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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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1(목) [탐정 손수호] "조은누리 실종, 3가지 시나리오"
2019.08.01
조회 1444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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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호(변호사)

탐정의 눈으로 사건을 들여다봅니다. 탐정 손수호. 우리 사회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건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 탐정 손수호. 오늘도 손수호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손수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가져오신 사건. 정말 열흘이나 갈 거라고 저는 생각도 못 했던 중학생 조은누리 양 실종 사건입니다.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산에서 실종된 거잖아요.

◆ 손수호> 벌써 열흘째예요. 그렇죠? 7월 23일 오전에 실종됐습니다. 벌써 열흘째인데요. 아직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아이가 발견되지 않은 건 둘째치고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게다가 비가 청주에도 많이 내렸고 지금도 계속 간간이 내리고 있고 그런 거 아니에요?

◆ 손수호> 그렇죠. 지금 많은 인원이 동원돼서 수색을 하고 있어요. 더 늦기 전에 단서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만 인력이나 장비 동원이 제한적이거든요. 그에 따라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효율적으로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래서 현재까지의 수색 진행 상황. 그리고 도대체 어떻게 이 사건이 발생한 것인지 이런 것들을 확인하고 또 여러 가능성을 검토해서 어떤 방향에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오늘 한번 지혜를 모아보려 합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조은누리 양이 실종된 7월 23일 그때 그 장소로 좀 돌아가 보죠.

◆ 손수호> 조 양 가족과 지인 등 10명이 있었어요. 아침 시간에 충북 청주에 있는 무심천이라는 못에서 물놀이를 하고요.

◇ 김현정> 10명이나 갔어요?

◆ 손수호> 네. 다 합하면, 아이까지. 그리고 다 함께 등산로를 따라서 무심천의 발원지 쪽으로 500m 가량 산을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조 양이 벌레가 너무 많다고 하면서 등산로 초입에 깔아놓은 돗자리. 일행들이 깔아놓은 돗자리로 돌아가겠다라고 말을 했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일행들이 초입에다 돗자리 깔고 짐 놓은 기지 같은 게 있었던 거군요, 베이스캠프가.

◆ 손수호> 베이스캠프 같은 거죠. 그래서 부모가 먼저 가 있으라고 하면서 내려보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이후에 조 양이 사라진 거죠.

◇ 김현정> 500m가 짧은 거리는 아니에요, 여러분. 하지만 올라왔던 길을 그대로 따라 내려가는 것이니까 길을 찾기 크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고 부모들은 판단한 거겠죠?

◆ 손수호> 그렇죠. 그런데 사실 평지나 도심에 있는 그런 도로가 아니라 산길 500m는 약간 다릅니다.

◇ 김현정> 그런가요?

◆ 손수호> 아주 가깝진 않은 거죠. 그리고 조 양이 발달 장애를 가지고 있었어요.

◇ 김현정> 저도 이게 궁금했는데 조 양이 장애가 있다는 건 들었어요. 그런데 그게 어느 정도 심각한가에 따라서 사실 다르잖아요.

◆ 손수호> 그렇죠. 약간의 지적 장애와 자폐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말이 좀 느린 편이긴 하지만 의사소통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 정도의 지능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나이에 비해서는 약간 뒤처지는 편이긴 하지만 조금 전에 올라갔던 그 등산로를 혼자서 내려가지 못할 정도는 아니에요.

◇ 김현정> 아니네요. 부모님이 그러니까 보내셨겠죠.

◆ 손수호> 그렇죠, 맞습니다. 그리고 그 등산로가요. 초입까지 큰길 하나가 쭉 있고요. 특별히 갈림길이라고 볼 만한 게 많지 않아요.

◇ 김현정> 복잡하지 않은 길이군요.

◆ 손수호> 길이 간단해요.

◇ 김현정> 막 숲을 헤쳐가면서 가야 하는 그런 길이 아니군요.

◆ 손수호> 전혀 아닙니다. 그래서 이 부모뿐만 아니라 함께 있던 지인, 가족 역시 조 양이 조금 전에 같이 왔던 그 길을 찾아가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조 양 어머니 역시 이렇게 말을 합니다. ‘딸이 비교적 길눈이 밝아서 지금까지 한 번도 길을 잃어버린 적이 없었다. 또 돌아다니다가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성향이 강했다’라고 했습니다. 아버지 역시 ‘보통은 딸이 어디 안 가고 차 속에 있거나 아니면 냇가에 가만히 앉아 있는 성향이라서 내려 보낸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 김현정> 어딜 막 돌아다니고 호기심 많고 그런 아이가 아니었군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아무 일 없이 등산로 초입에 기다렸을 거라는 그런 말이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늘 그렇듯이 예상치 못한 사건은 모두가 방심한 사이에 발생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조은누리 양이 실종된 건 어떻게 알게 된 거예요?

◆ 손수호> 함께 있던 지인들 가족 중에 초등학생 2명이 있었어요. 그런데 조 양이 내려간 다음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초등학생 2명도 내려갔습니다.

◇ 김현정> ‘너네들도 돗자리에 가 있어’ 하고.

◆ 손수호> 초등학생도 그냥 내려갈 수 있는 정도였단 말이죠. 그런데 그 초등학생 2명이 돗자리로 돌아가는 동안에도 조 양을 보지 못했고 또 돗자리로 갔는데도 조 양이 없었어요. 그래서 곧바로 신고를 한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된 거군요. 그러면 지금 가족과 헤어진 지점부터 등산로 초입 돗자리 있는 곳까지 약 500m 사이에서 사라졌단 얘기네요.

◆ 손수호> 일단은 그럴 가능성이 가장 큰 거죠. 등산로 초입까지, 돗자리까지 갔다가 거기서 어떤 일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그럴 가능성에 가장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에요.

◇ 김현정> 왜냐하면 일행 중에 초등학생 2명이 내려간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었을... 그사이가 길진 않았을 테니까.

◆ 손수호> 그렇습니다. 한참 뒤에 내려간 게 아니었으니까요. 사건 첫날부터 경찰, 소방관, 군인, 자원봉사자 수백 명이 투입돼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수색견, 구조견, 열감지 드론 등등 다 동원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고요. 또 열감지 드론이 작업에 동원이 됐는데 야생 동물 외에 사람의 흔적을 찾지 못했어요.

◇ 김현정> 아니, CCTV가 없어요?

◆ 손수호> 있죠. 있는데 경찰도 그 부분을 확인을 했습니다. 물론 형사 47명을 동원해서 인근 도로 CCTV 그리고 주변을 지나간 차량 블랙박스까지 확보해서 분석을 했어요. 또 인근 우범자 탐문 수사까지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요. CCTV가 있습니다. 발원지 초입에 생수 공장이 있는데요. 특히 그 주변에 설치가 되어 있어요. 그래서 조 양이 실종된 걸로 추정되는 그 시점부터 3시간 동안. 그 생수 공장 인근을 지나간 차량을 확인했습니다. 그랬더니.

◇ 김현정> 그 생수 공장 앞을 지나간 모든 차량들을 다 확인했어요?

◆ 손수호> 약 50대 정도였는데 다 확인했어요. 그랬는데 특별한 점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고요.

◇ 김현정> 산에서 벗어난 흔적도 없고요.

◆ 손수호> 없습니다.

◇ 김현정> 지나간 차들 50대 다 확인했는데도 별거 없었고.

◆ 손수호> 없습니다.

◇ 김현정> 지금 청취자 질문들 많이 올라오는 게 뭐냐 하면 ‘조은누리 양이 휴대전화 갖고 있지 않았을까?’

◆ 손수호> 없었어요. 이게 조 양 부모가 굉장히 안타까워하는 부분인데요. 방학이 곧 끝나잖아요. 여름 방학 끝나면 다음 달에 방학 끝나고 휴대전화를 사주기로 했대요. 그런데 이걸 진작 사주지 못해서 후회를 하고 있는 것이고 만약 휴대전화가 있었으면 만약에 전화 통화를 중간 중간에 한다든지.

◇ 김현정> ‘잘 내려갔니?’ 확인 전화를 한다든지.

◆ 손수호> 아니면 위치 추적을 하거나 아니면 조 양이 먼저 전화를 걸 거나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중학생들은 휴대전화 다 갖고 있는 건 아니거든요.

◆ 손수호> 그렇죠.

◇ 김현정> 그러니까 ‘여름 방학 끝나면 사줄게’ 했던 게 가슴에 아마 사무쳤을 텐데. 손수호 탐정님, 어디에 있을까요? 왜 단서가 하나도 흔적조차 발견이 안 되는 걸까요?

◆ 손수호>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알 수가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수백 명이 동원되어서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찾고 있는데요.

◇ 김현정> 그래서 이상해요.

◆ 손수호> 그래도 단서가 안 나오는 상황이라서 저희가 새로운 단서가 있거나 또는 이상한 점을 발견해서 방송을 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먼저 좀 말씀드릴게요. 다만 여러 가지 가능성을 따져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상황에서 조 양이 어디 있는지 특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 김현정> 가능성 따져보죠. 첫 번째.

◆ 손수호> 첫 번째 가능성. 가출입니다.

◇ 김현정> 이거는 들으시면서 ‘무슨 이런 추정을 해?’라고 하실지는 모르지만 일단 경찰이 10대가 실종되면 제일 먼저 보는 게 가출 가능성이라면서요?

◆ 손수호> ‘지금 이 안타까운 상황에서 무슨 한가한 소리냐, 무슨 이런 얘기를 하느냐?’라고 또 비난하시는 분도 계시겠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짚어보는 거고 또 저희가 어떤 특정한 가능성을 짚어본 다음에 ‘가능성이 없다, 낮다’라고 결론 낼 수 있는 거니까 한번 들어보시죠. 발달 장애가 있지만 중학교 2학년이에요. 또 가장 먼저 가출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항상. 경증이나 중증 가리지 않고 알츠하이머병 앓고 있는 노인들의 가출 사례도 많잖아요. 또 실제로 실종 신고 사건의 상당수가 나중에 가출로 밝혀지고 있어요.

◇ 김현정> 경찰도 아마 처음에는 이 가능성을 처음 봤을 텐데 지금은 이건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나요?

◆ 손수호>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는 것이죠. 실제로 조 양을 가장 잘 아는 건 조 양 부모입니다. 그런데 조 양 부모 역시 가출 가능성조차 언급하지 않고 있는데요. 당시 정황이 역시 그래요. 왜냐하면 조 양이 등산로에 벌레가 많다면 먼저 산에서 내려가겠다고 말을 한 다음에 그대로 산을 벗어나서 가출할 동기가 없다. 가출할 동기가 없어요. 가출의 전조도 없었고 그리고 또 그렇게 치밀하게 거짓말을 한 다음에 몰래 가출을 할, 그렇게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도 전혀 없습니다.

◇ 김현정> 게다가 인근 CCTV 다 봤다면서요?

◆ 손수호> 네.

◇ 김현정> 이 아이가 CCTV가 어디 있는지를 치밀하게 보고 그걸 피해서 간 게 아닌 이상은 어딘가에 걸려야 되는데 안 걸렸다는 거잖아요.

◆ 손수호> CCTV가 도심처럼 곳곳에 거미줄처럼 설치되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물론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일단 발견되지 않은 것이고 포착되지 않은 것이고. 또 자가용 승용차를 운전하지 않는 이상 대중교통으로 이동했을 텐데, 어디론가 이동했다면. 버스나 택시에 탑승한 흔적도 없습니다.

◇ 김현정> 가출일 가능성은 그래서 일단은 낮아 보이고요.

◆ 손수호>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이죠. 일단 배제해도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두 번째 가능성은요?

◆ 손수호> 두 번째 가능성. 단순 실종.

◇ 김현정> 단순 실종이라고 하면 뭐 길을 잃어서 헤매거나 발을 헛디뎌서 미끄러져서 어딘가에 피신해 있거나 이럴 가능성이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점점 다른 가능성을 말씀드릴수록 차라리 가출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길을 잃었거나 다쳐서 여전히 산 속에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실종 열흘째입니다. 오늘까지도 수백 명이 수색하고 있지만 찾지 못하고 있어요. 또 조 양 부모도 산에 함께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조 양 가족들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조 양이 평소에 노래 듣기, 동영상 시청. 이런 거 한 가지에 오랫동안 시청하고 또 잘 벗어나지 않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그래서 산을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더 실려 있는데요. 하지만 인근 저수지까지 다 확인했지만 이제 발견되고 있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아니, 이 등산로가 1킬로미터 정도 되면 모르겠는데 500m 정도 되는 등산로에서 사라졌는데 수백 명이 열흘을 찾아도 못 찾는다.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 손수호> 사실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특히 조 양의 지적 능력을 보면 등산로를 따라가다가 길을 잃었을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은 이렇게 또 말을 합니다.

◇ 김현정> 어떻게요?

◆ 손수호> 조 양처럼 자폐 증상까지 있는 경우에는 어떤 일이 벌어져서 깜짝 놀랐을 경우에 그에 대해서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 김현정> 자폐증이 있을 경우 돌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모르고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 손수호> 일반적인 이야기입니다. 갑자기 벌레나 야생 동물을 보고 깜짝 놀랐을 때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달려갈 수도 있다는 거죠.

◇ 김현정> 야생 동물이 갑자기 나타났다?

◆ 손수호> 네. 정상적인 경우에는 길을 잃지 않도록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돌발 사태가 발생해서 순간적으로 등산로 밖으로 벗어나 달릴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조 양이 내려간 등산로에서 약간만 벗어나면 울창한 숲이 또 계곡이 있습니다.

◇ 김현정> 계곡이 있어요?

◆ 손수호> 네. 이건 평범한 통상적인 경우에는 오히려 그쪽으로 가지 않도록 기능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손수호> 그런데 일단 어떤 일이 벌어져서 그쪽까지 가버리면 그다음부터는 원래 장소로 돌아오지 못하는 장벽이 될 수도 있고 또 길을 잃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또 외부에서 발견하기 힘든 영향을 줄 수도 있고요. 결국 조 양의 예상 이동 경로를 추측하기 위해서 어제부터 정신의학과 교수 그리고 또 조 양의 특수 학급 담임 교사, 심리 상담 교사까지 투입됐습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 옆에 계곡이 있다는 게 좀 걸리네요. 걸리는데 만약 지금 돌발 상황이 발생해서 아이가 어딘가에 몸을 숨기고 있는 거라면 그렇다 해도 열흘이잖아요.

◆ 손수호> 그렇죠.

◇ 김현정> 실종 상태에서 열흘 이상 산에서 버틴다는 건 쉽지 않아서 걱정이 됩니다.

◆ 손수호> 요즘 같은 경우에 혼자 산속에서 버티는 건 육체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쉽지 않은 일이죠. 보통 실종 직후 2, 3시간 지나면 골든타임 놓치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요. 12시간 지나면 못 찾을 확률이 약 60%. 일주일 후에는 약 90%로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거든요. 특히 그래서 경찰은요. 실종 신고 후에 48시간 지나면 장기 실종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산속에 있다고 가정한다면 오히려 다른 곳보다는 유리한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일단 여름이기 때문에 그래도 겨울보다는 그나마 체온 유지에 유리하고요. 또 식수가 구하기도 쉬운 상황이거든요. 하지만 심각하게 다친 상황이거나 아니면 심한 질병에 걸렸거나. 또는 어떤 시설물 또는 장치에 걸리거나 구덩이에 빠져서 거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조 양이 실종 당일 아침에 넘어져서 다쳤다는 이야기도 있거든요.

◇ 김현정> 이게 지금 전혀 보도가 되지 않고 있는데 저희가 취재한 과정에서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탐정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그 실종 당일 아침에 조은누리 양이 넘어져서 부상을 당했대요. 이 부분이 부모님이 상당히 걸린다. 넘어져서 가슴에 부상을 당한 상태였답니다. 이게 마음에 걸린다라고 얘기를 하고 계세요. 세 번째 가능성은 뭔가요?

◆ 손수호> 세 번째 가능성 범죄 피해입니다. 누군가 조 양을 공격한 후에 산에 홀로 남겨뒀거나 아니면 어딘가에 은닉했을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요. 그리고 납치해서 데려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이 수십 명의 형사를 동원해서요. 수사를 벌이고 있는 건데요. 여성 청소년과가 담당하다가 형사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범죄와 직접 연결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인데요. 영상 등을 분석했지만 조 양 모습이 포착한 모습이 없어요. 그리고 인근 우범자 탐문 수사 결과도 뚜렷한 성과는 아직 없습니다. 작은 단서조차 나오지 않아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색 작업이 진행해도 끝내 조 양을 찾지 못한다면 범죄를 당한 것 아니냐는 의심은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겠죠.

◇ 김현정> 그 가능성이 제일 커지는 거죠, 장기화 되면. 만약 범죄라면 누가 그랬을까요?

◆ 손수호> 사실 현재까지 증거도 없고 어떤 다른 짐작할 만한 정황도 없어요. 따라서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요. 부모가 너무 침착한 거 아니냐.

◇ 김현정> 그러니까 한 TV 방송에서 인터뷰를 한 게 있는데.

◆ 손수호> 인터뷰할 때 막 웃었다. 이러면서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김현정> 너무 침착했더라. 약간 웃음기를 띄었다. 이런 댓글들이 많이 달리면서 부모가 의심을 받기도 하는데 경찰은 어떻게 얘기합니까?

◆ 손수호> 그냥 함께 찍은 사진이 굉장히 많아요. 그리고 또 지인 가족 등과 함께 이동했거든요. 그 상황도 분위기도 다 제3자가 다 아는 거죠. 이런 걸 종합해 볼 때 조 양의 가족. 특히 부모가 뭔가 안 좋은 일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현재 없다는 입장을 경찰이 밝히고 있습니다.

◇ 김현정> 경찰은 부모는 아니다고 입장을 보히고 있군요. 알겠습니다. 세 가지 가능성을 짚어봤는데 손 탐정 개인적으로는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찾아야 된다고 보세요?

◆ 손수호> 잘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겠는데 이미 열흘째거든요. 이 부분은 굉장히 마음에 걸리고 그리고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는 차라리 단순 가출이면 좋지 않겠는가라는 기대를 할 정도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특별히 더 찾아봐야 될 곳은 없을까요?

◆ 손수호> 주변에 CCTV를 다 살펴봤다고 하지만 이게 다 등록된 건 아니거든요. 따라서 찾지 못한 것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또 영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없는 사각 지대가 있을 수도 있어요. 이런 지점까지 다 확인하고 살펴본다면 경로 파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마는 이미 경찰이 열심히 이 부분들을 진행하고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 김현정> 마치기 전에 조은누리 양이 실종 당시 어떤 옷을 입고 있었는지 인상착의 한번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회색 상의, 회색 티셔츠하고 검정색 반바지 입고 있었어요. 회색 아쿠아 샌들을 신고 있었고 안경 색깔은 파란 색깔이랍니다. 파란 안경, 파란 테 안경. 키는 151cm, 몸무게는 46kg 정도의 체격이고 머리는 뒤로 묶여 있었지만 조은누리 양이 묶는 걸 답답해해서 자꾸 푼대요. 그래서 풀고 있을 수도 있다고 하고요.

친숙한 사람이 아니면 전화번호나 이름을 얘기를 잘 안 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만약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아이를 보신다면 특히 청주 사시는 분들 보신다면 그냥 돌아서지 마시고 부디 한 번 두 번 물어보시고 경찰에 신고 전화 꼭 돌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탐정 손수호, 손수호 변호사 수고하셨습니다.

◆ 손수호> 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