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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20(월) 리얼미터 이택수 "엉터리 여론조사? 민형사 고소할 것"
2019.05.20
조회 172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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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한 주간의 최신 여론 조사 결과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택수의 여론. 오늘도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 코너를 시작한 이래 오늘 가장 어두운 얼굴로 들어오셨습니다.
◆ 이택수> 비교적, 상대적으로. 저는 항상 늘 밝았는데요.
◇ 김현정> 아니, 리얼미터가 창사 이래 이렇게 이슈의 중심에 섰던 적이 또 있었나 싶은데요. 오늘은 제가 여론 조사 저희 수치를 발표 못 하는 한이 있더라도 인터뷰를 좀 해야겠습니다, 이 대표님. 조선일보, 중앙일보 기자들의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고소하겠다라고 SNS에 주말 동안 고지를 하셨더라고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문제가 된 기사가 뭡니까?
◆ 이택수> 리얼미터 조사가 최근 들어서 정당 지지율과 관련해서 민주당, 한국당이 근접했다가 다시 크게 벌어진 결과들을 보고 조선, 중앙에서 ‘믿을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기자들이 그러지 않습니까. 그 기사 논지가 좀 명확하지 않을 때는 전문가들의 인터뷰나 해석을 달게 되는데요. 그 인터뷰가 아예 이루어지지 않았는데도 전문가의 이름을 따서 코멘트를 기자가 직접 쓴 것도 있었고요.
◇ 김현정> ‘누구누구누구 전문가는 리얼미터 조사에 대해 이러이러해서 문제가 있다라고 했습니다.’라고 기사에 써 있는데 그 전문가를 접촉해 보니까?
◆ 이택수> 전화 통화조차 하지 않았던, 그런데 장문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신문입니까?
◆ 이택수> 조선일보였습니다.
◇ 김현정> 조선일보요. 또요?
◆ 이택수> 그리고 다음 날 교수님들 세 분과 인터뷰를 한 내용이 있었는데 제가 두 분하고 가까운, 통화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사이였기 때문에 전화 통화를 하거나 카톡을 했는데 ‘그런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
◇ 김현정> 이분들도? 이분들은 통화는 했는데?
◆ 이택수> ‘통화는 했고 인터뷰를 했는데 그런 얘기는 한 적이 없다.’
◇ 김현정> 그 얘기는 무슨 얘기였어요, 문제가 된 얘기는?
◆ 이택수> 여론 조사 전반에 대해서 비판을 했던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할당표집 방식을 쓰고 있는데 완전한 무작위 표집 방식은 아니기 때문에 표본오차를 사실 얘기하는 것도 굉장히 조심스럽다. 여론 조사 기관들 전반적으로 조심해야 된다라는 교과서적인 얘기를 했는데 리얼미터는 ‘엉터리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 교수님은 그 얘기를 전혀 한 적이 없고요.
◇ 김현정> 단어가 엉터리라는 단어가 들어갔습니까?
◆ 이택수> 보도가 나갔습니다. 그리고 ‘미세하게 조정한다.’라는 표현도 했고요. 그런데 다행스럽게 그 해당 교수님께서 오늘 엉터리다라고 주장했다는 그 교수님의 칼럼이 경향신문에 쓰였는데요. 자세하게 그런 인터뷰의 문제에 대해서 칼럼을 써주셨습니다.
◇ 김현정> 그쪽 기자들 접촉해 보셨어요? 왜 그렇게 썼다고 합니까? 통화하지도 않은 사람을 통화했다고 하고?
◆ 이택수> 그럴 필요조차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중에 한 기자는 저하고 전날 상당히 많은 내용을 카톡으로 주고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저한테도 전화 인터뷰나 대면 인터뷰를 하자고 요청을 했는데 제가 한두 번 당한 게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텍스트로 할 수 있는 서면 인터뷰를 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서면 인터뷰를 했던 기자가 다음 날 굉장히 엉뚱한 기사를 냈고 그래서 교수님들한테 확인했을 때 완전히 가짜 뉴스였기 때문에 더 이상 이분들하고 얘기하는 건 무의미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했던 거죠.
◇ 김현정> 통화를 하지 않은 사람을 통화했다고 하고 썼다? 혹시 전의 그 기자하고 그 전문가가 통화 인터뷰했던 것을 바탕으로 해서 이번 기사에 인용했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랍니까?
◆ 이택수>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앞서 얘기했던 전문가는 인사이트케이의 배종찬 소장인데 잘 모르는 기자라고 하십니다.
◇ 김현정> 심지어. 알겠습니다. 이제 그 기사 작성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그 기자들 고소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히셨고. 기사가 잘된 기사냐, 잘못 된 기사냐와는 별개로 여론 조사 자체에 대한 논란은 실제로 있었잖아요. 그 얘기를 좀 해 보죠.
그러니까 지난 목요일 TBS 의뢰로 이루어진 정례 조사가 그 전주 여론 조사하고 비교해 보면 너무 널을 뛰었다. 그러니까 그전 주에는 민주당과 한국당과의 격차가 1.6%포인트에 불과했는데 1주 만에 13.1%포인트차로 벌어졌다, 민주당이 앞서가는 것으로. 어떻게 여론 조사가 이렇게 널뛸 수 있느냐. 혹시 그 사이에 이해찬 대표가 리얼미터 조사에 대해 불만 표시한, 지적한 그것 때문에 이걸 여론을 좀 조작한 거 아니냐, 이런 문제 제기. 답을 주시죠.
◆ 이택수> 지난 2주 간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북한의 발사체 미사일 소식이 있었고요. 이때는 한국당 지지율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건 2017년 가을에 북한에 중거리 탄도미사일 쐈을 때도 마찬가지 결과들이 있었고요. 여론 조사가 일주일에 당 지지율이 3, 4% 오르고 내리는 건 그동안에 굉장히 많이 있었습니다. 한국당이 만약에 3-4% 떨어지고 민주당이 3-4% 올라가면 갑자기 1% 차이였다가 갑자기 10% 차이 가까이 벌어지는 게 여론 조사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는 어떤 일이 있었냐면 나경원 원내 대표의 ‘달창’ 발언. 황교안 대표의 석가탄신일 행사에서의 예법 논란. 또 5.18 기념식 방문을 앞두고 5.18 망언 정치인들 처벌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런 논란도 있었고요. 또 한편으로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언론 대담 그리고 취임 2주년 여론 조사 결과들이 일제히 발표됐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는 통상 당청 지지율이 오르게 돼 있습니다.
◇ 김현정> 이런 식의 격차가 벌어진, 한 주 만에. 이런 일들이 있었어요, 종종?
◆ 이택수> 자주 있었죠.
◇ 김현정> 자주 있어요?
◆ 이택수> 그럼 과거 데이터를 리얼미터에 문의해 보고 기사를 썼으면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정치인들은 잘 모르죠. 여론의 지표에 대해서 항상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니까. 정략적으로 얘기하기 나름입니다. 이해찬 대표나 나경원 원내 대표의 발언, 이해는 갑니다마는 저희는 굉장히 답답한 부분이 있지만 기자는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 김현정> 그러게요. 표본이 너무 작아가지고 이렇게 출렁임이 심한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 이택수> 표본은 리얼미터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하고 있습니다. 2500명.
◇ 김현정> 2500명.
◆ 이택수> 갤럽이 1000명, 알엔서치가 1000명 등등 1000명을 하고요. 리얼미터만 2500명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혹시 ARS를 쓰기 때문에 문제인 건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오던데요?
◆ 이택수> 리얼미터만 유일하게 전화 면접과 ARS를 같이 쓰고 있는데요. 전화 면접은 2009년 때 저희가 실험적으로 한 3주간 100%로 한번 해본 적이 있습니다. 비공표로 했습니다마는 왜냐하면 테스트를 위해서.
◇ 김현정> 전화 면접을 한다는 건 일일이 물어보면서? 안녕하세요, 선생님.
◆ 이택수> ARS 1000명, 전화 면접 1000명을 한 3주 동안 계속 테스트를 해 봤는데 전화 면접 조사가 훨씬 더 이른바 기자들이 지적한 널뛰기 현상이 심합니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비표집 오차 요인들이 있는데 전화 면접에 의한 비표집 오차가 상당히 많이 개입되는 것이 발견이 돼서요.
◇ 김현정> 사람이 직접 하니까 의견을 숨기나요?
◆ 이택수> 억양이 다 다릅니다. 면접원들의 억양이 다 다르고. 면접원들도 정치적인 정치적 입장이 있기 때문에 미묘한 뉘앙스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가급적이면 사람이 개입이 덜 되는 스마트폰 방식이라든지 또 ARS 방식. 이건 성우가 일정한 톤으로 하기 때문에.
◇ 김현정> 자동 응답?
◆ 이택수> 기계음이 아닙니다. 사람의 목소리가 아주 좋은 성우가 굉장히 잘 선명하게 발언을 하거든요. 그게 훨씬 비표집 오차를 배제시키는 그런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신기하네요. 그런데 어쨌든 ARS로 하기 때문에, 자동 응답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이렇게 오차가 큰 거 아니냐, 널뛰기하는 거 아니냐라는 지적이 있는데 오히려 섞어서 하고 있고 리얼미터만 유일하게?
◆ 이택수> 섞어서하고 있고. 전화 면접과 ARS를 나눠서 보면 전화 면접이 널뛰기가 훨씬 심합니다.
◇ 김현정> 지금 진보, 보수. 한국당, 민주당으로부터 다 공격을 받고 계시는 상황이세요. 이러기가 쉽지 않은데. 양쪽으로부터.
◆ 이택수> 정치인이나 아니면 기자 또 여론 조사 기관은 어느 한 정파로부터 칭찬받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죠. 특히 기자나 여론 조사 기관들은. 어느 특정 정파로부터 칭찬이나 비판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양쪽으로부터 다 칭찬받으면 좋죠. 그런데 그런 경우는 거의 드물고요. 양쪽으로부터 비판받을 거면 다 비판받는 게 낫죠.
◇ 김현정> 자, 시중에서 지금 나오고 있는 질문들 또 우리 청취자 게시판 보면서 나온 질문들 제가 다 드렸습니다.
◆ 이택수>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최근 들어서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비교하는 그런 보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우리가 매주 로또 추첨하잖아요. 리얼미터나 한국갤럽도 선거 결과를 가지고 비교를 해야 되지 로또 추정하는 사람들끼리 맞춰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로또 결과를 가지고 그걸 비교해야 되는데 여론 조사 기관들의 결과는 선거 결과와 비교해야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선거 결과 순위 나왔던 것에서는 어땠습니까?
◆ 이택수> 지난 지방 선거, 작년에. 그리고 대선. 저희가 가장 정확했죠. 그 부분을 좀 생각하고 보도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워낙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청취자들한테 질문도 엄청나게 왔기 때문에 빠뜨리지 않고 질문들을 드렸고 답을 받았습니다. 어쨌든 고소는 진짜 하시는 거예요?
◆ 이택수> 네, 이번 주에 고소 절차가 들어가고요. 기자 개별적으로 민사 소송도 손해 배상 청구를 할 계획입니다. 형사 고소는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이고요.
◇ 김현정> 그래요. 지켜보겠습니다. 이번 주 조사 지금 몇 분 안 남기는 했습니다마는 이번 주 조사 결과도 봐야죠. 저희가 특별 조사가 있고 정례 조사가 있는데 제 생각에는 오늘 정례 조사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정례 조사를 보도록 하죠. 특별 조사는 저희가 포털에 기사로 전송하겠습니다. 대통령 지지율부터 보죠.
◆ 이택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0.8% 포인트 오른 49.4%를 기록했습니다. 부정 평가는 46%. 취임 2주년 즈음해서 한 10여 개가 발표됐는데 높게는 51.8%도 있었고 낮게는 한 46% 정도가 발표가 됐는데요. 리얼미터는 이번 주 49.4%. 정확하게 한 10여 개 정도 평균 내면 49% 정도 되는데 저희가 딱 중앙치 정도가 나왔고요.
◇ 김현정> 그리고 저는 그 얘기 잠깐만 할게요. 항상 이 대표가 저한테 얘기하는 게 그래프의 모양을 봐라, 추세를 봐라. 이게 중요하다. 그 얘기하셨거든요. 갤럽에서는 어떤 추세인지, 리얼미터는 어떤 추세인지 그 모양이 중요하지 수치 하나하나하고 비교하지 말아라. 맞는 거죠?
◆ 이택수> 대통령 지지율은 지금 추세가 갤럽하고 리얼미터 거의 비슷합니다. 다른 조사 기관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다만 정당 지지율에 조금 차이가 나는데 그건 한국당 지지율의 차이인데 그건 과거에도 그랬듯이 야당 표심이 전화 면접 조사에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자동 응답 방식의 장점을 얘기하는 겁니다. 기명 투표가 아니라 무기명 투표 방식이기 때문에 숨겨진 야권 표심을 잘 잡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정당 어떻게 나왔나요, 이번 주?
◆ 이택수> 민주당 42.3%, 한국당이 31.1%. 한국당은 최근에 계속되는 상승세를 보였는데 아까 말씀드린 ‘달창’ 발언 또 황교안 대표의 불교 행사 예법 논란. 또 그 외의 여러 가지 요인들 때문에 31.1%로 몇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 김현정> 다시 한 번 말씀드릴게요. 민주당 32.3%, 자유한국당 31.3%, 정의당 5.9%, 바른미래당 5.1%, 민주평화당 2.3% 기록했습니다.
◆ 이택수> 자유한국당이 31.1%이었습니다.
◇ 김현정> 아, 31.1%이요. 어떻게 조사하셨습니까?
◆ 이택수> 이번 조사는 5월 13일부터 17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 775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서 최종 2512명이 응답을 했습니다. 6.7%의 응답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포인트였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듣고요. 혹시 시중에서 더 질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제가 그냥 드려도 되죠?
◆ 이택수> 네.
◇ 김현정> 직설적으로 질문드릴 것을 약속드리면서 오늘 인사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