청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 팀킴도 이 기자회견도 지켜보기로 하죠. 고맙습니다.

◆ 이동건> 감사합니다.

◇ 김현정> 우리나라 첫 국제 대회 금메달리스트예요. 이동건 전 컬링 국가대표 만났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