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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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문진석(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강선우 임명 수순…민주, 인청위원 결정 존중
보좌진은 동지적 관계…딱잘라 공사 구분어려워
정영애 논란? 중요한 것은 앞으로 잘하는 것
지지율 하락, 인청 영향은 크지 않았을 듯
'발언 논란' 강준욱, 나머지 20% 국민 설득 목적
◇ 김현정> 앞서 뉴스 연구소에서 소개해 드린 대로 고심 끝에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 유지를 결정했습니다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수 인사의 추천으로 임명된 강준욱 국민통합 비서관이 과연 국민을 통합할 인사로 적합하냐를 두고도 파열음이 커지고 있죠. 여당 지도부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 부대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문진석 원내수석 부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 문진석> 안녕하세요. 문진석입니다.
◇ 김현정> 본격적인 정치 이야기하기 전에 수해 이야기 좀 해봐야겠습니다. 이번 폭우로 사망 17명, 실종 11명 많은 분들이 대피했고요. 농작물 침수 피해 입었고요. 여당에서는 이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시고 대책은 어떻게 마련 중이십니까?
◆ 문진석> 방금 사회자께서 말씀하신 대로 200년 만에 처음 내린 폭우로 전국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민주당은 지난주 일요일에 원내대표를 포함해서 원내 지도부가 충남 아산 염치읍 일대 수해 현장을 방문했고요. 거기서 이제 피해 현황과 원인을 파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어제는 우리 당 김병기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국회 일정이 없고 피해가 없는 지역의 국회의원들과 당직자 그리고 충남 11개 지역위원회 당원들 다 합치면 한 200명 정도가 충남 예산군 신안면에 소재한 수박 농가하고 멜론 농가의 피해 복구를 위한 봉사 활동을 했습니다. 또 오늘부터는 전국 시도당에서 피해가 없는 지역의 당원도를 중심으로 자원 봉사단을 꾸려서 피해 지역의 복구 활동에 힘을 보탤 그런 예정입니다.
◇ 김현정> 예.
◆ 문진석> 이번 주 목요일도 당 지도부를 포함해서 의원들이 산청으로 갈 예정이긴 한데 확정은 하지 않았습니다마는 오늘 확정할 텐데요. 봉사 계획을 가지고 있고 또 이런 봉사활동과 더불어 우리 당은 전국의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신속하게 검토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정부도 오늘 피해 상황의 집계를 끝내고 특별재난지역을 발표하고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를 지원할 예정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피해가 정말 컸습니다. 온 국민이 한마음이 돼서 피해 입으신 분들을 위해 함께 좀 뜻을 모아야겠습니다. 인사청문회 얘기로 넘어가 보죠. 주목받았던 2명의 후보자, 그 가운데 이진숙 후보자는 지명 철회, 강선우 후보자는 임명 수순으로 가고 있는데 이렇게 두 사람의 운명이 갈린 데에는 여당 지도부가 전달한 의견이 주효했다. 결정적이었다. 이게 어제 우상호 정무수석의 얘기였습니다. 여당 지도부가 이 두 후보자에 대해서 다른 판단을 한 이유랄까요? 기준은 뭐가 될까요?
◆ 문진석> 다른 판단을 했다기보다는요. 우리 인사청문위원회 그러니까 소속 상임위원회의 결정을 저희 지도부는 존중했고요. 그래서 당초 이진숙, 강선우 두 후보에 대해서 임명해 줄 것을 요청을 했습니다마는 지난주 토요일 송언석 원내대표를 만나서, 대통령께서요. 만나서 여러 이야기를 듣고 여러 사정들을 감안해서 야당의 의견을 일부 수용하고 또 당내 일부 의견과 교육계 의견을 수용한 결과라고 이렇게 봅니다. 지명 철회를 결정하고 임명을 결정할 때까지 고심이 깊었을 것으로 보고요. 임명권자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그런 분위기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이진숙 후보자의 낙마에 대해서는 지금 설명을 하셨는데 강선우 후보자의 임명 유지, 이것은 어떻게 보세요? 제가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어제 화제가 된 한 신문 기사 제목이 이랬어요. 표절은 날리고 갑질은 살렸다. 그러니까 표절이 더 문제냐, 갑질이 더 문제냐. 하면은 국민 정서는 비슷하거나 혹은 갑질이 더 심해, 심각해. 이렇게 보시는 국민도 많거든요.
◆ 문진석> 물론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 관계에 있어서 갑질은 약간 성격이 좀 다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어떻게 그게 좀 다르다는 말씀이실까요? 보좌진들 입장에서는 직장 아닐까요?
◆ 문진석> 직장이라는 개념보다는, 사실 직장이라는 개념도 있지만요.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점도 있거든요. 그 식구 같은 개념이 있어요. 그 과정에서 서로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경우 이게 갑질로 바뀔 수 있을 텐데요. 직장은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공사가 딱 구분된 일들이, 공사가 이렇게 구분이 돼 있지만 이 의정 활동이라는 게 공사 의원의 개인의 일이냐, 아니면 이게 공적인 일이냐. 이걸 나누는 게 굉장히 애매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강선우 후보는 보좌진 갑질이라는 이런 의혹이 있긴 하지만 또 그렇지 않다는 보좌진의 증언도 있었고 본인에 대해서 충분히 사과도 했고 그리고 가족학 박사학위라는 전문성도 좀 고민한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강선우 후보가 또 개인적으로 발달장애 자녀를 두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정책 공감 능력이 있다고 이렇게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예. 공과 사에 대해서 구분하는 건 오히려 국회의원이라면 일반 직장보다 더 구분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자신의 사적인 심부름, 사적인 일을 보좌관에게 시키는 것은 이것은 국회의원들에게 허용된 일은 아닌 것 같고 또 한 가지는.
◆ 문진석> 착각을 하는 거죠. 너무 이제 가까운 사이다 보니까 국회의원들도 가끔 사적인 심부름은 아무 거리낌 없이 시키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저도 이제 이번 사태를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이게 과연 어디까지 사적인 일이고 어디까지 공적인 일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이런 고민들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게 어쩌다가 한 번 있는 일이라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커지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 문진석> 근데요, 이제 이런 겁니다, 사실은. 그렇게 지금 보좌진 중에서도 열심히 그런 일을 하면서도 불만이 없이 또 이렇게 잘 해내는 의원 보좌진도 있고 또 불만을 갖고 있는 의원 보좌진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문제는 저희들도 원내에서 앞으로 보좌진과 의원의 관계가 어떻게 가야 된다는 이런 얘기를 좀 제안을 하려고 하거든요, 그분들한테.
◇ 김현정> 사적인 일을 하면서도 아무 불만이 없는 보좌진도 있고 불만이. 이거는 조금.
◆ 문진석> 보좌진이 자발적으로, 예를 들어서요. 어떤 자발적인 마음을 가지고 하는 보좌진도 있거든요. 나는 의원이 좋다. 내가 여기 직장이라고 생각을 안 하고 우리 의원과 동지적 관계다. 이렇게 생각하는 보좌진도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릴게요.
◇ 김현정> 지금 이제 민주당 보좌진 협회에서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는 게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부담되지는 않으십니까? 그 보좌진.
◆ 문진석> 당연히 부담이 되죠. 부담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보좌진하고 관계를 가져가야 되는지에 대해서 좀 이렇게 매뉴얼은 아니지만 제안을 드릴 생각입니다. 여러 가지 보좌진들의 의견을 좀 듣고 이런 것들은 좀 지양을 해야 된다. 이런 것은 또 존경하고 배려해야 된다, 기본적으로요. 사실은 존경과 배려라는 기본 베이스가 있다고 한다면 보좌진과 국회의원의 관계는 그렇게 이렇게 여러 가지 갑질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을 거다. 저는 그렇게 보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의원님. 이게 지금 존경과 배려, 국회의원에 대한 존경과 배려가 부족해서 이거 변기를 가서 봐라, 쓰레기를 고쳐라.
◆ 문진석> 그 이야기가 아니고요, 보좌진에 대한.
◇ 김현정> 오해한 건 아닌 것 같거든요, 그 보좌진이.
◆ 문진석> 잠깐요, 잠깐만요. 보좌진에 대한 존경과 배려를 해야 된다는 거죠.
◇ 김현정> 국회의원이?
◆ 문진석> 사람으로서 존경하고 또 월급 받고 있는 직장인으로서의 고충 이런 것들을 또 배려를 해야 되잖아요, 국회의원들이. 이게 근무 시간이 딱 일정하게 또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보좌진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마음에 감사한 마음 또 뭔가 추가적으로 뭔가 배려해 주고 이런 것들도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국회의원들이.
◆ 문진석> 월급은 나라에서 주지만 매번 마음을 얻어야 되잖아요, 보좌진들이.
◇ 김현정> 그럼요.
◆ 문진석>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배려를 해야지 가능하다. 저는 그렇게 보거든요.
◇ 김현정> 물론이죠. 국회의원이 자신의 보좌진에 대한 존경과 배려의 마음을 더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어떤 이런 좀 후속 대책도 마련하겠다. 이런 뜻으로 말씀하신 것 같아요.
◆ 문진석> 그런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근데 인사청문회 그러니까 임명 유지 발표가 난 후에 변수가 하나 더 생겼어요. 그건 뭐냐 하면 보좌관들 얘기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 당시에 여가부 장관을 지냈던 정영애 전 장관이 글을 올린 겁니다. 강선우 의원 지역구에 해바라기 센터를 지어달라는 민원을 하는 과정에서 하라면 할 것이지 말이 많다. 이런 폭언과 함께 그 민원을 수용하기 어렵게 되자 여가부 예산을 깎아버렸다. 이런 긴 글을 올린 겁니다.
◆ 문진석> 저는 처음 듣는 얘기고요. 또 전후 사정은 또 어떤 맥락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뭐라고 딱 잘라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지금 이렇게 얘기가 되고 있는 것은 모두 과거 얘기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논란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청문 과정에서 사과를 했지만 다시 한번 강선우 후보가 다시 한번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진정성 있게 사과를 좀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또 앞으로 정말 잘 해야 되지 않겠냐, 기대 이상으로 잘한다. 이런 얘기를 들을 정도로 열심히 잘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예, 과거를 바탕으로 사실은 판단을 하는 거기 때문에 과거에 있었던 일이어서 문제가 없다. 이렇게 보기는 좀 어렵고 국민들이 그걸 납득을 하실지.
◆ 문진석> 당연하죠. 과거에 어떠했으니까 이 사람은 안 된다. 이렇게 판단하는 판단에 두 가지 잣대가 있다고 보는데요. 과거에 이러이러한 잘못이 있었기 때문에 이 사람은 안 된다. 과거에 이러이러한 사람 잘못이 있었음에도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판단의 기준이 있을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 과거에 문제는 되지만 이것은 사죄하면, 반성하면, 사과하면 국민들이 납득하실 만한 수준이다. 이렇게 판단하신다는 말씀이군요?
◆ 문진석>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수도 있겠죠, 당연히.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앞으로 더 잘하느냐 못하느냐 문제가 더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문진석> 충분히 사과하지만.
◇ 김현정> 그 말씀은 강선우 후보자의 임명이 상황이 바뀐다거나 그럴 만큼의 변수는 되지 않는다는 말씀이시군요?
◆ 문진석>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결국은 이제 마지막에는 국민들의 여론이 정말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는 있겠죠. 근데 아직은 다가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보고 현재까지는 그런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어제 발표된 리얼미터 정례 지지율 조사,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에 처음으로 꺾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그 전주보다 꽤 큰 폭으로 떨어졌고요. 리얼미터에서는 인사청문회가 영향을 준 것 같다. 이렇게 분석을 내놨던데 이런 민심은 좀 부담되지 않으십니까?
◆ 문진석> 인사청문회 과정이 항상 있으면 여론의 출렁임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전주에 나온 리얼미터 여론조사보다 한 5%p 정도 이렇게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 김현정> 민주당 지지율.
◆ 문진석>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전 주 지지율이 너무 높았어요, 사실은. 그래서 여론조사가 떨어졌기 때문에 인사청문회에 영향이 있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좀 어렵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너무 높았으면 그 높은 거 유지하셔야죠. (웃음)
◆ 문진석> 너무 높아서 저희들도 놀랐습니다. 왜 이렇게 높게 나왔지? 이런 약간의 튀었나?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 김현정> 지난주가 튄 조사고 그러면 이번에 떨어진 게 이게 맞는 거지, 크게 인사청문회 때문에 출렁였다고.
◆ 문진석> 너무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런 인식도 가능하다. 이렇게 그런 판단도 가능하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인사청문회 역량이 컸다고 보시지는 않는단 말씀이시군요?
◆ 문진석> 다소 영향이 있다고 보죠.
◇ 김현정> 그러나 이것 때문에 강선우 후보자의 임명을 상황을 바꿔야 될 정도의 그 정도 타격은 아니라고 보시는 것 같아요.
◆ 문진석> 예, 그러니까 항상 논란은 있을 수 있는데 선택의 문제다. 저는 그렇게 보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지금 이제 들어봤고 이 질문 하나가 좀 들어왔네요. 혹시 이게 동료 의원이다 보니까 동료 의원 구하기 혹은 현역 불패 이런 차원에서 이진숙 후보자는 버려도 강선우 후보자는 함께 가야 한다. 이런 것은 아니냐는 이 반론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 문진석>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은 현역이기 때문에 지키고 현역이 아니기 때문에 날린다. 이런 것은 그렇지는 않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어쨌든 교육부 장관 후보였던 이진숙 후보는 사회 전반적으로 반대 기류가 높았거든요. 심지어는 교육계조차도 반대 여론이 높았기 때문에 그리고 또 야당의 요구도 있고 그래서 여러 가지를 감안한 결정이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강선우 후보는 갑질 논란도 있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이후에 잘해낼 것이다, 이런 기대도 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어제 그 여연을 비롯한 92개 여성단체에서 강선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는 공동 성명이 나와서 사실은 이런 것들도 민주당에서는 지금 좀 고려를 하고 계시지 않나 싶어서 제가 사실은 질문을 드렸는데요.
◆ 문진석> 잘 듣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하지만 그것이 지금 바뀔 정도의 변수, 상황이 바뀔 정도의 변수는 아니라고 보시는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좀 넘겨보겠습니다. 또 1명의 인사가 어제 좀 논란의 도마에 올랐는데 강준욱 국민통합 비서관입니다. 크게 두어 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는데요. 하나는 12.3 계엄에 대한 입장. 4개월 전에 출간한 저서에서 12.3 계엄을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다. 이렇게 말했고 국민에게 상황의 답답함과 막막함을 알리는 방식으로 계엄을 선택한 거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요. 또 하나는 친일적인 발언인데 과거 SNS에다가 나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믿으며 강제 징용이라는 걸 믿지 않는다. 위안부도 마찬가지지만 길거리에서 아무나 무작정 잡아간 것으로 여기기에는 일본인들의 태도가 너무도 존경스러운 수준이다. 이런 글을 썼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세요? 부대표님.
◆ 문진석> 그렇습니다. 우리 당, 우리 국민 국민들의 80%는 이러한 인식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당내에서도 의원들의 반발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우리 또 지지자들은 또 국민 주권 정부, 이재명 정부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 이런 지적도 하시는데 모두 다 일리가 있는 얘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다만 우리 사회에 강준욱 비서관과 같은 이런 왜곡된 인식을 하고 있는 사람이 전체 국민 중에 한 20%는 있다고 보는데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이 20% 국민도 포기할 수 없다고 이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20% 국민들도 함께하려면, 함께 가려면 20%에 속해 있는 사람이 설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20%의 그 사람들, 계엄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계엄 옹호론자가 그 자리에 앉아야 한다?
◆ 문진석> 소위 말하면 좋은 시민, 굿 시티즌으로 만들어내는 것도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로 접근하면 당연히 강준욱 후보는 사퇴시켜야 된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렇게 보지만 옳고 그름의 문제보다는 우리 사회의 이런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방식으로 이렇게 접근을 하면 한편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대통령 결정을 존중하면서 지켜보는 것이 좀 필요해 보이는 거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필요해 보입니다.
◇ 김현정> 사실은 이제 국민통합을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 문진석> 그런 겁니다.
◇ 김현정> 다른 진영의 사람의 생각도 수용한다. 그런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힌다는 취지 자체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거기에도 어떤 선은 있지 않은가.
◆ 문진석> 그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은 저희들로서는 설득이 안 될 겁니다, 사실은. 그런데 그 집단에 속해 있는 사람이 뭔가 설득을 한다고 하면 우리 생각이 좀 잘못됐나? 이렇게 또 수용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 거잖아요.
◇ 김현정> 예.
◆ 문진석> 그런 측면에서 20% 국민들도 버리고 갈 수는 없다. 이런 거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예측을 합니다.
◇ 김현정> 진영을 넘어서 국민 통합적인 어떤 상징적인 인사를 앉힌다는 것까지는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 친일적인 발언 또 계엄 옹호 발언은 그 선을 좀 넘은 거 아닌가요? 부대표님?
◆ 문진석> 선을 넘은 거 맞는데요. 사실 우리 사회에 그런 분들이 많잖아요. 한 20%는 된다고 저는 이렇게 보거든요. 이 20% 국민을 버리고 가는 거냐, 버리고 갈 것이냐. 아니면 설득해서 뭔가 변화를 시켜서 함께할 것이냐. 이 문제라고 보거든요.
◇ 김현정> 그럼 이 강준욱 비서관은 자신이 지금까지 했던 발언에 대해서 다 부정합니까? 강준욱 교수님은?
◆ 문진석> 잘못했다고 이렇게 아마 사과할 것 같은데요. 사과도 했다고 이렇게 들었고요.
◇ 김현정> 그게 그러니까 친일 발언 어떤 계엄에 대한 발언 다 하나하나 자신의 철학에 대해서 다 부정한 건가요? 다 사과한 건가요?
◆ 문진석> 그런 상황의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민주당에서는 더 분명하게 이것 이것 이것에 대해서 나의 철학을 바꾼다, 인식을 바꾼다는 부분이 있다면 인정이고 만약 그게 아니면 이건 좀 어렵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습니까?
◆ 문진석>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 이 문제보다는.
◇ 김현정> 임명에 대한 인정이요.
◆ 문진석> 대통령께서 그런 의지를 갖고 했다고 한다면 좀 지켜보는 것이 좀 필요해 보인다.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설명을 좀 듣겠습니다. 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님,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