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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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30(화) 김세연 "한국당과 우공당 연합공천? 무슨 도움될까"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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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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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세연(자유한국당 의원)



日 의원들, 다양한 의견 교류해
'친한 친구들 다툼'..美 중재 난감
이낙연 특사? 적임자로 생각하는듯
도로친박당, 부인하기 어려워..우려


지난주 미국에서 한미일 3국의 국회의원들 정기 모임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날의 주제는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가 됐습니다. 한국과 일본 의원들의 입장은 충분히 예상이 됐습니다마는 과연 미국 의원들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이냐. 이게 관심사였죠. 눈앞에서 확인한 일본 의원들의 주장은 어땠고 또 미국 의원들의 태도는 어땠을까요. 여러 당 연합으로 7명이 다녀오셨는데 그중에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만나보죠. 김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세연>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원래는 이게 친목 성격이 강한 모임이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면서요?

◆ 김세연>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땠습니까?

◆ 김세연> 이게 26차 회의였기 때문에 매년 각국의 국내 사정들 그리고 동북아 지역의 경제나 안보 이슈들을 비슷한 비중으로 다루는 그런 회의였는데요. 이번에는 주로 일본 수출 규제에 관해서 논의가 집중이 될 정도로 다른 주제들은 거의 다뤄지지 않을 정도로 논의가 집중이 되었고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의 박경미 의원 얘기를 들어보니까 일본 의원들 중에는 아베의 분신처럼 도발하는 의원도 있더라. 그러시더라고요.

◆ 김세연> 그렇게 일본 정부의 입장을 거의 일본 외무성 자료를 가져와서 읽는 정도로까지 비슷하게 말씀하는 사람도 있었고요. 또 상당히 자신만의 독창적인 해결 방안을 나름 고심해서 제시했던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그런 입장에 서서 문제를 바라보는 의원도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들이 일본 안에서 존재했다. 이렇게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 김현정> 아베 총리의 분신처럼 발언한 의원이 혹시 자민당의 8선 야마모토 고조 의원입니까?

◆ 김세연> 실은 그 회의에서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외부에는 비공개로 했었기 때문에 제가 확인을 공식적으로는 못 해 드리겠지만 짐작하시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왜 제가 그 의원을 지목했냐면 이런 말을 했더라고요. 위안부 합의도 파기하는 한국하고 합의가 무슨 소용이냐. 그리고 회의 말미에 전체가 박수 치면서 왜 회의하고 나면 어쨌든 총의를 모았으니까 다 박수 치면서 끝내잖아요. 그런데 그 의원만 박수도 안 쳤다면서요.

◆ 김세연> 그 발언 중 하나는 다른 의원하고 좀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마는 대체적으로 전체 합의... 합의는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좀 벗어나 있는 입장에 있었던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일부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는 일본 의원도 있더라. 지금 그 말씀하셨죠? 어떤 식의 의견을 내던가요, 그 일본 의원들은?

◆ 김세연> 제가 구체적으로 소개를 다 해 드릴 수 없지만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입장 위에서 일본이 진지한 사죄를 해야 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상이나 배상 문제까지도 관련해서 책임 있게 기업이 됐든 아니면 정부가 되든 배상과 사과 문제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취해야 된다는 그 전제 위에서 대안을 제시했던 분도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 의원이 한 사람 있었던 겁니까, 일본 의원?

◆ 김세연> 적어도 명시적으로 한 분이 그런 말씀을 하셨고 또 일본 아베 정부와는 좀 결이 다른 전제 위에서 이런 논의를 했던 분들이 또 몇 분이 더 계시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적어도 의원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부정적이지만은 않네요. 희망도 보였다. 이런 말씀.

◆ 김세연> 네,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 김현정> 궁금한 건 미국 의원들 반응이에요. 미국 의원들은 어땠습니까?

◆ 김세연> 미국 의원들이 이번에 회기가 있었기 때문에 참석을 많이 하지는 못했고요. 단장을 맡으신 분이 사회를 한 세션. 그분이 맡은 세션에서 논의가 많이 길어지게 됐는데 그분과 전직 의원 한 분이 옵저버로 참석을 하셨고 나중에 또 한 분이 참석을 하셨는데 전반적으로 제가 느꼈던 기류는. 그리고 또 한미일 3국 의원 회의 전에 만났던 미국 의회 지도자들한테서 공통적으로 느꼈던 것은 한국과 미국이 각각 동맹 관계에 있기 때문에 미국이 어느 한쪽의 입장에 더 가깝게 서서 중재나 관여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곤혹스러움이 읽혀졌고요. 이 상황이 길어질수록 미국 국익은 물론 한국과 일본에도 다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하루빨리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기대와 좀 곤혹스러움이 섞여 있는 그런 반응이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거 좀 답답한 얘기네요. 빨리 해결이 됐으면 좋겠는데. 길어지면 우리한테도 좋을 거 없고 전 세계적으로도 좋을 거 없는데 그런데 우리가 나서서 뭘 해 주지는 못하겠어. 이 얘기잖아요, 지금.

◆ 김세연> 뭐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도 사실 다 친한 친구들 둘이 다투는데 같이 친한 친구가 이렇게...

◇ 김현정> 아니, 그런데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누가 봐도 이건 국제법상 일본이 잘못한 건데 그런데도 미국은 끼어들기는 애매하다는 입장인가요, 적어도 지금까지는?

◆ 김세연> 그런데 미국의 기류도 최근에 이 상황을 놓고 볼 때는 명백히 자유 무역의 가장 큰 수혜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이 그 원칙을 정면으로 깨뜨린 거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당연히 비판적인 입장으로 보여졌습니다마는 이 부분에 있어서 적극적인 중재, 개입을 할 시기가 아직은 아닌 걸로 판단을 하는 것처럼 저는 생각이 되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 분위기를 느끼고 오셨군요. 결국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지금 상태에서는 우리와 일본이 풀어야 되는 건데 함께 다녀온 바른미래당의 이상돈 의원. 어제 그러셨더라고요. 일본 측에서 이낙연 총리가 대화의 적격자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더라. 김 의원도 느끼셨어요?

◆ 김세연> 그게 일본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낙연 총리께서 일본 특파원도 하시고 일본과 오랜 교류를 해 온 분이기 때문에 국무총리로 가실 때 나름 기대했던 바가 컸는데 아직까지는 좀 역할을 적극적으로 안 해 줘서 좀 아쉬움이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고. 아마 앞으로 대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때는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이런 기대가 함께 있는 것 같았습니다.

◇ 김현정> 특사로 오면 뭐가 좀 풀리겠다라는 암시까지 주던가요?

◆ 김세연> 그게 회의 성격이 우리나라는 사무국 역할을 국회사무처 국제국에서 하지만 미국 경우에는 맨스필드재단, 일본의 경우 일본경제재단이라는 민간에 있는 재단들이 사무국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논의의 틀 자체가 민간 기구에서 이렇게 주관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이런 공식적인 의견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대체적으로는 인적 교류가 빈번했던 그런 의원들 사이에서는 그런 기대가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읽혀졌습니다.

◇ 김현정> 김 의원님도 동의하세요? 특사, 이낙연 특사?

◆ 김세연> 그거는 저희가 야당 입장에서 동의를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문제를 풀 수 있는 데 도움이 된다면 이낙연 총리께서도 그런 역할을 맡아서 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게 잘못 갔다가 굴욕 외교만 당하고 올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특사를 보낼 때는 아니다라는 의견들이 많아서요.

◆ 김세연> 특사라고 그쪽에서 지명을 하거나 지정해서 이렇게 요청했던,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마는 아무튼 대화 파트너로서는 적임자로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였졌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한국당의 김세연 의원, 한국당 싱크탱크죠. 여의도연구원장 맡고 계신 김 의원 만나고 있습니다. 나오셨으니까 당 얘기도 잠깐 좀 짚고 가죠. 한국당의 박맹우 사무총장과 우리공화당의 홍문종 공동 대표가 비밀 회동을 갖고 두 당의 연합 공천을 논의했다라는 기사가 최근에 났습니다. 그러니까 두 당이 합당은 아니고 공천을 연합으로 한다. 그러니까 보수 분열하지 말고 지역구 공천 같이하자. 이런 얘기인데 이게 가능성 있는 얘기입니까?

◆ 김세연> 일단 처음에 만남 자체를 부인했다가 뒤에는 좀 입장이 바뀌시기는 했지만 아무튼 만나서 어떤 말씀이셨는지까지는 제가 상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이런 논의가 있는 것 자체가 당에 그렇게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보수 대통합이라는 당위가 있지만 또 그 방향성도 지향하는 가치라든가 이런 지난번에 창원 성산 보궐 선거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선거 연대를 한 적도 있지만 이런 선거 연대는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논의는 할 수 있지만 바람직한 파트너가 어디가 우선이 돼야 되는지는 별개의 문제인데 그 점에서는 좀 더 당내 컨센서스가 다 안 만들어진 상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현정> 선거 연대. 그러니까 보수가 분열하지 말고 연대하자는 것까지는 바람직한데 그 파트너가 우리공화당이냐 바른미래당냐. 어디냐가 되는지에 대해서는 좀 생각해 봐야 된다.

◆ 김세연> 네. 일단 지향하는 가치가 공유가 되어야 할 것이고요. 그리고 우선순위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좀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연구원장이시잖아요.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세요? 우리공화당의 손잡는 문제. 연합 공천.

◆ 김세연> 글쎄요. 계속 말씀드리는 게 공유 가치가 어느 정도 접점에 있는지를 봐야 되는데 아직 제가 판단하기에는 좀 이른 시점인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 김현정> 좀 아니라고 보시는 것 같아요, 뉘앙스가.

◆ 김세연> 일단 좀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지금 한국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어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이겠습니다마는 도로친박당처럼 가고 있다. 이런 얘기가 지금 당내에서도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 김세연> 딱히 부인하기는 어려운 것 같지만 제가 또 말씀을 드리면 당내 분란의 원인을 제공한 것처럼 이야기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그렇게 딱 잘라서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여러 가지 우려되는 점들이 있습니다.

◇ 김현정> 얘기가 지금 나왔으니 말인데 지난번에 저희 뉴스쇼 출연하셨을 때 황교안 대표 비례로 나가는 거보다 종로에 출마하시는 게 낫다. 이 얘기 소신껏 말씀을 하셨다가 당에서 곤혹 치르셨더라고요. 지금도 그 소신은 그런데 변함없으세요?

◆ 김세연> 제 사견임을 전제로 그때 말씀을 드렸던 거고 최종 결정은 여러 가지 전략적인 고려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이제 선거법이 어떻게 개정되느냐에 따라서도 달리하는 거고 해서 지금 당에서 결정을 지금 하기에는 좀 많이 이른 시점인 것 같고요. 정개특위도 다시 논의가 이루어질 경우에는 선거법과 여러 당의 전략적인 판단들이 주된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조금 물러나신 것 같네요, 입장이.

◆ 김세연> 아닙니다. 제 개인 생각은 그때 말씀드린 바와 같고 현실적인 문제들은 이런 고려 요인들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도록 하죠. 김세연 의원님, 고맙습니다.

◆ 김세연> 네, 감사합니다.