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7(금) 군단장 해임 국민청원 "쌍팔년도식 훈련" vs "기강해이"
2019.06.07
조회 2043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7군단장, 혹사 제보들 쏟아져
80년대식 훈련으로 사기 저하
언로 막히니 국민청원 한 것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지휘관, 국민청원 눈치보게 할건가?
아프다고 하면 행군 빼주는게 정상?
문제제기는 군 콜센터서도 가능해


‘현재 7군단장인 모 중장의 보직 해임을 요구합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중장이라고 하면 별 3개, 3성 장군이에요. ‘현직 3성 장군을 해임해 달라.’ 이 청원을 누가 썼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마는 최근에 벌어지는 일까지 자세하게 적고 있습니다. 제가 조금만 더 읽어보면요. ‘모 중장이 굉장히 비합리적인 부대 운영과 지휘, 명령으로 수많은 젊은 군 장병들을 고통받게 하고 있다. 군단장이 특급 전사만을 강요하며 특급 전사 기준에 미달하면 포상 휴가도 제한하고 외출, 외박도 제한하고 있다. 게다가 행군이 불가능한 수준의 아픈 장병에게도 행군을 강요한다.’ 이런 내용입니다.

청원에 참여한 사람이 지금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걸 두고 ‘군 인권 문제에 대한 용기 있는 비판이다.’ 찬성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아니, 군대의 전투력 훈련마저 여론으로 재단하려고 하느냐. 이건 군대 흔들기다’라는 의견까지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여러분 이게 좀 이례적인 공론화죠. 군의 현역 장성을 두고 이런 공론화가 벌어진 건 아주 이례적이어서 한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두 분 모시죠.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님, 안녕하세요?

◆ 임태훈>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그리고 자주국방네트워크의 신인균 대표님, 나와 계시죠?

◆ 신인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안녕하세요. 우선 이 국민 청원에 담긴 내용이 옳으냐 그르냐, 찬성하느냐 마느냐를 떠나서 일단 청원이 올라온 자체, 그러니까 이런 식의 이런 방법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두 분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우선 신 대표님은 문제라고 하셨네요?

◆ 신인균> 문제죠. 왜냐하면 우리 교사들도 자기들의 강의권, 교육권이 보장되어 있지 않습니까? 군 지휘관들도 지휘권이 보장돼 있어요. 그 지휘권 범위 내에서 하는 거고. 그리고 예를 들어서 ‘훈련을 가혹하게 시켰다, 군 체력 훈련을 과도하게 시켰다.’ 이것으로 인해서 그 해당 지휘관 군단장이 개인적으로 얻는 영달이나 이런 게 없지 않습니까?

해당 병사들은 힘들었겠지만 그 군단장은 그것으로 인해서 얻는 이익이 전혀 없어요. 그렇다면 이유가 뭐냐? 공익입니다. 우리 군이 적의 공격에 대해서 대비하는 그런 대비 태세 차원에서 전투력을 높이는, 공익적 차원에서 한 건데 만약에 이런 걸 가지고 여론으로 재단을 해서 앞으로 이런 청원이 활성화되고 하면 앞으로는 군대를 강병으로 만들 수 있는 소신을 가진 군인들이 1명도 없겠죠.

◇ 김현정> 잠깐만요. 잠깐만요, 신 대표님. 조금 2개를 분리해서 우리가 얘기해 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그 군을 훈련시킨 내용이 ‘공익이냐 아니냐’, ‘문제냐 아니냐’는 좀 차치하고 일단 이런 식으로 국민 청원 게시판에다 글을 올리는 방식. 이 자체도 틀렸다라고 보시는 거죠?

◆ 신인균> 틀렸죠. 왜냐하면 이것이 만약에 앞으로 활성화되고 공론화되고 그것으로 인해서 해당 지휘관이 인사상의 불이익을 약간이라도 받는다면 앞으로 이제 해당 관련한 지휘관들은 전혀 지휘 행위를 할 수가 없죠. 오직 청원이 올라오느냐, 안 올라오느냐. 이것만 눈치만 보고 있겠죠. 이런 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론몰이식으로 가면, 마녀사냥식으로 가는 이런 식의 문제 제기 방식이 일단 틀렸다고 보시는 거고요.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님? 임 소장님은 이 방식 자체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문제 제기의 방식이요.

◆ 임태훈> 저는 문제 제기 방식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이것이 육군 본부가 군정권을 제대로 행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반증되는 것이기도 한데요. 육본이 공식적인 입장이 ‘이런 사실 없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볼 문제는 아니고요. 장군의 지휘권 침해냐, 아니면 개방되고 자유로운 군대냐의 싸움이 아니고요, 또 이 싸움은 강하고 참된 장군이냐, 부하를 괴롭히는 장군이냐의 싸움도 아닙니다. 윤의철 장군의 지휘 방침이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적합한 효율적인 방침이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고요.

◇ 김현정> 잠깐만요. 지금 실명을 언급하셨는데 이게 지금 청원 게시판에는 실명으로 올라온 거죠?

◆ 임태훈> 실명으로 올라왔고요. 28사단장 시절에 이미 저희들한테 많은 제보가 있었고 지금 현재도 제보가 많이 쌓여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잠깐만요. 그러면 일단 방식에 대해서 두 분이 일단 ‘이런 국민 청원 방식이 좋다.’ ‘아니다, 이런 국민 청원 방식 옳지 않다.’ 여기서부터 엇갈리는데요. 자연스럽게 내용으로 넘어갑니다. 임 소장님, 그러니까 국민 청원에 지금 올라온 이 글 말고도 제보가 전에도 쌓여 있었다고요?

◆ 임태훈> 그렇습니다. 28사단 사단장 시절에도요. 특급 전사 달성하라고 계속 압박해서 저희가 뭐 전투 체력 훈련 이런 것들을 높이는 데 문제 제기가 좀 애매한 지점이 있어서 저희가 아픈 병사들 특히 깁스 한 병사들까지도 열외를 시키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 공식적인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특급 전사가 뭐예요? 지금 ‘특급 전사만을 강요하며 특급 전사 기준에 미달하면 포상 휴가를 제한하고 외출, 외박도 제한한다.’ 지금 이렇게 써 있거든요. 특급전사가 뭐예요?

◆ 임태훈> 사격 20발 기준으로 18발 이상을 맞춰야 되고요. 팔굽혀펴기를 2분에 72회 이상을 해야 됩니다. 윗몸일으키기는 2분 내 82회 이상을 해야 되고 3km 달리기를 12분 30초 이내에 주파해야 됩니다. 그리고 완전 군장 25kg을 메고 10km 이상을 행군해서 2시간 10분 이내로 주파해야 되고요. 단독 군장인 15kg을 메고 5km 달리기에서 40분 이내로 주파해야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주특기 그리고 정신 교육 평가, 근무 요령 등을 평가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장병들이 가장 고충을 호소하는 것은요, 장병이라면 병사들만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장교까지 포함하고 부사관까지 포함하는 것입니다. 특급 전사가 되는 것이 굉장히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죠.

◇ 김현정> 그 특급 전사라는 게 원래 모든 군에 다 있는 거예요? 아니면 이 중장이 만든 겁니까.

◆ 임태훈> 다 있는 거고요. 국군 체력 기준표에 따라서 특급 수준으로 달성해야 하는 걸 말합니다.

◇ 김현정> 그 특급을 말하는 거군요.

◆ 임태훈> 그렇죠. 특수 부대 복무자까지 포함해서 산정한 체력 검증 기준표에서 특급을 기록해야 되는 것인데요. 특수 부대나 해병대처럼 준비하고 입대한 자원에 비해서 사실상 육군에서 이렇게 징병으로 하는 일반 입대 병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굉장히 가혹한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임태훈> 이분은 해병대 가시거나 특수 부대 가셔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신인균 대표님 이거는 너무 과혹한 기준을 만들어놓고 훈련시킨 거 아니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신인균> 특급 전사는 굉장히 높은 수준 맞아요. 그런데 이게 한쪽 의견만 듣고 이야기하면 안 되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저도 뭐 사실은 육군본부나 해당 부대를 취재를 좀 해 봤는데 이분이 전원에게 특급전사를 요구를 한 것이 아니고 예를 들어서 3급 정도 수준 있지 않습니까? 2급도 있고 1급도 있고 그래요. 1급 정도 되는 장병들에게는 ‘조금만 더 노력하면 특급 되니까 특급 해라. 3급은 2급으로 올려라. 2급은 1급으로 올려라. 서로 다 노력하자.’ 이런 거예요.

28사단장 방금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분이 28사단장에 간 겁니다. 가서 처음에 훈련하는 거 보니까 우리 육군 규정에 40km 행군을 할 때 완전 군장은 23kg입니다. 완전 군장 상태에서 11시간 만에 주파해야 한다. 이게 육군 규정이에요. 주파 못 하면 주파하도록 만들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요즘 군대는 그렇지 않죠. 그냥 그렇게 안 해도 ‘훈련 한번 했다’ 치는데, 이분은 그런 군대를 그렇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라는 소신이 있는 거죠.

◇ 김현정> ‘원칙대로 엄격하게 해야 된다.’ 이런 소신이요.

◆ 신인균> 기준 정도로는 채워야 된다라는 거죠.

◇ 김현정> 최소 기준은 채워야 된다. 그런데 요즘은 기준 안 채워도 일단 넘어가요?

◆ 신인균> 완전히 뭐 다 무너져 있는 상태였고. 저는 충격을 받았는데 대대원이 한 530명 정도 돼요. 모 대대가 유격 하고 40km 행군을 하는데 530명인데 실제 행군장에 나온 사람들은 한 300명밖에는 안 되는 겁니다. 230명이 열외를 한 거예요, 아프다고.

◇ 김현정> 아프다고 하면 일단 다 빼주는 건가요?

◆ 신인균> 다 빼주는 거죠. 우리 때는 아프다고 하면 진짜 아픈지 안 아픈지 다 체크했는데 지금은 뭐 ‘아파요’ 하면 다 빼주는 거죠. 530명인데 300명만 나왔어요. 그중에서 180명은 단독 군장을 한 겁니다. 단독 군장이 뭐냐면 탄띠하고 총만 들고 수통만 찬 상태예요. 그러면 여기 28사단은 완전히 보병 부대입니다. 적진으로 걸어서 가야 되는 부대인데. 그럼 자기가 취사할 거 다 짊어지고 가야 되는 거예요. 그게 완전 군장인데. 그거 없이 총만 들고 허리띠만 차고 수통만 차고 나온 거예요, 180명이. 그리고 나머지 120명은 완전 군장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까보니까 그중에서 다 빈 통이고 20명만 완전 군장 상태고 100명은 그냥 빈 통이더라는 거예요.

◇ 김현정> 언제 그거 보셨어요? 지금 이 장면을 보셨어요, 실제로?

◆ 신인균> 저는 증언을 들었죠. 저도 취재를 했으니까. 그래서 이건 이래서는 안 되겠다 해서 부대를 정말 나라를 지킬 수 있게끔 만들어야겠다 해서 체력 훈련을 시킨 거라는 건데 그게 잘못된 겁니까?

◇ 김현정> 이게 지금 윤 모 중장. 28사단장하셨던 그분의 해명이에요?

◆ 신인균> 그분 직접 해명일 수도 있고 주변으로부터 들은 것도 있고 약간 여러 가지 취합한 겁니다.

◇ 김현정> 가보니까 너무 해이해져 있더라. 그래서 독려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원칙을 정하고 강하게 푸시한 건데.

◆ 신인균> 원칙은 자신이 정한 게 아니고 육군 본부 규정이죠.

◇ 김현정> 임태훈 소장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임태훈> 일부 맞는 얘기도 있고요. 저는 뭐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지금 육군 본부가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해명을 했고요. 그리고 저희들한테는 육군 본부의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난 자료들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이거는 적절한 시기에 저희가 다 공개를 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소장님. 그러니까 이 국민 청원 나오고 논란이 된 다음에 육군 본부에서 ‘이런 적 없다. 특급 전사 못 됐다고 포상 휴가 안 주고 외박 안 주고 이런 적 없다’라고 얘기를 한 상황이에요.

◆ 임태훈> 맞습니다.

◇ 김현정> 지금 신인균 대표님 말씀하신 건 조금 다른 차원의 얘기입니다마는 어쨌든.

◆ 임태훈> 그건 28사단 얘기고요.

◇ 김현정> 28사단 때는 그랬다는 얘기고요. 그런데 임태훈 소장님이 그걸 다 반박할 만한 자료를 가지고 계세요? 했다는 증거?

◆ 임태훈> 다 가지고 있고요.

◇ 김현정> 제보입니까?

◆ 임태훈> 문서로 된 제보들도 있고요. 구두로 된 제보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단순하게 일방적 주장을 말씀드리는 건 아닙니다.

◇ 김현정> 많습니까, 그 제보가?

◆ 임태훈> 케이스가 너무 많아서 다 말씀드릴 수 없고요.

◇ 김현정> 대략, 대략 몇 개 정도.

◆ 임태훈> 저도 상담팀에 물어봐야 돼요. 너무 많아서요.

◇ 김현정> 너무 많아요? 이분을 콕 찍어서, 이 중장을?

◆ 임태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대는요. 수도 기계화 사단, 8사단, 11사단, 20사단. 이게 탱크 부대들이죠, 쿠데다 일으킨. 이 부대들을 움직이는 상급 부대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지금 훈련의 방침을 보면 거의 쌍팔년도 작전 시기고요. 그리고 기계화 사단에 누가 장갑차 타고 탱크 타고 움직이지 누가 걸어서 움직입니까? 그러니까 21세기에 맞지 않는 지휘 방침으로 자꾸 특급 전사 70%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은 굉장히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용장 이전에 덕장이어야 되는 것이죠. 지금 무슨 삼국지의 한 단면을 보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원은 문제가 없습니다.

◇ 김현정> 잠깐 청원 이야기하기 전에요. 그런데 아까 신 대표가 지적하신 건 28사단 취재를 해 보니까 모이라고 하는데 다들 기강 해이돼서 이대로 전쟁나면 정말 큰일이 날 만큼 기강이 해이해져 있었기 때문에 이 사람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라는 얘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임태훈> 일부 맞는 얘기죠. 그거는요. 그래서 저희가 28사단장으로 있을 때는요. 그것에 대해서 문제 제기한 것이 아니라 다리 부러지고 아픈 환자들까지 왜 훈련에 동참시키냐. 군의관의 진단서가 있으면 사실상 열외하는 게 맞죠. 그래서 혹시라도 사망 사고가 일어날까 봐 저희가 문제 제기하고 지휘 조언을 해 준 적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분이 중간에 보직을 청와대 위기센터에 계셨다가 승진해서 7군단장으로 가셨는데 저는 청와대 계시면서 좀 문민화가 되면서 그러한 외골수적인 기질이 바뀌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별을 하나 더 다니까 이게 정도가 심해지는 거죠.

◇ 김현정> 더 심해졌다. 아까 신 대표가 말씀하신 그 사단장 때보다 지금이 더 심해졌다 이 말씀.

◆ 임태훈>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이 더 문제라는 말씀. 지금 청원 방식에 대해서 얘기하다 마셨어요. 문제 없다고요?

◆ 임태훈> 문제없죠. 왜냐하면요. 이렇게 지휘 방침이 잘못됐으면 국군 최고통수권자에게 얘기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 청와대 청원을 왜 했냐고 얘기했냐고 문제 제기하는 것보다는, 군단장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 그 상급 부대인 지상군 작전사령관이 남영신 장군 아닙니까? 4성 장군에게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언로가 막혀 있다는 것이죠.

◇ 김현정> 언로가 막혀 있기 때문에 이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 신인균 대표님 답변 주십시오.

◆ 신인균> 일단 7군단에 대해서 굉장히 우리 임태훈 소장께서 굉장히 이해를 잘못하고 계신 거 같아요. ‘탱크와 장갑차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이 정도로 걷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대단히 잘못된 겁니다. 왜냐하면 장갑차를 타고 이동을 하는 건 맞습니다. 7군단에 있는 전 부대는요. 그러나 장갑차를 타고 전투를 하는 것이 아니고 장갑차를 타고 이동해서 이동을 한 상태에서 내려서 하차 전투를 하는데 군장을 매고 예를 들어서 100m라도 총과 자기 자신의 탄약, 수통을 메고 뛰어보시면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아실 거예요. 100m 아니면 10m만 뛰어도 정말 미칠 듯이 심장이 터집니다. 그게 힘든 건데.

그리고 시가전이라든지 전부 다 내려서 하차 전투를 해야 되고 특히나 7군단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모든 군단들은, 모든 부대들은 전부 방어 부대고 오직 이 7군단만 공격 부대입니다. 즉 다른 부대들은 그냥 우리의 참호, 우리 진지에서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임무가 주력인 부대들이지만 오직 7군단만이 휴전선 넘어 북쪽으로 올라가서 적진에서 전투를 하는 부대예요. 적진에서 체력이 떨어지면 어떻게 되죠? 큰일 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전쟁 지는 겁니다. 따라서 7군단이 가지고 있는 임무, 위상 그리고 능력 이런 것들은 다른 부대들하고 달라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체력 훈련을 시키는 것이고요.

◇ 김현정> 필요한 훈련이었다는 점을 지금 말씀하신 거고.

◆ 신인균> 오히려 7군단은 더 해야 되죠.

◇ 김현정> 더 해야 된다. 그런데 필요한 훈련이었다고 하더라도 그걸 특급 전사만큼 못 하면 포상 휴가도 안 보내고 외박도 안 보내고 이거는 좀 너무 가혹하지 않았느냐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신인균> ‘특급 전사가 아니면 그 포상 그걸 보내지 마라?’ 이것도 좀 와전된 것이고요. 포상이라고 하는 것은 잘했기 때문에 상을 주는 게 포상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인정하시죠? 그러면 잘해야 상을 주는 게 포상 휴가인데 군부대에서 전투력을 상승시키는 것보다 더 훌륭하고 더 바른 일이 뭐가 있을까요? 노래 잘하면 포상입니까? 또는 필기 잘하고 청소 잘하면 포상입니까? 아니죠. 전투 부대는 전투의 기량을 높였을 때 포상을 주는 거예요. 따라서 대대장들에게 일선 부대장들에게 이런 전투력 관련한 해당 사항이 아니면 포상 휴가를 제한하라라는 거. 그러니까 노래 잘했다고 보내주지 말고 장기자랑할 때 장기자랑 잘했다고 포상 보내지 말고. 규정대로 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대단히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 청원 방식에 대해서 임 소장님은 언로가 다 막혀 있기 때문에 문제 제기를 어디다 해야 되느냐? 방법이 없었다라고 하시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신인균> 언로라는 것은 지금 국방부에도 콜센터가 다 있고요. 그거 뭐 지금 맞토론하고 있는 임태훈 소장과 제가 같은 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굉장히 활성화시켰던 언로가 다 있습니다.

◇ 김현정> 콜센터가 뭐예요? 어디다 전화하는 거예요?

◆ 신인균> 국방부에 조사 본부 산하에 전화해서 민원을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다 있습니다.

◇ 김현정> 국방부 센터, 국방부로 전화할 수 있다?

◆ 신인균> 다 되어 있습니다. 그런 방법까지도 전부 다 돼 있고요. 그런데 단지 그것은 이만큼 임팩트 효과가 없었을 수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국방부 콜센터에 전화를 했으면 이 정도 임팩트가 없었겠죠. 그러나 청와대 청원을 했기 때문에 이런 임팩트가 있었을 텐데 임팩트는 줬을지는 몰라도 그가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그런데 그가 원하지 않았던 역효과는 엄청나게 크게 있을 수 있다는 거죠.

◇ 김현정> 역효과가 일어날 거다.

◆ 신인균> 그렇죠. 왜냐하면 이것으로 인해서 청와대가 정말로 부적절하게 지휘관들의 움직임을 제한한다든지 하게 되면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지탱이 될 수 있는 이 안보를 지탱할 수 있는 군대가, 그 군대의 지휘관들이 지휘 행위를 할 수 없어요.

◇ 김현정> 지휘관들이 청원 게시판 눈치만 볼 거다.

◆ 신인균> 그렇죠. 그래서 이거는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임 소장님?

◆ 임태훈> 사실관계 몇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국방부 콜센터는 실명이 다 드러나기 때문에 익명성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군단장에게 문제 제기하면 자기의 목숨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요. 그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고요. 그리고 한겨울에 상의 탈의를 하고 알통 구보를 시켰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전투력은 단순히 달리기나 사격 잘한다고 달성되는 게 아닙니다. 전쟁터에 뛰어다닐 것도 아니고 전투력은 기본 체력만 유지하면 되고요. 개인 전투 능력에 더해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주특기와 장비의 숙달 능력은 배가시키는 게 더 중요하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부대 사기입니다. 이런 식으로 청원이 돌고 인터넷 대나무숲에 숱한 얘기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부대 사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것이 방증되는데 손자병법에 보면요. ‘삼군가탈기’라는 말이 나오지 않습니까? 사기를 잃은 부대는 겉은 온전한 것 같으나 실제로는 쓸모없는 부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용장이기 이전에 저는 윤의철 장군이 덕장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들어도 아마 청취자들이 판단하실 수 있는 근거는 된 거 같습니다. 이렇게 엄한 훈련으로 사기가 오히려 떨어졌다는 측과 엄한 훈련이 필요할 만큼 지금 기강이 해이해진 상태다라는 입장 듣고 여러분 문자 주시죠. 두 분 고맙습니다.

◆ 임태훈> 고맙습니다.

◆ 신인균>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대표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