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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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24(목) [인터뷰] 친한 박정훈 "한동훈 불출마, 결정적 이유는..."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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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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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정훈(국민의힘 의원)


 
윤희숙 혁신위, 지도부의 액세서리에 불과
계엄이 민주당 책임? 장동혁 주장은 위험해
전한길에 휘둘리는 지도부, 수권정당 멀어져
한동훈 출마 가능성 낮아…혁신 여건 안 돼
강선우 자진 사퇴, 여권 내부 균열이 배경

국민의힘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어제 혁신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가 열렸습니다만 시작부터 진실 게임이 붙었죠. 당 지도부는 '윤희숙 혁신위원장 불렀는데 안 나왔다' 이러고요. 윤희숙 위원장은 '무슨 소리냐, 불러주시면 간다고 내가 세 번을 얘기했다'는 겁니다. 결국 이렇게 해서 혁신위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가 열렸습니다만 크게 논의가 되지 않았고요. 흐지부지 끝이 났습니다.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요? 또 전당대회는 어떻게 치러지는 걸까요?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과 함께 이모저모 짚어보겠습니다. 박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박정훈>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제 그 의원총회에 한 40여 명분밖에 안 모이셨다고 그러던데 가셨어요? 
 
◆ 박정훈> 예. 김현정 뉴스쇼 나오려면 내용을 자세히 봐야 되기도 하고 또 당연히 이제 우리 당의 혁신이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서 의견도 표명하고 하려고 했는데 40명은 좀 넘었던 것 같고요. 절반 가까이 오신 것 같아요. 근데 어쨌든 혁신위, 어제 사실상 혁신 논의는 이제 마무리 수순으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고 또 우리 당 의원으로서 좀 부끄럽다는 국민들에게 그런 말씀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그 진실 게임은 누구 말이 맞는 거예요? 
 
◆ 박정훈> 그 진실 게임이 벌어졌다는 것 자체가 한심한 거잖아요. 사실은 거기 윤희숙 위원장이 와서 보고를 하는 게 순리잖아요. 근데 처음에 구자근 부총장이 와서 보고를 하면서 '나도 이거 오늘 처음 봤어.' 이러면서 보고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의원들 입장에서는 그럼 '아는 사람이 와서 보고를 해야지 내용도 잘 모르는 사람이 와서 무슨 보고를 하고 이걸 논의를 하냐, 절차가 잘못됐다.' 이렇게 지적을 한 거예요. 의총에서. 그러니까 윤희숙 위원장을 다시 이제 나오라고 해서 이제 오후에 다시 논의를 하기로 한 건데 예고가 안 되어 있던 거니까 의원들이 자기 일정들이 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정훈> 그러니까 이제 성원도 잘 안 되고 또 혁신안을 논의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고. 
 
◇ 김현정> 아예 그런 분위기 자체가 뭐가 치열하게 논의를 하고 자시고 이런 것도 없었던 거예요? 
 
◆ 박정훈> 논의도 하지 말자고 그러더라고요, 몇몇 의원들이. 왜냐하면 윤희숙 위원장이 이걸 다 발표를 하고 거기서 이게 옳네, 틀리네. 얘기하다 보면 혁신을 거부하는 프레임만 쌓여서 당의 데미지가 커지니까 아예 논의하지 말고 우리가 생각할 시간을 좀 갖고 나중에 논의하자. 이렇게 했는데 생각할 시간을 갖고 덮는 수준으로 가는 거잖아요, 지금. 
 
◇ 김현정> 사실상 그렇게 되는 거죠. 
 
◆ 박정훈> 그러고 전당대회인데 이제 각 주자들이 당을 어떻게 혁신할지 청사진을 밝히면서 그 과정을 통해 또 혁신이 사실상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데 여기서 혁신위가 뭘 다 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맞지도 않고 그래서 애초에 혁신위를 띄운다는 것 자체가 이 친윤 지도부가 본인들의 어떤 여러 가지 정치적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한 혁신은 하나의 장치 액세서리에 불과했다고 저는 생각해요. 
 
◇ 김현정> 액세서리에 불과했다. 이렇게 그냥 흐지부지 전당대회 모드로 넘어갈 거다. 사실상 종료됐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박정훈> 그렇죠. 그리고 혁신을 한다는 거는 사실 혁신이 뭐죠?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정당으로 변화하는 게 혁신의 핵심이에요. 
 
◇ 김현정> 맞습니다. 
 
◆ 박정훈> 그렇죠? 그럼 혁신 핵심에 뭐가 들어가야 되냐? 사과와 인적 쇄신 2개가 들어가야 돼요. 그러니까 잘못한 거 우리가 매 맞겠습니다. 국민들한테 보여주는 과정이 필요한 거잖아요. 그리고 뭘 잘못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걸 고칠 건지에 대한 분명한 청사진이 들어가야 되는데 사실 윤희숙 혁신안 어제 나눠주고 이제 다 봤거든요. 근데 그 내용이 별로 없어요, 솔직히. 전당대회 룰을 어떻게 하고 사과를 전문에 넣고 당헌 전문에 넣고 이런 건데 그 정도로 국민들이 야, 너네 혁신 잘했어. 그래, 박수 한번 쳐줄게. 이렇게 되겠어요? 
 
◇ 김현정> 나윤장송 인적 쇄신 거취 밝혀라. 이거 했잖아요?
 
◆ 박정훈> 근데 그 과정도 혁신 안에 들어간 게 아니라 윤희숙(위원장) 개인의 의견이었잖아요. 
 
◇ 김현정> 맞습니다. 
 
◆ 박정훈> 그리고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뭐라고 그랬어요? 처음에. 안철수 위원장이 물러나게 된 게 인적 쇄신에 대한 반발 때문에 물러나니까 본인이 맡으면서 야 이거 인적 쇄신 이 칼을 내가 개인이 휘두를 수 없어. 이렇게 분명히 처음에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나윤장송이 나오니까 아니, 뭐지? 이제 이렇게 된 거예요. 그때부터는 사람들이 자기 장사 아닌가? 이런 생각들을 하기 시작한 거고 그 논란과 휩싸이면서 혁신의 동력이 꺼진 거예요. 
 
처음부터 명확하게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얘기를 하고 들어갔으면 좋았는데 그걸 왜 못 했냐? 쌍권에 대한 그 얘기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왜 그랬냐? 윤희숙 위원장은 본인이 먼저 김문수 후보는 사퇴해야 된다고 제일 먼저 얘기한 사람이에요, 단일화 약속 안 지켰다고. 그러니까 쌍권하고 같은 입장이었기 때문에 쌍권 물러나라는 얘기를 못 하는 거잖아요. 거기다 나윤장송은 왜 들어갔냐? 본인이 발표한 혁신안을 그분들이 부정하기 시작했어요. 나경원 의원, 장동혁 의원 다. 사과 언제까지 우리가 계속해야 돼? 이러니까 그럼 너희 나가야 돼. 이렇게 된 거잖아요. 그러니까 즉흥적인 대응을 통해서 이게 진행되다 보니까 혁신의 큰 그림이 망가졌어요. 
 
◇ 김현정> 그럼 박정훈 의원은 이른바 친윤 지도부하고 뜻을 지금 공감하시는 입장은 아니시잖아요?
 
◆ 박정훈> 그럼요, 당연하죠. 
 
◇ 김현정> 하지만 동시에 윤희숙 혁신위원장도 혁신을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게 아니다. 양쪽 다 지금 잘못하고 있다. 이쪽이시군요? 
 
◆ 박정훈> 혁신위원장은 어떻게 했어야 되냐면 우리 당원들이 혁신이 원하는 방향을 본인이 충분히 이끌어내고 거기서 합의를 만들어내고 그 과정을 통해서 국민들을 설득해야 되는 건데 그냥 자기가 생각을 막 던지기 시작해서 삽시간에 혁신이라는 것 자체가 희화화되는 상황으로 저는 갔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윤희숙 혁신위는 사실상 끝났다, 종료됐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러면서 급격히 이제 전당대회 모드로 넘어가는데 안철수, 조경태, 김문수, 장동혁, 주진우, 양향자, 장성민 이런 분들이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찬탄 대 반탄 구도가 선명해 보이고요. 이제 후보자들도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장동혁 후보가 어제 그랬어요. '계엄은 민주당 책임이다.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 당 떠나라.' 이거는 아예 영상을 좀 보고 올 텐데요. 조경태 의원이 먼저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극우 세력한테 이렇게 잡아먹히듯이 되면 내란 정당이란 오명 벗을 수 없다, 이거 벗어나야 한다.' 내란 정당이란 말을 쓴 거예요. 그러자 장동혁 의원이 그 부분에 대해서 반박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어제): 민주당 가서 대표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내란 프레임으로 가겠다고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그런 프레임에 우리 당 의원이 스스로 나서서 45명의 의원들에게 당을 떠나라고 한다면 본인 스스로 당을 떠나서 민주당에 가서 정치하시면 됩니다.]
 
◇ 김현정> 이렇게 이제 색깔들이 분명해지고 있는 건데 박정훈 의원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정훈> 글쎄요. 이제 조경태 의원의 말도 저는 조금 우리가 논의를 진전시키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냥 당 떠나라 그러면 떠나겠습니까? 물론 선명하게 개혁의 그거를 보인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저렇게 반발할 수 있는 소지를 또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좀 아쉬운 부분이 저는 있다고 봐요. 다만 계엄의 책임이 민주당에게 있다는 말에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이 의회 독재를 한 거 맞아요. 그리고 이재명 당시 대표를 보호하기 위해서 별의별 법안을 다 내고 방탄을 했다는 이런 비판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가 더 잘못했다. 이렇게 판단한 거예요. 그래서 총선에서도 그렇게 심판했고 그 과정이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걸 계엄으로 이겨내려고 했다는 그 방식 자체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겁니다. 
 
그런데 계엄의 책임을 민주당에 있다고 얘기할 수는 저는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이 계엄에 대해서는 우리가 탄핵에 대해서는 찬반이 내부적으로 갈리는 것에 대해서는, 왜냐하면 정권을 내주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계엄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 전체가 이건 동의하지 않아요. 그런데 그 계엄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넘길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면 우리 국민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겠어요? 쟤들한테 정권을 맡길 수 있나?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힘을 줘도 되나? 이런 거에 대해서 회의적 생각을 가질 수 있거든요, 국민께서. 그렇기 때문에 저런 발언들은 상당히 좀 위험하다고 보고요. 우리 전당대회를 통해서 우리 당이 가야 될 방향이 좀 명확하게 가려졌으면 좋겠는데 저는 제일 걱정스러운 게 뭐냐면 우리 당원들이 지금 정권을 내준 상황에 대해서 좀 명확하게 판단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 김현정> 왜 정권을 내주게 됐느냐에 대한 원인…
 
◆ 박정훈> 그럼요, 그 원인이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 때문에 정권을 내준 거냐. 
 
◇ 김현정> 배신자들 때문에? 
 
◆ 박정훈> 그렇죠. 그런 논리가 우리 당원들의 아직은 많이 남아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 당원들께서 상황을 좀 더 냉정하게 보시고 우리가 정권을 다시 찾아오고 다음에 지방선거에서 이기고 총선에서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세력으로 커 나가려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될지에 대한 당원 내부의 고민이 전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즈음 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그 이제 배신자론, 그 배신자들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저렇게 되고 우리 정권 넘어가고 탄핵되고 이렇게 얘기하는 선봉에 전한길 씨가 있습니다. 한 달 전에 입당한 전한길 씨 뭐라고 했냐면 ' 리가 한동훈을 출당시키자. 친한파는 민주당 프락치다. 우파 개딸 수십 만 명을 내가 만들겠다, 수십만 명을.'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친한파는 민주당 프락치다.' 박정훈 의원님, 프락치세요? 
 
◆ 박정훈> 저희는 국민이 어떻게 좋은 삶을 살아야 되는지에 대한 가치를 두고 있는 집단인 거지 누가 무슨 뭘 정권을 내주려고 작정한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리고 저는 솔직히 우리 당에서 이 전한길 씨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좀 부끄러워요. 국민 상식과 많이 동떨어져 있는 분이잖아요. 
 
근데 왜 친윤들은 전한길 씨에 대해서 딱 선을 못 긋냐? 그분들이 이끄는 여론의 지지를 본인들이 받아야지만 자기들 생명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구조적으로 그래요. 그러니까 그분들을 이분들이 과감하게 떨쳐내지 못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송언석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보면 정말 오락가락하는 게 저는 느껴져요. 뭐냐 하면 처음에는 왜 그 사람 입당 한 사람 가지고 호들갑 떠냐. 이렇게 했다가 그다음에 당헌 당규상 어떻게 조치할 수 있는지 보겠다. 이렇게 얘기해서 마치 선을 긋는 듯하다가 또 그 사람 입당을 가지고 극우 프레임 씌우는 거 자기 반대한다. 또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분들의 세력을 업어야지만 당권을 지킬 수 있다는 현실적인 절박함 때문에 이렇게 하는 건데 그게 우리 당을 수권 정당에서 점점 멀어지게 하는 길이라는 거는 국민 다 알아요. 
 
◇ 김현정> 예, 그런 상황이에요. 상황이 좀 바뀌었어요. 전한길 씨 입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내가 10만 명을 데리고 입당했다. 이런 얘기가 들리고 당권 주자들이 찬탄, 반탄. 찬 계엄, 반 계엄 이렇게 갈라지고 있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뀐다고 알려진 한동훈 전 대표, 이분은 그럼 이 상황에서 나오는 거예요, 마는 거예요?
 
◆ 박정훈> (웃음) 누가 마음이 그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뀐다고 누가 그래요? 
 
◇ 김현정> (웃음) 그런 보도 많이 하던데 아니에요? 
 
◆ 박정훈> 아닙니다. 본인은, 한동훈 대표가 전당대회에 나서는지 여부는 우리 당을 혁신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여부. 그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예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예를 들어 당권을 쥔다. 질 것 같아서 안 나오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하시는 분도 있잖아요. 
 
◇ 김현정> 나와 봤자 8 대 2에서 진다. 
 
◆ 박정훈> 저는 안 진다고 봐요. 왜냐하면 지난번 전당대회, 대선 후보 전당대회 때 당심이 6 대 4였어요. 김문수 6 한동훈 4였습니다. 그때 당시에 한동훈 대표가 4위 안에도 못 들 거다, 컷오프 될 거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2명 나오면 결선까지 갔고 우리 당원들로부터 40% 지지 얻었어요. 
 
◇ 김현정> 그때도 룰이 똑같았죠, 지금하고. 
 
◆ 박정훈> 그때는 5 대 5였는데 근데 이제 일반 민심에서 한동훈 대표가 더 얻어서 결국엔 표 차이는 그것보다 적게 났지만 지금은 우리 당원들이 대선에서 진 뒤에는 한동훈 대표의 생각이 옳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저는 점점 늘어날 거라고 봅니다, 그 당원들의 숫자가. 그러면 이번 전당대회 때는 한동훈 대표가 이길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생각해요.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문수 후보는 패장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질 것 같아서 안 나온다는 말은 저는 맞지 않다고 보고. 
 
◇ 김현정> 그럼 나옵니까? 
 
◆ 박정훈> 근데 나와서 혁신이 가능하느냐? 이게 중요하잖아요. 지금 친윤들이 저렇게 똘똘 뭉쳐 있어요. 친윤에게 혁신은 자기 부정입니다. 자기가 했던 것들을 다 부정해야지만 혁신이 가능해요. 그리고 누군가는 책임져야 돼요. 
 
◇ 김현정> 맞아요. 
 
◆ 박정훈> 그걸 부정하는 거잖아요. 근데 이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가 대표가 된들 혁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고 보는 거예요. 결국엔 당내 갈등만 커지고 지방선거 패배하고 그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구조로 흘러가게 돼 있어요. 
 
◇ 김현정> 박정훈 의원께서 계속 그 이야기를 전에도 하셨어요. 그럼 박 의원님의 그냥 생각입니까? 한동훈 대표도 이쪽으로 공감하고 있습니까? 지금, 라잇 나우, 지금. 
 
◆ 박정훈> 한동훈 대표는 안 나올 가능성이 제가 지난번에 몇 퍼센트라고 그랬죠? 80%라고 그랬고. 
 
◇ 김현정> 그러셨어요. 
 
◆ 박정훈> 그게 여기 김현정 뉴스쇼 썸네일로도 그게 제목으로 나갔어요. 저는 그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안 나갈 가능성이 80%보다 높아졌다면 지금은 그럼 90%예요? 
 
◆ 박정훈> 90%든 그게 100%든 그게 더 높아졌다고 보고요. 그걸 입장을 밝혀야 되잖아요. 그리고 본인 입장에서는 그런 소명 의식이 있어요. 그러니까 나오고 싶다, 안 나오고 싶다의 차원이 아니라 내가 당이 이렇게 어려운데 내가 리더로서 이거를 그냥 보고 있어야 되느냐에 대한 본인의 책임감인 거지 나오고 싶냐, 안 싶냐의 문제가 아니에요. 
 
◇ 김현정> 근데 그 소명감에 의하면 지금 나오셔야 될 때라고 다들 보는. 
 
◆ 박정훈> 그러나 혁신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도 중요한 포인트인 거죠. 
 
◇ 김현정> 안 나올 가능성이 지난번보다 더 높아졌다. 90%, 100%. 
 
◆ 박정훈> 그러나 대표로서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본인이 당원으로서 또 인지도도 있고 또 당원들에 대한 영향력, 국민에 대한 관심이 있기 때문에 그걸 혁신을 요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기 때문에 그런 방법까지 아마 고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최근에 안철수 의원 만나고 유승민 전 대표 만나고 한 것도 그러면 그런 차원입니까? 대표가 아닌 다른 걸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 박정훈> 그렇죠. 왜냐하면 우리가 당에서 혁신을 얘기해야 되는 세력이고 국민들께 이런 세력이 당에 있다는 걸 보여줘야 되는 의무가 있잖아요. 
 
◇ 김현정> 한 5분 시간 되세요? 
 
◆ 박정훈> 그럼요. 
 
◇ 김현정> 잠시만요. 본 방송 마치고 한 5분 정도만 더 박정훈 의원께 부탁을 드렸어요. 조금만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것이 어제까지 뉴스쇼에 출연한 굉장히 많은 패널들이 한동훈 대표가 나오는 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 같다, 혹은 나온다고 들었다. 이런 분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그전까지는 안 나온다 쪽도 꽤 많았는데 저는 어제까지의 그러니까 최근에 이번 주의 분위기는 나온다고 난 들었다, 나오는 분위기다. 이런 얘기들을 대부분 하셨는데 박정훈 의원이 오늘 안 나온다가 80%보다 높아졌다고 하시니까 여기서 그냥 보내드릴 수가 없어요. 보내드릴 수가 없어서. 
 
◆ 박정훈> (웃음) 갈래요, 나 빨리 갈래요. 
 
◇ 김현정> 5분만 더 제가 잡았습니다. 이거는 그냥 박정훈 의원님의 바람이 많이 들어간 거 아니에요? 박 의원님은 계속 출마 반대하셨으니까. 
 
◆ 박정훈> 그러니까 나오겠다고 하시는, 나올 거라고 하시는 분들이나 안 나올 거라고 하시는 분들이나 그러니까 Wishful Thinking이라고 그러잖아요. 그게 뭐냐 하면 이제 자기가 바라는 대로 실제 이루어질 거라고 예상을 하는 그런 거를 이제 그렇게 표현하는데 제가 제 바람만 가지고 나올 거다, 안 나올 거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는 거고 그 안에는 여러 가지 이제 다 밝힐 수 없는 그런 속사정들도 있는 건데. 
 
◇ 김현정> 교감을 하시는 분이시죠? 
 
◆ 박정훈> 당연히 소통은 하죠. 소통하고 근데 나오실 거라고 하는 분들도 아마 소통을 하고 그런 의견을 말씀하실 텐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이제 본인의 보수의 어떤 리더로서의 책임감 같은 것도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나오고 싶다는 측면보다는 당이 이런 상황인데 본인이 이런 당의 현실을 본인이 외면하는 걸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그에 대한 충분한 자기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는 과정에서 그럼 나와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분들과 그게 싱크로가 되면 나올 거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여러 가지 한 대표가 지금 나와서 할 수 있는 혁신의 방향이라는 거나 또 혁신의 동력이나 이런 면에서 아직은 여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아까 박정훈 의원 앞에 출연하신 박지원 의원은 타 당이긴 하지만 또 박지원 의원이 오래 정치를 하셨기 때문에 이 전망하시는 게 꽤 맞거든요. 근데 '한동훈 대표가 내 친동생이라면 나는 나가라고 한다. 피투성이가 돼서 쓰러지더라도 그걸 하는 게 정치인이다. 그래야 서사도 만들어지고 안 그러면은 당이 사라지는 것과 함께 쓸려갈 수도 있다.' 그러셨는데. 
 
◆ 박정훈> 저도 아까 그 얘기 들었거든요. 근데 이걸 한번 생각해 보라고 저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박지원 의원님께. 유승민 의원이 어떤 길을 걸었는지 한번 잘 봤으면 좋겠어요. 물론 유승민 의원의 행적과 한동훈 의원의 대표의 행적은 저는 다르다고 봅니다, 근본적으로는. 근데 그거는 논외로 하고 유승민 의원은 탄핵 절차 과정에서 당을 탈당하고 나갔고 그분은 그분 나름대로 옳은 가치를 추구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 뒤에 많은 도전을 했지만 결국에는 실패했어요. 한동훈 후보, 한동훈 대표도 지금 현재로서는 대선 후보로 나가는 데 실패한 거예요. 그러면 우리 당원들 입장에서는 본인이 더 채워야 될 부분이 있다고 보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혁신을 할 수 없는 그 상황. 그리고 본인이 더 채워야 될 부분을 본인이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는 당원들에게 보여주는 모습 이런 것들이 저는 필요한 과정이라고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 대표에게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당 개혁을 위해서 혁신을 위해서 계속 목소리는 낼 거예요. 목소리는 안 낼 수가 없어요. 그리고 이재명 정부를 견제해야 됩니다. 우리 당의 지도부가 누가 들어서든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는데 지금 현재 만약에 한동훈 후보가 안 나올 경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럼 장외에서라도 그런 목소리를 내서 이재명 정부 견제하고 당 혁신 주장하고 이 역할을 해야 돼요. 
 
◇ 김현정> 오케이, 혁신을 하려고 나오는 거지. 대표직을 따기 위해 나오는 게 아닌데…
 
◆ 박정훈> 그럼요. 
 
◇ 김현정> 혁신의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은 이 상황에서 나가봤자 이것은 오히려 더 망가지는, 다음 기회를 놓치는 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혁신의 기회가 올 때까지, 숙성할 때까지 좀 기다리는 그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신 거고 지금 그쪽으로 마음이 더 기울어 있다는 말씀이신 거고 그러면 조금 이해 안 됐던 게 지난주에 그러면 안철수 의원은 왜 만나셨고 유승민 전 의원은 왜 만나셨고, 왜 만나셨습니까? 이거 나오려고 그런 거 아닙니까라는 질문이 지금 들어오는데. 
 
◆ 박정훈> 나오려고 만난 거라고 조금 전에도 제가 라디오 방송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그걸 우리 리더로서 우리 당의 리더로서 그리고 당이 가야 될 방향에 대해서 책임감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런 생각들을 공유해야 돼요. 
 
◇ 김현정> 그럼 조직 같은 거 만드세요? 반극우 연대라든지 뭐라든지 뭐 하나 짜세요? 
 
◆ 박정훈> 그런 거 없어요.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저희 보고 친한계 계파 활동한다고 그러는데 계파 활동한 게 뭐 있어요? 저희 밥도 안 먹어요. 근데 무슨 계파 활동을 한다는 건지 저는 잘 이해가 안 되는데 어쨌든 그런 연대나 이런 걸 하는 과정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왜냐하면 각자 또 생각들은 다르지만 저렇게 당이 한쪽으로 국민들의 민심과 다르게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제어를 해줘야 된다는 그런 책임감을 갖고 만나는 거지 그걸 정치 세력화하기 위해서 만난다? 그렇게 보시는 거는 잘못됐다고 전 봅니다. 
 
◇ 김현정> 아니라는 말씀. 박지원 의원이 내 친동생이라면 나는 나가라고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박정훈> 친동생이 아니니까 굳이 그런 말씀하실 필요 없으시고요. 저희 당 일은 저희 당에게 좀 맡겨주시고. 
 
◇ 김현정> 친동생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말하신 것 같아요? 박 의원님이? 
 
◆ 박정훈> 저희 당 사정을 속속들이 아직 잘 모르는, 물론 말씀의 취지는 이해가 돼요. 국민만 보고 정치하다 보면 길이 열린다는 건데 유승민 의원이 갔던 길 한번 잘 보시고 또 우리 당의 상황이 민주당 상황과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감안하신다면은 또 다른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 여기까지 좀 말씀을 들을 텐데 강선우 후보자 어제 자진 사퇴 얘기는 잠깐 좀 여쭤봤어요. 강선우 후보자의 자진 사퇴 예상하셨어요? 박 의원님은? 
 
◆ 박정훈> 굉장히 부담을 갖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한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구나. 저는 그렇게 이해를 했어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권 초에 이렇게 큰 악재를 만났는데 이 산을 무리하게 오를 필요가 없거든요. 근데도 저렇게 여가부 장관이라는 자리가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중요할 수도 있지만 사실 국무위원 전체로 볼 때는 그렇게까지 중요한 자리는 아니잖아요. 
 
◇ 김현정> 아주 비중 있는 자리가 아니다. 
 
◆ 박정훈>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까지 할까? 근데 오늘 한겨레신문 보도를 보면 이제 대통령실 내부에서 이제 어쨌든 사인을 줘서 이루어진 걸로 지금 보이잖아요. 그럼 결국에는 국민들한테 못 이겼다. 이기려고 하다가 국민들한테 손을 들었다. 저는 그렇게 평가를 하고 그런데 여기서 하나 재밌는 포인트는 그렇게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던 민주당 여권이 이 문제로 균열이 생기는구나. 왜냐하면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가 계속 나오잖아요. 이재명 대통령과 여권 지도부는 밀고 가려고 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참여연대 또 민노총 다 반대하고 내부적으로 균열이 벌어지는 거였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심각한 거예요, 여권 내부에서는. 그래서 이걸 감당하지 못할 거라고 판단한 정무적 판단이 있었다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말하자면 이게 리더십의 균열 같은 것이기 때문에…
 
◆ 박정훈> 그렇죠. 분화가 이제 일어나는 거죠. 
 
◇ 김현정> 작더라도, 이 작은 데서부터 사실은 문제가 생기는 거니까 그래서 판단을 내린 거다. 이렇게 보세요? 
 
◆ 박정훈> 그래서 저는 지방선거까지 아직 많이 남아 있고 우리 당의 패배주의가 사실 지배하고 있어요. 지방선거 우리가 어떻게 이기겠어? 이재명 정부가 예산권도 갖고 있고 막 공약해서 다 선심성으로 하면은 정말 지방선거 어려울 거야. 이런 생각들을 하잖아요. 그런데 이런 일들이 앞으로 저는 반복될 거라고 봅니다, 무리하게. 지금은 옛날에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서 민주당이 별짓을 다 해도 국민들이 윤석열이 더 미워. 이렇게 했었잖아요.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은 심판을 받았고 또 법적 처분의 길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 국민들이 바라보는 거는 이재명 대통령이에요, 민주당이고. 민주당이 여기서 삐끗하잖아요? 우리에게 기회가 옵니다. 우리 당이 혁신 잘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면 국민들이 우리한테 기회 줄 거라고 봐요. 왜냐? 이재명 정부 견제해야 되니까. 
 
◇ 김현정> 그런데 그때 그 기회가 왔을 때 국민의힘의 모습이 완전 오른쪽으로 이렇게 가 있는, 그 전한길 씨가 이렇게 영향력을 많이 행사하는. 
 
◆ 박정훈> 저희 같은 사람이 있잖아요. 
 
◇ 김현정> 그 모양으로 돼 있다면. 
 
◆ 박정훈> 전한길 씨 얘기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그분이 뭐라고 우리 당에 이렇게 영향을 주고. 그분 그냥 강사잖아요. 그러고 계엄이 계몽령이라고 얘기한 사람인데 그게 국민 정서와 맞습니까? 그럼 그런 사람 얘기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실제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거 아니에요? 
 
◆ 박정훈> 그러니까 친윤들이 그런 사람들의 정서를 입고 자기들 당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니까 우리 당이 이렇게 비참한 모습으로 가는 건데 점점 선을 그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 김현정>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