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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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29(월) "민주당 친일 후손, 민망할 정도" vs "범국민 친일 물타기"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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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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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성일종(자유한국당 의원)



<민주당 강훈식 의원>
與 친일 후손 더 많다? 물타기말라
위안부합의·국정교과서..누가 친일?
'파괴력' 조국, 촛불정신 구현에 기여
 
<한국당 성일종 의원>
靑, 협조는커녕 야당에 친일 프레임
민주당 친일, 민망해서 거론안한것
조국, 정쟁 한복판 뛰어들어 '자기정치'


월요일의 정치 토크 강성 토론.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 어서 오세요.

◆ 강훈식>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성일종> 안녕하십니까. 해변이 최고 아름다운 태안 출신 성일종 의원입니다.

◆ 강훈식> (웃음) 앞으로 인사를 더 늦게 시켜주세요, 저를. 저렇게 한마디라도 하게.

◆ 성일종> 그런데 제가 이렇게 소개를 했더니 많은 분들이 오고 계세요.

◇ 김현정> 다행입니다.

◆ 성일종> 다시 한 번 방송을 통해서 감사드리고요. 제가 지역민들을 뵈었더니 이렇게 오셔가지고 김현정 뉴스쇼에서 지역구 의원한테 해변이 좋은 거 또 솔향기길 좋은 걸 들었다. 그러면서 오셔가지고 물으시는 분이 많이 있으시다는 거예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 김현정> 저도 감사합니다. 뉴스쇼를 듣고 가셨다니까. 그렇죠. 우리나라의 좋은 해변들로 휴가철 즐기시고요, 가서. 그나저나 강훈식 의원님. 혹시 좀 죄송한 말씀입니다마는 친일파 후손은 아니시죠?

◆ 강훈식> 네.

◇ 김현정> 그러면 그 당에 누구 아는 분은 있으세요?

◆ 강훈식> 그게 아마 지난주에 저도 김현정의 뉴스쇼 봤는데 나경원 원내 대표 나와서 발언하는 것 들었습니다. 아마 그것 때문에 물어보시는 것 같은데요.

◇ 김현정> 그 발언 나오고 나서 좀 술렁거렸습니까, 당이?

◆ 강훈식> 아니, 아무도 신경 안 쓰는데요. 아무도 신경 안 썼는데 저는 약간 보면서 이런 생각은 좀 들었습니다. 왜 자꾸 자기 스스로들이 친일 프레임을 만들어가는지 저는 잘 이해가 안 갑니다.

◇ 김현정> 그러면요. 나경원 원내 대표가 뉴스쇼에 와서 하셨던 그 발언을 잠깐 다시 듣고 오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친일파 후손들은 저 민주당에 더 많더라고요. 한번 쭉 불러볼까요? 제가 이름을 다 불러드리고 싶지만 한번 찾아보십시오. 우리 자유한국당에 친일파 후손이라고 불릴 만한 분이 없으시고요. 10:1 정도 될는지 모르겠지만 문재인 대통령 그렇게 따지면 친일파의 후손의 국가를 상대로 한 재산 환수 소송 변호사도 하셨더라고요. 아마 우리 쪽에 어느 의원이 그랬으면 지금 그분은 친일파로 매장돼서 국회의원 출마도 못 하실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숫자로 따지자면 10:1 정도로. 그러니까 민주당이 10, 한국당이 1 정도 될지 모르겠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심지어 친일파 후손의 재산 환수 소송 변호사도 하셨다. 이렇게 발언을 하면서 정치권이 상당히 이것 때문에 논쟁이 뜨거웠습니다. 사실 관계 확인이 됩니까, 강 의원님?

◆ 강훈식> 제가 볼 때는 그건 나경원 의원이 밝히시면 될 것 같고요. 누가 친일 의원인지는 밝히시면 될 것 같고. 제가 느끼는 느낌은 이런 겁니다, 전체적으로 두 가지 정도 보면. 친일 아니다. 친일, 반일로 가르지 마라. 우리는 친일 정당 아니다라고 계속하시다가 안 되니까 민주당이 더 많더라. 또 대통령도 친일이다. 이렇게 해서 저는 범국민 친일 물타기하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친일 물타기.

◆ 강훈식> 전부 다 우리 친일이지 않냐. 이렇게 가는 거 정도 아니면 구체적으로 밝히시면 될 것 같고요, 본인께서. 우리가 굳이 그걸 답해야 될 필요는 없다. 이런 생각이 들고 나아가서 저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당시 안철수 후보가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이렇게 물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 김현정> 납니다.

◆ 강훈식> 그러면 그럴수록 오히려 더. 더 무엇이 명확해지는지는 본인이 알아야 될 거다.

◇ 김현정> MB 아바타라고 많이들 생각 안 하는데 본인이 MB 아바타입니까 묻는 바람에 더 커졌다, 이슈가.

◆ 강훈식> 오히려 그러면서 더 그렇게 확인이 됐던 거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저는 친일이다, 아니다라는 것 가지고 이렇게 싸움을 걸 이유가 없다고 저는 보여지고요. 그리고 오히려 더 지금 일본 아베 정권의 수출 규제에 대해서 규탄하고 함께 힘을 합치면 될 문제지 아니, 민주당이 더 많다,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다. 이런 식으로 범국민 친일 물타기를 할 일이 아니다. 저는 이렇게 규정드리고 싶고.

오히려 저는 이 생각은 납니다. 그것들은 잘 모르겠지만 누가 어떤 의원들이 친일이고 아니고 이런 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지난 정부 때 일방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한 것도 지난 정부, 박근혜 정부 때 하신 거고 그리고 그걸 강제 징용 판결을 질질 끌어서 사법 농단까지 하신 거고. 그리고 친일 미화 역사 교과서 하자고 그걸 국정 교과서로 하자고 하신 거고. 그게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총리가 하신 거라는 건 분명히 기억하고 있고요.

나아가서 지난 18일날 대통령과 만났을 때도 일본을 자극할 수 있는 문구는 제발 빼자라고 한 것은 분명히 기억이 납니다마는 누가 민주당이 친일 의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건 밝히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현정> 한국당에서 밝혀라. 정말 10:1인지 아시면 밝혀라. 성일종 의원님, 아세요?

◆ 성일종> 친일 프레임을 씌운 건 청와대였고 집권 여당 아니었나요? 조국 수석 나와가지고 그걸 함께 협조를 받을 야당한테 파트너라고 하는 야당한테 그렇게 몰아갔던 거 아닌가요? 그건 분명한 사실이고요. 이러한 국가적인 큰 어려움이 닥쳤을 때는 야당한테 손을 내밀고 어찌 같이 힘을 합쳐서 이 국가적인 어려움을 함께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달라고 요청을 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국민 여러분께서 다 아시다시피 조국 수석이 나서고 이해찬 대표가 나서서 완전히 애국인지 이적인지 죽창 가지고 싸우자라든지 쫄지 말자고 하든지. 하면 안 되는 이야기들을 했어요. 국민들은 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들은 분개하시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지금 집권 여당이 책임 있게 국가를 운영하는 세력이잖아요. 국민은 권력을 위임한 겁니다. 그런데 그 집권 세력이 국가에 해가 될 수 있는 이런 이야기들을 선도해서 한 것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져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친일 물타기라고 아까 강훈식 의원이 그러셨는데 그전에 친일 프레임 씌우기를 먼저 시비 걸지 않았느냐. 지금 그 말씀이에요.

◆ 성일종> 그렇습니다. 나경원 대표께서 그렇게 하니까 민주당에 친일 인사들이 더 많은 거 아니냐. 국민이 다 알고 있습니다. 정말 국회의원 입장에서 어느어느 누구. 이렇게 이야기하기가 좀 민망해서 그렇지 언론 치면 친일에 더 앞장섰던 사람들 다 있습니다. 이렇게 예민한 문제입니다, 이게.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분명히 좀 집권 여당이 책임을 지고 조심을 하시기 바랍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진짜로 10:1 그걸 조사를 하신 거예요? 아니면 비유적으로, 은유적으로 말씀하신 거예요?

◆ 성일종> 다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조사를 했습니까, 한국당에서?

◆ 성일종> 그렇습니다. 민주당의 핵심 당직도 지내신 분들 다 있고요. 옛날에도 있고 이 정부에 들어와서 한 분도 있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걸 왜 그렇게 또 물타기라고 하는 말로 가서는 안 된다는 말씀 제가 드리고 우리 나경원 원내 대표께서 대통령도 친일이다 그러면서 그건 제가 수정을 하겠습니다. 그 친일파 후손인 김지태 씨인가요. 그 후손들에 대해서 이렇게 재산 환수 소송 얘기하신 것 같은데 이건 아니라고 잘못됐다. 이렇게 수정을 하셨어요. 수정을 하셨습니다.

이게 아니고 상속세. 이 김지태라고 하는 분은 동양척식회사에 5년간 근무를 했어요. 그런데 폐결핵을 앓았어요. 그러니까 퇴사를 하면서 2만 평 부지를 받아서 나갔거든요. 그래서 이게 아마 종잣돈이 되고 큰 자산이 됐으니까 그 후손들이 먹고살았는데, 자산을 불린 것 같은데 이게 4.19 학생 의거 때 이 문제가 제기돼서 이게 국가가 환수 소송을 했을 거예요. 그런데 이 상속세 취소 소송을 대통령께서 맡으셨다라는 거죠.

지금 이걸 보면 어떤 문제가 나오느냐. 대법원에서 판결한 것 의견만, 다른 의견만 내도 매국이라고 본 것 아닙니까? 친일파라고 조국 수석이 얘기하지 않았나요? 그러면 이런 후손들이 먹고살면서 또 이러한 2만 평을 동양척식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이런 돈을 받아와가지고 그 후손들이 먹고살면서 불렸었던 재산에 대해서 상속세에 대한 청구 소송을 대통령께서 맡은 것에 대해서 저는 원내 대표가 얘기하셨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강훈식 의원님.

◆ 강훈식> 일단 뭐 어쨌든 나경원 대표가 가짜 뉴스를 이야기했다라고 인정을 하셔서 다행스럽다고 생각하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건 재산 환수 소송이 아니라 유족의 상속세 부과 취소 소송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 김지태라고 방금 실명이 거론된 그분의 경우는 부정 축재자로 군사 독재 때 몰려가지고요. 당시에 부일장학회를 빼앗겼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유족이 상속세를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는 소송을 했는지 안 했는지도 저희가 확인해 봐야 됩니다. 그래서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가 김지태 씨가 친일파라는 점을 확인해야 될 것이고 이것은 민족문제연구소가 발표한 1006명의 반민족 친일 행위자에 들어가 있지 않은 분이라는 건 알고 있죠.

◇ 김현정> 인명사전에 안 들어가 있죠.

◆ 강훈식> 안 들어가 있고 두 번째는 김지태 씨가 동양척식회사에서 친일 행위로 돈을 벌었는지를 확인해 봐야 될 겁니다. 그리고 세 번째가 문재인 대통령이 이 소송을 대리했다는 팩트 체크도 해야 될 겁니다. 이 모든 것이 다 맞아야 이 문제가 팩트로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것들을 전제하지 않고 물론 이제 표현도 잘못하셨습니다마는 이 세 가지가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친일을 했다라는 식의 논리는 아주 과도한 논리다.

◇ 김현정> 팩트 확인해 보셨어요?

◆ 강훈식> 제가 볼 때는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아니다.

◆ 성일종> 강훈식 의원께서 가짜 뉴스로 몰았는데 그건 아닙니다. 재산 환수 소송이 아니고 상속세 취소 소송이라고 이걸 정정한 거죠. 이걸 가짜 뉴스라고 나경원 대표를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보여지고요. 분명한 건 그겁니다. 친일이냐 반일이냐에 대한 프레임을 씌우고 이분법적으로 국민을 분열시킨 게 누구인가요? 조국 수석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 강훈식> 잠깐만요. 하나만. 지금 그 얘기로 가면 안 됩니다.

◇ 김현정> 조국 수석 이야기로 넘어가려고 하는 중이었는데. 성일종 의원님 마무리 조금 하시고.

◆ 성일종> 그렇게 갈라놓고 이러한 후손이 동양척식회사에 5년을 근무했고 2만 평을 받아 나온 이 후손이 그 상속세 취소 소송을 한 건 그러면 친일 아닙니까? 조국 수석의 기준으로 보면 나경원 대표가 얘기할 수 있습니다. 왜 못 합니까?

◇ 김현정> 조국 수석의 기준으로는 이 후손도 친일이다.

◆ 강훈식> 일단 5.16 쿠데타가 일어나고 박정희 군사 정권이 김지태 씨가 소유한 부산일보 그리고 한국문화방송 주식을 빼앗았습니다.

◇ 김현정> 짧게.

◆ 강훈식> 그리고 그걸로 부일장학회를 5.16장학회로 바꿨던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한 거죠. 갑자기 조국 이야기는 또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이 사실 관계는 정확하게 알아보고 가짜 뉴스가 아닌지 확인해 보셔야 된다. 저는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제가 왜 넘어가자고 했냐 하면 조국 민정수석이 폭풍 트윗 올린 다음에 이제는 그것은 중단한 상태에서 청와대를 떠났죠. 우선 퇴임사 한 대목 듣고 오겠습니다.

[조국 / 전 민정수석] "또한 민정수석의 관례적 모습과 달리 주권자 국민과 공개적으로 소통하면서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저를 향하여 격렬한 비난과 신랄한 야유를 보내온 일부 야당과 언론에 존중의 의사를 표합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발전을 희구하는 애국심만큼은 같으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렇게 하고 떠났습니다. 민정수석 자리를 내려놨습니다. 그러자 나경원 원내 대표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이렇게 광고 문구를 이용해서 발언한 것이 또 화제가 됐어요. 그러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SNS에다가 나경원 원내 대표 당신도 참 열심히 일했어요. 이렇게 또 얘기를 하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세 분 이름이 막 오르곤 하던데 일단 성 의원님, 조국 수석의 2년 2개월 어떻게 보세요?

◆ 성일종> 참으로 분란과 국가적인 통합을 이루는 데 큰 장애물이었다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장애물이었다.

◆ 성일종> 이분께서 얘기하실 때 주권자 국민과 공개적으로 소통하면서 업무를 수행했다 그랬어요. 주권자 국민이 누구였죠? 자기 편 아니었나요? 저는 수없이 많은 타이밍에 그렇게 참모로서 대통령을 보좌해야 될 참모로서 뛰어들어서 정쟁의 한복판에 뛰어들고 또 이런 여러 가지 국제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자기 분야도 아닌데 외교수석이나 외교장관이 했으면 모르겠는데 이런 거 다 뛰어들면서 친일 프레임을 씌워서 권력 유지에 힘을 썼던 이 인사가 주권자 국민과 공개적으로 소통을 했다. 그러면 반대쪽에는 야당하고 소통했습니까? 다 했으면 모르는데 이렇게 분열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부실 감사를 해서 17명이 낙마를 시켰어요. 이거 본인이 정말로 무능한 것을 나타낸 겁니다.

◇ 김현정> 인사.

◆ 성일종> 그렇습니다. 죽창 들고 싸우자, 쫄지 말자라고 하는 등 정말 국민들을 다 갈기갈기 찢어놨습니다. 이런 문제가 있어요. 정말 자기 편이 아니면 다른 편은 인정하지 않는 이러한 형태를 보였던 이 인사가 물러나면서 또다시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또 자기한테 비난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존중을 하겠다 하고 떠났는데 글쎄, 제가 봤었을 때는 비서로서의 역할을 충실하셔야 되고요. 또 하셨어야 되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성일종> 이런 부분들에서는 굉장히 문제가 있는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강 의원님.

◆ 강훈식> 제가 방송 이렇게 라디오에서 정기적으로 하면서 제일 많이 다룬 주제가 조국 수석인데요, 사실은. 그래서 생각해 보면 조국 수석이 굉장히 파괴력 있고 위협적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까지 반발할 필요는 없거든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

◇ 김현정> 약간 두려워하는 존재다, 야당에서?

◆ 강훈식>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 보면 사실은 저희가 촛불 정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국민들이 만들어주신 정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촛불 정부의 정신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적폐를 청산하고 또 올바른 나라를 좀 기준을 세우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보고요. 그렇게 보면 사실은 조국 수석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야당이 비판도 굉장히 날카롭게 들어왔다고 저는 봅니다마는 저희가 지난 정부에서 이 정부로 넘어오는 과정. 불과 3년 전, 2년 전의 상황들을 점검해 보면 무엇을 반성하고 무엇을 새롭게 할 것인가라고 봤을 때 과연 어떤 부분에 우리가 협조해야 되느냐. 야당, 여당 할 것 없이 아마 그건 사법을 개혁하고 검찰을 개혁하고 나라의 기준을 새로 세우는 문제라고 보고요. 그런 면에서. 그러니까 저는 조국 수석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의 지점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은 있습니다마는 그것 이전에 초대 민정수석으로서의 역할은 저는 충실하게 해 왔고 그런 부분이 우리 촛불 정신을 구현하는 일각이었다. 저는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 성일종> 제가 한 말씀만 더 드리죠. 사람이 그 위치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 위치에 따라서 자기의 처신과 행동을 해야 되는 겁니다. 조국 수석은 자기 정치를 했어요.

◇ 김현정> 자기 정치를 했다.

◆ 성일종> 그렇습니다. 민정수석으로 들어가서 비서 역할한 게 아니라 자기 정치를 하면서 국민들한테 많은 자기 이미지를 심기 위한 노력을 한 거거든요. 청와대는 그런 데가 아닙니다.

◇ 김현정> 강 의원님 한 마디만 여기에 대해서 하시고 넘어가죠.

◆ 강훈식> 제가 조국 수석이 한 것은 자기 정치라는 말에 제가 별로 반박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대다수의 국민들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해야 될 일을 조국이 나서서 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자기 정치를 했다면 오히려 출마를 하고 본인이 더 이름을 날리는 일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마는 제가 아는 조국 수석은 그러기보다는 촛불 정부를 더 잘 구현하는 데 본인의 역할을 어떻게 둘 것인가에 관심이 더 많은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1분 남았는데요. 박지원 의원은 조국 수석이 법무장관 거쳐서 총선 거쳐서 대선까지 갈 거다. 이렇게 전망하시더라고요. 그러면 강 의원은.

◆ 강훈식>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않으세요.

◆ 강훈식> 저는 몇 개월 장관 하고 나와서 총선을 나온다는 것은 옳지도 않고요. 아까 말한 대의명분에 더 부합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보고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이건 자기 정치는 아니다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 김현정> 성 의원님.

◆ 성일종> 경륜 있는 박지원 의원께서 이러한 평가를 하신 것에 대해서는 상당한 통찰력이 있으시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왜 그러냐 하면 여권이 비교적 정치 공작적인 것을 굉장히 잘해요. 또 띄우기 잘하고. 또 감성 이런 것에 호소해서 국민적 여론을 모으는 능력이 아주 탁월합니다. 그래서 아마 그러한 큰 여권의 여러 상황들을 종합해서 판단하신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보죠. 시간은 이제 가는 거니까 상황을 보도록 하고. 오늘 강성 토론 역시 일본 이야기 나오면 뜨거울 수밖에 없었는데 역시나 많은 분들이 문자도 보내주고 계시고 두 분도 지금 얼굴이 벌개지셨어요. 나가서 차 한잔씩 시원한 거 한잔씩 하고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강훈식> 감사합니다.

◆ 성일종> 고맙습니다.

◇ 김현정> 강훈식 의원, 성일종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